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1.04.17. [충북山行記 95] 충북 제천 작은동산

by 사천거사 2011. 4. 17.

작은동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 장소: 작은동산 545m / 충북 제천  

◈ 코스: 교리 마을 → 모래고개 → 작은동산 → 외솔봉 → 교리 마을 

◈ 시간: 3시간 36분 

◈ 회원: 백만사 회원 4명


 

 


09: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제천의 작은동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원래 5명이었던 참가 회원 중에서 이방주 회장님이 갑자기 몸이 불편해서 참가를 못해 결국 4명이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신동아아파트 출발, 괴산을 지나고 느릅재를 넘고 살미터널을 통과하여 36번 국도에 들어섰다.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도로에 차는 별로 없다. 충주호를 끼고 나 있는 36번 국도 벚나무 가로수에 꽃이 활짝 피었다.

 

10:12   월악선착장이 있는 월악나루휴게소에 들어갔다. 이 휴게소에서는 월악산 영봉이 잘 보인다. 휴게소 전망대에 있는 탁자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충주호의 물은 많이 빠져 있었지만 주변은 서서히 신록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따뜻한 날씨에 봄기운이 가득한 호수 풍경이 아주 평화롭다. 아직 햇볕은 따갑지는 않고 그냥 따뜻할 정도다. 휴게소 출발, 수산쪽으로 달렸다.

 

수산4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청풍 쪽으로 차를 몰았다. 차들이 많다. 굽이쳐 돌아가는 산길도로 양쪽 가로수가 벚나무인데 꽃이 활짝 폈다. 오늘 꽃구경 실컷 할 모양이다. 청풍문화재단지 앞 주차장과 도로에 차가 가득하다. 청풍호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 전국에 있는 차들이 다 모여든 것 같다. 청풍호에서 분수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청풍호에 놓인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산행들머리인 교리 마을로 올라갔다.


▲ 월악선착장에서 바라본 월악산 [10:14]

 

▲ 선착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10:14]

 

▲ 선착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10:14]

 

▲ 전망대에서 충주호를 배경으로 [10:21]


11:10   산행들머리 주차장이 만원이라 교리 마을로 올라가 빈집 마당에 차를 세웠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들머리인 주차장으로 가면서 보니, 청풍문화재단지 방면으로 가는 도로의 차들이 완전 거북이 걸음이었다. 청풍호 벚꽃축제 때문인 모양이다. 작은동산은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한데 대개의 사람들은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 모래고개 쪽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아름다운 청풍호의 모습을 등지고 산행을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반대로 모래고개 쪽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주차장 왼쪽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 다리를 건넜더니 이정표가 서 있는데 왼쪽 산길로 올라가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3분 만에 산길은 끝이 났고 시멘트포장도로가 나타났다. 10분 정도 걷자 다시 이정표가 있는데 목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었다. 왼쪽 산길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많이 되었는지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돌이 깔린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목장삼거리에서 모래고개까지 가는 데에는 30분이 걸렸다.


▲ 교리 마을 빈집 공터에 주차 [11:11]

 

▲ 교리 마을에서 산행들머리를 향하여 [11:11]

 

▲ 다리를 건너면 이정표가 보인다 [11:17]

 

▲ 작은동산 산행로 이정표 왼쪽으로 [11:17]

 

▲ 다시 시작된 시멘트포장도로는 목장으로 가는 길이다 [11:21]

 

▲ 목장삼거리까지 넓고 평탄한 길이다 [11:23]

 

▲ 모래고개로 가는 길과 목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2]

 

▲ 모래고개로 가는 길에는 돌이 많이 깔려 있다 [11:41]

 

▲ 상수원 보호 철책 [11:47]

 

▲ 계류에 놓여 있는 앙증맞은 다리 [12:01]


