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둘레山길 12구간
◈ 일시: 2011년 8월 11일 목요일
◈ 장소: 대전 둘레山길 12구간
◈ 코스: 유등천 안영교 → 쟁기봉 → 뿌리공원 → 까치고개 → 시루봉 → 청년광장
◈ 거리: 13.5km
◈ 시간: 5시간 22분
10:35 오늘은 대전 둘레산길 마지막 구간을 걷는 날이다. 청주 사천동 아파트를 출발하여 내비게이션의 지시대로 국도를 따라 달렸더니 제12구간 출발지점인 안영교까지 가는데 1시간 25분이나 걸렸다. 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았는지 내 자신도 잘 모르겠다. 안영교 오른쪽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니 습하고 더운 열기가 확 울라온다. 오매 더운 거.
11:59 안영교 건너 대전둘레산길 12구간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지난 번 11구간을 하며 이곳으로 내려올 때에는 없던 안내도와 표지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지자체에서 신경을 좀 썼나? 유등천 제방을 따라 걷다가 왕버드나무를 지나고 철탑이 있는 곳에서 쟁기봉으로 올라갔다. 여기도 새로 밧줄을 설치해놓았다. 꽤 경사진 길을 올라가자니 땀이 비오듯 흐른다. 오늘 땀깨나 흘릴 것 같다.
▲ 제12구간 출발지점인 안영교 [11:59]
▲ 출발지점에 있는 산뜻한 안내도 [12:00]
▲ 없던 이정표도 만들어 세웠네 [12:03]
▲ 대전시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유등천 제방길 [12:04]
▲ 멀리 안영교가 보인다 [12:07]
▲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왕버드나무 [12:08]
▲ 쟁기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새로 밧줄을 설치했다 [12:14]
▲ 쟁기봉을 오르다 내려다본 안영교 [12:23]
12:25 쟁기봉 정상에는 정자가 있는데 여자 3명이 앉아서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통과. 정상을 조금 내려오니 왼쪽으로 장안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정자가 있는 장안봉에 올랐다. 비 때문에 정자에 있는 평상은 엎어놓았다. 장안봉에서는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보이고, 지난 번 11구간을 할 때 걸었던 구봉산 능선도 잘 보였다.
▲ 쟁기봉 정상에 있는 표지석 [12:25]
▲ 뒤돌아본 쟁기봉 정상의 정자 [12:27]
▲ 둘레산길 표지판을 많이 설치해놓았다 [12:38]
▲ 장안봉으로 가는 길 [12:41]
▲ 장안봉에 있는 정자 [12:50]
▲ 장안봉에서 바라본 풍경: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보인다 [12:50]
▲ 장안봉에서 바라본 구봉산 능선 [12:50]
13:00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지고 간 간식을 먹었다. 그런데 날씨 참 덥다. 주구장창 내리던 비가 그치더니 이제는 폭염이다. 사진 한 장 찍고 출발, 계단을 오르고, 편편한 길도 걷고, 숲길도 걷고 해서 한 시간 정도 걸려 해철이봉에 올랐다. 이름 이쁘네. 대전 인근 산에는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정자가 있다. 여기도 있다. 해철이봉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샛고개다.
▲ 휴식 후 사진 한 장 [13:02]
▲ 계단으로 정비를 한 둘레산길 [13:04]
▲ 해철이봉으로 올라가는 길 [14:00]
▲ 해철이봉에 있는 정자 [14:01]
▲ 해철이봉에서 샛고개로 내려가는 길 [14:02]
▲ 샛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하늘 [14:08]
14:14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샛고개에 내려섰다. 도로를 건너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 외래식물인 미국자리공이 많이 보인다. 능선에 오르자 오른쪽으로 안영천이 S자로 커브를 그리며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 잠시 후 정자가 있는 만성산(침산) 정상에 올랐다. 이 산은 뿌리공원 뒷산인데 '萬姓'은 萬 가지 姓을 말한다. 정상을 내려오다 왼쪽 작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어 잔뜩 마시고 수통에도 담았다. 날이 덥다보니 물을 무척 많이 먹게 된다.
