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국사봉 산행기
◈ 일시: 2011년 5월 22일 일요일
◈ 장소: 호룡곡산 245m / 국사봉 230m / 인천 중구 무의도
◈ 코스: 샘꾸미마을 → 호룡곡산 → 구름다리 → 국사봉 → 큰무리선착장
◈ 시간: 3시간 20분
◈ 회원: 백만사 회원 6명(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백만사 회원들이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을 따라 인천 앞바다에 있는 무의도의 호룡곡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청주종합경기장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도착한 회원들이 버스에 앉아 있었다. 청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경부고속도로 오랜만에 달려보네.
08:00 입장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간단히 아침식사도 하고 커피도 한 잔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는 시간이다. 커피를 한 잔씩 마신 다음 승차, 버스는 신갈갈림목에서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섰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인 송도자유신도시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21.38km의 인천대교에 올라섰다. 이 다리를 지날 때마다 참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라는 것을 실감한다. 영종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영유도를 지나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차가 밀리지 않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목적지에 올 수 있었다.
▲ 경부고속도로 입장휴게소 [08:00]
▲ 입장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08:08]
09:40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잠진도선착장에서는 유람선에 버스를 싣고 무의도의 큰무리선착장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유람선은 승객과 차량을 싣고 잠진도선착장과 큰무리선착장만 오가는데, 차량을 싣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실제 운행시간은 채 10분도 안 걸렸다. 다리를 놓아도 벌써 놓았을 곳인데 아마 유람선 운행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일부러 다리 건설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버스에 앉은 채 눈 몇 번 껌벅거렸더니 무의도에 도착했다. 큰무리선착장에서 산행들머리인 샘꾸미마을까지는 버스로 이동을 했는데, 도로 옆 요소요소에 펜션과 같은 시설을 짓는 곳이 많이 눈에 띄였다.
▲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으로 가고 있는 유람선 [09:49]
▲ 잠진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09:51]
▲ 잠진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기다리며 [09:57]
10:43 산행들머리인 샘꾸미마을에서 하차하여 등산화 끈을 조인 다음 마을 중간에 있는 산행로에 들어섰다. 무의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오늘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 섬에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산으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오름길에 날이 더워 겉옷이 자꾸 벗겨져 나간다.
▲ 무의도 샘꾸미 마을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10:44]
▲ 샘꾸미 마을에서 산행준비 중 [10:45]
▲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10:47]
▲ 호룡곡산 산행로 들머리 [10:48]
▲ 끝없이 이어지는 산행객 행렬 [10:48]
▲ 날이 더워 겉옷을 벗고 [10:52]
▲ 두 분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10:55]
▲ 오름길이 시작되었습니다 [10:57]
11:05 길 옆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간식을 먹었다. 주어진 시간이 많으니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3시 30분까지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되니 놀며놀며 가도 충분하다. 능선 왼쪽으로 서서히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샘꾸미마을 옆 소무의도가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는 모습도 잘 보인다. 호룡곡산 정상이 보이는 곳, 전망대가 있어 사진을 찍었다. 다 좋은데 바다 색깔이 조금 흐린 것이 유감이다.
▲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 중 [11:05]
▲ 가끔 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11:10]
▲ 이에 질세라 바다도 모습을 보여주고 [11:13]
▲ 걷기에 좋은 놀고먹는 길 [11:13]
▲ 무의도와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는 소무의도 [11:21]
▲ 오른쪽이 호룡곡산 정상 [11:22]
▲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11:23]
▲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1:24]
▲ 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1:24]
▲ 내려가는 길도 있고 [11:31]
11:33 하나개유원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호룡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온통 바위투성이인데 산악자전거를 메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다. 대단한 사람이네. 정상표지석이 있는 해발 245m의 호룡곡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하나개해수욕장이 잘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능선도 잘 보였다. 정상 아래 공터가 있어 정우종 회원이 가져온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속이 짜릿하다. 국사봉 정상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 유유자적이다.
