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용마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3월 27일 일요일
◈ 장소: 검단산 657m / 용마산 595m / 경기 하남
◈ 코스: 산곡초등학교 → 검단산 → 고추봉 → 용마산 → 굴다리낚시터 → 엄미1리
◈ 시간: 5시간 38분
◈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9:10 오늘은 백만사에서 경기도 하남에 있는 검단산과 용마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용마산은 검단산과 이웃하고 있는데,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양수리와 팔당호를 볼 수 있어 서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개인사정이 있는 권성희 회원이 참가를 못해 나머지 회원 9명이 신동아아파트에서 만나 김진숙 회원 차와 내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오창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을 향해서 달렸다.
09:40 음성휴게소에 들렀다. 커피를 주문한 다음 이용원 회원이 가져온 떡과 삶은 밤을 간식으로 먹었다. 휴게소 출발, 그리 붐비지 않는 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광주나들목에서 43번 국도로 나왔다. 남한산성으로 가는 도로가 왼쪽으로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우리가 산에서 내려올 엄미리를 지나 산곡초등학교로 가는 오른쪽 길로 꺾어들었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09:44]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9:56]
10:50 산곡초등학교에 이르기 전에 왼쪽에 공터가 있어 차를 세웠다. 도로 옆 주차장은 벌써 만차였다. 용마산과 이웃한 검단산을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늘 이쪽 산행로가 복잡하다. 널찍한 길을 따라 산곡초등학교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로에 접어 들었는데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 산곡초교 전 공터에 주차 [10:52]
▲ 백만사의 트레이트 마크인 발대식 [10:55]
▲ 일단 널찍한 포장도로를 지나고 [11:01]
▲ 처음 만난 이정표 [11:03]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길 [11:07]
▲ 조금 걸었으니 잠시 쉬고 [11:10]
▲ 슬슬 계단길이 시작되고 [11:20]
▲ 돌탑 옆 돌계단길 [11:20]
▲ 질서정연하게 올라갑니다 [11:25]
11:35 산행로 옆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 백만사 팀은 자주 쉬는 게 특기다. 또 쉴 때마다 무언가를 먹는다. 각 집에서 준비해 오는 것도 다양하다. 제법 가파른 경사의 계단길을 올라 능선에 도착했다. 곧 이어 검단산 가는 길과 용마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검단산이 지척이라 정상을 다녀오기로 하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산행로 옆 공터에서 휴식 [11:36]
▲ 서울이 가까워 산행객이 많다 [11:42]
▲ 가이드 끼리 멋진 포즈를 취하고 [11:48]
▲ 경사가 급한 돌계단길 [11:55]
▲ 쉴 때마다 무언가를 먹는 백만사 [11:59]
▲ 능선에 오르자 만난 이정표 [12:05]
▲ 검단산 정상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12:25]
12:29 해발 657m의 검단산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고 표지석이 있고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있었다. 어허 그런데 날씨가 왜 이래.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3월 말에 눈도 맞아보네. 어제는 백곡산에서 눈을 실컷 밟았는데 오늘은 여기서 눈을 맞네. 정상에서는 팔당댐과 양수리가 내려다 보였는데 날이 흐려 조망은 좋지 않았다.
정상을 조금 내려온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눈을 맞으며 마시는 소주맛이 괜찮다. 아까 올라온 삼거리를 지나 용마산 쪽 능선으로 접어들었다. 그 많던 사람들이 확 줄었다. 대개의 사람들이 검단산 산행으로 끝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내린 눈이 녹아 길이 질척거린다. 잔설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 검단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29]
▲ 눈발이 날리는 검단산 정상에서 회원 일동 [12:33]
▲ 정상에서 바라본 양수리 [12:35]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검단산 정상 [12:35]
▲ 검단산 정상 아래서 삶은 달걀에 소주 한 잔 [12:43]
▲ 용마산 쪽 능선길 [13:05]
▲ 정우종 회원 오이를 아직도 먹고 있네 [13:18]
▲ 잔설이 남아 있는 산행로 [13:24]
13:38 시간도 그렇고 해서 산행로 옆에 있는 공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상을 차려보니 다섯 집에서 나온 반찬들이 풍성하다. 점심을 마치고 출발, 고추봉을 지나 마른 길도 걷고 젖은 길도 걸으며 봉우리를 서너 개 넘었다. 곧 나타날 것 같은 용마산 정상은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세상사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다 노력을 기울여야 그 만큼의 보답을 받는 법이다.
▲ 산행로 옆 공터에서 점심 [13:41]
▲ 산행로 옆 공터에서 점심 [13:41]
▲ 점심을 마치고 출발 준비 중 [14:13]
▲ 고추봉에 있는 안내판 [14:25]
▲ 양지쪽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4:29]
▲ 음지쪽 질퍽거리는 걷기에 나쁜 길 [14;40]
▲ 장한 백만사 여성들 [14:43]
▲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14:53]
▲ 산행로에는 우리 팀밖에 없다 [15:03]
▲ 정상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15:13]
15:16 용마산 정상에 올랐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에는 삼각점과 표지석이 있고 전망이 좋아 팔당댐과 양수리가 잘 내려다보였다. 사진을 찍고 은고개 쪽으로 하산을 하기 위해 계속 능선을 따라 걸었다. 30분 정도 걸어 한 봉우리에 도착했는데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는 하산길이 보였다.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었지만 그리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낙엽이 쌓인 꽤 미끄러운 사면길이 계속 이어졌다.
▲ 태극기가 휘날리는 용마산 정상 [15:16]
▲ 용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팔당호 [15:16]
▲ 용마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5:18]
▲ 용마산 정상에서 회원 일동 [15:18]
▲ 갑자기 무슨 포즈야? [15:28]
▲ 삼거리 갈림길 봉우리 [15:48]
▲ 경사가 심하고 낙엽이 쌓여 있어 길이 미끄럽다 [15:53]
▲ 능선을 내려오고 있는 여성회원들 [16:04]
16:10 임도 비슷한 길이 있고 고갯마루가 있다. 매주고개인 모양이다. 그런데 내려갈 길이 애매하다. 조금 헤매다가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대는, 울타리가 쳐져 있는 농장 오른쪽으로 내려섰더니 곧 포장도로가 나타났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방향은 확실한 것 같다. 곧 이정표가 보이고 굴다리낚시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대로 내려왔네.
낚시터 옆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상황은 이러했다. 아까 삼거리에서 주능선을 따라 곧장 가는 것이 원래의 산행로고 우리가 지금 내려온 길은 사실 통행이 금지되어 있는 길이었다. 이정표 옆에 우리가 내려온 쪽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아 틀림이 없다. 어쨌든 모르고 내려왔으니 큰 잘못은 없다.
중부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 43번 국도변에 있는 엄미1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산곡초등학교까지 간 다음 차를 몰고 다시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청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는 별로 밀리지 않아 수월하게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청주에 도착, 인터넷고등학교 옆에 있는 '가람참나무숯불구이'에서 회식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3월 백만사 정기산행의 막을 내렸다.
▲ 농장 옆을 우회해서 내려오는 회원들 [16:13]
▲ 개가 여러 마리 있는 농장 [16:15]
▲ 굴다리 낚시터 옆에 있는 이정표 [16:21]
▲ 굴다리 낚시터 [16:22]
▲ 중부고속도로 지하도 [16:24]
▲ 엄미1리 버스정류장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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