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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0.12.12. [경기山行記 18] 경기 고양 북한산 숨은벽

by 사천거사 2010. 12. 12.

북한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 장소: 북한산 836.5m / 경기 고양  

◈ 코스: 효자동 → 숨은벽능선 → 백운대 → 영봉 → 육모정고개 → 원불교수도원 → 우이동

◈ 시간: 5시간 50분 

◈ 회원: 아내와 함께(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5   어제 도봉산을 다녀왔는데 오늘 다시 북한산을 찾게 되었다. 이번 산행은 얼마 전 휴식년제에서 해제 된 숨은벽능선을 경유하고, 또 백운대에도 오를 수 있는 코스로 되어 있어 구미가 확 당겼다.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망설이던 아내가 마침내 함께 가겠다고 굳은 마음을 먹고 따라 나선다. 청주종합경기장 앞에 서 있는 버스에 오르니 박해순 선생이 보이고, 이어 정구영 장학사, 김상혁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08:02   이천휴게소에 들렀다. 어제 못지 않게 오늘 날씨도, 공기가 조금 차갑기는 하지만, 화창하다. 커피전문점에서 카페라떼를 한 잔 시켜 나누어 마셨다. 휴게소 출발, 불암산터널과 수락산터널, 사패산터널을 지나 송추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효자동 사기막 삼거리를 향해 달린다. 송추나들목까지는 어제 왔던 바로 그 길이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02]


09:18   효자동 사기막골 삼거리 도로변에 차가 섰다. 산행준비를 한 다음 도로를 건너 사기막골로 들어갔다. 길이 널찍하게 잘 나 있어 앞사람을 따라 계속 걸어 들어갔는데 어, 길이 막혔다. 어디서 길을 놓쳤나? 다시 돌아나와 이정표를 보니 일단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가야 했다. 철책을 따라 난 길을 잠깐 걸었더니 이정표가 서 있다. 


▲ 사기막골 삼거리 도로변에서 산행 준비 [09:19]

  

▲ 도로 건너 사기막골 입구 [09:20]

  

▲ 사기막통제소가 보인다 [09:24]

 

▲ 잘못 든 길을 걷고 있네 [09:34]

  

▲ 길을 제대로 찾았네 [09:40]

 

▲ 철책 옆 북한산 둘레길 [09:41]


09:44   밤골 공원지킴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백운대 가는 길은 왼쪽이라고 가리키고 있다. 처음은 길이 좋다. 25분 정도 걸었더니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의 꼭대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서서히 산행로의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더니 곧 대슬랩이 나타났다. 암반이지만 걷는데 크게 위험한 지역은 아니었다.


▲ 백운대와 밤골 공원지킴터 갈림길 이정표 [09:44]

  

▲ 처음은 평탄한 길 [09:50]

  

▲ 소나무와 함께 [10:03]

 

▲ 등산화 끈을 다시 조이고 [10:07]

  

▲ 인수봉과 숨은벽, 백운대 꼭대기가 보인다 [10:10]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0:12]

  

▲ 경사진 길이 시작되었다 [10:20]

 

▲ 대슬랩 지역 [10:22]

 

▲ 슬랩을 오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24]


10:27   슬랩 지역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물을 마셨다. 휴식 후 출발, 오른쪽에 커다란 암봉이 있어 올라보았다. 숨은벽능선의 명물 해골바위가 우리를 반겨준다. 이곳에서는 인수봉 설교벽과 숨은벽, 백운대가 잘 보였다. 왼쪽 우횟길을 이용해서 전방바위에 올랐다.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가 정면으로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는 것이 보이는 말 그대로 천혜의 전망대였다.


▲ 쉬는 김에 물도 마시고 [10:27]

 

▲ 해골바위가 있는 곳으로 [10:33]

 

▲ 해골바위를 배경으로 [10:35]

 

▲ 인수봉과 숨은벽을 배경으로 [10:36]

 

▲ 숨은벽을 배경으로 [10:37]

 

▲ 해골바위를 배경으로 [10:37]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10:46]

 

▲ 전망바위에서 [10:47]

 

▲ 전망바위에서 [10:48]


10:54   백운대까지 1.2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났다. 암릉을 따라 10분 정도 걸었더니 숨은벽의 빨래판 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왼쪽에 있는 인수봉의 설교벽이 울퉁불퉁한 남성의 근육미를 자랑하고 있다. 숨은벽은 전문 장비가 없으면 올라갈 수 없는 급경사 바위벽이기 때문에 오른쪽 V계곡으로 우회를 해야 한다.

 

V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눈과 얼음이 대부분 녹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보통 애를 먹이는 길이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통 바위가 널려 있는 V계곡은 길기도 하거니와 경사가 급하고 군데군데 얼음이 박혀 있어 올라가는데 꽤 힘이 들었다. 그나마 오름 마지막 부분에는 설치되어 있는 계단 때문에 편하게 오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아내는 잘도 오른다. 따라가기가 바쁘다.


