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1.07.09. [국내 섬旅行 26] 전북 부안 위도

by 사천거사 2011. 7. 9.

 

위도 여행

  

 ◈ 일시: 2011년 7월 9일 토요일~7월 10일 일요일

 ◈ 장소: 전북 부안 위도

 ◈ 코스: 청주 → 위도 → 적벽강 → 새만금방조제 → 전주  청주

 ◈ 회원: 청심회원 8명

 

 

2011년 7월 9일 토요일

 

 

08:00   오늘은 청심회에서 1박2일로 위도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산남고 주차장에 회원 8명이 모여 박운용 회원과 내 차에 4명씩 타고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온 나라가 장마 때문에 난리지만 예정되어 있는 여행이라 일단 떠나기로 했다. 모든 것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차창 밖으로 비가 세차게 쏟아진다. 계속 이러면 안 되는데......

 

▲ 산남고 주차장에서 남주완, 박운용 회원 [08:03]

 

08:52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로 들어갔다. 비가 조금 잦아들었다. 커피전문점에서 '오늘의 커피'를 시켜 한 잔씩 마셨다. 정읍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로 옆 간이휴게소에 잠깐 들른 다음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을 지나 격포항 쪽으로 계속 달렸다. 아, 그런데 어느새 비가 그쳤다. 경사났네. 오늘 위도에서 망월봉 산행을 해야 하니 제발 오늘만이라도 참아다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54]

 

▲ 벌곡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 [09:03]

 

▲ 간이휴게소에서 담소 중인 회원들 [10:56]

 

11:15   격포항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야 하는데 그러면 11시 40분에 떠나는 여객선을 탈 수가 없고, 부득이 1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점심이지만 횟집에서 회를 먹기로 했다. 터미널 옆에 있는 회센터 건물의 격포항 횟집으로 들어가 도미를 시켰는데 회맛이 일품이었다. 그거 먹을만 하네.

 

▲ 격포항에 정박중인 배들 [11:17]

 

▲ 격포항 횟집에서 점심을 먹는 중 [11:55]

 

▲ 점심을 먹은 격포항 횟집 [12:32]

 

▲ 여객선 승선 준비중인 회원들 [12:48]

 

▲ 우리가 타고갈 위도행 파장금카페리 [12:48]

 

▲ 방파제로 둘러싸인 격포항 [12:49]

 

▲ 운무가 감돌고 있는 채석강 봉우리 닭이봉 [12:49]

 

12:50   위도로 가는 여객선에 올랐다. 날씨 탓인지 배에 실린 자동차나 배에 탄 사람의 숫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 물론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서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사방이 온통 잿빛이다. 잿빛 하늘에 바다도 잿빛이다. 배가 떠나자 지난 번 인천의 장봉도로 가는 배를 탔을 때처럼 갈매기들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물론 새우깡 때문이다. 갈매기들은 위도까지 계속 따라왔다.  

 

격포→위도

07:20  09:00  10:20  11:40  13:00  14:20  16:00  17:40(평일 10:20 13:00 결항)

 

위도→격포

07:40  09:00  10:20  11:40  13:00  14:20  16:00  17:40(평일 10:20 13:00 결항)

 

승용차 편도 운임  25,000원(운전자 한 명 포함)

성인 편도 운임     7,700원

 

▲ 위도행 파장금카페리에 오르고 있는 회원들 [12:51]

 

▲ 격포항 왼쪽 풍경 [12:54]

 

▲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격포항 [12:55]

 

▲ 위도행 여객선에 승선한 회원들 [13:01]

 

▲ 등대 사이로 보이는 채석강 닭이봉 [13:08]

 

▲ 새우깡을 쫓고 있는 갈매기들 [13:09]

 

▲ 갈매기를 유혹하고 있는 박운용 회원 [13;18]

 

▲ 끈질기게 따라오는 갈매기들 [13:22]

 

▲ 위도 파장금항이 보인다 [13:50]

 

13:52   격포항을 떠난지 50분 정도 지나서 위도의 파장금항선착장에 여객선이 들어갔다. 선착장 한쪽에는 위도에 딱 한 대뿐인 시내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묵을 '여명펜션'은 벌금항에 있는데 산행을 하지 않을 3명의 회원이 시내버스를 타고 위도를 둘러보겠다고 한다. 입담 좋은 버스 기사분의 관광안내를 들으며 망월봉 산행의 들머리인 전막까지 이동을 했다.

