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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대전 둘레山길

2011.04.10. [대전 둘레山길 8] 7구간 봉산동→거칠메기고개

by 사천거사 2011. 4. 10.

 

대전 둘레山길 7구간

 

 ◈ 일시: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 장소: 대전 둘레山길 7구간

 ◈ 코스: 봉산동 → 오봉산 → 보덕봉 → 금병산 → 거칠메기고개

 ◈ 거리: 12.2km 

 ◈ 시간: 4시간 32분 

 

 

 

12:00   오전에 미사를 다녀온 다음 오후에 시간이 있어 대전 둘레산 잇기 7구간을 다녀오기로 했다. 17번 국도를 따라 신탄진네거리까지 간 다음 우회전, 신탄진공업단지를 지나고 갑천 위에 놓여 있는 신구교를 건넜다. 다리를 건넌 다음 바로 우회전해서 계속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봉산동 시내버스 종점이 보였다.

 

12:40   봉산동 시내버스 종점에서 조금 위로 올라간 지점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산행들머리에는 둘레산길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 있었다. 오봉산까지 1.81km. 경사가 꽤 급한 계단길을 오르는데 숨이 가쁘다. 계단길이 끝나면서 길은 곧 평탄해졌다. 가끔씩 노란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봄길은 걷기에 아주 좋았다. 나무줄기에 한창 물이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 봉산동 시내버스 종점 위 산행들머리에 주차 [12:40]

 

▲ 산행들머리에 있는 대전둘레산길 잇기 안내판 [12:40]

 

▲ 산행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2:41]

 

▲ 경사가 급한 계단길 [12:45]

 

▲ 생강나무 꽃이 피어 있는 순탄한 길 [12:56]

 

▲ 오늘 처음 만난 고압선 송전탑 [13:08]

 

13:12   오봉산 정상에 있는 벤취에는 부부인 듯한 두 명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갑천과 신탄진공업단지의 모습이 가깝게 내려다보였다.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을 지나 차도가 지나가는 구룡고개에 내려섰다. 둘레산길은 차도를 건너 흑염소방목농장 울타리 오른쪽을 따라 올라가도록 되어 있었다. 여기도 경사가 꽤 급하다.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갑천과 신탄진공업단지 [13:12]

 

▲ 벤취와 운동기구가 있는 오봉산 정상 [13:13]

 

▲ 약초 재배지역 출입금지 경고문 [13:17]

 

▲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로 [13:17]

 

▲ 차도가 지나가는 구룡고개 [13:21]

 

▲ 산비탈을 이용한 염소사육농장 [13:26]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3:30]

 

13:45   해발 265m의 보덕봉 정상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역시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운동기구들이 여럿 설치되어 있었다. 정상에 있는 벤취에 앉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크게 힘든 산행이 아니라 많이 먹을 필요도 없다. 노란 양지꽃이 반겨주는 산길을 지나고 정돈이 잘 되어있는 경주 김씨 묘역을 지났다. 연보라색 진달래꽃이 가끔 보인다. 이번 코스에는 진달래꽃이 드문 편이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보덕봉 정상 [13:46]

 

▲ 보덕봉 정상에서 바라본 송강동과 신탄진 [13:48]

 

▲ 양지꽃이 노랗게 피었네 [13:55]

 

▲ 경주 김씨 묘역 [14:04]

 

▲ 달력에 나올 만한 그림 [14:07]

 

▲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는 곳 [14:23]

 

▲ 송전탑을 또 만났네 [14:32]

 

▲ 새로 만든 군사용 참호 [14:48]

 

14:49   해발 348m의 용바위고개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금병산까지 2.80km라고 적혀 있다. 금병산으로 가는 길,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표지석이 계속 나타났다. 삼각점도 보인다. 산책하기에 좋은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은 해가 비칠락말락 하는 것이 날씨도 산행을 하기에 최상이다. 사람도 별로 없어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이 가뭄에 콩 나듯 하다.

