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3월 6일 일요일
◈ 장소: 장자산 부산 남구 225m
◈ 코스: 이기대공원 → 장자산 → 오륙도선착장 → 농바위 → 어울마당 → 동성말 → 섭자리
◈ 시간: 4시간 5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를 따라 부산에 있는 장자산 산행을 가는 날이다. 장자산은 이기대공원에 있는 나즈막한 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행보다는 이기대공원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걷는 데 중점을 둔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6시 40분에 일어나 그냥 배낭만 메고 택시를 탄 다음 체육관으로 달렸다. 간신히 버스 시간에 대었다. 오늘 아침 날씨는 좀 흐린 편이다. 바다 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날이 좋아야 할 텐데.
08:45 버스가 칠곡휴게소로 들어갔다. 식당에 들러 아침으로 우동을 먹었다. 휴게소는 음식이 너무 비싸다. 음식 값 뿐만 아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꼬이는데 고속도로휴게소는 모든 물가가 왜 비싼지 이유를 모르겠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광안대교 방면으로 달린다. 광안대교에 올라섰다.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바다 위를 달리고 있다.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8:58]
10:58 이기대 공원 주차장 옆 도로에 차가 섰다. 우리 말고도 사람들이 많다. 부산이라는 대도시에 있는 자연공원이라 그런 모양이다. 장자산 정상인 장산봉으로 가는 길은 널찍하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경사도 별로 없다. 하긴 산 높이가 225m에 불과하니 그럴만 하다. 왼쪽으로 광안대교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용호동의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날이 개어 화창해졌다. 좋은 징조다.
이기대 공원
이기대 공원(二妓臺公園)은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25번지 근처에 위치한 공원이며, 흔히 '이기대'라고 부르나, 정식 명칭은 이기대 도심 자연 공원이다. 이 공원은 해안 일대에 걸쳐 특이한 모양의 암반들이 약 4㎞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광안대교의 조망 및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이용된다. 현재 환경 파괴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 해운대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이기대의 명칭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의하면,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민간에 의해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껴안고 바다에 뛰어내렸기 때문에 이기대(二妓臺) 또는 의기대(義妓臺)가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 이기대 공원 주차장에서 내려 산행준비 중 [10:59]
▲ 산길에 들어섰네 [11:02]
▲ 장자산 정상으로 가는 넓고 평탄한 길 [11:09]
▲ 광안대교가 보인다 [11:11]
▲ 장자산 정상 장산봉 [11:13]
▲ 장산봉으로 올라가는 길 [11:18]
11:21 해발이 225m에 불과한 장자산 정상 장산봉은 넓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한쪽에는 각종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려고 제물을 차려놓은 것이 보인다. 정상에서 큰고개 쉼터로 내려가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었다. 걷기에 아주 좋다. 차도가 지나가고 주차장이 있는 쉼터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인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산행 복장을 한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
원래 코스는 용호부대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야 했는데 그만 그 길을 놓쳐 계속 차도를 따라 걷게 되었다. 왼쪽으로 SK 뷰 아파트 꼭대기 부분들이 보인다. 저리로 가야 하는데. 공원 도로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그냥 걷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모두 나름대로 휴일의 여유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이었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장산봉 [11:22]
▲ 장산봉에 있는 이정표 [11:23]
▲ 장산봉에서 내려가는 길 [11:28]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1:35]
▲ 정자가 있는 큰고개 쉼터 [11:36]
▲ 용호부대 쪽으로 가는 길 [11:44]
▲ 용호부대 막사가 보인다 [11:50]
▲ SK 뷰 아파트 [12:01]
▲ 성모병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 [12:04]
12:10 성모병원 앞 4거리 도로에 내려섰다. 지도를 보니 왼쪽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오륙도선착장이 나오게 되어 있다. 앗싸라비아, 길 찾았다. 도로 오른쪽으로 축구장이 여러 개 보인다. 백운포체육공원이었다. 왼쪽으로 아까 보았던 SK 뷰 아파트 건물이 보인다. 규모가 엄청나다. 오륙도 선착장 위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이 확 트이면서 오륙도 앞 바다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아름답다.
백운포체육공원은 대지 118,670㎡(35,961평)에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 1면,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 게이트볼 장 4면, 다목적구장 3면, 풋살장 2면 등과 주차장 104면을 새로 완비해 총 7종 22면의 체육시설을 갖추게 된다. 2차 조성공사의 총사업비는 16억5천만원으로 국민체육기금 3억5천만원과 시비 13억원이 소요됐는데, 지난 2001년에 이미 조성된 천연잔디축구장 1면, 마사축구장 1면, 테니스장 8면, 족구장 1면 등도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개관한 남구국민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어 실내·외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변모했다. 또, 조명시설과 공중화장실 확충을 위해 사업비 5억원도 확보해놓은 상태로 남구청은 내년 상반기에 해당 사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오륙도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2호이다. 부산만의 승두말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m 지점에 있으며, 총면적은 0.019㎢이다. 승두말에서부터 우삭도(방패섬:높이 32m)·수리섬(32m)·송곳섬(37m)·굴섬(68m)·등대섬(밭섬:28m) 등 5개의 해식 이암(離岩)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간빙기 이전까지는 육지인 승두말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으나, 간빙기 이후 수직적인 파식작용으로 절리면(節理面)을 따라 해식동이 생기고, 이것이 더욱 확대되면서 해식 이암으로 분리되어 지금처럼 5개의 섬이 되었다. 동시에 구성암석의 굳기에 따라 차별침식이 수평적으로 진행되어 섬들이 모두 파식대를 쌓아 올린 듯하다.
