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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둘레길

2011.06.19. [대청호 둘레길 3] 3구간 마동창작마을→남대문공원

by 사천거사 2011. 6. 19.

 

대청호 둘레길 3구간

  

 ◈ 일시: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 장소: 대청호 둘레길 3구간

 ◈ 코스: 마동창작마을 → 염티재  벌랏마을 → 거구리  남대문공원

 ◈ 거리: 10.8km

 ◈ 시간: 6시간 15분(길 헤맨 시간 1시간 12분 포함) 

 

 

 

회남-대전    버스시간표

회남출발       06:00 06:55 8:00 09:10 10:20 11:30 12:40 13:50 15:00 16:10 17:20 18:30 19:40 20:50 21:50

동광장출발    06:40 07:50 8:55 10:00 11:10 12:20 13:30 14:40 15:50 17:00 18:10 19:20 20:20 21:20 22:10

 

회남-율량동 버스시간표

회남출발       07:15 10:15 13:10 16:05 19:00 21:52

율량동출발    06:00 08:56 11:51 14:46 17:41 20:36  

 

05:00   오늘은 대청호둘레길 3구간과 4구간을 걷기로 하고 5시에 일어나 이것 저것 준비를 한 다음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으로 나왔다. 5시 40분에 517-1번 버스가 오기에 승차하여 상당공원에서 내려 도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문의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일요일 아침 시내거리는 조용하다. 버스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내기가 무료해 정류장에서 가까운 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6시28분, 문의행 311번 버스에 승차하여 6시 52분에 문의주차장에 도착했다. 문의에서 내리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마동리로 가는 청원군마을 순환버스 첫 차가 7시 50분에 있으니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일단 아침을 먹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해장국을 파는 음식점이 있어 들어가 등뼈해장국을 시켰다.

     

밥을 먹고 나서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청남대 매표소 맞은편에 나 있는 길을 따라 대청호 구경을 나섰다. 대청호에 비친 산그림자가 보기에 좋다. 기다리던 청원군마을 순환버스가 왔다. 마동으로 가는 첫 차인데 7시 50분에 정확하게 출발을 했다. 사람들이 꽤 많이 탔다. 요금은 500원. 운전기사 분은 이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우리 아파트 [05:23]

 

▲ 도청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본 시내거리 [05:49]

 

▲ 유리창에 써놓은 광고문안 [06:12]

 

▲ 세월이 묻어나는 광고문안 [06:17]

 

▲ 문의 시내버스 주차장 [06:53]

 

▲ 아침을 먹은 두메산골 [07:17]

 

▲ 대청호의 아침 [07:31]

 

▲ 대청호의 아침 [07:32]

 

▲ 국태정이 있는 봉우리와 양성산 [07:32]

 

▲ 마동과 문의를 오가는 청원군마을 순환버스 [07:43]

 

08:22   마동1리 정류장에 도착, 물론 내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정류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집 왼쪽으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 있다. 둘레길 3구간 들머리다. 작은 다리를 건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축사가 나오고 축사를 지나면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이게 뭐야. 임도가 울타리 때문에 끊어졌네. 밭임자가 임도까지 포함해서 울타리를 두른 것이다. 참 별 사람 다보겠네. 길을 막다니.

   

울타리 가장자리로 조심조심 걸어 간신히 통과했다. 뚜렷하지 않은 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어 걸어내려가자 마을이 나타났다. 묘암리였다. 오른쪽에 무슨 비석이 서 있고 또 무슨 사당 같은 것도 있어 잠시 살펴본 다음 마을을 통과해서 큰 길로 나섰더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버스로 오면 금방인 거리를 30분 걸려 걸어왔다.