 

▲ 용바위고개에 있는 이정표 [14:49]

 

▲ 기념으로 사진 한 장 [14:52]

 

▲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지석 [14:56]

 

▲ 웬 삼각점이지? [14:59]

 

▲ 길이 아주 평탄하다 [15:02]

 

▲ 오늘 처음 만난 바위들 [15:09]

 

▲ 여기도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5:10]

 

15:11   표지석이 있는 해발 382m의 금병산 정상 아래 '제6 연화봉'이란 표지석이 또 하나 있다. 정상표지석에 적힌 글을 보니 수운교에서 금병산 12개의 봉우리에 표지석을 세웠는데 동쪽으로부터 옥련봉, 일광봉, 공덕봉, 도덕봉, 옥당봉, 연화봉, 운수봉, 출세봉, 감찰봉, 현덕봉, 대병봉, 창덕봉 순으로 세웠다고 한다. 길을 걷는 동안 나는 두세 개밖에 못보았다. 어디 숨어 있는 거지?

 

금병산 정상을 지났다고 생각하는데 삼각점이 있는 높이 372m의 정상이 또 하나 있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참호로 쓰였던 것 같은 돌무더기를 지나 노루봉에 도착했다. 노루가 명당처를 잡아주어 노루봉이라고 한단다. 노루봉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은 자운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대전둘레산길은 철책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

 

철책에서 조금 벗어난 아주 경사가 급한 길을 내려가자 길은 철책 바로 옆으로 붙어서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이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거의 5km나 되는 거리를 철책을 따라 오르내려야 했는데 완전히 전방에서 철책선 경계근무를 서는 기분이었다. 정상적인 산행 코스를 철책으로 막아 놓아 돌고 돌아 가는 바람에 거리가 굉장히 길어진 것이다.

 

▲ 금병산 정상에 있는 제6연화봉 표지석 [15:11]

 

▲ 금병산 정상에서 표지석과 함께 [15:12]

 

▲ 자운대 아파트 [15:18]

 

▲ 삼각점이 있는 정상의 표지판 [15:18]

 

▲ 초소로 쓰인 듯한 곳 [15:27]

 

▲ 노루봉에 있는 이정표 [15:38]

 

▲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이 보인다 [15:38]

 

▲ 철책 오른쪽으로 나 있는 가파른 길 [15:45]

 

▲ 대광사 석불 [16:31]

 

16:43   길고 긴 철책근무를 마치고 마침내 임도에 내려섰는데 자그만치 1시간 5분이나 걸렸다. 그런데 도대체 국방과학연구소가 무엇을 하는 곳이기에 이렇게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나? 임도를 따라 걷는 길, 발걸음이 한층 가볍다. 13분 정도 걷자 왼쪽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났다. 7분 정도 걸어 밭둑길로 내려섰는데 멀리 거칠메기고개 뒤로 북유성나들목이 보였다. 

 

밭둑길과 논둑길을 걸어 대전시와 연기군의 경계를 이루는 거칠메기고개에 도착했다. 1번 국도 위로 차들이 끊임없이 질주하고 있다. 15분 정도 걸어 안산동 시내버스종점에 이르러 기사분에게 봉산동 버스종점에 가는 방법을 물었더니 유성에서 갈아타야 한단다. 안산산성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랐는데 이곳 저곳을 둘러가는 버스라 유성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버스 기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내려 봉산동 종점으로 가는 301번 버스를 기다렸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한기가 느껴진다. 301번 버스를 타고 봉산동 종점에 도착하니 7시 23분, 안산동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차가 많이 늘어난 17번 국도를 이용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8시 10분이다. 예상보다 귀가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 임도에서 바라본 국방과학연구소 철탑 [16:43]

 

▲ 임도에서 사면길이 갈라지는 곳 [16:56]

 

▲ 사면길을 끝내고 [17:03]

 

▲ 밭둑길에 내려서서 바라본 당진-영덕고속도로 북유성나들목 [17:03]

 

▲ 대전시와 연기군의 경계가 되고 있는 거칠메기고개 [17:12]

 

▲ 거칠메기고개에서 대전시내 쪽으로 뻗어 있는 1번 국도 [17:13]

 

▲ 안산동 버스 종점 [17:26]

 

▲ 안산동에 있는 버스정류장 [17:35]

 

▲ 어둠이 깔린 봉산동 버스 종점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