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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1.05.14. [국내旅行 70] 경기 양평 두물머리/세미원/남양주종합촬영소

by 사천거사 2011. 5. 14.

두물머리-세미원-남양주종합촬영소 탐방기

◈ 일시: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두물머리 / 세미원 / 남양주종합촬영소 / 경기도 양평-남양주

◈ 코스: 두물머리 → 세미원 → 남양주종합촬영소

◈ 회원: 우리 가족 


 


10:00   어제 의정부에 있는 아들 선우의 집에 올라와 하룻밤을 지낸 다음 오늘은 부근에 있는 관광지를 몇 곳 둘러보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서울 노원구에 있는 고급 복요리전문점에서 코스로 나오는 복요리를 포식했고 또 집에 와서 맥주를 마신 탓에 아침 생각이 별로 없는데 아들이 도봉구에 추어탕을 잘 하는 곳이 있다고 그리로 안내를 한다. 의정부는 서울과 붙어 있어 서울을 넘나들기가 쉽다.

 

10:25   원주추어탕 전문점 미추에서 아침을 먹었다. 특허출원까지 했다는데 무슨 특허를 받았는지 자못 궁금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첫 번째 목적지인 양평에 있는 두물머리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휴일이라 그런지 차가 밀리기 시작하는데 그 정도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우리 같이 성질 급한 사람은 서울에서 절대 못산다. 두물머리까지 가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다


▲ 의정부에 있는 아들 선우 집에서 [10:01]

 

▲ 늦은 아침을 먹은 추어탕 전문점 미추 [10:25]


12:45   두물머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두물머리는 한자로 양수리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불렀었다. 태백의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 바로 두물머리인데 여기서 만난 강물은 팔당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가 임진강과 합류한 다음 서해로 빠져 나간다. 예전에는 나루터로 번창하던 곳인데 지금은 영화나 광고의 촬영장소로 또 일출이나 일몰의 사진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차장에서 두물머리로 가는 길은 강변산책로로 조성이 되어 있었다.


▲ 두물머리 산책로에서 [12:49]

 

▲ 두물머리를 가로지르는 양수대교가 보인다 [12:51]

 

▲ 나룻배가 떠 있는 두물머리 풍경 [12:53]

 

▲ 아들 선우와 여자 친구 [12:54]

 

▲ 산책로에 있는 벤취에 앉아 [12:58]

 

▲ 산책로에 있는 벤취에 앉아 [12:58]


13:02   산책로 오른쪽으로 '세미원 석창원'이라는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오밀조밀하게 꾸며진 정원에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그 중에서 특히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세미원 석창원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각종 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이자 수도권 연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데이트장소인 이곳에 석창원이 문을 열었다. 양수대교 바로옆으로 온실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바로 강 건너편의 식물원인 세미원에서 운영하는 '석창원'이다. 석창원은 붓, 벼루, 먹, 종이와 함께 '문방오우(文房五友)'로 불린 석창포를 키우는 곳이다. 즉.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석창포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과거에는 건망증과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석창원 내부의 수로에는 한겨울에도 푸릇푸릇한 석창포가 자란다. 5월이 되면 꽃이 만발해 온실이 더욱 아름다워진다. 그렇다고 이곳에 석창포만 있는 건 아니다. 작은 수로를 따라 석창포가 심어져 있고 주변에는 각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식물로 무성한 석창원에는 곳곳에 특이한 볼거리가 숨어 있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 그림을 축소한 모형 금강산, 조선의 과학 기술이 응축된 550여 년 전의 온실, 고려시대의 시인이 규보가 설계한 네 바퀴 달린 정자 '사륜정(四輪亭)'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세미원 석창원 입구 [13:02]

 

▲ 세미원 석창원 내부 [13:02]

 

▲ 세미원 석창원에서 [13:04]

 

▲ 세미원 석창원에서 [13:04]

 

▲ 세미원 석창원에 있는 식물들 [13:05]

 

▲ 겸재의 금강산도 모형 동산 앞에서 [13:07]

 

▲ 세미원 석창원 내부 풍경 [13:08]


13:10   산책로 끝에 있는 두물머리에 이르러보니 푸르러야 할 물 색깔이 누렇다. 남한강에서 흘러들어온 물 때문인 모양이다. 이 두물머리는 예전에 서울을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에서 목을 축이던 곳인데 높이 30m, 둘레 8m의 느티나무가 400년 동안 이곳을 지켜왔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고인돌이 있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다음 두물머리를 떠나 강 건너에 있는 세미원으로 이동을 했다.


