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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1.08.27. [국내 섬旅行 28] 충남 보령 삽시도

by 사천거사 2011. 8. 27.

 

삽시도 여행 

 

 ◈ 일시: 2011년 8월 27일(토)~8월 28일(일)

 ◈ 장소: 충남 보령 삽시도

 ◈ 코스: 청주 → 대천 → 삽시도  청주

 ◈ 회원: 백만사 회원 10명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09: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충남 보령 앞바다에 있는 삽시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9시에 산남고 주차장에 회원 10명이 모두 모여 발대식을 한 다음 이방주 회장님과 내 차에 5명씩 나누어 타고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호남고속도로 유성갈림목에서 당진-상주고속도로에 들어서서 달리다가 서공주갈림목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 다시 동서천갈림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고속도로에 차는 별로 많지 않았다. 대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 산남고 주차장에서 발대식 [09:05]

 

▲ 서천-공주고속도로 부여백제휴게소 [10:27]

 

▲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포도를 먹는 중 [10:31]

 

11:30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비가 온다는 날씨가 화창하기 이를 데 없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승선권을 발부 받은 다음 대천항을 한 바퀴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이 많은 곳으로 갔다. 물회를 주문하고 소주를 두 병 곁들여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마치고 터미널로 오니 대천항 선착장에는 우리가 타고갈 신한고속훼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건물이 보인다 [11:31]

 

▲ 평온한 대천항 풍경 [11:46]

 

▲ 날씨만 좋은 대천항 풍경 [11:48]

 

▲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 [11:54]

 

▲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12:55]

 

▲ 우리가 타고 갈 여객선이 보인다 [12:56]

 

▲ 삽시도로 가는 신한고속페리 [12:57]

 

13:00   정시에 여객선이 출발했다. 삽시도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된단다. 며칠 전부터 비가 온다고 방송에서 떠들어대더니 날씨만 좋다. 대천항에서 삽시도까지는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여객선이 출발하자 어김없이 갈매기들이 따라온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이 연안여객선이 다니는 곳마다 있다. 제들은 육식은 안 하나?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에 떠 있는 섬이 무척 평화롭게 보인다.

 

▲ 여객선에서 이방주 회장님과 이완호 회원 [13:03]

 

▲ 여객선에서 이방주 회장님과 [13:03]

 

▲ 여기도 어김없이 갈매기가 따라오고 있다 [13:06]

 

▲ 여객선 선실에 앉아 있는 회원들 [13:08]

 

▲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 [13:10]

 

▲ 대천항 점점 멀어지고 있다 [13:15]

 

▲ 무인도인가 유인도인가 [13:33]

 

▲ 삽시도 술뚱선착장이 보인다 [13:44]

 

▲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내와 김진숙 회원 [13:45]

 

13:50   삽시도 술뚱선착장에 여객선이 도착했다. 삽시도는 조수간만 차이에 따라 선착장이 달라지는데 오후 배는 밤섬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 내려 우리를 기다리는 밤섬펜션 주인과 인사를 나눈 다음 차량을 타고 밤섬선착장 옆에 있는 밤섬펜션으로 갔다. 밤섬펜션은 겉모습은 아주 아름다웠다. 마치 얼마 전에 다녀온 스위스의 건물을 보는 것 같았다.

 

방 두 개를 배정받아 짐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펜션 룸은 겉모습과는 달리 민박 수준이었다. 3시 15분에 펜션을 떠나 밤섬해수욕장 모래밭에 들어섰다. 의외로 모래밭은 딱딱해서 발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해수욕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여인네들이 달리기 시합을 벌인다. 섬이 떠 있는 바다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바다를 보면 늘 마음이 확 트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 밤섬펜션 이동 차량 [13:50]

 

▲ 하룻밤을 묵은 밤섬펜션 건물 [14:02]

 

▲ 오후 관광을 위해 출발 [15:20]

 

▲ 밤섬해수욕장 왼쪽 풍경 [15:21]

 

▲ 규모가 꽤 큰 밤섬해수욕장 [15:22]

 

▲ 여성회원들의 달리기 시합 [15:24]

 

▲ 밤섬해수욕장 앞 바다 풍경 [15:25]

 

▲ 잔 돌이 깔려 있는 지역 [15:33]

 

▲ 한 폭의 그림입니다 [15:34]

 

▲ 밤섬해수욕장에서 [15:37]

 

15:38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 송림 속에 금송사라는 절이 있다.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소 하나는 끝내준다. 금송사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고 이정표에 곰솔, 물망터, 면삽지로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다.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니 4거리 안부인데 황금곰솔, 물망터와 면삽지로 가는 길이 각각 갈라지고 있었다.

