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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1.07.24. [경기山行記 24] 경기 이천 도드람산

by 사천거사 2011. 7. 24.

 

도드람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7월 24일 일요일

 ◈ 장소: 도드람산 경기 이천  349m

 ◈ 코스: 주차장 → 제1봉 → 제3봉 → 도드람산 → 돼지굴 → 석이약수 → 주차장

 ◈ 시간: 2시간 21분

 ◈ 회원: 백만사 회원 9명 

 

 

 

▲ 설봉공원 지도

▲ 성호저수지 지도

 

08:20   오늘은 백만사 회원들이 경기도 이천에 있는 도드람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중부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비 때문에 산행을 떠나지 않을 백만사가 아니다. 지난 달 영덕 블루로드 트레킹을 하면서 우중산행에 대한 훈련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다. 사천동 신동아아파트 주차장에 10명의 회원이 모두 모였는데 아쉽게도 이완호 회원은 일이 있어 참가를 못하고 9명이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내 차와 김진숙 회원 두 대의 차로 출발, 오창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올 여름는 비도 참 많이 온다. 장마가 끝났다는 데도 매일 쉬지 않고 내린다.

 

09:15   음성휴게소로 들어갔다. 커피를 한 잔씩 시킨 다음 휴게탁자에 앉아 옥수수와 쑥떡을 간식으로 먹었다. 비가 조금 잦아든다. 그래 지금은 내리더라도 산행을 할 때만 참아주면 된다. 휴게소를 떠나 다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차도 별로 없다. 서이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드람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 한 번 길을 잘못 들었다가 다시 찾는 해프닝이 있었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담소 중인 회원들 [09:22]

 

10:10   도드람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했다. 도드람산은 멧돼지가 울어 위기에 처한 효자를 살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산인데, 그래서 '돋(돼지)울음산'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도드람산으로 변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으며 한자로는 '猪鳴山'이라고 한다. 지하도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로 가니 왼쪽에 산행안내도와 멧돼지상이 있고 그 왼쪽으로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정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출발할 때 가졌던 비에 대한 걱정은 기우로 끝나고 날이 점점 개이면서 해가 비치기 시작했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은 좋은데 해가 나니 또 더운게 문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다 이렇게 양면성을 띄고 있다. 습도가 높아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 도드람산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중인 회원들 [10:15]

 

▲ 산행들머리에 있는 도드람산 안내도 [10:20]

 

▲ 도드람산 전설에 나오는 효자 멧돼지상 [10:21]

 

▲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숲으로 [10:22]

 

▲ 처음부터 돌길이다 [10:26]

 

▲ 한 배에서 다른 색깔의 새끼가 나왔다네 [10:28]

 

▲ 벤취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0:29]

 

10:31   영보사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난 제2등산로와 제3등산로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곧 길은 제2등산로, 제3등산로 각각 갈라졌는데 우리는 제2등산로 길을 택했고 그 길은 다시 '험한 길'과 '쉬운 길'로 갈라졌는데 우리는 험한 길을 택했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험한 길은 경사가 꽤 있어 적잖이 힘을 써야 했다. 한 고비 올라가자 공터가 있는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다시 가파른 길을 조금 올라가니 도드람산 제1봉이다. 

 

▲ 제2, 3등산로에 들어섰다 [10:32]

 

▲ 제2등산로에 들어선 회원들 [10:33]

 

▲ 험한 계곡길을 올라가는 회원들 [10:36]

 

▲ 계곡길 경사가 꽤 심하다 [10: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고 [10:40]

 

▲ 한 고비 올라 오이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 [10:42]

 

▲ 다시 제1봉을 향하여 [10:46]

 

10:52   표지석이 있는 도드람산 제1봉에 올랐다.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단체로 기념사진 찍고 출발, 버로 옆에 있는 2봉으로 올라갔다. 제2봉에도 표지석이 있었고 바위 위로 올라가니 3봉과 중부고속도로가 잘 보였다. 2봉으로 3봉으로 가는 길은 바위를 위회하게 되어 있었는데 조금 위험한 곳도 있었다. 그래도 회원들은 꿋꿋하게 잘도 간다.