▲ 산악자전거를 갖고 온 사람도 있네 [11:35]
▲ 호룡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막바지길 [11:37]
▲ 해발 245m의 호룡곡산 정상에서 [11:38]
▲ 호룡곡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하나개해수욕장 [11:39]
▲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가 걸어온 능선 [11:39]
▲ 정상 아래 공터에서 달걀을 안주로 소주 한 잔 [11:44]
▲ 올라가야 할 국사봉 정상 쪽이 보인다 [12:04]
▲ 구름다리로 가는 길이 걷기에 좋다 [12:15]
12:18 호룡곡산과 국사봉 사이로 지나가는 도로 위에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었다. 도랫마을과 하나개유원지를 연결하는 도로다. 구름다리를 지나자 국사봉 정상이 오른쪽에 솟아 있는 것이 잘 보였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하나개해수욕장이 잘 보이는 곳이 나타나 사진도 찍고 또 경사길을 오르다가 힘들면 쉬고 하면서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 도랫마을과 하나개유원지를 연결하는 도로 위에 놓인 구름다리 [12:18]
▲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도랫마을 [12:18]
▲ 오른쪽이 국사봉 정상 [12:20]
▲ 소나무가 도열한 오름길 [12:32]
▲ 하나개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정우종-김진숙 부부 [12:44]
▲ 하나개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이용원-권명오 부부 [12:44]
▲ 하나개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우리 부부 [12:44]
▲ 국사봉 정상으로 오르다 잠시 휴식 중 [12:51]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바위가 많은 길 [12:54]
12:58 해발 230m의 국사봉 정상에 올랐다. 역시 전망이 좋아 하나개해수욕장이 잘 보이고, 건너편의 호룡곡산도 잘 보였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오니 '실미도'라는 영화로 일약 유명해진 실미도가 눈썹처럼 그려져 있는데, 물이 빠진 탓인지 무의도와 실미도를 오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고물거리는 것이 보였다. 대한민국의 아픔이 서려 있는 실미도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적당한 공터를 찾아 점심상을 차렸다. 세 집에서 가져온 반찬을 늘어놓으니 풍성하다. 신선한 봄나물이 대부분인 반찬이 입맛을 당긴다. 점심을 마치고 큰무리마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곧 큰무리마을과 선착장, 그리고 잠진도와 용유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무의도에는 아름다운 지명이 많다. 큰무리마을도 그렇고, 샘꾸미마을도 그렇고, 하나개해수욕장도 그렇다.
▲ 해발 230m의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하나개해수욕장 [12:58]
▲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호룡곡산 [12:58]
▲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2:59]
▲ 국사봉 정상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3:00]
▲ 국사봉 정상에서 회원 모두가 함께 [13:01]
▲ 국사봉을 내려오다 바라본 실미도 [13:04]
▲ 국사봉 아래 적당한 빈터가 있어 점심 [13:23]
▲ 점심 후 출발준비 중 [13:37]
▲ 큰무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꽤 가파르다 [13:40]
▲ 하산 중에 내려다본 큰무리마을과 선착장, 잠진도 [13:49]
14:01 내리막길을 끝내고 큰무리마을에 내려섰다. 큰무리선착장으로 가는 도중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버스에 배낭을 싣고 버스 맞은 편에 있는 '국사봉'이란 식당으로 들어가 광어회를 시켰다. 어허 오늘 산행이 마음에 들었는지 마나님들의 술잔에 술을 채우기가 바쁘다. 그래 이제 갈 일만 남았으니 한 번 마셔보자. '위하여'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15:35 버스에 승차했다. 버스는 다시 유람선에 몸을 싣고 잠전도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잠진도 선착장을 출발한 버스가 이번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화성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화성휴게소 화장실 입구 한쪽에서 가수 '수와진'이 라이브 공연을 하며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모금을 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CD를 판매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을 보았다. 참 좋은 일이다.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기도 힘든 세상인데 남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휴게소를 떠난 버스는 서해안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서평택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에 들어선 다음 대소갈림목까지 줄곧 달렸다. 예상외로 이 노선은 휴일 오후인데도 차가 없어 청주까지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리하여 6시가 조금 넘어 버스가 종합경기장 앞에 도착했고, 우리 백만사의 봄빛 무르익은 무의도 섬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큰무리마을로 내려서고 있는 회원들 [14:01]
▲ 큰무리선착장으로 가고 있는 회원들 [14:03]
▲ 선착장 부근의 '국사봉' 횟집에서 회식 중 [14:36]
▲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 배만 남아 있다 [15:23]
▲ 회식을 한 큰무리마을의 국사봉식당 [15:23]
▲ 갯벌에 배만 남아 있으니 그림이 이상하네 [15:24]
▲ 용유도 휴게소에서 바라본 무의도 [16:16]
▲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17:21]
▲ '수와진' 라이브 공연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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