▲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샛고개 [14:14]
▲ 외래식물 미국자리공 [14:20]
▲ 만성산(침산) 능선 오른쪽으로 유등천이 보인다 [14:25]
▲ 만성산으로 올라가는 길 [14:32]
▲ 만성산 정상에 있는 정자 [14:45]
▲ 만성산 이정표와 함께 [14:46]
▲ 만성산에서 뿌리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 [14:49]
▲ 작은 계곡에 흐르는 물: 실컷 마시고 수통에도 담았다 [14:54]
▲ 모양도 예쁜 망태버섯 [14:55]
14:58 철제 다리를 건너 뿌리공원으로 내려갔다. 처음에는 뿌리공원이라고 하길래 무슨 나무 뿌리로 만든 조각물을 전시하는 공원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뿌리였다. 하여튼 지자체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보겠다. 공원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부대시설을 마련해놓아 시민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 역할도 하고 있었다.
뿌리공원
뿌리공원은 민과 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조성된 전국 유일의『효』테마공원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각종행사를 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 뿐만 아니라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진 체험학습의 산 교육장입니다.
성씨별 조형물 또한 전문조각가가 성씨별 씨족의 유래를 나타낼 수 있는 조형물에다 전면에는 조상의 유래와 뒷면에는 작품설명 및 기타 참고 자료가 조각된 성씨별 조형물이 설치되어 독특한 공원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특히 각 문중에서 모든 경비를 부담 설치함에 따라 민과 관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로 이룩한 「효」정신 함양의 산 교육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잔디광장,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 공원중심에는 녹색의 양탄자를 깔은 듯한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각종 행사장으로 활용되는데 손색이 없으며 잔디광장 주변의 순환도로를 이용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은 유치원 생을 대상으로 미니카를 직접 타면서 현장체험을 통한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매점, 뿌리 깊은 샘물, 수변무대, 삼남기념탑 매점주변에 있는 뿌리 깊은 샘물은 지하 200M에서 나오는 암반수로써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와 12지지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시원한 분수와 음용수로서도 인기 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유등천 수변을 끼고 조성된 수변 무대와 수변무대에서는 야외공연, 각종 문화 행사 및 야외 결혼식등 이벤트행사 장소로서 최적지일 뿐만 아니라 공원정상의 삼남기념탑은 영 . 호남, 충청도의 화합 과 상부상조를 기원하는 의미의 상징성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생태공원 또한 남부순환고속도로 공사로 훼손된 임야를 공원으로 편입하여 야생초화원, 생태숲, 관찰데크, 산책로 등 생태복원사업을 통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코자, 육각정자, 장승, 전통 공원, 하늘대왕, 12간지상 등 시설을 확충하여 전국 유일의 테마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자연관찰원 등 각종 자연시설 공원내에는 각종수목과 야생화초류를 관찰할 수 있는 자연관찰원과 장미터 널, 유실수 단지등이 있어 직접 자연을 체험할 수 있으며, 소나무가 무성한 숲속을 거닐거나 대화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피부에 접촉시킬수 있는 산림욕장도 마련되었고, 국궁장, 계류등 유희시설과 초막, 평상, 벤치, 소폭포등 각종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종합휴식 공간입니다.
▲ 이 다리를 건너면 뿌리공원이다 [14:58]
▲ 뿌리공원에 있는 솟대 [15:00]
▲ 뿌리공원에 있는 십이지신 상 [15:01]
▲ 뿌리공원 표지석 [15:06]
▲ 유등천 위에 놓여 있는 만성교 [16:06]
▲ 물이 많이 불어난 유등천 [15:07]
▲ 만성보와 수변스탠드 [15:07]
15:08 노인종합복지시설인 장수마을(효문화마을) 건물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장승과 솟대가 가로수처럼 계속 서 있는 길이 이어졌다. 장수봉이라는 사각형 표지석도 보인다. 오른쪽으로 뿌리공원이 보인다. 길을 따라 별 오물딱지 같은 것을 다 만들어놓았는데 조잡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도대체 이게 뭐여.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충효예 웰빙산책로라는 현판이 달려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전시 중구청에서 장수마을 뒷산에 시민들을 위해 특화사업으로 만든 산책로였다.