 

▲ 위도의 파장금항선착장: 시내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13:52]

 

14:20   망월봉 산행기 참조

 

18:20   벌금항에 있는 여명 펜션에 도착했는데 펜션 앞에 있는 평상에서 회원들이 맛조개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일단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을 곳으로 이동을 했다. 저녁은 펜션주인이 소개한 파장금항에 있는 '섬마을'이란 횟집에서 먹었는데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자연산 우럭과 농어를 썰어놓고 소주를 마시는 동안 위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 하룻밤을 묵은 여명펜션 [18:20]

 

▲ 저녁을 먹은 횟집 섬마을 [18:50]

 

▲ 파장금항 부두에서 경치 구경 중 [18:51]

 

▲ 날이 저물어가고 있는 파장금항 [18:52]

 

▲ 파장금항의 낙조 [18:53]

 

▲ 파장금항 섬마을 횟집에서 저녁식사중 [20:07]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06:00   밤새도록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새벽에는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숫제 들이붓는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지도 모른다. 짐정리를 마치자 비가 잠시 그쳤다. 펜션주인이 아침 먹을 장소로 데려다주기 위해 차를 몰고 왔다. 예전에 벌금항선착장이었던 곳에 있는 '여명식당'이 펜션에서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식당 안 한쪽 벽에 위도에서 채취한 자연산 더덕, 도라지, 잔데, 하수오 등으로 담은 술병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 양도 엄청났지만 술병 안에 들어있는 식물들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모두 몇 십 년은 묵었을 정도의 크기였다. 회원들 입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온다. 아귀매운탕으로 짭잘한 아침을 먹은 다음 선착장 옆에 있는 해안을 둘러보고 파장금항으로 출발했다.

 

▲ 비가 내리고 있는 펜션 밖 아침 풍경 [06:36]

 

▲ 여명펜션 건너편으로 보이는 봉우리 [06:37]

 

▲ 식도 쪽에서 걸어오고 있는 박운용 회원 [07:32]

 

▲ 예전에 여객터미널이 있던 곳: 그 오른쪽에 여명식당이 있다 [08:16]

 

▲ 제방도로 끝이 예전의 선착장이다 [08:17]

 

▲ 아름다운 바윗결 [08:19]

 

▲ 위도는 낚시터 유명하다 [08:19]

 

▲ 채석강 못지 않은 바위벽 [08:20]

 

▲ 벌금항의 아침 바다 [08:21]

 

▲ 꼭대기가 구름에 가려진 망월봉 [08:23]

 

08:35   9시에 격포항으로 떠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파장금항선착장에 도착했다. 우리를 데려다준 펜션주인과 작별인사를 하고 여객선에 올랐는데 올때와는 달리 사람들이 꽤 많았다. 9시에 여객선이 출발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 많던 갈매기들도 비가 내려서 그런지 오늘은 몇 마리 보이지 않는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바람까지 분다면 배가 출항하지 못해 영락없이 위도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 파장금항여객터미널 건물 [08:37]

 

▲ 파장금항에서 바라본 식도 [08:40]

 

▲ 우리가 타고 갈 격포행 여객선 [08:41]

 

▲ 파장금항의 아침 풍경 [08:47]

 

▲ 파장금항으로 들어오고 있는 어선 [08:49]

 

▲ 등대가 보이는 격포항 [09:49]

 

▲ 손 흔드는 사람 누구게? [09:49]

 

▲ 어제와는 달리 채석강 닭이봉 정상에 있는 정자가 보인다 [09:50]

 

