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0.11.28. [전북山行記 12] 전북 완주 동성산

by 사천거사 2010. 11. 28.

동성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11월 28일 일요일

◈ 장소: 동성산 558m / 전북 완주  

◈ 코스: 음수교 → 남동릉 → 정상 → 전망대 → 도로 → 음수교

◈ 시간: 3시간 36분

◈ 회원: 백만사회원 2명



08:00   오늘은 완주에 있는 동성산으로 백만사 산행을 가는 날인데 회원들의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이방주 회장님과 둘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산남고등학교 주차장에서 회장님을 만나 내 차로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파란 하늘에 해가 쨍쨍한 것이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다. 이제 이틀 후면 11월과 함께 가을이 끝나고 겨울에 접어들게 된다. 세월 참 빠르다.

             

09:04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도로 확장과 함께 휴게소도 리모델링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깨끗하다. 원두커피를 한 잔씩 마신 다음 출발, 익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운암산 산행 들머리인 대아정이 있는 고갯마루를 넘어 달리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운암산 암벽에 설치된 부사관 유격훈련장은 조용하다. 대아리삼거리에서 우암교를 건너 대아저수지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달렸더니 음수교가 보였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9:04]


09:55   음수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공터가 있고 한쪽에 '양근김씨세천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이 바로 동성산 산행들머리다. 세천비를 지나 올라가니 왼쪽으로 양근김씨가족묘원이 있다. 묘원 꼭대기에 이르니 표지기가 보이고 곧 토지지신 비석을 만났다. 본격적인 오름길, 낙엽이 쌓인 길이 무척 미끄럽다. 경사도 심하다. 장딴지가 탱탱해지며 힘이 잔뜩 들어간다. 20분 정도 죽어라고 올랐더니 왼쪽으로 시야가 트인 장소가 나타났다.


▲ 732번 지방도에서 갈라지는 음수교 [10:00]

 

▲ 음수교 건너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준비 중 [09:55]

 

▲ 양근 김씨 세천비 왼쪽으로 진행 [10:00]

 

▲ 양근 김씨 가족 묘원 [10:00]

 

▲ 묘원을 지나면서 바로 만나는 토지지신 비석 [10:03]

 

▲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쌓여 있어 길이 미끄럽다 [10:09]

 

▲ 서서히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10:18]


10:22   산행로 왼쪽으로 동상저수지와 대부산이 잘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대아저수지의 상류에 다시 동상댐을 막아 생긴 동상저수지 뒤로 대부산이 병풍을 둘렀고 연석산과 운장산이 그 뒤에서 호령하고 있었다. 운암산에서 내려다보는 대아저수지 만큼은 아니지만 이곳도 탁월한 조망처로 손색이 없었다. 다시 시작되는 급격한 오름길, 바위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늘은 왜 저렇게 파란 거야?


▲ 동상저수지 뒤로 대부산이 솟아 있다 [10:22]

 

▲ 대부산과 수만리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10:22]

 

▲ 서서히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10:30]

 

▲ 금남정맥 능선이 뒤로 보인다 [10:32]

 

▲ 누운 소나무 [10:35]

 

▲ 빨간 나무 열매가 파란 하늘에 열렸다 [10:37]


10:40   암벽 아래에 있는 두 번째 전망대에 올랐다. 여기서는 대아저수지 위로 솟아 있는 운암산 암릉이 잘 보였고 우암교를 건너 저수지를 따라 나 있는 732번 지방도가 하얀 띠처럼 굽어져 있는 것도 잘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음수교와 동상댐, 동상저수지, 대부산 등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인절미를 간식으로 먹은 다음 출발, 거대한 암벽을 앞을 가로막아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니 정상이다.


▲ 대아저수지 위에 솟아 있는 운암산 암릉 [10:41]

 

▲ 대아저수지 상류 지역 [10:41]

 

▲ 동상댐, 동상저수지, 대부산이 보인다 [10:41]

 

▲ 732번 지방도에서 갈라지는 음수교 [10:45]

 

▲ 전망대에서 이방주 회장님 [10:46]

 

▲ 나도 한 장 찍고 [10:47]

 

▲ 대부산 뒤로 능선들이 첩첩하다 [10:59]

 

▲ 가야할 능선, 그 뒤로 서래봉과 서방산 [10:59]

 

▲ 거대한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11:02]


11:11   해발 558m의 동성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나무로 된 팻말이 하나 걸려 있는데 '완주 동성산 558m'라고 적혀 있다. 전망도 별로 좋지 않고 해서 바로 출발,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을 내려와 10분 정도 걸었더니 4거리 안부다. 왼쪽은 음수골을 따라 수만리 도로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은 고산면 소향리의 전북현대축구훈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안부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올라 왼쪽 아래가 절벽인 능선을 걸었다. 동성산 정상이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인다.


▲ 해발 558m의 동성산 정상에서 [11:12]

 

▲ 동성산 정상에서 [11:12]

 

▲ 정상 아래 암벽 위에서 바라본 소향리 방면 [11:24]

 

▲ 밧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암벽 [11:27] 

 

▲ 이방주 회장님 [11:27]

 

▲ 4거리 안부를 지나고 있는 회장님 [11:37]

 

▲ 동성산 정상 [11:46]


12:05   495m봉에 올랐다. 면경계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서래봉에 이르게 된다. 음수골 쪽으로 가려면 왼쪽 지능선으로 접어 들어야 한다. 475m봉을 지나 동성산 암봉이 잘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제와는 달리 바람도 없고 해도 따끈하게 비춰준다. 점심 후 다시 한 번 주변 풍광을 살펴본 다음 걸어 내려가니 음수골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그 길로 접어들었는데 계곡 가까운 지역에서는 길이 사라져 너덜지대를 개척하며 내려와야 했다.


▲ 길이 네 군데로 갈라지는 495m봉 [12:05]

 

▲ 음수골 뒤로 솟아 있는 동성산 암봉 [12:51]

 

▲ 동성산 정상을 배경으로 [12:51]

 

▲ 동성산 정상과 왼쪽 안부 [12:51]

 

▲ 음수교와 동상댐이 보인다 [12:52]

 

▲ 음수골로 내려오는 너덜지대 [13:16]


13:17   멋진 사방댐이 만들어져 있는 음수골에 내려섰다. 사방댐이 보기에 좋아 처음에는 무슨 유원지 시설인 줄 알았다. 댐 위 시멘트 포장도로에 올라섰다. 왼쪽으로 가면 음수골을 따라 정상 아래 안부에 이르게 된다. 썰렁한 안골산장을 지나자 건물 마당에서 전기톱으로 통나무를 자르고 있던 한 남자가 우리에게 말한다. 그 산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등산을 하면 안 돼요. 뭐라도 심어 놓았나요? 그런 게 있어요. '그런 게'가 뭐지? 다시 안 오면 되지 뭐. 5분을 걸어 음수교에 도착했다.


▲ 음수골에 있는 사방댐 [13:17]

 

▲ 썰렁한 안골산장 [13:24]

 

▲ 음수교에서 수만교로 이어지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 [13:26]

 

▲ 멀리 동상댐이 보인다 [13:31]


13:31   차를 세워 둔 곳에 다시 돌아와 보니 오전에 없던 차가 한 대 세워져 있다. 차를 돌려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를 향해 달렸다. 호남고속도로를 수월하게 달렸는데 회덕갈림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심한 정체는 아니라서 놀며놀며 달려 청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처음 출발했던 산남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 10분이다. 두 사람이 참가한 11월의 백만사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 다시 돌아온 음수교 건너 공터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