12:11   길이 네 군데로 갈라지는 모래고개에 올랐다. 직진하면 신선봉 날머리가 있는 학현리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동산의 성봉을 거쳐 동산 정상으로 가거나 아니면 남근석을 거쳐 무암사로 내려갈 수 있다. 작은동산으로 가는 길은 오른쪽이다. 모래고개에서 사과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을 쉬엄쉬엄 20분 정도 걸어 12시 33분에 해발 545m의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에 '작은동산정상'이라고 적혀 있다. 정상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여기저기 몰려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 모래고개에서 바라본 동산 방면 암봉 [12:12]

 

▲ 모래고개에서 사과를 먹으며 휴식 [12:13]

 

▲ 모래고개에서 작은동산을 향하여 [12:23]

 

▲ 진달래꽃이 좋은 곳에서 [12:25]

 

▲ 보기좋은 소나무가 많은 길 [12:29]

 

▲ 작은동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2:34]

 

▲ 정상에서 이용원-권명오 부부 [12:34]

 

▲ 정상에서 이효정-이정희 부부 [12:34]

 

▲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2:35]


12:40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렸다. 두 집에서 차린 상인데 푸짐하다. 후식으로 커피를 한 잔씩 마시니 더 이상 부러울게 없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1시 14분에 출발, 외솔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13분 정도 걸어 전망이 확 트이는 곳에 도착했다. 학현리 도로 위로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뻗어 있고 그 마지막 자락에 갑오고개가 내려앉아 있었다. 멀리 청풍호 뒤로 월악산 줄기가 아련히 보인기도 한다.


▲ 정상 한쪽 공터에서 점심을 먹는 중 [12:45]

 

▲ 점심 후 느긋하게 걷는 길 [13:18]

 

▲ 학현리 도로 위 조가리봉 [13:27]

 

▲ 미인봉에서 학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28]

 

▲ 멀리 갑오고개가 보인다 [13:28]

 

▲ 신선봉 능선을 배경으로 [13:28]

 

▲ 신선봉 능선을 배경으로 [13:28]

 

▲ 청풍호를 배경으로 [13:30]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3:36]


13:37   목장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났다.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니 목장의 규모가 꽤 크다. 1시 45분에 외솔봉에 올랐다. 여기서는 전망이 더 좋아 청풍호에 놓인 청풍대교, 그 뒤로 청풍문화재단지가 잘 보였고 그 오른쪽으로 비봉산 아래 펼쳐진 청풍호의 모습도 잘 보였다. 고고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외솔바위도 보인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조망에 막힘이 없다. 이 산은 이름은 작은동산이지만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산이다. 조망으로 본다면 아주 아주 큰 산이다.


▲ 생각보다 목장의 규모가 크다 [13:38]

 

▲ 외솔봉으로 올라가는 회원들 [13:39]

 

▲ 외솔봉에서 바라본 청풍대교와 청풍문화재단지 [13:45]

 

▲ 외솔봉에서 바라본 비봉산과 청풍호 [13:50]

 

▲ 청풍호를 조망 중인 여성회원들 [13:52]

 

▲ 청풍대교와 외솔바위가 보이는 외솔봉에서 [13:54]

 

▲ 외솔봉에서 청풍호를 배경으로 [13:56]

 

▲ 외솔봉에서 비봉산을 배경으로 [13:56]

 

▲ 외솔봉에서 비봉산을 배경으로 [13:57]


14:02   외솔바위가 잘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커다란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 그루가 온 가지를 하늘로 뻗고 있었다.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한갖 소나무도 온갖 역경을 이기고 저렇게 살아가는데 우리는 어떤가.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외솔봉에서 내려가는 길, 다시 전망대 한 곳을 거친 다음 대슬랩에 이르렀다. 밧줄이 매어져 있지만 그냥 내려가도 큰 문제는 없는 곳이었다.