 

▲ 도드람산 제1봉에서 회원들 [11:02]

 

▲ 제2봉으로 올라가는 길 [11:04]

 

▲ 도드람산 제2봉에 있는 표지석 [11:06]

 

▲ 제2봉에 있는 바위에 올라 [11:07]

 

▲ 제2봉 바위에서 이용원-권명오 부부 [11:08]

 

▲ 제2봉에서 제3봉을 배경으로 [11:09]

 

▲ 바위 뒤로 중부고속도로가 대각선으로 지나가고 잇다 [11:09]

 

▲ 이번 산행에서 가장 위험한 곳 [11:13]

 

▲ 제3봉으로 올라가는 길 [11:16]

 

▲ 제3봉에서 내려다본 모습 [11:17]

 

11:17   제3봉에 도착해서 또 잠시 쉰 다음 도드람산의 정상인 효자봉으로 올라갔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간격이 얼마 되지 않아 이동을 하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높이 349m의 도드람산 정상에서 기념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시고 화이팅을 외친 다음 돼지굴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해서 작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 도드람산 제3봉에 있는 표지석 [11:17]

 

▲ 제3봉에 있는 바위에 올라 [11:18]

 

▲ 제3봉에 있는 바위에서 [11:18]

 

▲ 제3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1:19]

 

▲ 도드람산 정상인 효자봉으로 가는 길 [11:23]

 

▲ 도드람산 정상 효자봉에서 여성회원들 [11:27]

 

▲ 도드람산 정상 효자봉에서 남성회원들 [11:28]

 

▲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소주 한 잔 [11:33]

 

▲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1:49]

 

▲ 돼지굴을 향하여 [11:54]

 

11:55   돼지굴 아래 공터에서 회원들이 쉬고 있는 동안 철계단을 밟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철계단이 없던 예전에는 암벽에 설치된 손잡이와 발판을 이용해서 올라간 모양인데 사고가 잦아 지금은 철계단을 이용해서 전망대까지만 갈 수 있게 해놓았다. 다시 공터로 내려와 석이약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석이약수와 팥죽바위를 지나고 리키다소나무 숲을 거쳐 수렛길에 내려섰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을 했더니 곧 SK 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 정문이고 거기서 도로 건너가 도드람산 주차장이었다.

 

▲ 도드람산의 돼지굴 [11:56]

 

▲ 직벽에 손잡이와 발판이 설치되어 있다 [11:57]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회억리 방면 [11:57]

 

▲ 계단길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2:03]

 

▲ 효자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석이약수 [12:15]

 

▲ 도드람산의 팥죽바위 [12:20]

 

▲ 리키다소나무 숲길 [12:28]

 

▲ 수렛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2:35]

 

▲ SK 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 정문에서 바라본 도드람산 [12:40]

 

12:45   도드람산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야한다. 일단 다음 방문지인 설봉공원 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도로 근처에 있는 '거궁'이라는 이천쌀밥집으로 들어갔다. 쌀밥정식 요리가 코스별로 나오는 음식점이었는데 사람이 많아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순서가 되어 자리를 잡고 앉아 17,000원 짜리 요리를 시켰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있어 괜찮은 편이었다. 점심을 끝낸 후 이천의 축제 중심지인 설봉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 다시 돌아온 도드람산 주차장 [12:45]

 

▲ 이천쌀밥 한정식 코스요리 전문점 '거궁' [13:05]

 

▲ 거궁 옆에 있는 이천도자기 판매점 [13:08]

 

▲ 이방주 회장님과 사모님 [13:10]

 

▲ 거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22]

 