▲ 장수마을 건물 옆에 있는 배롱나무에 꽃이 피었네 [15:09]
▲ 장수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5:11]
▲ 장승과 솟대가 서 있는 길 [15:18]
▲ 장승과 솟대가 서 있는 길 [15:22]
▲ 산 중턱에 있는 장수봉 표지석 [15:24]
▲ 뿌리공원의 비석들 [15:24]
▲ 여러 가지 조형물이 서 있는 길 [15:25]
▲ 팔각정자 장수정 [15;26]
▲ 충효예 웰빙산책로 입구 [15:30]
15:30 언고개에 있는 주차장에 내려섰는데 굉장히 크다. 어디서 운영하는 건가? 나중에 알보고니 대전동물원, 즉 O-WORLD에서 운영하는 제2주차장이었다. 차도를 건너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다. 산길은 곧 동물원 철책을 따라 이어졌다. 동물원에서 확성기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가니 국사봉유적지 안내판이 있고 그 뒤쪽 돌무더기가 있는 곳이 국사봉 정상이었다.
▲ 대전동물원에서 운영하는 제2주차장 [15:30]
▲ 동물원 철책을 따라 길이 나 있다 [15:40]
▲ 고즈녁한 숲길 [15:42]
▲ 철책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진다 [15;49]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6:02]
▲ 국사봉유적지 표지석 [16:04]
16:14 시멘트포장길 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시루봉까지 2.6km 거리다. 보도블럭이 깔려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다 왼쪽으로 꺾어올랐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색깔이 하얗다. 차돌이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지나 얼마를 걸어가니 드디어 보인다. 보문산 시루봉에 있는 정자 보문정이 보인다. 그러나 눈에는 빤히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걸어올라 시루봉 정상에 오르는 데에는 45분이나 걸렸다.
▲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6:14]
▲ 보도블럭 길 [16:16]
▲ 보도블럭길에서 둘레산길이 갈라지는 곳 [16:21]
▲ 바위 전체가 차돌이다 [16:22]
▲ 걷기에 좋은 소나무 숲길 [16:29]
▲ 보문산 시루봉이 보인다 [16:36]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6:47]
▲ 대전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16:59]
▲ 숲길은 계속 이어지고 [17:06]
▲ 보문산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7:18]
17:22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에 올랐다. 아울러 대전 둘레산길 12구간 걷기도 함께 막을 내렸다. 뿌듯한 기분과 함께 허전함이 밀려온다. 이제 더 이상 걸을 둘레산길이 없기 때문일까. 고촉사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고촉사까지는 계단길, 고촉사를 지나면 포장도로다. 평일이라 그런지 청년광장에도 별로 차들이 없다. 한밭도서관 앞 큰 도로까지 내려가는 길이 조금 지루하다.
큰 도로에 도착, 이제 차를 세워둔 안영교로 가야한다. 근처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지도를 보고 뿌리공원으로 가는 버스가 지나는 도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류장을 찾는 일이 만만치가 않다. 스마트폰으로 지도 검색을 해서 찾아 보았으나 역시 쉽지가 않다. 마지막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어른들에게 물어보았다. 답이 금방 나온다. 요 아래로 내려가면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 000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그렇다.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사람을 능가할 수는 없다. 안영교에 도착해서 차에 오른 다음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다. 둘레산길 끝낸 기분으로 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
▲ 보문산 정상 시루봉에서 바라본 대전 시내 [17:22]
▲ 시루봉에 있는 정자 보문정 [17:24]
▲ 고촉사로 내려가는 계단 [17:25]
▲ 고촉사 절집 [17:32]
▲ 고촉사 표지석 [17:34]
▲ 한밭도서관 네거리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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