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1.01.15. [국내 섬旅行 22] 경남 거제→부산

by 사천거사 2011. 1. 15.

거제-부산 여행

◈ 일시: 2011년 1월 15일(토)~1월 16일(일) 

◈ 장소: 거제-부산 

◈ 코스: 청주 → 거제 → 노자산 → 호텔 / 호텔 → 거가대교 → 을숙도 → 몰운대 → 청주 

◈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1월 15일 토요일

 

09:00   오늘은 백만사에서 거제도와 부산의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를 보러 가는 날이다. 산남고등학교 주차장에 회원들이 모여 회장님과 내 차로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처음에는 전 회원이 이번 여행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정우종 회원 부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게 되어 조금 아쉽게 되었다. 날은 더없이 좋은데 기온은 몹시 차다. 계속되는 한파에 나라 전체가 얼어 붙은 느낌인데 오늘 내일이 그 추위의 절정이란다. 그래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좀 나으려나.

 

10:30   덕유산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와 한방차를 간식으로 먹었다. 계속되는 추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휴게소 주변이 온통 흰색이다. 12시에 고성의 공룡나라휴게소에 다시 들렀다. 12시 30분 통영에 도착, 바다가 잘 보이는 휴게소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굴국밥과 해물국수였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점심을 먹은 후 거제로 직행, 노자산 산행들머리인 동부면 평지마을회관을 향해 쉼없이 차를 몰았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0:46]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조형물 [10:46]

 

▲ 대전-통영고속도로 공룡나라휴게소에 있는 조형물 [12:01]

 

▲ 대전-통영고속도로 공룡나라휴게소 [12:02]

 

▲ 점심을 먹은 통영의 봉채국수집 [13:09]


14:13   노자산 산행기 참조


17:40   오늘밤을 묵을 숙소인 거제하와이 콘도비치호텔로 회원들을 안내한 후 회장님 차를 타고 내 차를 가져오기 위해 다시 평지마을로 달렸다. 날이 어둑어둑해 지기 시작한다.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한 다음 방으로 들어가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밤이 되자 기온이 더 내려가 글자 그대로 살을 에이는 듯한 칼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추위를 피해 내려왔건만 거기나 여기나 매한가지였다.

 

호텔에서 추천한 식당에 들어가 회를 시켰다. 식당 벽에는 액자에 든 사진들이 사방에 걸려 있었는데 식당 주인이 사진에 대단한 취미가 있는 사람이었다. 회맛은 일품이었다. 회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거린다. 두툼하게 썬 회의 쫀득거리는 맛이 자꾸 소줏잔을 비우게 만들었다. 역시 회는 바다 가까운데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 계산을 할 때, 호텔에서 추천했다고 하니 횟값을 10% 깎아준다. 금상첨화다. 


▲ 학동마을에 해가 지고 있다 [17:40]


1월 16일 일요일

 

08:00   6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한 다음 짐을 정리했다. 아침은 어제 회를 먹은 그집에서 먹었는데 이 호텔에서 두 명분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주었다. 아침 식사는 그저 그랬다. 호텔을 출발, 해산물을 사러 거제시청이 있는 고현읍으로 갔다. 재래시장에 들러 굴을 5kg씩 구입했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며 서양사람들이 생으로 먹는 거의 유일한 해산물이다. 10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며 나머지 기간은 독성이 있는 산란기다. 다시 고현읍 출발, 이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거가대교를 보러 가야 한다.


▲ 거제하와이 콘도비치호텔 [08:07]

 

▲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을 먹은 하와이횟집 [08:07]

 

▲ 몽돌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노자산 능선 [08:30]


10:30   거가대교전망대로 들어갔다. 주차장이 만원이다. 간신히 차를 세우고 거제도와 저도, 다시 중죽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전체를 바라보며 나의 조국인 대한민국이 정말 위대한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중죽도에서 가덕도까지는 수심이 46m나 되는 바다 밑에 해저터널을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한 나라다. 거가대교와 가덕해저터널을 직접 차로 달리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거가대교(巨加大橋)

 

거가대교(巨加大橋)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가동에서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다리이다. 2010년 12월 14일에 개통되었으며, 총길이 3.5km의 2개의 사장교와 3.7km의 침매터널, 1km의 육상터널로 이루어져 총 길이는 8.2km에 달한다. 도시고속도로인 거가대로(부산광역시도 제17호선)를 구성한다. 거가대교를 포함한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거제 고현터미널) 간 통행거리는 기존 140㎞에서 60㎞로, 통행시간은 기존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되었다.