 

▲ 마동창작마을이 있는 마동1리 버스정류장 [08:22]

 

▲ 정류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집 왼쪽으로 들어간다 [08:22]

 

▲ 다리를 건너고 [08:24]

 

▲ 축사를 지나고 [08:27]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08:29]

 

▲ 길을 울타리로 막아 놓았다 [08:34]

 

▲ 묘암리 [08:50]

 

08:53   아까 버스를 타고 지나쳤던 묘암리 마을 정류장에 도착했다. 마을 안내판이 있는데 '맑고 깨끗한 버들치 마을 묘암천'이라고 적혀 있었다. 마을회관을 지나면서 길은 오른쪽으로 꺾였는데 사방댐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계속 이어졌다. 혼자 터벅터벅 걷는 산길이 고요하다. 사방댐을 지나고도 임도는 계속 이어졌다. 누가 키우는 건지 우리에 갖힌 개 2마리가 죽어라고 짖어댄다.

 

▲ 묘암리 버스정류장 [08:53]

 

▲ 버들치마을 안내판 [08:54]

 

▲ 묘암리 마을회관 [08:56]

 

▲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간다 [08:57]

 

▲ 꽃은 이쁜데 이름을 모르겠네 [08:59]

 

▲ 사방댐으로 가는 임도 [09:02]

 

▲ 묘암리 사방댐 안내석 [09:08]

 

▲ 묘암리 사방댐 [09:11]

 

▲ 오미자밭 [09:15]

 

▲ 시멘트포장 임도가 다시 시작되고 [09:17]

 

09:30   끝까지 이어질 것 같은 임도가 작은 공터를 남기고 갑자기 끝이 났다. 공터 끝자락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접어들었는데 10분 정도 희미한 길을 따라 걸어 능선에 도착했다. 둘레길은 능선 오른쪽 길로 가야 한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다시 한 봉우리를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흐릿한 우회로가 있어 접어 들었는데 이게 문제였다.

  

우회를 한 다음 왼쪽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기에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 판단으로는 염티재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줄줄 내려간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마침내 급경사 길이 끝났다. 잘 정리된 무덤 옆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길은 꽤 뚜렷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509번 지방도 만마루길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이었다. 염티재에서 한참 남대문리 쪽으로 내려온 곳이었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염티재로 올라가는 길, 위에서 내리쬐는 태양열과 아래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복합작용을 일으키며 온 몸을 땀에 젖게 만들고 있다.  

 

▲ 임도가 끝나는 곳 [09:30]

 

▲ 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간다 [09:40]

 

▲ 급경사길을 내려와 잠시 휴식을 취한 곳 [10:03]

 

▲ 지금은 밤꽃이 한창이다 [10:11]

 

▲ 509번 지방도 [10:21]

 

▲ 509 지방도에 있는 반사경에서 한 장 [10:22]

 

▲ 해발 290m의 염티재 [10:34]

 

10:35   염티재 아래 급커브 지점에 있는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다. 산언덕을 넘어 벌랏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산길에 접어들었는데 오른쪽은 닦은지 얼마 안 되는 넓은 길이고 왼쪽으로 흐릿한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사람이 길을 한 번 잃으면 그 날은 계속 그런다나. 魔가 낀 것인지 나는 오른쪽의 넓은 길은 내버려두고 왼쪽 좁은 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제법 뚜렷하게 나 있던 길이 갑자기 끊어졌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나는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시 간신히 길을 찾아 무작정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래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인다. 아스팔트 도로도 보인다. 제대로 내려온 건가. 시멘트 포장도로 위에 남자 세 명이 앉아 잡담을 하고 있다가 나를 보더는 묻는다.

      

어디서 오길래 그쪽에서 내려오는 거요. 염티재에서 내려오는 건데요, 벌랏마을이 여기서 가까운가요? 벌랏마을이요? 반대로 내려왔네요. 예? 반대로 내려왔다니 이게 뭔 소리여. 그럼 벌랏마을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염티재로 가서 고개를 넘어가야 해요. 그러면서 자세하게 길을 가르쳐준다. 아까 염티재에서 새로 난 길로 가지 않고 왼쪽 샛길로 갔는데 새로 난 길로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염티재까지는 멀어요? 꽤 돼죠. 한 시간 걸리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시멘트 포장도로를 조금 걸어나오자 509번 지방도가 나타났다. 오른쪽은 남대문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염티재로 올라가는 길이다. 열받은 아스팔트 도로를 또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머리가 나쁘면 수족이 고생한다더니 오늘이 바로 그 짝이다. 그런데 날은 왜 이렇게 더운 거여.