14:38   설봉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조금 전에 내리던 비가 온데간데 없고 다시 해가 쨍쨍하게 났다. 도자기가 둥둥 떠 있는 설봉호를 둘러본 후 설봉공원으로 올라가 도자기판매장을 둘러보고 자리를 떴다. 자리를 뜨면서 지자체의 역할이 얼마난 중요한가를 새삼 느꼈다. 설봉산과 설봉호를 이용해서 아주 멋진 위락장소로 만든 것은 지자체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설봉공원을 떠나 연꽃이 피어 있을 성호저수지로 가는 길, 조금 전까지만 맑았던 하늘이 껌껌해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차에서 내리면 비가 그치고 차에 오르면 비가 내린다. 성호저수지에 가까워지자 비는 폭우로 변해 퍼붓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거 차에서 내려 연꽃 구경을 해야 하나? 성호저수지에는 그 빗속에서도 낚시를 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설봉공원과 설봉호

 

 

이천의 진산 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설봉공원은 2001세계 도자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끈 중심지였으며, 세계도자비엔날레와 매년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의 개최지로서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로 확고한 자리잡았다. 이천도자기협동조합은 설봉공원 대공연장 앞쪽에 위치. 각종 관상작품, 생활도자기, 판촉물, 식당용 그릇, 단체선물 등에 대한 상담과 구입이 가능하며 단체 도예교실도 운영한다.

 

설봉공원의 명물, 설봉호는 3만여 평의 면적에 둘레가 1.05km에 달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80m의 고사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 그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지며, 호수주변에는 세계 유명작가들의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이 한껏 뽐을 내며 서있는 설봉국제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 설봉공원에 있는 설봉호 [14:41]

 

▲ 설봉공원의 명물 설봉호 [14:42]

 

▲ 설봉호의 아취형 다리 [14:42]

 

▲ 설봉호의 mirror 효과 [14:43]

 

▲ 도자기가 떠있는 설봉호 [14:44]

 

▲ 설봉공원 분수 앞에서 [14:51]

 

▲ 설봉공원 분수 앞에서 여성회원들 [14:51]

 

▲ 설봉공원에 있는 조각품 [14:54]

 

▲ 설봉공원을 걷고 있는 회원들 [14:56]

 

▲ 도자기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 [15:06]

 

16:05   성호호수 연꽃단지 표지판이 있는 곳 공터에 차를 세웠다. 신기하게도 방금까지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차에서 내리자 많이 잦아들어 조금씩 흩날릴 뿐이다. 꽤 넓은 연못에 분홍색, 하얀색, 붉은색, 노란색 계통의 연꽃이 자라고 있었다. 연못 가운데로는 데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꽃부터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연들이 촉촉히 내리는 비를 다소곳이 맞으며 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무척 평화스럽다. 아내는 연밥을 만들어보겠다고 연잎을 몇 장 따서 챙긴다.

 

연꽃 구경을 마치고 차에 올라 장호원 쪽으로 차를 몰았다. 남쪽으로 내려오자 비는 완전히 그쳐 있었다. 감곡과 금왕, 괴산, 증평을 거쳐 청주에 도착, 동양일보 건물 뒤에 있는 장수삼계탕 집으로 갔다. 평소에도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인데 오늘은 중복이라 한층 더 복잡했다. 달작지근한 국물맛이 나는 옻닭 삼계탕을 한 그릇 먹고 나니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빗속의 백만사 7월 산행은 이렇게 막이 내렸다.

 

▲ 성호호수 연꽃단지 표지판 [16:05]

 

▲ 데크 공사중인 성호호수 연꽃단지 [16:07]

 

▲ 성호호수 연꽃단지 [16:08]

 

▲ 꽃봉오리가 다소곳하다 [16:11]

 

▲ 성호호수 연꽃단지 백련 [16:12]

 

▲ 데크를 걷고 있는 회원들 [16:12]

 

▲ 성호호수 연꽃단지 황련 [16:14]

 

▲ 성호호수 연꽃단지 [16:15]

 

▲ 성호호수 연꽃단지 [16:16]

 

▲ 성호호수 연꽃단지에서 회원들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