▲ 이정표: 백운대가 1.2km 남았네 [10:54]

  

▲ 커다란 바위를 우회 [10:57]

  

▲ 숨은벽 빨래판 바위 앞에서 오른쪽으로 우회 [11:05]

  

▲ 숨은벽 빨래판 바위: 왼쪽은 인수봉 설교벽 [11:08]

  

▲ V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11:10]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V계곡에서 [11:15]

  

▲ V계곡에 있는 대동샘 [11:22]

  

▲ V계곡을 올라오고 있는 산행객들 [11:30]

  

▲ V계곡을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30]

 

▲ V계곡 계단 꼭대기에서 [11:41]


11:46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과 백운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곧 계단이 나타나고 본격적으로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웬일인지 오늘따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 크게 밀리지 않고 백운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백운대에 오르는 길은 쇠줄로 안전장치를 해 놓았는데 만약 중국이라면 어떻게 해 놓았을까? 물론 계단을 설치했을 것이다. 백운대 정상은 조망이 좋아, 특히 오늘은 날씨도 좋아, 사방이 모두 잘 보였다. 아름다운 산세의 북한산은 역시 명산이다.


▲ 백운대 갈림길 이정표 [11:46]

  

▲ 백운대로 올라가는 계단 [11:52]

  

▲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 [11:56]

 

▲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배경으로 [11:57]

  

▲ 백운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산행객들 [11:58]

  

▲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도봉산 [12:09]

  

▲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수락산과 불암산 [12:10]

 

▲ 백운대 정상에서 [12:11]

  

▲ 백운대 정상에서 [12:11]

 

▲ 백운대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12:13]


12:14   백운대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 있는 너럭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바람도 없고 햇볕도 따뜻하다. 후식으로 커피를 한 잔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백운대를 내려와 위문을 거쳐 백운산장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쪽은 얼음이 언 곳이 많아 안전장치로 아이젠을 착용했다. 아내는 그냥 스틱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인수암에서 바라보는 인수봉도 멋이 있다.


▲ 백운대 너럭바위에서 점심을 마치고 [12:30]

  

▲ 백운대에서 조망을 하고 있는 우리 팀원들 [12:31]

  

▲ 북한산성 위문에서 [12:44]

  

▲ 백운산장으로 내려가는 길 [12:52]

 

▲ 백운산장 [12:56]

 

▲ 얼음이 얼어 길이 미끄럽다 [13:11]

  

▲ 인수암에서 바라본 인수봉 [13:15]

  

▲ 경찰산악구조대 건물 [13:19]

 

▲ 구조대 건물 옆에 있는 식탁에 앉아 [13:20]


13:30   4거리 안부인 하루재가 보인다. 곧장 가면 백운대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게 되고 오른쪽은 깔딱고개로 가는 길인데 현재는 휴식년제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영봉에 오르기 위해 왼쪽 길로 접어들어 13분 정도 걸려 영봉에 올랐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영봉 정상에서는 인수봉의 모습이 잘 보이고, 불암산과 수락산도 잘 보였다.


▲ 4거리 안부 하루재 [13:30]

  

▲ 무슨 바위? [13:39]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영봉 정상부 [13:43]

  

▲ 영봉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13:43]

  

▲ 영봉에서 [13:45]

  

▲ 영봉에서 [13:45]

 

▲ 영봉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 [13:47]


13:54   영봉에서 내려와 우이능선을 걷다가 도봉산이 잘 보이는 곳이 있어 걸음을 멈추었다. 오봉을 비롯한 도봉산 암봉들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산은 품 안에 들어가면 지엽적인 모습만 보이지만 멀리서는 온 모습을 다 보여준다. 우이능선을 지나 육모정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채 떨어지지 않은 빛 바랜 단풍잎들이 계곡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절집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산행도 거의 끝나가나 보다.


▲ 도봉산이 잘 보이는 곳에서 [13:54]

  

▲ 도봉산을 배경으로 [13:54]

  

▲ 눈이 쌓여 있는 우이능선 암릉 [13:55]

  

▲ 보기 좋은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14:02]

  

▲ 우이능선의 헬기장 [14:07]

  

▲ 도봉산의 오봉과 자운봉이 보인다 [14:11]

  

▲ 계곡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14:33]

 

▲ 용덕사 절집 [14:44]


14:50   육모정 공원지킴터를 통과하면서 공식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지킴터부터 우이동까지는 포장도로로 양쪽에 음식점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우이동에 도착하자 도로변에 서 있는 빨간 우리 버스가 보였다. 도선사로 올라가는 길 위쪽으로는 백운대와 인수봉 등 방금 다녀온 북한산의 암봉들이 잘 보였다. 버스 있는 곳에 도착해 배낭을 내리고 두부를 안주 삼아 소주를 몇 잔 마셨다.

 

회원이 모두 도착해 버스가 출발했고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이라 차가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이천휴게소에 잠깐 들른 다음 다시 출발, 청주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아파트 옆 삼겹살 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소주를 마시며 숨은벽능선과 백운대, 영봉, 우이능선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 육모정 공원지킴터 [14:50]

  

▲ 음식점 이름도 좋고 벽에 쓴 글귀도 좋고 [15:06]

  

▲ 우이령 입구에 있는 표지판 [15:07]

  

▲ 우이동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우리 버스 [15:10]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