오륙도라는 이름은 우삭도가 간조시에는 1개의 섬이었다가, 만조시에 바닷물에 의해 2개의 섬으로 분리되어 보이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며,〈동래부지 東萊府誌〉에도 오륙도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불러온 것으로 여겨진다. 부산항의 관문으로 등대섬에 유인등대가 있고, 나머지 섬에는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부산광역시의 상징이며, 경승지로 유명하다. 오륙도를 일주하는 관광유람선이 남구 민락동에서 운항되고 있으며, 휴일에는 낚시꾼과 관광객들이 많다.
▲ 성모병원 앞 4거리 [12:10]
▲ 백운포체육공원이 보인다 [12:14]
▲ 오륙도 맨 앞의 섬인 방패섬이 보인다 [12:35]
▲ 오륙도 앞 해변의 모습 [12:35]
▲ 아름다운 오륙도 [12:40]
12:56 군부대로 가는 길과 농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농바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른쪽에 펼쳐진 바다 풍경이 자꾸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농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위 위에 바위, 또 바위 위에 바위가 올려져 있는 기묘한 형태의 바위였다. 보는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던진다. 거 참 묘하네.
농바위
'농'이라는 것은 버들체나 싸리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된 가구로서 제주의 성산포 해녀들이 남천동 해안가에 자리를 틀어 물질을 하면서 이기대와 백운포 해안가의 특정바위 등을 기준으로 서로 연락하는 수단으로 농을 닮은 이 바위를 농바위로 불러왔다는 설이 있다. 한편, 2001년 발간된 '남구의 민속과 문화'에는 부처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배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돌부처상 바위라고 기록하고 있다.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12:56]
▲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3:06]
▲ 오륙도가 보이는 이기대 해변 [13:11]
▲ 위에서 내려다본 농바위 [13:12]
▲ 옆에서 바라본 농바위 [13:17]
▲ 농바위 뒤로 오육도가 보인다 [13:20]
13:25 시간도 그렇고 해서 주변 경치가 좋은 너럭바위 쪽으로 내려갔다.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 바로 앞에 앉아 가지고 간 과일을 먹으며 실컷 휴식을 취했다. 낚시하는 사람들은 뭐야. 몇 십분을 쳐다 보았는데도 한 마리도 못 건지고 있다. 대단한 인내심이다. 휴식 후 출발,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계속 이어졌다. 오가는 사람들도 많다.
▲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너럭바위 [13:26]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3:26]
▲ 너럭바위에서 [13:47]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00]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02]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05]
14:06 치마바위가 내려다보이는 곳을 지났다.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고 역시 낚시꾼들이 바다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이기대 해안길이 계속 이어졌다.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광안대교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다리다. 서해대교도 그렇고, 인천대교, 거가대교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참 아름다운 나라다.
광안대교
광안대교(廣安大橋, Gwangan Bridge)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다리이며 부산광역시도 제77호선의 일부이다. 이 다리는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과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해상 복층 교량이다. 도로 길이는 6,500m이고 전체 교각 길이는 7,420m(현수교 900m, 트러스교 720m, 접속교 5,800m), 폭은 18m ~ 25m 이다. 2층 복층 구조(상부 남천동 방향, 하부 해운대 방향)에 왕복 8차로이며, 1994년 12월에 다리 공사가 시작되었고, 2002년 12월에 공사를 마쳤다.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임시로 개통되었다가, 2003년 1월 정식 개통되면서 같은 해 6월에 유료화되었다.
부산해안순환도로망의 일환으로 건설된 광안대로는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만성적인 도심교통량 해소를 위해 총공사비 7,899억원(부산광역시 시비 5,097억원, 대한민국 국비 2,802억원) , 공사기간은 8년으로 내진 1등급의 지진과 평균 초속 45m(부위별 67~72m/sec)의 태풍 및 높이 7m의 파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된 1등교(DB, DL-24, 총하중 43.2ton)이다.
▲ 치마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14:06]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08]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10]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12]
▲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14:20]
▲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14:21]
▲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14:29]
▲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에서 [14:34]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35]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36]
14:39 어울마당에 올라섰다.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인 모양인데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다시 해변길이 이어졌다. 왼쪽으로 이곳이 구리광산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곧 이어 동굴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났다. 들어가보니 규모가 너무 작아 큰 실망이었다. 출렁다리를 지나 동성말 전망대에 올라섰는데 이곳에서의 광안대교 조망은 압권이었다.
트레킹 종착지에 내려섰다. 버스는 어디 있나? 어디가 섭자리인가?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왼쪽에 주차장이 있고 우리 버스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해변 쪽으로 음식점이 죽 늘어서 있는데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주차장을 떠나 근처에 있는 횟집에서 물회를 시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출발예정시간인 4시가 훨씬 지나서 버스가 떠났고 양산휴게소와 선산휴게소를 들른 다음 8시 30분 쯤에 체육관 앞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은 끝이 났다.
▲ 공연을 할 수 있는 어울마당 [14:42]
▲ 아름다운 이기대 해변 [14:43]
▲ 구리광산 갱도가 있던 곳 [14:47]
▲ 동굴체험을 할 수 있는 곳 [14:51]
▲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곳 [14:54]
▲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출렁다리가 보인다 [15:01]
▲ 섭자리로 가는 길 [15:05]
▲ 예전에 포구였던 섭자리 [15:06]
▲ 섭자리 주차장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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