▲ 앞에 두물머리가 보인다 [13:14]

 

▲ 두물머리에 있는 고사목에서 [13:17]

 

▲ 두물머리에서 선우와 여자 친구 [13:18]

 

▲ 2004년 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만든 황포돛배 [13:18]

 

▲ 400년 된 느티나무 아래에는 고인돌이 있다 [13;19]

 

▲ 두물머리 산책로에서 [13:21]


13:45   세미원 옆에 있는 양서문화체육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주차할 곳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쓰레기장 옆에 차를 세우는데 관리인이 뭐라고 한다. 잠깐 다녀오겠다고 하고 일단 자리를 떴다. 세미원은 3,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들어가보니,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세미원은 특히 수련이 유명한데 아직 철이 아니라 그 화려한 꽃을 볼 수 없어 유감이었다.


세미원

 

물과 꽃들이 함께 하고 있는 이 터전의 이름을 세미원이라 명하였습니다. 그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觀水洗心 觀花美心) 옛 말씀에 근거를 두어 누구든지 이 터전에 오시면 마음을 씻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면서 그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보도블럭 대신 빨래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세미원은 일년 내내 아름다운 수련 꽃을 볼 수 있는 400평의 세계수련관에 50여종의 수련들과 60여종의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수련관 뒤에는 1000여평 규모의 환경 학습장이 있어 수생식물의 환경 정화능력을 실험하고 그 현상을 교육하는 환경교육장소와 한강 물이 맑고 깨끗하게 흐르기를 기원하고 내가 먼저 한강 물을 맑게 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한강청정기원제단과 연꽃가운데 향백련으로 불리우는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여 한강을 얼마나 맑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1000여평 규모의 향백련 실험재배단지로 구성되었습니다.

세미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까지는 아름다운 수련꽃을 감상 할 수 있고 오후 6시부터는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과 각종 분수에서 피어나는 물과 조명에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빛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민족의 핏줄인 한강을 맑고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온 경기도민의 의지를 국민 모두와 더불어 함께 하려는 뜻 깊은 장소입니다.


▲ 세미원 건물 [13:46]

 

▲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 길 [13:49]

 

▲ 세미원 징검다리에서 [13:50]

 

▲ 세미원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13:52]

 

▲ 세미원에서 양수대교를 뒤로 하고 [13:53]

 

▲ 양수대교 아래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 [13;55]

 

▲ 양수대교 아래에 있는 놀이장에서 [13:58]


14:00   양수대교 아래를 지나 세미원 산책로가 계속 이어졌다. 강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날은 더운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한 바퀴 돌아 다시 나오다가 항아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한강청정기원제단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관람을 마치고 입장권을 보여주면 연잎차나 아이스커피를 답례로 주고 있었다. 자, 이제 오늘의 마지막 관람장소인 남양주종합촬영소로 갈 차례다.


한강청정기원제단(漢江淸淨祈願祭壇)

 

이곳은 삼월 삼짓날이 되면 두물머리의 강심수를 길어다 장독대에 올려놓고 국태민안과 기내안녕을 기원하던 양평군 양서면 일대의 민간 풍속을 확대하여, 한강이 맑고 깨끗하게 보존되기를 기원하며 아울러 나 자신도 그렇게 할 것을 서원하는 민족의 성스러운 곳으로 조성하였다. 제단의 규모와 형식은 사직단(社稷壇)에 준하였고, 조선시대 궁궐을 그린 동궐도(東闕圖)를 참고하여 창덕궁의 장독대를 재현하여 여기에 한강수를 끌어들여 분수대를 만들었다. 이는 한강 물을 민족의 그릇인 살아 숨쉬는 옹기에 담아 생명이 넘치는 물로 환원시키겠다는 양평군민의 의지를 상징한다.