 

▲ 오른쪽이 둘레길 입구 [10:35]

 

▲ 잘못 든 능선길 [10:56]

 

▲ 작년에 났던 망태버섯이 말라붙었네 [11:09]

 

▲ 털중나리가 꽃을 피웠네 [11:13]

 

▲ 죽어라고 내려온 길 [11:19]

 

▲ 다시 만마루길에 도착했네 [11:34]

 

11:47   1시간 12분 만에 다시 염티재 아래 둘레길로 올라가는 곳에 도착했다. 오늘 4구간까지 걸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한 바람에 그 계획은 바람결에 날리는 민들레홀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이번에는 오른쪽 새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다. 언덕에 올라서자 바로 대청호둘레길 표지기가 보였다. 그걸 바라보면서 반갑다기 보다는 허망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잠시 후 멀리 대청호가 보이는 무덤 옆 전망대에 도착했고, 길은 무덤 왼쪽을 따라 뚜렷하게 나 있었다. 벌랏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 정처없이 걷는다. 피뢰침이 세워져 있는 시설물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 보았다. 물이 바짝 마른 대청호 나룻터가 나왔는데 바로 벌랏나루터였다. 나루터를 구경하고 다시 돌아나와 오른쪽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벌랏마을로 들어갔다.

 

벌랏나루터

 

대청댐이 생기기 전 벌랏마을의 주요 교통수단은 배였으며, 벌랏나루터는 마을의 입구였다. 마을 할머님들은 배를 타고 나루터를 지나 마을에 시집왔다고 한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그 흔적만 남아있지만 가만히 나루터를 바라보고 있으면, 곧 사람들을 실은 배가 들어올 것만 같다.

 

▲ 다시 돌아온 염티재 아래 둘레길 입구 [11:47]

 

▲ 저 산봉우리 오른쪽으로 가야 했는데 왼쪽으로 갔으니 [11:50]

 

▲ 대청호둘레길 표지기 [11:50]

 

▲ 회양목으로 둘러싸인 무덤이 있는 곳 [11:56]

 

▲ 멀리 대청호가 보인다 [11:56]

 

▲ 벌랏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12:06]

 

▲ 벌랏나루터 [12:19]

 

12:26   벌랏마을에 도착했다.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편의시설은 관리가 되지 않아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물을 뜨러 우물에 가보았더니 뜰 수가 없게 되어 있어 이웃에 있는 수도를 틀어 물을 받았다. 둘레길을 가기 위해 다시 마을을 돌아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 걷기 시작했다. 임도를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지는데 작은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밭 옆에 쉼터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을 먹었다. 그런데 오늘 날 참 덥다.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렸단다. 휴식 후 출발, 임도가 끝이 나고 넓은 밭이 나타났다. 어디로 가야 하나? 표지기도 없다. 일단 밭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간 다음 능선으로 붙어보려고 했으나 길은 없고 또 가시덤불이 많아 개척을 하기도 쉽지가 않았다. 그것 참 난감하네.

     

하는 수 없이  다시 임도가 끝나는 지점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밭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보았다. 빙고! 표지기가 하나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사람 키 만큼 자란 망초대 사이로 이리저리 길을 내며 올라가다 왼쪽에 있는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앞서 사면을 치고 올라간 흔적이 보였다.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오늘 참 고생 많이 하네.

 

벌랏한지마을

 

임진왜란 때 피난 와 정착 화전하며 생계를 영위한 곳으로, 닥나무로 한지를 생산하는 마을이었으며 잡곡과 과일이 풍성하고 1987년부터 1992년까지는 잠업으로 번창한 곳이었다. 벌랏이라는 지명은 마을전체가 골짜기로 발달되어 주위가 대부분 밭이고 논은 거의 없는 마을이며 수몰 전 금강의 벌랏나루가 있어 지금의 벌랏마을로 불리어진다고도 한다. 자연환경보전 지역의 수자원보전지역으로 신축된 건물이나 개발이 없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청정지역이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작고 소박한 마을이다.