▲ 거가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10:36]

 

▲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10:37]

 

▲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10:37]

 

▲ 전망대휴게소에서 빵을 간식으로 [10:43]

 

▲ 거가대교 [10:56]

 

▲ 거가대교 [10:56]

 

▲ 거가대교 [10:57]

 

▲ 거가대교 [10:58]

 

▲ 가덕해저터널 입구 [10:59]

 

▲ 가덕해저터널 출구 [11:02]


11:28   을숙도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예상외로 한적하다. 솟대가 반겨주는 도로를 지나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들어갔다. 그런데 입구에서 안내를 하는 직원이 굉장히 친절하다. 가식이 아니라 친절이 몸에 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에코센터 내부는 깔끔하게 체계적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자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도 잘 되어 있었다.


을숙도(乙淑島)

 

낙동강이 운반해온 토사가 하구에 퇴적되어 형성된 하중도이다. 북쪽에는 다른 하중도인 일웅도와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다. 그밖에 주변에 맥도·대저도·명호도 등의 하중도가 있으며 이들은 김해평야의 중심을 이룬다. 남쪽에는 대마등·진우도·장자도 등의 사주가 발달하고 있다. 남동쪽이 하구 쪽으로 길게 뻗어 돌출되어 있고, 중앙부는 비교적 넓은 평지로 되어 있다. 해발고도는 1m 이하이고 수로망이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있으며, 이 수로망을 따라 길이 3m 내외의 갈대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을숙도를 중심으로 하는 낙동강 하류는 플랑크톤 등 어류의 먹이가 풍부하고 하안에는 수초가 우거져 있어,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를 이루어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다. 1987년 김해평야의 용수공급과 염해방지를 위해 이 섬을 동서로 횡단하는 낙동강하구둑(길이 2,400m, 높이 18.7m)을 준공하기 전까지는 부산시민의 낚시터, 위락지로 많이 이용되었다. 하구둑 공사로 부산의 급수와 창원시·김해시 등에 공업용수·농업용수가 해결되어 연간 약 1만t의 식량생산 효과가 있지만, 갈대숲이 사라지고 철새의 종류와 그 수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등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에서는 이 일대의 수질·지형·오염상태 등은 물론 철새의 수와 종류까지도 정밀 조사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면적은 3.26㎢.


▲ 을숙도 주차장에서 [11:30]

 

▲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향하여 [11:30]

 

▲ 도로를 따라 서 있는 솟대들 [11:31]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건물 [11:32]

 

▲ 을숙도에 있는 조형물과 함께 [11:33]

 

▲ 에코센터에서 바라본 낙동강하구 [11:44]

 

▲ 에코센터 건물 안에서 [11:45]

 

▲ 큰고니 머리를 이용한 망원경 [11:50]


12:18   낙동강 하구둑이 보이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낙동강하구로 내려갔다. 그러나 철새도래지는 아닌지 새들이 없다. 넓은 낙동강 물만이 하염없이 흘러갈 뿐이다. 바람은 차고 별로 볼 것도 없고 해서 다시 차에 올라 이번에는 몰운대 쪽으로 차를 몰았다. 이곳 역시 추운 날씨 때문에 감히 올라갈 엄두를 못내고 그냥 다대포 해변에만 다녀왔다. 여름철이면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인데 지금은 아무도 없다.

 

점심 때가 되었기에 다대포해변 도로 옆에 있는 포항횟집으로 들어가 물메기탕을 시켰다. 한 그릇에 만 원이었는데 국물이 시원한 것이 먹을만 했다.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는 청주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사상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한 다음 칠원갈림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날이 추워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도로에 차가 별로 없다.