▲ 세미원 산책로에서 [14:00]

 

▲ 세미원 산책로에서 [14:00]

 

▲ 세미원 산책로에서 [14:01]

 

▲ 세미원 산책로에서 [14:01]

 

▲ 물풀이 있는 풍경 [14:03]

 

▲ 세미원 '모네의 정원' 다리에서 [14:04]

 

▲ 양수대교 아래에 있는 벤취에 앉아 [14:06]

 

▲ 한강청정기원제단(漢江淸淨祈願祭壇) 앞에서 [14:11]

 

▲ 아이스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14:19]


14:45   남양주종합촬영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 위 오른쪽에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위해 제작된 세트가 있는데 판문각, 팔각정, 회담장 등 판문점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었다. 다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꼭대기에 '운당'이라는 전통한옥 세트가 있다. 서울과 경기도 지방의 전통 사대부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전통한옥으로서 전통 사극 촬영 시 고정 세트로 활용되고 있다.


남양주종합촬영소

 

남양주종합촬영소는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323,113천㎡(약 40만 평)의 부지에 영화촬영용 야외 세트와 규모별로 다양한 6개의 실내 촬영스튜디오 그리고 녹음실, 각종 제작 장비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작 시설이다. 시나리오 한 권만 있으면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원스톱으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 스튜디오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야외세트장과 다양한 규모의 스튜디오 여기에 카메라, 조명, 의상, 소품까지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취화선], [음란서생], [형사], [미인도] 등등 한국영화의 대표작들이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시설과 장비, 기술에 의해 제작되었다. 영화 [취화선]과 [공동경비구역 JSA] 를 촬영하기 위해 제작된 실물크기의 야외세트, 3D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의 실제 소품과 제작과정을 고스란히 보존한 미니어처체험전시관, 영화의 탄생과 기술발전, 영화제작과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문화관, 영상과 음향의 세계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체험관, 편집, 음향, 조명, 이미지 메이크업 등 영화의 기초 원리를 직접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영상원리체험관, 실제 영화 촬영 시에 사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고증을 거친 시대별 의상이 전시되어 있는 의상실, 소품실, 그리고 매 달 한편씩 한국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시네극장 등의 영화체험 시설속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곳이다.


▲ 남양주종합촬영장 주차장 [14:46]

 

▲ '공동경비구역 JSA' 세트 안내판 [14:48]

 

▲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세트 앞에서 [14:49]

 

▲ 길 옆에 있는 쉼터에서 [14:53]

 

▲ 전통한옥 세트 '운당' 안내판 [14:58]

 

▲ 전통한옥 세트 '운당'에서 [14:59]

 

▲ 전통한옥 세트 '운당'에서 [15:01]

 

▲ 전통한옥 세트 '운당'에서 [15:03]

 

▲ 길 옆에 있는 벤취에 앉아 [15:09]


15:13   한국영화의 대표 감독인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조선후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의 세트는 19세기 말 종로거리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철저한 고증과 실제 건축방식으로 제작되어 조선시대의 고을에 들어온 듯한 촨상에 휩싸이게 된다.


▲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 [15:13]

 

▲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에서 [15:14]

 

▲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에서 [15:15]

 

▲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에서 [15:16]

 

▲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에서 [15:18]

 

▲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 안내판 [15:20]


15:23   영상지원관 건물 내부를 둘러보았다. 영상지원관에는 영화문화관, 영화원리 체험관, 영상 체험관, 폴리녹음 체험관, 소품실, 의상실, 미니어처 체험 전시관, 법정세트, 영화인 명예의 전당 등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영화의 여러 가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남양주종합촬영소 관람을 마치고 의정부로 돌아오는 길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그렇게 많이 밀리지는 않았다.


▲ 영상지원관으로 들어가는 길 [15:23]

 

▲ 영상지원관 안에 있는 영상체험관에서 선우 [15:28]

 

▲ 영상체험관에 있는 모니터 [15:28]

 

▲ 영상지원관에 있는 영화포스터 [15:31]

 

▲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영화인들 [15:32]

 

▲ 영상지원관 법정 세트에서 [15:33]


17:03   의정부와 이웃한 국립수목원 방향으로 가다가 '농원밥집'이라는 한식집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스무 가지 정도의 반찬이 나오는데 수육 한 접시와 동동주 한 주전자를 더 시켜 반주로 마셨다. 비록 차가 많이 밀리는 바람에 조금 짜증이 나기는 했었지만, 따뜻하고 바람부는 봄날 경기도 주변을 둘러보는 가족 관광여행은 이렿게 정감 어린 마감을 했다.


▲ 점심 겸 저녁을 먹은 농원밥집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