 

먼저 황금곰솔을 보러 산등성이로 올라갔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숲길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섰다.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해변에는 가느다란 소나무 하나가 서 있고 그 옆에 안내문이 있었다. '수령 40년의 황금곰솔'이라고. 조금 허탈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크게 내세울 것이 없은 이 섬에서 그래도 관광거리라고 마련해놓았다는 점에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금송사 [15:38]

 

▲ 금송사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15:40]

 

▲ 열심히 걷고 있는 아내 [15:45]

 

▲ 4거리: 곰솔, 물망터, 면삽지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47]

 

▲ 황금곰솔이 있는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15:55]

 

▲ 수령 40년의 황금곰솔 [15:57]

 

▲ 황금곰솔이 있는 해변 풍경 [16:02]

 

▲ 다시 4거리로 [16:10]

 

16:20   물망터와 면삽지는 내일 오전에 둘러보기로 하고 금송사로 다시 돌아왔다. 금송사 마당에 있는 평상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밤섬해수욕장 앞 바다 풍경이 그림 같다. 하늘과 구름, 물과 해변이 색깔과 모양으로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의 세계다. 펜션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바지락 캐기에 나섰다. 

 

▲ 그림 같은 밤섬해수욕장 [16:20]

 

▲ 멀리 보이는 것이 밤섬 [16:24]

 

▲ 밤섬해수욕장 앞 바다 풍경 [16:25]

 

▲ 밤섬해수욕장 앞 바다 풍경 [16:26]

 

▲ 멋진 해변에서 여성회원들 [16:34]

 

▲ 남성회원들도 한 장 [16:34]

 

▲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 [16:36]

 

▲ 밤섬해수욕장 [16:38]

 

▲ 밤섬해수욕장 [16:41]

 

▲ 조개껍질이 하얗게 박혀 있는 해변 [16:46]

 

17:20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펜션 왼쪽에 있는 갯벌로 바지락을 캐러 나갔다. 물이 빠진 갯벌을 호미로 파면 바지락이 나온다. 처음에는 돌맹이와 분간을 하기가 어려워 별로 소득이 없었지만 나중에는 분별력이 생겨 손바람을 일으키며 바지락을 캐기 시작했다. 갯벌에는 우리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바지락을 캐고 있었다. 이렇게 매일 캐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나중에 캔 것은 모두 모아보니 큰 통으로 반이나 되었다. 사람의 힘이 참 무섭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 갯벌로 바지락 캐러 출발 [17:20]

 

▲ 바지락이 있으려나 [17:23]

 

▲ 열심히 바지락을 캐고 있는 회원들 [17:24]

 

▲ 많이 캤나요? [17:47]

 

▲ 넓은 바지락 채취용 갯벌 [17:48]

 

▲ 캔 바지락을 한 군데 모으고 [18:36]

 

▲ 호미도 챙기고 [18:40]

 

▲ 사람이 많다보니 꽤 많이 캤다 [18:44]

 

▲ 바지락 캐기를 마치고 [18:46]

 

▲ 여성회원들 [18:46]

 

18:53   펜션으로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 저녁식사를 했다. 미리 주문한 자연산 회가 자꾸 소주잔을 비우게 만든다. 날은 조금 후텁지근하지만, 비록 모기는 물어 뜯지만, 화려한 조명이나 음악소리는 없지만 정이 녹아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그 어느 것에도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해변으로 야간 산책을 나섰다. 안면도인지 아니면 대천항인지 휘황찬란한 불빛이 바다 건너에서 타오르고 있다. 그 불빛을 받으며 삽시도의 밤은 조용히 깊어가고 있었다.  

 

▲ 다시 돌아온 밤섬펜션 [18:53]

 

▲ 백만사를 위하여! [19:36]

 

▲ 밤섬펜션의 야경 [21:03]

 

▲ 바닷가로 산책을 나와서 [21:19]

 

▲ 바닷가로 산책을 나와서 [21:27]

 


 

2011년 8월 28일 일요일

 

07:00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마신 술 탓에 조금 몸이 무겁다. 샤워를 하고 밖에 나와보니 어제처럼 날이 화창하다. 신선한 아침공기가 콧속을 파고든다. 8시에 아침을 먹고 8시 45분에 삽시도 관광에 나섰다. 오늘은 바다 속 바위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믈망터와 동굴에서 신비의 샘물이 나오는 면삽지다. 밤섬해수욕장을 지나 금송사에서 어제 올랐던 4거리 갈림길까지 이동을 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이정표에 적힌 대로 해변에 있는 물망터를 향해 내려갔다.

 

▲ 아침 식사를 기다리는 중 [07:48]

 

▲ 아침 먹고 커피 한 잔 [08:32]

 

▲ 겉모습이 아름다운 밤섬펜션 [08:40]

 

▲ 펜션 앞에서 여성회원들 [08:41]

 

▲ 펜션 잔디밭에서 [08:43]

 

▲ 다시 찾아온 밤섬해수욕장 [08:48]

 

▲ 밤섬해수욕장의 무법자들 [08:55]

 

▲ 4거리에 있는 물망터 이정표 [09:10]

 

▲ 물망터로 내려가는 회원들 [09:13]

 

▲ 물망터로 내려오는 계단 [09:16] 

 

09:16   바다 속에서 민물이 솟아난다는 물망터가 있는 해변에 내려섰다. 어딘지 위치를 몰라 헤매다가 가까스로 찾아서 물맛을 보니 진짜 민물이다. 이 물망터는 지금은 썰물이라 밖으로 드러나 있지만 밀물 때에는 바다 속에 잠기게 된다. 거 참 신기하네. 잠시 노닥거리다가 다시 산 능선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면삽지로 향했다. 면삽지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꽤 있었다. 해변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천막을 쳐놓고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천막을 보니 '무극 로타리 클럽'이라고 적혀 있다. 충북에서 왔네.