09:51   격포항선착장에 다시 돌아왔다. 배에서 내리니 비가 그쳤다. 터미널 엎에 있는 격포어촌계회센터로 들어가 집에 가져갈 선물로 백합조개를 2kg씩 구입했다. 붉은 해안단층으로 유명한 적벽강에 들렀다. 채석강은 여러 번 가보았지만 적벽강은 처음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방조제 도로 위에 올라섰는데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33.9km의 새만금방조제 도로를 달리는 동안 비는 앞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쏟아졌다.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각산 산행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신시도에도 비는 어김없이 퍼붓고 있었다. 그냥 계속 달리는 것밖에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 군산에서 전주로 이어지는 21번 국도가 시원하게 뚤려 있는데 여기도 비가 내리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전주시내에 들어서자 비가 그쳤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扶安 彩石江·赤壁江 一圓)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등 명승 13호 2004.11.17 지정

 

 

부안 채석범주 일원은 변산반도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으로 강한 파랑의 영향으로 형성된 곳이다. 높은 해식애 및 넓은 파식대, 수 만권의 책을 정연히 올려놓은 듯한 층리 등 해안지형의 자연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파식대, 해식애, 해안단구 및 화산암류, 습곡 등은 과거 화산활동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또한 다양한 암벽 및 상록활엽수의 식생이 형성되어 있고 천연기념물 제123호 ″부안격포리의후박나무군락″이 있는 등 식생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부안채석범주일원은 산림경관과 서해안 해안절경의 멋스러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수성당과 같은 민속적 요소와 과거 닭이봉에 설치되었던 봉화대와 같은 역사적 요소가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 1.5km에 걸쳐 해식애, 해안단구, 화산암류 습곡이 발달해 있다. ‘채석강’은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층리가 빼어나며, 바다 밑에 깔린 암반의 채색이 영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달을 보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적벽강’은 파도가 깎아낸 붉은 해안단층의 절벽으로, ‘송나라 소동파가 놀았다는 적벽강과 비슷하다’ 해서 ‘적벽강’이란 이름이 붙었다.
      
적벽강 언덕 위에는 개양할미와 여덟 딸을 모시는 ‘수성당’이란 당집이 있다. 개양할미는 서해를 거닐며 깊은 곳은 메우고 어두운 곳은 표시하여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잘 다스려 고기를 잘 잡히게 한다는 바다의 신이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음력 정초에 수성당에서 개양할미에게 제를 지낸다. 개양할미에게는 딸이 여덟 있었는데 그 중 일곱 명은 전국 각지로 시집을 보내고 막내딸과 함께 칠산 앞바다를 지키며 살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 부르기도 한다.

 

▲ 다시 돌아온 격포항 [09:51]

 

▲ 백합조개를 구입한 격포어촌계회센터 [10:07]

 

▲ 적벽강 해식해안 [10:27]

 

▲ 적벽강에서 [10:27]

 

▲ 적벽강에서 회원들 [10:28]

 

▲ 적벽강 해안 풍경 [10:28]

 

12:25   전주 덕진구 덕진공원 옆에 있는 비빔밥 전문음식점인 '고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비빔밥연구소를 부속기관으로 가지고 있을 만큼 전주비빔밥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음식점이다. 역시 이름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처음에는 빈 자리가 조금 있었으나 곧 사람들로 가득찼다. 제대로 된 전주비빔밥을 한창 먹고 있는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의 퍼붓듯이 쏟아지는 비는 밥을 다 먹고 났는데도 그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한창 연꽃이 피어 있을 덕진공원 구경은 무산이 되고 바로 청주로 올라가기로 했다. 전주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청주로 올라가는데 비는 줄곧 쉬지 않고 내린다. 계룡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옆을 흘러가는 두계천에 황토빛 물이 넘실거리고 있다. 다시 휴게소 출발, 청주 산남고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함으로써 雨中의 위도 여행은 막을 내렸다. 

 

▲ 전주비빔밥 전문점 '고궁' [12:25]

 

▲ '고궁'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12:27]

 

▲ 계룡휴게소 옆을 흐르는 두계천: 물빛이 예사롭지 않다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