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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1.03.13. [경기山行記 19] 경기 남양주 불암산→수락산

by 사천거사 2011. 3. 13.

 

불암산-수락산 산행기

   

일시: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장소: 불암산 경기 남양주  508m / 수락산 637m

코스: 불암동 → 석천암 → 불암산 → 덕능고개 → 도솔봉 → 수락산 → 내원암  청학리 수락산 유원지

시간: 4시간 50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를 따라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하는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종합운동장 앞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흐리다. 나중에 개이겠지. 버스 안에 설치되어 있는 위성텔리비젼 화면에서 일본 대지진에 대한 소식을 계속 전해주고 있다. 정말 안 된 일이다. 위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너무나 미약하다.

 

08:05   이천휴게소에 들렀다. 어제처럼 유부우동을 아침으로 먹었다. 이거 유부우동 맛들이겠네. 휴게소 출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별내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산행기점인 불암동 쪽으로 달린다. 아들이 있는 의정부까지 고속도로가 뚫려 지금은 빠른 시간에 수월하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에 국도로 갈 때에는 여러 가지로 불편했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05]

 

09:10   불암동, 천보사로 가는 길과 불암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차가 섰다. 2008년 4월 6일 불암산 산행을 할 때 지나갔던 곳이다. 불암사 일주문을 지나 절 오른쪽에 있는 산행로에 들어섰다. 잘 정비된 돌길이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었다. 시간이 조금 일러 그런지 산행로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서울 사람들이 몰려 들면 꽤나 복잡할 텐데.

 

▲ 불암동, 천보사와 불암사 갈림길에서 하차 [09:10]

 

▲ 불암사로 올라가는 길 [09:14]

 

▲ 천보산 불암사 일주문 [09:18]

 

▲ 불암사 오른쪽 소나무 숲길 [09:23]

 

▲ 숲길에서 내려다본 불암사 절집들 [09:26]

 

▲ 잘 정비된 돌길 [09:27]

 

09:28   불암산장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우리는 석천암을 경유하는 오른쪽 코스로 올라붙었다. 마애불이 있는 석천암까지는 계속 돌길이었다. 벤취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린 다음 앞에 있는 암벽을 올라갔는데 이런, 거대한 슬랩이 나타나고 길이 끊어졌다. 슬랩 뒤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어뗳게 된 거야? 하는 수 없이 슬랩에 있는 크랙을 네 발로 기어 내려와 계단에 올라섰다. 이거 체면이 말이 아니네.

 

▲ 계속 이어지는 돌길 [09:30]

 

▲ 석천암까지 이어지는 돌길 [09:34]

 

▲ 불암산 둘레길도 생겼네 [09:42]

 

▲ 석천암 마애불 [09:43]

 

▲ 크랙을 따라 바위를 오르고 있는 사람 [09:51]

 

▲ 올라가면 안 되는 길 [09:59]

 

▲ 길을 잘못 들어 고생이네 [10:04]

 

▲ 불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0:06]

 

▲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불암산 바위벽 [10:08]

 

10:09   거대한 암봉인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 있었다. 정상에서는 다람쥐광장 뒤로 앞으로 가야할 수락산이 잘 보였다. 꽤 멀다. 저기를 언제 가나. 매점이 있는 다람쥐광장에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다람쥐광장에서 덕능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유유자적하게 걸을 수 있었다.

 

▲ 태극기가 휘날리는 불암산 정상 [10:09]

 

▲ 불암산 정상에서 박해순 선생님 [10:11]

 

▲ 해발 508m의 불암산 정상에서 [10:12]

 

▲ 다람쥐광장이 보인다 [10:14]

 

▲ 불암산 정상에서 대한민국 만세! [10:14]

 

▲ 불암산 쥐바위 [10:18]

 

▲ 매점이 있는 다람쥐광장 [10:20]

 

▲ 다람쥐광장에서 바라본 불암산 정상 [10:20]

 

▲ 덕능고개로 내려가는 길 [10:38]

 

10:48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도계를 이루고 있는 덕능고개에는 차도 위로 육교가 놓여 있었다. 육교를 지나니 철탑이 나타나고 곧 길이 좋아졌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평탄한 길인 것 같다. 이어서 산불이 난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불탄자리'를 지났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도솔봉 아래까지 조금 지루한 오름길이 계속 이어졌다.

