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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1.05.01. [경기山行記 21] 경기 가평 운악산

by 사천거사 2011. 5. 1.

운악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5월 1일 일요일

◈ 장소: 운악산 935.5m / 경기 가평

◈ 코스: 대원사 → 서봉 → 동봉 → 미륵바위 → 무문폭포 → 하판리 주차장

◈ 시간: 3시간 43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4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에 참가하여 운악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7시에 종합경기장 앞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오르니 먼저 온 박해순 선생이 나를 반겨준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황사 탓인지 버스 좌석이 많이 비었다. 오늘 황사는 조금 심하지만 날씨는 좋다고 했는데.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08:05   이천휴게소에 들렀다. 해는 났는데 예보대로 황사가 낀 하늘이 부옇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남양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4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달린다. 진건, 진접, 내촌을 거쳐 운악교차로까지 간 다음 국도를 벗어난 버스가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06]

 

▲ 이천휴게소 풍경 [08:07]


09:30   대원사 입구 도로 옆에 차가 섰다. 배낭을 메고 계단을 올라 길원목장 옆 길을 따라 걸어갔더니 대원사 절집 대웅전이 왼쪽으로 보였다. 계곡 왼쪽으로 난 길이 걷기에 좋다. 3코스 이정표가 보인다. 사실 포천의 화현에서 운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3개의 코스가 있는데, 1코스는 운주사, 2코스는 운악산자연휴양림, 3코스는 대원사에서 시작한다. 그 중에서 2코스가 가장 아기자기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 대원사 입구 도로변에서 하차 [09:30]

 

▲ 대원사 표지석과 올라가는 길 계단 [09:31]

 

▲ 대원사 절집 대웅전 [09:35]

 

▲ 처음에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09:37]

 

▲ 3코스 이정표 [09:38]

 

▲ 계곡에 흐르는 운악천 지류의 맑은 물 [09:42]


09:43   선두가 왼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곧장 계곡을 따라 가면 3코스로 절고개를 거쳐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없는 길을 만들다보니 힘이 많이 든다. 경사도 심하고 마사토와 낙엽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지능선에 오르자 길이 뚜렷해졌다. 진달래가 곱게 핀 길이 정겹기까지 하다. 어제 내린 비 덕분에 먼지가 나지 않아 좋다. 앞에 보이는 능선에서 사람 소리가 들린다. 10시 15분에 2코스 주능선에 올라섰다.


▲ 길을 개척해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09:44]

 

▲ 진달래꽃이 핀 능선에 들어섰다 [09:54]

 

▲ 여기는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다 [10:03]

 

▲ 멀리 서봉 쪽 능선이 보이고 [10:04]

 

▲ 길 주변에 노란 제비꽃이 지천이다 [10:05]

 

▲ 2코스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0:11]


10:16   주능선 왼쪽에 면경대(운악산성, 궁예성터)라는 전망대가 있는데 신선대와 치마바위가 잘 보이는 곳이었다. 서서히 암릉 산행이 시작되었다. 급경사 계단을 오른 다음 왼쪽으로 우회하여 암벽에 나 있는 길을 올랐다. 밧줄과 발판이 요소마다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늘 이런 길은 신경을 써야 한다. 10시 29분, 전망이 좋은 사부자바위에 올랐다.

 

다시 서봉으로 가는 길, 앞을 가로 막은 암봉 오른쪽으로 밧줄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 길이 무척 험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암릉을 오르자 다시 전망대다. 바위틈에서 진달래가 강력한 생명력을 발휘하면서 하늘을 향해 꽃을 피웠다. 다시 암릉이다. 아니 암벽이다. 발판에 의지하고 늘어진 밧줄에 매달리며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 지난 주에는 신선봉에서 밧줄과 씨름을 했는데 오늘은 운악산에서 그 짓을 하고 있다.


▲ 면경대 궁예성터 [10:16]

 

▲ 신선대와 치마바위를 배경으로 [10:17]

 

▲ 나무계단을 오르고 [10:19]

 

▲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고 [10:24]

 

▲ 전망이 좋은 사부자바위 [10:29]

 

▲ 암릉길에 늘어진 두 가닥 밧줄 [10:34]

 

▲ 바위틈에서 곱게 꽃을 피운 진달래 [10:40]

 

▲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다 [10:43]

 

▲ 발판과 줄을 이용해서 올라와야 하는 곳 [10:48]

 

▲ 암봉으로 되어 있는 서봉 [10:50]


10:50   힘들게 암봉에 올랐는데 정상은 아직도 450m나 남았단다. 암봉으로 된 서봉 정상(망경대)이 눈에 잡힐 듯 한데 말이다. 급경사의 철사다리를 올라가는데 위를 쳐다보기가 싫다. 그냥 바로 앞에 있는 계단만 바라보며 죽어라고 올랐다. 서봉 바로 직전, 두꺼비바위가 있는 전망대를 지나 해발 935.5m의 서봉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서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동봉을 향해 출발, 인접한 동봉은 서봉에서 불과 7분 거리였다. 동봉은 높이가 937.5m로 서봉보다 2m가 더 높다. 회원들이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느니마느니 하고 있을 때 나는 쑥떡을 점심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그냥 자리를 떴다. 이정표를 따라 하판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바위벽에 발판이 줄을 서 있는 곳을 올라서니 만경대다.


