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 장소: 노자산 565m / 경남 거제
◈ 코스: 평지마을 → 고개 → 헬기장 → 노자산 → 이층정자 → 뫼바위 → 학동마을
◈ 시간: 3시간 26분
◈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노자산(老子山)
노자산은 거제도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동부면 구천, 부춘, 학동을 끼고 있으며, 해발 565m로 남쪽으로는 거제 수봉 가라산(585m)과 연결되어 있다. 가을 단풍이 절경인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학동 몽돌밭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상의 기암 괴석도 일품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산자수려한 거제도의 대표적인 아열대식물이 자생하는 곳으로 자작나무, 박달나무, 동백나무 등 6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음은 마치 남국을 연상시킨다.
특히 이 산에는 영약인 불로초 산삼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법성사라는 절이 있는 곳에 용추폭포와 약수가 있으며, 가을이면 단풍나무의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와 같이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정상에는 기우단이 있고 노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준장의 기념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등산코스는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동부 부춘에 있는 혜양사 뒷편으로 산행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14:13 거제 동부면 평지마을회관 앞에 회원들을 내려놓고 산행날머리인 학동마을에 차를 한 대 갖다 놓으러 회장님과 다녀왔다.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마을회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과 다시 만나 노자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마을회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 사슴농장과 노자산펜션 사이로 난 길에 들어섰다. 옹벽 아랫길을 지나니 커다란 관을 설치하는 공사현장이 나타났는데, 고갯마루를 넘어서까지 공사현장은 계속 이어졌다.
▲ 산행들머리 평지마을회관 [14:13]
▲ 사슴농장과 노자산펜션 사이로 난 길이 산행로 [14:16]
▲ 사슴농장 아래로 난 길 [14:17]
▲ 평지마을에서 부춘리로 넘어가는 고개에 공사가 한창이다 [14:18]
14:24 고갯마루 왼쪽 능선에 표지기가 붙어 있다. 본격적인 노자산 산행의 들머리였다. 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는데 등성이에 올라갈 때까지 경사는 매우 급했다. 날씨는 더없이 좋은데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몹시 차다. 눈이 전혀 없는데도 바람은 차다. 너덜지대를 지나고 다시 경사가 급한 길을 올라 가니 멀리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가 오른쪽에 있다.
▲ 고갯마루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 시작 [14:24]
▲ 처음 얼마 동안은 경사가 급하다 [14:33]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 [14:59]
▲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13:04]
▲ 전망대로 오르고 있는 회원들 [13:06]
15:07 전망대에서는 능선 오른쪽 바다가 보였는데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도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가 관광명소로 이름이 나 있지만 우리나라의 다도해도 이에 못지 않다. 아니,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고 수려한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낫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망대에서는 삿갓 모양의 노자산이 정면으로 잘 보였다. 억새가 우거진 묵은 헬기장을 지나자 혜양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15:07]
▲ 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5:09]
▲ 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5:10]
▲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자산 정상 [15:11]
▲ 밝은 햇살을 받으며 [15:21]
▲ 묵은 헬기장 [15:27]
▲ 혜양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5:28]
15:28 사각정자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한 다음, 돌계단길을 13분 정도 걸어 이번에는 왼쪽 바다가 잘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올라섰다. 멀리 해상관광농원인 외도가 보이고 그 앞으로 학동몽돌해수욕장, 학동고개가 보인다. 옥색 물빛의 확트인 바다를 보니 그 동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바다는 사람의 마음을 편한하게 해주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전망대에서 노자산 정상까지는 그리 먼 길은 아니었다.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의 정자 [15:28]
▲ 돌계단길 [15:35]
▲ 전망대에서 바라본 외도와 몽돌해수욕장 [15:41]
▲ 전망대에서 야호! [15:41]
▲ 전망대에서 권명오-이용원 부부 [15:43]
▲ 전망대에서 이방주-송병숙 부부 [15:43]
▲ 전망대에서 권성희-이완호 부부 [15:44]
▲ 전망대에서 이효정-이정희 부부 [15:45]
▲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오름길로 [15:47]
▲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 [15:52]
15:52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헬기장이 있는 정상은 아주 넓었고 맨꼭대기에 정상표지석과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왼쪽과 오른쪽 바다가 모두 잘 보였다. 왼쪽으로는 외도, 학동몽돌해수욕장, 학동고개,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율포만과 그 뒤로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다도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 [15:52]
▲ 정상에서 바라본 외도,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15:53]
▲ 정상에서 바라본 학동고개 [15:53]
▲ 정상에서 외도를 배경으로 [15:55]
▲ 앞으로 가야할 능선의 이층정자 전망대가 보인다 [15:56]
15:56 해발 565m의 노자산 정상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아낌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초소 안에는 감시원 아저씨가 있었다. 인사를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준다. 아이구, 이 추운 겨울에 산불감시를 하고 있다니 보통 성의가 아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약간의 암릉길이 있었다. 암릉에서 20분 정도 걸었더니 이층정자가 보인다.