 

▲ 벌랏마을에 있는 주민 편의시설 [12:26]

 

▲ 벌랏한지마을 안내판 [12:28]

 

▲ 보호수 느티나무 [12:36]

 

▲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간다 [12:40]

 

▲ 다시 길을 찾아 내려다본 풍경 [13:04]

 

▲ 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3:04]

 

▲ 망초대밭을 가로지른다 [13:07]

 

13:18   마침내 능선에 올라섰다. 길이 뚜렷하다. 이렇게 능선길이 뚜렷한데 왜 사면을 치고 올라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정확한 입구를 표시해두면 좋을 텐데. 아뭏든 능선을 따라 지분지분 올라갔더니 다시 큰 능선을 만났는데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왼쪽으로 Go! 예감은 적중하여 대청호둘레길 표지기를 만났다.

   

표지기에서 12분 걸어 안부에 도착했는데 길이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표지기가 여럿 매달려 있어 길을 놓칠 염려는 없다. 바퀴자국이 뚜렷한 임도가 계속 이어졌고 이어 시멘트 포장이 된 도로가 나타났다. 마을도 나타났다. 거구리였다. 대청마루에 앉은 사람들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래, 이상하게 보이겠지. 복장도 그렇고. 

 

▲ 좌측 능선에 올라섰다 [13:18]

 

▲ 다시 찾은 대청호둘레길 [13:29]

 

▲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3:41]

 

▲ 임도 [13:49]

 

▲ 임도 [13:58]

 

14:04   회남과 문의를 연결시켜 주는 509번 지방도에서 둘레길은 왼쪽 염티재 쪽으로 이어진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남대문리 노인정을 지나 작은 고개를 하나 넘었다. 길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훅훅 온몸으로 파고 든다. 오늘 참 더운 날이다. 남대문길 표지판을 보고 우측으로 꺾어 들어갔다. 곧장 가면 염티재로 올라가게 된다.

 

▲ 회남과 문의를 이어주는 509번 지방도 [14:04]

 

▲ 남대문리 노인정 [14:05]

 

▲ 509번 지방도를 걷다가 [14:10]

 

▲ 남대문길로 꺾어 들어간다 [14:15]

 

▲ 남대문1리에 있는 정자 [14:16]

 

▲ 남문 골동품 판매점 [14:25]

 

▲ 당산나무와 서낭당 [14:27]

 

▲ 물이 마른 대청호 바닥에 풀이 파랗다 [14:34]

 

▲ 바닥이 들어난 대청호 [14:35]

 

▲ 57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남대문교 [14:36]

 

14:37   회인과 세천을 연결하는 57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남대문교에서 왼쪽 회남면소재지 쪽으로 대청호변을 따라 남대문리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몇몇 가족들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회남면소재지로 올라갔다. 버스주차장 옆에 있는 수퍼에서 캔맥주를 하나 산 다음 청주가는 시간표를 물어보니 4시 5분에 있단다. 나무 그늘에서 푹 쉬면서 기다리세요. 예.

   

맥주를 들고 주차장 조금 아래 조성되어 있는 데크를 따라 걸어갔다. 끝까지 걸어갔더니 대청호 자락이 보이는 곳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등산화를 벗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 또 그런대로 괜찮다. 40분 정도 밍기적거리다가 배낭을 챙겨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날은 여전히 덥다.

     

4시가 되자 정확하게 청주 율량동까지 가는 216-1번 버스가 도착했고, 5분 후 회남을 출발해서 회인을 거치고 피반령을 넘고 다시 가덕을 거쳐 청주시내로 들어갔다. 덕성초등학교 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면서 오늘 참 힘들게 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넘게 길을 헤맨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날씨가 너무 더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 회인과 세천을 연결하는 남대문교 [14:37]

 

▲ 남대문공원에서 바라본 대청호 [14:39]

 

▲ 남대문공원에서 바라본 대청호 [14:43]

 

▲ 남대문공원에 있는 장승 [14:44]

 

▲ 회남면소재지로 올라가는 길 [14:47]

 

▲ 회남 버스정류장 [14:52]

 

▲ 데크에서 바라본 대청호 [14:55]

 

▲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