몰운대(沒雲臺)

 

다대동 산 114번지 506,184㎡ 임야(林野)를 몰운대라 한다. 1972년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이 몰운대는 부산의 등줄 산맥인 금정산의 끝자락이 대한해협으로 빠져들며 형성된 하나의 섬이다. 16세기까지만 해도 몰운도(沒雲島)라 불리는 섬이었으나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쌓이어 다대포육지와 연결되었다. 그러나 몰운대는 부산의 정형적인 육계도(陸繫島)라 할수 있다.

   

낙동강 하구(河口)의 최첨단에 위치한 이곳은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에는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沒雲臺)라고 하였다. 몰운대의 남쪽 끝은 파도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여러종류의 해식애(海飾崖)와 해식동(海飾洞)이 발달되어 있고 배훈인 육지쪽에는 수려한 모래 해안이 펼쳐져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몰운대는 예로부터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奇岩怪石), 그리고 출렁거리는 창파와 모래밭으로 빼어난 경승지(景勝地)로 이름이 나 있다. 그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밀려내린 모래와 흙으로 강과 바다 사이에 형성 된 삼각주(三角州)인 대마등도(大馬嶝島).장자도(長子島)들이 서북쪽으로 바라보이고, 남쪽으로는 부산의 맨끝에 해당하는 남형제도.북형제도.목도가 바라보이며 주위로는 동이섬.쥐섬.모자섬.고리섬.자섬.동섬.팔보섬 등이 있다. 이들 섬은 몰운대의 풍경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의 경관 또한 빼어났을 뿐 아니라 가을에서 겨울 사이 철새들이 날아들고 날아가는 경관이 생동감을 준다. 따라서 옛부터 시인(詩人),묵객(墨客)들이 이곳에서 읊은 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곳의 수목 주종은 해송이지만 그 이외 90여종의 나무 종류가 자생하고 여러 새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새들중에는 계절따라 날아오는 철새들이 많다. 이 몰운대에는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0호인 『정운공 순의비(鄭運公殉義碑)』가 있고,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 3호인 다대포첨사영의 다대포객사(多大浦客舍) 건물이 옮겨져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多大浦海水浴場)

 

다대포 해수욕장(多大浦海水浴場)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모래사장의 총 면적은 5만 3000㎡, 길이 900m, 너비 100m이다. 평균 수온은 21.6℃, 수심 1.5m로 부산시내에서 서남쪽으로 8km 떨어진 낙동강 하구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다. 낙동강 상류에서 실려온 양질의 모래밭과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과 따뜻한 수온으로 널리 알려진 피서지이다. 민박이나 야영이 안 되는 곳으로 주변에 숙박과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1970년대에 해수욕장으로 개장한 이래 매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하고 있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준공되어 강물의 자연스런 유입이 막힘에 따라 해수욕장의 기능이 예전만 못해져 하굿둑에서 낚시를 하거나 간조 때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소라나 게를 잡으려는 관광객이 해수욕객보다 더 많이 찾는다. 인근에 옛날에는 섬이었지만 낙동강 상류에서 밀려온 모래로 육지와 이어진 몰운대 가 있고 다대포패총과 낙동강하류 철새도래지, 다대포객사, 정운공순의비, 윤공단 등의 문화유적지와 관광명소가 많다.


▲ 낙동강 하구 [12:18]

 

▲ 낙동강 하구둑 배수문이 보인다 [12:19]

 

▲ 낙동강 하구에서 [12:19]

 

▲ 다대포 해변 [12:35]

 

▲ 다대포 해변 [12:35]

 

▲ 다대포 해변에서 [12:35]

 

▲ 물메기탕을 점심으로 먹은 포항횟집 [12:44]


15:25    남성주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 뻥튀기, 커피로 간식을 먹었다. 여행은 먹는 재미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남성주휴게소를 출발해서는 쉬지 않고 청주까지 계속 달렸다. 어제 떠났던 산남고등학교 주차장에 무사히 귀환하여 1박 2일의 거가대교 관광 여행을 무사히 마쳤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산행도 하고, 바다 구경도 하고, 해저터널도 달려보고, 여러모로 의미있는 여행이었다고 감히 자평을 한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휴게소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