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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09.12.12. [경기山行記 16] 경기 가평 계관산→북배산→가덕산→삿갓봉

by 사천거사 2009. 12. 12.

계관산-북배산-가덕산-삿갓봉 연계 산행기   

◈ 일시: 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 장소: 계관산 736m / 북배산 867m / 가덕산 858m / 삿갓봉 716m / 경기 가평 

◈ 코스: 목동 싸리재마을 →계관산 → 북배산 → 가덕산 → 삿갓봉 → 춘천댐 

◈ 시간: 7시간 45분 

◈ 회원: 해맑은 산꾼들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해맑은 산꾼들 산악회를 따라 계관산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종주 산행을 가는 날이다. 7시에 청주 실내체육관 앞으로 가니 네파산장 옆에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주 무학산 산행을 다녀올 때 만났던 연제원 선배가 오늘 산행에도 참가했다. 박민규 선배와 이민근 선생의 얼굴도 보인다. 서청주나들목으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북쪽을 향해서 질주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몹시 추울 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 그런지 포근한 느낌이다.

 

07:44   음성휴게소에 들렀다. 시간이 조금 이른 탓에 휴게소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휴게소를 떠난 버스는 하남갈림목을 지나 강일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최근에 생긴 민자고속도로로 서울에서 춘천으로 가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그런데 버스 운전기사가 나들목을 잘 못찾고 있다. 가평으로 가려면 서종나들목에서 나와야하는데 그만 지나치고 말았고, 그래서 일단 가평휴게소에 들렀다. 지도를 다시 확인한 후 강촌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403번 지방도를 타고 소주고개를 넘었다. 이 도로는 현재 한창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남산면소재와 강촌유원지를 지나 북한강에 가로 놓인 강촌교를 건너 46번 국도인 경춘대로에 진입했다. 지난 10월 삼악산에 왔을 때 여기서 U-turn을 한 것이 생각난다. 경춘대로를 따라 가평읍까지 달린 다음, 75번 국도를 타고 북면까지 와서 391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호주전투기념비를 지난 다음, 성황당삼거리에서 목동2리 싸리재 마을로 꺾어 들어갔다.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이번에는 잘 찾아 가는 것 같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7:45]

 

▲ 서울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 [09:07]


10:11   목동2리 노인정 건물 앞에 차가 섰다. 완전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다. 길 옆 밭에 시레기를 널어 말리는 풍경도 이채롭다. 다른 회원들보다 앞서서 먼저 출발을 했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니 왼쪽으로 느티나무쉼터 펜션 건물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오른쪽에 싸리재마을 버스종점 표지판이 있었다. 버스 종점 왼쪽으로는 단군성전이 있는데, 입구에 '민족화합의 전당 단군선양회'라고 쓴 표지판이 서 있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단군성전 내부는 들러보지 못하고 멀리서 건물 모습만 보았다.


북배산 단군성전 안내문

 

성조 단군 한배검(단군왕검)께서 탄생하신지 125년 째인 무신(茂辰)년(단기1년, 서기앞 2333년) 10월 3일에 밝산(태백산, 백두산)에 나라를 세우시고 나라 이름을 배달(밝달, 단)이라 하시니 이 해가 단기론 1년이요 서기론 앞2333년이라. 단기 23년 경인(庚寅)년에 서울을 만주 송하강 유역으로 옮기신 뒤 이곳을 평양이라 또 나라이름을 조선(朝鮮)이라 하셨다. 93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시다가 맏아드님 부루(夫婁)에게 임금자리를 물려주시니 이분이 곧 제2대 단군이시다. 단군 한배검을 제1대단군으로 하고 제 47대 단군에 이르기 까지 2096년 동안인데 이때를 단군조선 또는 옛조선이라 한다.

서쪽에는 명지산과 서북쪽에는 화학산이 옹위하고 있으며 그 웅장한 줄기가 이어져 뻗은 계관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곳 사현부락은 기미년에 삼일독립 운동을 발발시켰던 곳이다. 선조들의 애국충절 요충지로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많은 피를 흘렸던 사연 많은 이 고장에 국조단군왕검의 석상을 모시게 되었다.

