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섬旅行

2010.07.10. [국내 섬旅行 15] 남해 관광(1)

by 사천거사 2010. 7. 10.

남해 관광 여행 제1일

◈ 일시: 2010년 7월 10일 토요일 

◈ 코스: 청주 → 광주 → 미황사 → 해남 땅끝마을 

◈ 회원: 청심회원 7명


 


08:20   오늘은 청심회에서 전남 지역으로 관광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8명의 회원 중 김용승 회원이 개인사정 때문에 참가를 못해, 모두 7명이 승용차 두 대로 산남고등학교 주차장을 출발했다. 남쪽에서 장마가 올라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예정했던 계획을 취소할 수도 없어 일단 떠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지만 아직 비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회덕갈림목에서 호남고속도로에 접속했다. 날이 그래서 그런지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다.

 

09:25   여산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바깥 공기를 쐬었다. 여산휴게소는 신축공사중이라 가건물로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 도로와는 달리 휴게소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광주에서 오리탕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동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광주역 근처에 있는 오리탕 거리로 차를 몰았다. 나로서는 광주에 올 때마다 이곳을 들르는데 먹을 때마다 그 맛이 새로왔다.


 ▲ 임시 가건물로 운영되고 있는 여산휴게소 [09:28]

 

▲ 휴게소 야구연습장 옆 벤취에서 환담 중인 회원들 [09:35] 


11:10   영미오리탕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11시가 조금 넘었는데 음식점이 조금씩 붐비기 시작하더니 결국 자리가 다 차고 말았다. 광주의 오리탕 골목에서 이 영미오리탕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리탕 맛이 그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미나리를 듬뿍 넣어 먹는 광주 오리탕은 전혀 오리 냄새가 나지 않고 여름 보양식으로도 좋은 음식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광주를 출발,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를 지나 영암 쪽으로 달리는데 오른쪽으로 월출산 암봉이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강진군이 시작되는 도로변에서 잠시 후발팀을 기다렸다가, 얼마 후 후발팀과 합류하여 함께 달마산 아래에 있는 절 미황사를 향해 달렸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제발 달마산 산행을 마칠 때까지만 참아 다오.


 ▲ 광주 영미오리탕집에서 점심 [11:15]

 

▲ 오리탕 전문 음식점 영미오리탕 [12:07]

 

▲ 광주의 명물 오리탕 거리 [12:07]

 

▲ 강진과 영암 경계 부근에서 후발팀을 기다리며 [13:51]


14:55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달마산 산행기 참조)

 

17:20   미리 예약을 해 둔 땅끝비치모텔에 짐을 풀었다. 비는 계속 쏟아진다. 모텔 주인에게 회를 잘 하는 집을 물었더니 항구횟집을 일러준다. 6시에 차로 데리러 오라고 해놓고 산행에서 흘린 땀을 씻었다. 6시에 항구횟집에 자리를 잡고 앉아 횟감으로 다금바리와 도미를 주문했다. 최선을 다해서 회를 떴다는 주인장의 말에 어울리게 다금바리는 정말 맛이 좋았다. 쫀득거리는 맛이 도미와 크게 비교가 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 집의 맛의 백미는 회를 뜨고 남은 것으로 끓인 지리였다. 대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내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도 지리를 끌여 내왔는데, 그 맛이 감탄의 정도를 넘어설 정도였다. 맛에는 일가견을 가진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여행은 먹는 재미가 반이라는데 제대로 된 맛집을 찾은 것도 우리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바깥에 비는 계속 내리고 남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 땅끝 항구횟집에서 저녁 식사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