▲ 서봉 정상 450m 전 이정표 [10:50]

 

▲ 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0:59]

 

▲ 서봉 정상 직전에 있는 전망대의 두꺼비바위 [11:04]

 

▲ 해발 935.5m의 운악산 서봉 정상에서 [11:06]

 

▲ 해발 937.5m의 운악산 동봉 정상에서 [11:14]

 

▲ 동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16]

 

▲ 왼쪽이 만경대 [11:21]

 

▲ 만경대로 올라가는 길 [11:22]


11:24   만경대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운악산에는 면경대도 있고, 망경대도 있고, 만경대도 있어 이름이 헷갈린다. 미륵바위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펼쳐진 암릉과 암봉이 보기에 좋다. 이쪽 길도 암릉과 암벽길이 많아 밧줄과 발판을 많이 이용해야 했다. 단체산행객이 줄지어 올라올 때에는 어김 없이 정체 현상이 일어난다. 길 한쪽 공터에서 쑥떡 두 조각으로 점심을 떼웠다. 다시 출발, 소나무와 잘 어울린 미륵바위가 멋있다. 왼쪽으로 아름다운 암벽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동봉 정상 아래에 있는 만경대 [11:24]

 

▲ 산행로 왼쪽 능선의 암봉들 [11:27]

 

▲ 하산길에 바라본 오른쪽 능선 [11:31]

 

▲ 앞으로 내려가야 할 길이 보인다 [11:31]

 

▲ 줄을 지어 올라오고 있는 단체 산행객들 [11:34]

 

▲ 미륵바위와 소나무 [11:51]

 

▲ 산행로 왼쪽 능선의 암벽 [11:52]

 

▲ 산행로 왼쪽 능선의 암벽 [11:53]

 

▲ 산행로 오른쪽의 암벽 [12:01]


12:08   병풍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의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 작년에 안개 때문에 제대로 못보고 돌아온 중국 황산의 바위들이 저랬으리라.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다. 하판리 쪽에서 사람들이 계속 올라온다. 진달래꽃의 환영을 받으며 28분 정도 걸어 눈썹바위에 도착했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다. 곧장 가면 능선을 따라 내려가게 되고 오른쪽 길을 택하면 계곡길로 내려서게 된다. 폭포를 보고 싶어 오른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12: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12:08]

 

▲ 진달래와 암벽 [12:12]

 

▲ 운악산 동봉 쪽으로 오르고 있는 사람들 [12:17]

 

▲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12:24]

 

▲ 바위와 진달래와 소나무 [12:27]

 

▲ 운악산 눈썹바위 [12:36]

 

▲ 하판리 갈림길 이정표 [12:41]


12:46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도로에 내려섰다. 하판리 매표소에서 현등사로 올라가는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도로였다. 도로 밑 게곡에 있는 무운폭포로 내려갔다. 높이는 얼마 안 되지만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늘어 내리 쏟아지는 물줄기가 우렁차다. 10분 쯤 걸어내려가자 백련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멀리서만 볼 수가 있었다. 백련폭포를 지나자 왼쪽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가 보였다.    

 

현등사 일주문을 뒤로 하자 곧 매표소가 있고 매표소 문을 통과하면서 공식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6년 전에 이곳에서 운악산 산행을 시작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어렴풋하다. 그래도 하얀색 숙박시설 건물이나 두부와 잣막걸리를 먹었던 할머니 손두부집은 기억이 또렸하다. 그때보다 손두부집이 많이 늘어났고 건물도 모두 번듯해졌다. 전보다 많이 발전을 했다고 보아야 하나. 


▲ 계곡길 무운폭포 앞에 내려서다 [12:46]

 

▲ 무운폭포를 배경으로 [12:49]

 

▲ 운악산 백련폭포 [12:59]

 

▲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곳 이정표 [13:01]

 

▲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 [13:06]

 

▲ 하판리에 있는 숙박시설 [13:08]

 

▲ 2005년 8월 7일에 들렀던 할머니손두부집 [13:10]

 

▲ 주차장에서 바라본 운악산 능선 [13:13]


13:14   2단으로 되어 있는 넓은 하판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멀리 빨간색의 우리 버스가 보인다. 3시가 산행 마감시간인데 너무 일찍 내려왔나? 배낭을 싣고 주차장 주변을 배회했다. 6년 전에 왔을 때보다 모든 면에서 아주 많이 달라졌다.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시설이 많이 확충되었고 또 정비도 잘 되어 있었다. 2시가 넘어서면서 회원들이 속속 도착했고 회원들과 함께 버스 옆에서 두부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몇 잔 마셨다.

 

3시가 조금 넘어 버스가 출발했다. 서울로 가는 차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도로가 정체되어 고속도로에 올라서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서울 주변은 늘 교통 때문에 문제다.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도로가 잘 뚫렸고, 음성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는 청주까지 내처 달려 6시 조금 안 된 시각에 종합경기장 앞에 무사히 도착했다. 5월의 첫 운악산 암릉 산행은 이렇게 무사히 막을 내렸다.


▲ 하판리 주차장에 있는 우리 버스 [13:14]

 

▲ 주차장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통합기준점 표지석 [13:23]

 

▲ 하판리 주차장 앞을 흐르는 조종천 [13:23]

 

▲ 가평군 하면 하판리 우리콩 두부마을 안내판 [13:33]

 

▲ 운악교와 운악산 안내 아취 [14:03]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16:49]

 

▲ 음성휴게소에서 남미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