▲ 노자산 정상에서 이방주-송병숙 부부 [15:56]
▲ 노자산 정상에서 이용원-권명오 부부 [15:57]
▲ 노자산 정상에서 이완호-권성희 부부 [15:57]
▲ 노자산 정상에서 이효정-이정희 부부 [15:57]
▲ 정상에서 바라본 율포만 방면 [15:58]
▲ 정상에서 바라본 죽림해수욕장 방면 [15:58]
▲ 노자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5:59]
▲ 노자산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5:59]
▲ 정상에서 내려오다 바위 앞에서 [16:04]
▲ 이층정자를 향하여 [16:21]
16:24 전망대를 겸한 이층정자에 올라가니 사방으로 볼거리가 많은데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이층정자를 떠나 조금 걸어 왼쪽에 있는 마늘바위를 만났다. 모양이 마늘처럼 생겨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나.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뫼바위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도대체 뫼바위는 어디에 있는 거야?
▲ 전망대 이층정자 [16:24]
▲ 이층정자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16:25]
▲ 앞으로 가야할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6:25]
▲ 외도, 학동몽돌해수욕장과 오른쪽 바람의 언덕, 해금강 [15:25]
▲ 이층정자에서 바라본 율포만 방면 [16:26]
▲ 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림해수욕장 방면 [16:26]
▲ 전망대 이층정자에서 여성회원들 [16:27]
▲ 마늘바위 [16:33]
▲ 커피 한 잔 하면서 휴식 중 [16:42]
17:01 정자와 이정표가 있는 뫼바위 갈림길에 도착했다. 여기서 학동몽돌해수욕장까지는 1.2km 거리다. 처음부터 너덜지대 돌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런 길에서는 발이 자꾸 꼬이고 엇박자가 난다. 잘못 삐끗하면 발을 삐기가 십상이다. 어느 정도 내려오자 돌이 사라졌고 평범한 흙길이 나타났다. 이제 산행의 종착지도 멀지 않았다. 그리 긴 거리가 아닌데도 돌길을 걷느라고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겨울이라 그런지 5시 30분인데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다.
▲ 뫼바위 갈림길에 있는 정자 [17:01]
▲ 뫼바위 갈림길 이정표 [17:01]
▲ 하산길 너덜지대 [17:06]
▲ 너덜지대를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7:06]
▲ 너덜지대를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7:08]
▲ 산행날머리에서 바라본 노자산 능선 [17:38]
▲ 노자산 산행날머리 학동마을 [17:39]
17:39 학동마을에 내려서는 것으로 일단 노자산 산행의 막이 내렸고, 회장님과 함께 다시 평지마을회관으로 가서 내 차를 가져오는 것으로 완결이 되었다. 노자산은 높이가 565m에 불과하지만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천혜의 전망 산행지로 가치가 높다고 본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가리산과 연계하여 종주 산행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학동마을에서 바라본 거제하와이 호텔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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