▲ 독야청청 외솔이 자라는 외솔바위 [14:02]

 

▲ 외솔바위 앞에서 이용원 부부 [14:02]

 

▲ 외솔바위 앞에서 이효정 부부 [14:03]

 

▲ 청풍호 왼쪽으로 비봉산이 보인다 [14:05]

 

▲ 청풍호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14:07]

 

▲ 청풍호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이용원 회원 [14:07]

 

▲ 청풍호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권명오 회원 [14:08]

 

▲ 슬랩지역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4:10]

 

▲ 왼쪽 외솔봉과 오른쪽 슬랩지역 [14:16]

 

▲ 마지막 전망대로 올라오는 회원들 [14:22]


14:24   마지막 전망대에 올랐다. 청풍리조트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비봉산 아래 청풍호의 물이 옥색으로 빛나고 있다. 마침 전망대에 산행객이 있어 우리 네 명을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을 수가 있었다.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진달래꽃이 수시로 나타나는 하산길은 경사가 매우 급했다. 이럴 때는 스틱이 필요하다. 산행 막바지는 통나무로 된 계단길이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4:24]

 

▲ 모처럼 네 명이 함께 사진을 찍었네 [14:25]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하산길 [14:29]

 

▲ 꽃이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추기도 하고 [14:32]

 

▲ 꽃이 아니면 물 [14:32]

 

▲ 청풍랜드의 번지점프대와 수변무대가 보인다 [14:34]

 

▲ 산행이 거의 끝나갑니다 [14:40]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급경사 계단길 [14:45]


14:49   긴 계단을 마감하고 주차장에 내려섰다. 주차장에는 차가 많이 비었는데 청풍문화재단지로 가는 차들은 지금도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다. 무엇을 보러 저렇게 힘들여 가나? 지금 가면 언제 집에 가나? 참,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차에 몸을 싣고 금성면으로 가는 도로에 들어섰다. 그런데 여기도 차가 많이 밀린다. 그래도 도로 양쪽 벚나무가 화려한 꽃을 보여주고 있어 지루함이 덜했다. 기암괴석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금월봉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은 다음 다시 차에 올랐다.

 

금성면에서 제천 시내로 가는 대신 장선리 방면으로 좌회전을 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마을 도로다. 어딘지 모르는 곳을 굽이굽이 돌고 고개를 넘고 해서 달린 결과 삼탄이 나오고 동량면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아는 곳이다. 목행대교를 건너고 달천교를 건너 36번 국도에 들어선 다음 쉬지 않고 청주까지 계속 달렸다. 차가 조금 많기는 하지만 밀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금월봉

  

금월봉은 지난 93년 아세아시멘트주식회사 영월공장에서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으로 사용되어 오던 중 기암괴석군이 발견되었는데 그 모형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그대로 빼어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영화와 무술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고, 최근에는 KBS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되었다.


▲ 계단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며 만세! [14:49]

 

▲ 청풍문화재단지로 가는 길은 여전히 도로에 차가 만원이다 [14:51]

 

▲ 금성면으로 가는 길 가로수 벚꽃이 절정이다 [15:09]

 

▲ 금월봉의 기암들 [15:28]

 

▲ 금월봉 기암 앞에서 [15:28]

 

▲ 금월봉의 기암 [15:30]


18:02   청주 신동아아파트 뒤에 있는 음식점 '오백년누룽지백숙'에 들어가 오리 백숙을 주문하려니까 40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일단 주문을 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음식점 뒤에 있는 동산으로 올라갔다. 걷는 길이는 짧지만 운동기구도 있고 해서 주민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동산을 두어 바퀴 돌면서 시간을 보낸 다음 음식점으로 내려가 주문한 음식을 먹으며 4월의 봄꽃 산행의 막을 내렸다. 


▲ 회식을 한 곳 '오백년누룽지백숙' [18:02]

 

▲ 뒷동산으로 올라가는 회원들 [18:03]

 

▲ 뒷동산에 있는 운동기구에서 [18:08]

 

▲ 한 바퀴 돌아 다시 뒷동산 꼭대기로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