 

단기4322년(1989년) 8월 15일
광복절에


▲ 목동2리 노인정 앞에서 하차 [10:13]

 

▲ 시레기를 말리고 있는 모습 [10:14]

 

▲ 싸리재마을에 있는 느티나무쉼터 펜션 [10:23]

 

▲ 싸리재마을 버스 종점 [10:27]

 

▲ 사현마을에 있는 단군성전 안내판 [10:29]


10:29   도로 오른쪽에 공터가 있는데 돌에 페인트로 '鷄冠山'이라고 쓴 표지석이 있다. 여기가 계관산은 아닐 테고 이게 왜 여기있나? 주변을 둘러보니 오른쪽 계류에 은하교라는 출렁다리가 놓여 있는데 네팔의 계곡에 놓인 다리와 구조나 모양이 비슷하다. 다리 입구에 노란표지기가 하나 걸려 있기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다리를 건넜다. 다리가 끝나는 곳 왼쪽에 '계관산 무량암'이라고 쓴 표지판이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쇠파이프로 만든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사람이 다닌 길임에는 틀림 없다. 왼쪽으로 회원들이 차도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나를 따라서 이 길로 오는 회원이 과연 있을까? 있었다. 한 회원이 따라 올라오고 있었다. 계단길을 따라 왼쪽으로 감아돌아 올라가니 웬 건물이 하나 있다. 무량암인가? 단군성전과 관계가 있는 곳인가? 들어가보니 태극기가 꽂혀 있고 '삼십삼천보은士' 등의 글귀가 적힌 비석이 세 개 있었다. 간판도 걸려 있는데 자세히 보지 못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단군선양회에서 만든 무량암이었다.)

 

런데 길이 여기서 끊어졌다. 이거 도로 내려갈 수도 없고 난감한 일이네. 에라, 모르겠다. 건물을 통과해서 산사면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능선에 올라서면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낙엽 때문에 자꾸 미끄러지는 발걸음을 나뭇가지를 휘어잡고 스틱으로 찍으면서 한 걸음씩 위로 올렸다. 꽤 힘들여 능선에 올랐더니, 아니나 다를까, 왼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이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나 있었다. 문제는 이 능선길이 계관산과 연결이 되느냐인데 지형적으로 보아 그쪽으로 연결이 될 것 같다.

 

나를 따라 올라온 회원을 먼저 보내고 능선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길은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었고, 간혹 낡은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니 사람이 다녔던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길을 걸으며 다시 한 번 지형을 살펴보니,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북배산 정상인 것 같고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계관산인 것 같다. 작은 봉우리에 올랐는데 길이 갈라지며 왼쪽으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다. 어디로 가야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오른쪽 능선길을 택했다. 이윽고 좁은 능선길이 끝나고 널찍한 주능선 길에 올라섰다. 오른쪽 계관산 정상에 어른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 도로 오른쪽에 있는 계관산 표지석 [10:29]

 

▲ 이름도 아름다운 은하교 출렁다리 [10:30]

 

▲ 아래 도로에 회원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10:31]

 

▲ 나무계단 길 옆으로 쇠파이프로 만든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10:33]

 

▲ 단군선양회에서 만든 계관산 무량암 [10:41]

 

▲ 사면에서 힘들게 올라선 능선 [10:47]

 

▲ 표지기가 있으면 사람이 다니는 길이다 [11:13]

 

▲ 산행 중에 바라본 북배산 [11:26]

 

▲ 산행 중에 바라본 계관산 [11:28]

 

▲ 삼거리길: 계관산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11:33]


11:57   해발 736m의 계관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여러 회원들이 있었는데, 나와 함께 능선으로 올라온 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싸리재를 경유해서 올라온 회원들이었다. 간식을 얻어 먹으며 잠시 숨을 돌렸다. 계관산 정상에서는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주 잘 보였다. 계관산 정상에서 싸리재고개로 내려가는 주능선 길은 방화선 도로라 아주 널찍한 길이었다, 다만 웃자란 잡풀과 억새가 운행을 조금 성가시게 했다. 다행인 것은, 북배산까지 확 트인 조망이 계속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 해발 736m의 계관산 정상에서 [11:58]

 

▲ 계관산에서 북배산, 가덕산,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1]

 

▲ 억새 사이로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2:07]

