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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대전 둘레山길

2011.05.09. [대전 둘레山길 9] 8구간 안산동산성→삽재

by 사천거사 2011. 5. 9.

대전 둘레山길 8구간

◈ 일시: 2011년 5월 9일 월요일 

◈ 장소: 대전 둘레산길 8구간 

◈ 코스: 어두니마을 입구 → 안산동산성 → 우산봉 → 갑하산 → 삽재 → 갑동 버스정류장 

◈ 거리: 9km 

◈ 시간: 3시간 20분 



08:20   오늘은 내일이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이라 학교에서 재량휴업일로 정해 집에서 쉬는 날이다. 오후부터 비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계속 있어 감히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가까운 대전 둘레산길 잇기 8구간을 다녀오기로 했다. 차를 몰고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당진-영덕고속도로 북유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평일인데도 고속도로에 차가 많다. 지난 번에 걸어왔던 안산동 버스종점을 이번에는 차로 지났다.

 

09:12   둘레산길 잇기 8구간 들머리인 안산산성 입구 표지판이 있는 곳 맞은편에 차를 세웠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어두니(어득운이)마을로 들어서자 노란 유채꽃이 반겨준다. 마을을 지나 수렛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갔더니 이정표가 있고 둘레산길 안내도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안산동산성을 상징하는 장승들이 서 있었다. 장승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남아 있는 산성의 석축이 보인다.


▲ 둘레산길 잇기 8구간 들머리 [09:13]

 

▲ 당진-영덕고속도로 [09:15]

 

▲ 대전둘레산길 잇기 8구간 안내도 [09:17]

 

▲ 유채꽃 뒤로 보이는 어두니마을 [09:20]

 

▲ 안산동산성 표지석과 안내판 [09:29]

 

▲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의 신록 [09:39]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장승들 [09:41]

 

▲ 안산동산성의 흔적 [09:45]


09:45   매년 3월 1일에 산성제를 지내는 안산산성단이 있는 곳에 오르니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마침 조금 떨어진 곳에 문짝이 떨어져 나간 간이화장실이 있어 요긴하게 볼 일을 볼 수 있었다. 이 세상에 쓸 데 없는 물건은 하나도 없다. 다시 장승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우산봉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널찍하고 평탄한 길을 따라 신록이 계속 반겨준다. 갓 피어난 각시붓꽃이 수줍은 듯 얼굴을 드러냈고 마알간 빛의 철쭉은 연푸른 나뭇잎에 맘껏 수를 놓았다. 아, 황홀한 초봄의 풍경이여.


▲ 근래에 만든 안산산성단 [09:46]

 

▲ 걷기에 아주 좋은 봄길 [09:59]

 

▲ 신록이 한창입니다 [10:08]

 

▲ 산행 중에 만난 각시붓꽃 [10:1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에서 [10:16]

 

▲ 벤취가 있는 곳에 올라 [10:20]

 

▲ 맑은 색의 철쭉꽃이 나뭇잎에 수를 놓았다 [10:41]


10:45   해발 573m의 우산봉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화강암으로 만든 작은 표지석이 하나 있었다.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갑하산 쪽 능선이 잘 보였다. 간간히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길에는 바위틈에 핀 철쭉과 매화말발도리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비는 오지 않고 하늘에 구름만 잔뜩 끼어 있는데 불어오는 바람은 세차다.


▲ 우산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10:47]

 

▲ 우산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52]

 

▲ 해발 573m의 우산봉 정상에서 [10:54]

 

▲ 우산봉 정상에서 바라본 갑하산 쪽 능선 [10:55]

 

▲ 이 능선에는 바위들이 종종 나타났다 [11:05]

 

▲ 산행 중에 만난 매화말발도리 [11:10]

 

▲ 뒤에 보이는 것이 우산봉 [11:33]

 

▲ 뒤에 보이는 것이 계룡산 능선 [11:33]


11:35   공주시에서 만들어 세운 산림욕장과 먹뱅이골로 내려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곧 이어 삼각점이 있는 매화봉을 지났고 길은 약간 평탄해졌다가 오름길로 바뀌었다. 갑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왼쪽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또 오른쪽으로는 계룡산 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계룡산도 참 좋은 산인데.


▲ 공주시에서 만들어 세운 이정표와 산행안내도 [11:35]

 

▲ 바위틈에서 피어난 철쭉과 매화말발도리 [11:36]

 

▲ 매화봉에 있는 삼각점 [11:37]

 

▲ 바위틈에서 피어난 철쭉 [11:39]

 

▲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11:44]

 

▲ 국립대전현충원 전경 [11:52]

 

▲ 멀리 계룡산 능선이 보인다 [11:53]


12:02   해발 468m의 갑하산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한쪽에 이정표만 서 있었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식장산과 서대산 쪽 능선이 잘 보였다. 삽재고개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무지하게 급해 그냥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미끌어질 정도의 수준이다. 오른쪽으로 계룡산 능선이 보이고 왼쪽으로 서대산이 보인다. 32번 국도도 보인다. 30분 정도 걸려 32번 국도가 지나가는 삽재고개에 내려섰다. 이제 안산동으로 가야하는데 그렇다면 길 건너에서 유성가는 버스를 먼저 타야 한다.


▲ 해발 468m의 갑하산 정상에서 [12:02]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갑하산 정상 [12:03]

 

▲ 갑하산 정상에서 바라본 식장산과 서대산 [12:03]

 

▲ 삽재고개로 내려가다 바라본 1번 국도와 계룡산 능선 [12:12]

 

▲ 32번 국도와 서대산 [12:19]

 

▲ 철쭉꽃이 땅바닥에 깔렸네 [12:21]

 

▲ 32번 국도변에 있는 이정표 [12:32]


12:50   계룡휴게소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유성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정류장 건물에 붙어 있는 노선도를 보니 지하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101번이나 119번 버스를 타면 안산동 종점으로 갈 수가 있었다. 여기서는 한참 만에 버스가 왔는데 온양온천역 정류장에서는 금방 119번 버스가 왔다. 산행 들머리에 세워 둔 차에 올라 다시 북유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달리는데 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운행에 어려움은 없었다. 청주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자 그렇게 참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가 막히게 시간을 잘 맞추어 대전둘레산길 잇기 8구간을 무사히 마쳤다.


▲ 갑동 버스정류장 [12:51]

 

▲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갑하산 [12:51]

 

▲ 안산동 버스 종점 옆 도로변에 세워 둔 내 차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