 

▲ 덕능고개에 있는 이정표 [10:48]

 

▲ 덕능고개 육교 [10:49]

 

▲ 제법 평탄한 길 [11:19]

 

▲ 산불이 난 흔적 [11:23]

 

11:53   해발 538m의 도솔봉에 올랐다. 산행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시간 여유가 많으니 안 올라갈 이유가 없다. 도솔봉에서는 지나온 불암산과 앞으로 가야할 수락산의 정상부가 잘 보였다. 도솔봉에서 내려와 수락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아이스케키 장사가 목청을 높여 손님을 부른다. 치마바위를 지나고 슬랩을 트래버스했다. 

 

▲ 도솔봉에서 바라본 수락산 정상부 [11:53]

 

▲ 도솔봉에서 바라본 불암산 [11:54]

 

▲ 도솔봉에서 박해순 선생님 [11:55]

 

▲ 도솔봉에서 수락산을 배경으로 [11:55]

 

▲ 도솔봉 옆에 있는 암봉 [11:56]

 

▲ 수락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들 [12:04]

 

▲ 아이스케키 장사 [12:06]

 

▲ 수락산 치마바위 [12:13]

 

▲ 바위 슬랩을 트래버스 하는 중 [12:15]

 

12:19   코끼리바위 옆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주변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조금 떨어진 곳의 둥근 암봉에 사람들이 올라있는 모습이 보인다. 위험하지 않나? 수락산 정상쪽 암벽이 소나무와 잘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놓고 있다. 누가 뭐래도 바위벽은 소나무와 어울려야 제멋이 난다. 투구바위(철모바위)를 지나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바위 위에 사람들이 [12:21]

 

▲ 묘하게 얹혀져 있는 바위들 [12:21]

 

▲ 수락산 정상 쪽 암벽 [12:21]

 

▲ 수락산 투구바위 [12:35]

 

▲ 투구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12:35]

 

▲ 태극기가 휘날리는 수락산 정상 [12:38]

 

12:40   불암산처럼 암봉인 수락산 정상에 올랐는데 사람이 많아 표지석과 함께 사진 찍기가 무척 힘들었다.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본 다음 정상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김밥과 떡이라 먹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점심후 계단을 내려가 삼거리에 도착했다. 기치바위로 가는 길과 청학리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청학리로 Go!

 

갈림길에서 5분 후에 만난 수락산장은 비닐과 플라스틱 판으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그야말로 바람이 불면 한번에 날아가버릴 것 같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내원암으로 이어지는 금류동 계곡에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고 금류폭포도 얼어붙은 상태였다. 왼쪽으로 향로봉이 보이는데 바위벽에 사람들이 여럿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암벽훈련 중인 모양이다.

 

▲ 수락산 주봉 표지석과 함께 [12:42]

 

▲ 수락산 정상에서 바라본 608봉 [12:44]

 

▲ 기차바위와 청학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7]

 

▲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수락산장 [13:12]

 

▲ 금류동 계곡길 쉼터 [13:18]

 

▲ 금류동 계곡에 얼음이 그대로 있다 [13:21]

 

▲ 내원암 대웅보전 [13:26]

 

▲ 내원암으로 올라가는 직선 계단 [13:33]

 

▲ 암벽훈련장이 있는 향로봉 암봉 [13:46]

 

▲ 계곡 요소마다 식당이 자리잡고 있는 수락산 유원지 [13:53]

 

14:00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버스가 서 있는 도로변에 도착했다. 인도에 벌인 좌판에서 두부를 안주로 소주를 몇 잔 마신 다음 주변을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예정 시간 3시가 넘었는데도 내려오지 않은 회원들이 있다. 3시 45분에 버스가 출발했고 별내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간이 조금 이른데다 내려가는 길이라 그런지 차가 밀리지는 않는다. 이천휴게소에 잠깐 들른 다음 청주로 직행, 6시 쯤에 종합운동장 앞에 도착함으로써 오늘 산행의 막을 내렸다.

 

▲ 청학리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 [14:00]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