 

▲ 물망터가 있는 해변 [09:16]

 

▲ 물망터에서 물맛을 보고 있는 회원들 [09:29]

 

▲ 가져간 포도를 간식으로 [09:31]

 

▲ 면삽지로 내려가는 길 [10:13]

 

▲ 면삽지 앞 바다 풍경 [10:18]

 

▲ 면삽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10:20]

 

▲ 면삽지 동굴 앞에서 [10:22]

 

▲ 면삽지 동굴 앞에서 [10:23]

 

▲ 면삽지 둥굴 옆에서 [10:24]

 

10:28   면삽지 동굴 안에 들어가보니 사방이 바위로 되어 있는데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오른쪽에 고여 있었다. 바가지로 떠서 맛을 보니 시원하다. 면삽지를 떠나 다시 능선으로 올라왔다.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니 다시 삼거리가 나타났는데 시멘트 포장이 된 도로가 좌우로 갈라지고 있었다.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제주도 올레길 기분이 난다.

 

예상대로 포장도로는 금송사로 이어져 있었다. 밤섬해수욕장을 지나 펜션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샤워를 하고 닭도리탕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짐을 꾸려 밖으로 나왔다. 이제 여객선을 타러 술뚱선착장으로 가야한다. 어제 저녁에 잡은 바지락을 가져가려니까 주인댁 마나님들이 가져가다가 상하니까 그냥 두고 가란다. 여성회원들은 못내 아쉬운 눈길을 돌리지 못한 채 발걸음을 뗀다.

 

▲ 면삽지 동굴에 있는 샘터 [10:28]

 

▲ 면삽지에서 [10:30]

 

▲ 면삽지에서 [10:31]

 

▲ 면삽지 신비의 동굴 앞에서 [10:31]

 

▲ 면삽지 신비의 동굴 앞에서 [10:32]

 

▲ 금송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0:57]

 

▲ 금송사로 가는 길 [11:02]

 

▲ 다시 돌아온 밤섬해수욕장 [11:13]

 

▲ 밤섬펜션 귀환 [11:30]

 

13:25   술똥선착장에 도착하니 배는 없고 배를 타려는 사람들만 그늘 아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가 온다는 오늘도 해만 중천에 활짝 떠 있다. 여객선이 들어왔다. 일요일이라 섬을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삽시도를 떠난 여객선이 장고도, 고대도, 원산도를 들러 대천항으로 가는 바람에 대천항에서 올 때에는 50분 걸렸던 시간이 이번에는 2시간 20분이나 걸렸다.  

 

▲ 술뚱선착장 앞 바다 풍경 [13:31]

 

▲ 삽시도 술뚱선착장 모습 [13:32]

 

▲ 술뚱선착장으로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다 [13:40]

 

▲ 여객선 선실에 있는 여성회원들 [13:45]

 

▲ 선실에서 맥주 한 잔 [13:51]

 

▲ 장고도에 들른 여객선 [14:09]

 

▲ 어선이 떠 있는 한가로운 풍경 [14:10]

 

▲ 고대도 선착장이 보인다 [14:33]

 

▲ 원산도 선착장이 보인다 [15:09]

 

▲ 보령화력발전소 [15:21]

 

▲ 대천항이 보인다 [15:43]

 

15:47   대천항 선착장에 여객선이 들어갔다. 이제 청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차에 올라 어제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기 시작했다. 공주휴게소에 한 번 들른 다음 경부고속도로에 접속을 했는데 지금까지 차량이 별로 없던 고속도로에 차가 가득하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합쳐지는 회덕에 이르자 완전히 거북이 걸음이다. 정체가 계속되자 신탄진나들목으로 빠져나가는 차들이 많다. 그런데 절대로 그곳으로 빠져나가서는 안 된다. 나가자마자 엄청난 정체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신탄진나들목을 지나면서 고속도로 정체가 조금씩 풀리더니 곧 평소와 같은 소통이 이루어졌다. 청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청주 산남동에 있는 '바실리' 칼국수 집에 음식을 시켜놓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영 소식이 없다. 전화를 해보니 신탄진나들목으로 나가서 꼼짝을 못하고 있단다. 이런! 우리보다 50분 정도 늦게 후미가 도착했고, 함께 나머지 음식을 먹은 다음 산남고 주차장에서 해단식을 하는 것으로 삽시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 대천항에 도착한 신한고속훼리 [15:47]

 

▲ 당진-상주고속도로 공주휴게소 [17:23]

 

▲ 저녁을 먹은 바실리 칼국수 집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