 

▲ 날이 맑고 따뜻해 봄날씨 같았다 [12:08]

 

▲ 방화선 도로 억새길 [12:10]

 

▲ 하늘과 구름이 능선 위로 잘 어울렸다 [12:12]


12:17   싸리재고개에 내려섰다. 계관산 정상에서 1.2km 거리다. 계관산에 오르지 않은 회원들은 여기서 바로 북배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갔다. 헬기장을 지나자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고, 계관산을 오르지 않은 회원들이 북배산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산행 구간 중에서 유일한 암벽 구간을 통과한 다음 후미 회원들과 합류를 했다. 그 회원들과 쉬엄쉬엄 걸어가니 힘도 별로 안 들고 여유가 있어 좋다.


▲ 싸리재고개에 있는 이정표 [12:17]

 

▲ 싸리재고개 위에 있는 헬기장 [12:19]

 

▲ 북배산까지 이어지는 널찍한 방화선 도로 [12:22]

 

▲ 이번 산행의 유일한 암벽 구간 [12:27]

 

▲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 도로 [12:37]

 


12:42   북배산 1.5km 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북배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한데 거리는 아직 상당하다. 계속되는 오름길을 뚜벅뚜벅 걸어 헬기장에 도착을 했다. 먼저 온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려 1시 30분에 점심 식사가 시작되었다. 여러 명이 내어 놓은 음식이라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하다. 복분자주에 소주, 돼지고기 찌개, 과메기, 배추속, 누룽지 등등. 40분 정도 시간을 들여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다음 100m 정도 떨어진 북배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 이정표와 북배산 정상 [12:42]

 

▲ 목동리 싸리재마을 가는 길 이정표 [13:03]

 

▲ 북배산으로 오르다 뒤돌다본 계관산 [13:14]

 

▲ 목동리 작은멱골로 내려가는 갈림길 이정표 [13:25]

 

▲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덕산과 삿갓봉 [13:26]

 

▲ 헬기장에서 바라본 북배산 정상 [13:30]

 

▲ 즐거운 점심 시간 [13:48]

 

▲ 돼지고기 찌개와 과메기가 등장하고 [13:57]

 

▲ 헬기장 한쪽에서의 점심 식사 [14:04]

 

▲ 헬기장에 있는 삼각점 [14:18]


14:18  해발 867m의 북배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가덕산으로 걸음을 옮겼다. 큰멱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통과하니 내리막인데, 산행로 중간중간에 지난 번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남아 있었다. 원래 오늘 산행이 심설산행으로 예정되었던 것인데, 날이 따뜻해져 내린 눈이 다 녹아버린 바람에 실망감이 컸었다. 회원들은 조금 남아 있는 눈이나마 실컷 밟으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잘 정리된 헬기장을 지나자 오른쪽 아래로 서상저수지가 가물거린다.


▲ 해발 867m의 북배산 정상에서 [14:18]

 

▲ 북배산 정상에서 해맑은 산꾼들 회원들과 함께 [14:22]

 

▲ 북배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앞에서 [14:23]

 

▲ 북배산에서 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뚜렷하다 [14:25]

 

▲ 지난 번에 내린 눈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14:26]

 

▲ 깔끔하게 정리된 헬기장을 지나고 [14:38]

 

▲ 계곡 아래로 서상저수지가 보인다 [14:41]

 

▲ 넓은 방화선 도로를 걷고 있는 회원들 [14:42]


14:45   커다란 나무가 있는 퇴골 갈림길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퇴골까지 2.3km라고 적혀 있다. 가덕산까지는 앞으로 한 시간 거리였다. 10분 정도 걸었더니 왼쪽으로 큰멱골 버스종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5.4km니 꽤 먼 거리네. 다시 가덕산으로 가는 길,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날씨는 산행하기에 최적이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 있는 것이 늦가을 기분이 난다.


