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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1.05.10. [국내旅行 69] 충북 청원 대청호 주변

by 사천거사 2011. 5. 10.

 

문의문화재단지-구룡산 장승공원

   

일시: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장소: 충북 청원 대청호 주변

코스: 문의문화재단지 → 대청댐전망대 → 구룡산 장승공원 → 대청호주변길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오늘은 불기 2555년 부처님이 오신 날이다. 법정공휴일이라 산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마땅하겠지만, 어제부터 방송에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강풍과 폭우 소식에 산행 생각을 접고 대청호 주변 드라이브를 떠나기로 했다. 아파트 문을 나서니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먼저 문의면에 있는 문화재단지를 먼저 둘러보기로 하고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10:18   예전에 자동차극장으로 운영되던 넓은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몇 대 서 있을 뿐 세상이 조용했다. 주차장 위로 양성산 봉우리에 안개가 걸쳐 있다. 입장료 천 원씩을 내고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영산홍과 철쭉이 한창 피어 있는 단지 안의 풍경은 아주 고즈녁했다.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 몇 명이 재잘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문산관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는 잿빛 구름을 머리에 이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참 평화롭다.

 

문의문화재단지

 

 

청원군 문의면 문산리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도 대청댐 건설이 계기가 되어 1992년에 시작하여 1999년에 완공하였다. 단지 안에는 문의면 가호리 고인돌을 비롯한 선사유적과 옛 문의현의 객사인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 문산관이 이전 복원되어 있다. 또한 충청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문의면 노현리 민가(제220호), 부용면 부강리 민가(제221호), 문산리 석교(제222호), 낭성면 관정리 민가(문화재자료 제38호)와 그 외에 일반가옥, 주막집, 토담집, 대장간, 성곽 등을 재현해 놓았으며, 서덕길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을 원형대로 옮겨 세우고 문의지역의 옛비석들을 모아 비석거리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2004년 준공된 대청호미술관은 1, 2층의 상설 및 기획 전시실을 비롯하여 3층의 라운지 룸, 그리고 최첨단보안시설과 수장고를 갖추고 있는 최신식 건물이며, 주변에 애국지사 조형물과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10:20]

 

▲ 문화재단지로 올라가는 길 [10:22]

 

▲ 문화재단지 영산홍 앞에서 [10:25]

 

▲ 문화재단지 철쭉 뒤에서 [10:25]

 

▲ 문화재단지 원형무대를 배경으로 [10:27]

 

▲ 문산관에서 내려다본 대청호 [10:28]

 

▲ 대청호를 배경으로 [10:29]

 

▲ 꽃잔디가 피어 있는 곳에서 [10:30]

 

▲ 문화재단지를 내려오다가 [10:36]

 

▲ 등나무꽃도 피었네 [10:37]

 

▲ 전국 안 가는 데가 없는 우리 차 앞에서 [10:39]

 

10:50   대청댐 전망대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차를 세울 데가 없다. 아니 사람도 별로 없는데 어째 주차장이 만원인가. 알고 보니 석가탄신일을 맞아 근처에 있는 현암사를 찾아 온 사람들이 세워둔 차들이었다. 현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서는 건너편으로 물박물관과 대청댐이 잘 보였다. 전망대를 나와 구룡산 장승공원으로 가는데 길 양쪽에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 있다. 그 조그만 절에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와 물홍보관 [10:53]

 

▲ 전망대에서 바라본 물홍보관과 대청댐 [10:53]

 

▲ 전망대에서 대청호를 배경으로 [10:54]

 

▲ 전망대에 있는 현암정을 배경으로 [10:55]

 

▲ 영산홍 꽃밭 앞에서 [10:56]

 

11:10   장승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올라갔다. 장승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길이 아주 호젓하다. 별의 별 모양이 다 있는 장승공원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다음 구룡산 정상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아내가 산행에 어울리지 않는 신발을 신고 왔기 때문이다. 문의 작두산에서 이곳 구룡산까지 이어지는 산행로가 있다는데 언제 한 번 걸어보아야겠다.

    

11:25   장승공원을 내려와 차에 오른 다음 오가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대청교를 건넜다. 대청댐 옆에 있는 물홍보관을 들르려다 그만 두고 신탄진 쪽으로 달리다 대청호반길로 들어섰다. 비는 오지 않고 차는 별로 없고 깨끗한 신록은 신선하고,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4번 국도에서 옥천 쪽으로 가다 571번 지방도인 회남길로 접어들었다. 이 길도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길이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에 다니는 차들이 거의 없다. 그렇게 유유자적하면서 청주 아파트에 이르자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상관 없다. 볼건 다 보고 차로 다닐 곳은 다 다녔으니 말이다.

 

▲ 구룡산 장승공원 [11:17]

 

▲ 구룡산 장승공원에서 [11:18]

 

▲ 구룡산 장승공원에서 [11:18]

 

▲ 구룡산 장승공원에서 [11:19]

 

▲ 구룡산 장승 유래비 [11:20]

 

▲ 부부 장승 앞에서 [11:21]

 

▲ 부부 장승과 함께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