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망월봉 산행기
◈ 일시: 2011년 7월 9일 토요일
◈ 장소: 망월봉 254.9m / 전북 부안 위도
◈ 코스: 전막 → 망금봉 → 도제봉 → 망월봉 → 위도중고등학교
◈ 시간: 3시간 42분
◈ 회원: 청심회원 5명
14:20 전북 부안 위도에 여행을 온 김에 위도의 망월봉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8명의 회원 중 3명은 먼저 펜션으로 간다고 해서 5명이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위도 파장금항선착장에 1시 50분 경에 내려 딱 한 대 뿐인 시내버스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전막에서 내렸다. 위도 종주 산행은 6각정자가 있는 전막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로 건너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위도 종주산행이 시작되었다. 잠깐 동안의 오름길을 거쳐 암릉에 올라섰다. 운무 때문에 좌우 바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섬 산행에서는 멋진 바다 풍경으로 보는 것이 백미인데 오늘은 다 글렀다. 그나마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 해도 큰 다행이다. 산행 중에 비가 내리면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위도에 딱 한 대 있는 시내버스 [14:20]
▲ 산행들머리 전막에 있는 6각정자 [14:21]
▲ 산행로 들머리 이정표 [14:22]
▲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선 회원들 [14:26]
▲ 암릉에서 박해순 회원 [14:43]
▲ 암릉을 걷고 있는 회원들 [14:44]
▲ 안개는 걷힐 줄 모르고 [14:44]
14:45 전망대 바위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왼쪽과 오른쪽에 펼쳐진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작은 바위벽을 하나 넘고 초원길도 걷고 대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도 지났다. 가끔 피어 있는 엉겅퀴의 보랏빛이 보기에 좋다.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랐다. 이정표를 보니 망금봉까지는 아직도 1km나 남았다.
▲ 전망대에서 박운용, 박해순 회원 [14:46]
▲ 전망대에서 회원들 [14:46]
▲ 뭐가 보이나? [14:47]
▲ 전망대에서 휴식 중인 김용승 회원 [14:50]
▲ 앗, 암벽이 나타났다 [14:54]
▲ 놀고 먹는 길이다 [15:04]
▲ 대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10]
▲ 엉겅퀴가 예쁘게 피었네 [15:25]
▲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서 한 숨 돌리고 [15;30]
▲ 망금봉을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 [15:52]
16:01 이정표가 서 있는 망금봉 정상에도 운무가 엷게 깔려 있었다. 청심회 맏형인 김용승 회원이 무척 힘들어 하신다. 그러자 다른 회원들도 덩달아서 다음에 내려가는 길이 있으면 함께 바로 숙소가 있는 벌금항으로 가겠다고 한다. 나는? 가야 한다. 회원들을 뒤에 남겨두고 발걸음을 빨리 했다. 그런데 날이 서서히 개기 시작하면서 주변 풍경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 해발 241.8m의 망금봉 정상에서 김용승 회원 [16:04]
▲ 망금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6:04]
▲ 날이 조금씩 벗어지기 시작한다 [16:12]
▲ 제법 시야가 뚜렷해졌네 [16:13]
▲ 치도 갈림길이 보인다 [16:14]
▲ 치도 4거리로 내려가는 계단길 [16:21]
▲ 치도 갈림길: 왼쪽이 깊은금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16:24]
16:24 치도로 가는 길과 깊은금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4거리에 내려섰다.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로 이정표가 있고 위도상수원댐 표지가 되어 있는데 그 쪽으로 가야 도제봉에 오를 수 있다. 열심히 산을 오르는데 회원들이 치도 4거리에서 벌금항으로 내려간다고 소리를 질러 알려준다. 알았다 오버! 바닷길로 연결이 되어 있는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가 오른쪽으로 보였다. 치도교를 건너 도제봉으로 오르는 길, 멀리 망월봉과 그 오른쪽으로 개들넘교가 보인다.
▲ 치도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16:24]
▲ 鄭 씨 공동묘지 [16:26]
▲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 [16:39]
▲ 진리잔등로 위에 놓여 있는 치도교 [16:41]
▲ 해발 152m의 도제봉이 보인다 [16:43]
▲ 도제봉에서 바라본 망월봉 [16:53]
▲ 도제봉에서 바라본 개들넘길과 개들넘교 [16:53]
16:55 해발 152m의 도제봉에 올랐다. 이정표에 개들넘교까지 1.1km가 남았다고 적혀 있다. '개들넘'이라니 이름 한 번 요상하네. 개들넘교로 가는 길, 물은 떨어지고 간식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허기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번 산행을 너무 만만히 본 건가. 배낭을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작은 주머니에 사탕이 몇 알 들어있었다. 오, 예!
사탕 서너 개를 연속으로 빨아대자 허기가 가시면서 새로운 힘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것 참 신통하네. 왼쪽으로 망월봉이 보이는데 운무가 흩어지면서 봉우리 전체를 휘감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해안선이 보인다. 개들넘교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망월봉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급경사 바윗길에 말뚝을 박아 밧줄을 매어놓았다. 산행 막바지라 그런지 올라가는데 꽤 힘이 든다.
▲ 도제봉에 있는 이정표 [16:55]
▲ 가끔 바위도 나타나고 [17:02]
▲ 온통 운무가 감싸고 있는 망월봉 [17:06]
▲ 자귀나무와 망월봉 [17:10]
▲ 산행로 오른쪽 해안 풍경 [17:11]
▲ 개들넘길에 놓여 있는 개들넘교에서 [17:18]
▲ 지나온 개들넘교가 보인다 [17:26]
▲ 망월봉으로 올라가는 바윗길 [17:26]
▲ 자귀나무와 도제봉 [17:30]
▲ 지그재그식 밧줄 뒤로 망월봉이 보인다 [17:32]
17:40 해발 254.9m의 망월봉 정상에 올랐다. 아래에서 본 것과는 달리, 헬기장을 겸한 정상은 매우 넓었고 정자와 정상표지석, 이정표와 고슴도치 부부상이 각각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대충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서해훼리호 위령탑 쪽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자 삼거리가 나왔는데 곧장 가면 위령탑에 닿게 된다.
왼쪽 길로 접어들었다. 어디로 내려가는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은 뚜렷하다. 꽤 경사가 급한 길을 빠르게 내려오다 보니 앞에 위도면소재지가 보였다. 잘못 내려온 것은 아니네. 위도중고등학교 운동장을 거쳐 차도에 이르는 것으로 망월봉 산행은 끝이 났다. 회원들이 있는 벌금항으로 걸어가다 하나로마트에 들러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셨다. 오늘 하루 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 망월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7:41]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망월봉 정상의 모습 [17:41]
▲ 망월봉 정상에 있는 고슴도치 부부 [17:41]
▲ 해발 255m의 망월봉 정상에서 [17:42]
▲ 망월봉 하산길에 바라본 위도면소재지 진리 [17:52]
▲ 산행날머리 진리에 있는 위도중고등학교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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