▲ 퇴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45]

 

▲ 퇴골 갈림길 이정표 옆에서 [14:46]

 

▲ 큰멱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56]

 

▲ 질서정연하게 걷고 있는 회원들 [14:56]

 

▲ 가덕산 정상이 저기 보이는데 아직도 거리는 멀다 [15:07]

 

▲ 가덕산 정상 가는 길과 삿갓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5:34]


15:35   해발 858m의 가덕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삿갓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가덕산 정상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몽덕산에 이르게 된다. 가덕산에서 삿갓봉으로 가는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계속 철조망이 쳐져 있었다. 무슨 용도인가? 흑염소 같은 가축을 기르는 농장인가, 아니면 장뇌삼과 같은 약초를 재배하는 곳인가? 낙엽이 잔뜩 쌓인 능선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대여섯 개 오르내린 끝에 삿갓봉에 도착을 했다.


▲ 해발 858m의 가덕산 정상에서 [15:35]

 

▲ 가덕산 정상에서 [15:36]

 

▲ 가덕산에서 삿갓봉으로 가는 길 왼쪽에 철조망이 쳐져 있다 [15:44]

 

▲ 따로 자란 나뭇가지가 다시 붙은 모양 [15:55]

 

▲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산행로 [16:01]

 

▲ 임도와 만나는 곳 [16:31]

 

▲ 삿갓봉에 오르기 직전 요상하게 생긴 나무 앞에서 [16:35]

 

▲ 삿갓봉에 오르기 직전 요상하게 생긴 나무 앞에서 [16:35]


16:38   해발 716m의 삿갓봉에 올라보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고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보니 벌둔까지 2.5km이고 가덕산까지 2.5km이며 매운탕골까지 2.5km이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양쪽에 밧줄이 매어져 있다. 10분 정도 걸어 춘천수렵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가덕산에서 이곳까지 왼쪽에 쳐져 있던 철조망은 알고보니 춘천수렵장 울타리였다. 다시 10분 넘게 걸어 내려가니 이정표가 있는데 매운탕골로 가는 계곡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강원도립춘천수렵장

 

강원도립춘천수렵장은 강원도에서 건전한 수렵문화 정착 및 야생조수보호를 목적으로 조성한 전국 유일의 산악형 수렵장으로, 수렵은 물론 클레이사격장 및 숙박시설, 등산로 등 시설을 겸비하고 있는 산림종합휴양시설이다. 약 1,140㏊의 자연 속에서 수렵과 휴양을 겸비할 수 있는 곳으로, '97년 11월부터 개장 운영하고 있는 이곳 휴양지는 가족단위 휴양 및 기업체 대학생들의 MT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삿갓봉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6:38]

 

▲ 삿갓봉에 있는 삼각점 [16:38]

 

▲ 해발 716m의 삿갓봉에서 [16:38]

 

▲ 삿갓봉에서 춘천댐 쪽으로 내려가는 길 [16:42]

 

▲ 춘천수렵장 갈림길 이정표 [16:48]


17:02   매운탕골까지는 1.6km 거리이다. 요즈음은 해가 한창 짧을 때라 서둘러 내려가야 어둡기 전에 산행종점에 도착할 것 같다. 그런데 한 여성회원이 다리가 조금 불편한지 걸음이 느리다. 어두워지는 이 시점에 혼자 두고 갈 수 없어 결국 남은 회원들이 함께 보조를 맞추다보니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춘천댐 매운탕골에 이르자 어둠이 짙게 깔렸고, 매운탕골 입구를 알려주는 커다란 표지판이 외롭게 빛나고 있었다.


▲ 매운탕골 갈림길 이정표에서 [17:01]

 

▲ 땅거미가 짙어진 계곡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7:19]

 

▲ 춘천댐 매운탕골 야경 [17:58]

 

▲ 춘천댐 매운탕골 안내판 [17:59]


18:00   매운탕골 안내판 아래를 통과하니 오른쪽에 어둠에 묻힌 춘천댐이 어슴푸레 보인다. 버스는 도로변에서 비상등을 깜박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늦어 매운탕은 커녕 시원한 캔맥주 하나 사먹을 시간 조차 없었다.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 6시 10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5번 국도를 타고 춘천댐을 건너 춘천시내를 통과한 다음 춘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했다. 7시 25분 원주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는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청주까지 내쳐 달렸다. 토요일이라 차가 밀리지 않아 9시 쯤에 청주에 도착, 초겨울 능선 산행을 마무리했다.


▲ 어둠이 완전히 깔린 춘천댐 [18:00]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