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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0.05.20. [충북山行記 87] 충북 청원 봉무산

by 사천거사 2010. 5. 20.

봉무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 장소: 봉무산 346.3m / 충북 청원  

◈ 코스: 남이면사무소 → 봉무산 → 서낭당고개 → 음지말 → 외천초교 → 남이면사무소 

◈ 시간: 2시간 34분 

◈ 회원: 이방주, 이효정


 


14:25   오전에 교내체육대회를 마치고 오후에 여유 시간이 있어,이방주 선생님과 청원군 남이면에 있는 봉무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학교 주차장을 떠나 17번 국도를 타고 청원나들목 쪽으로 달렸다. 청원군 남이면사무소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17번 국도 쪽으로 걸어 나왔다. 도로 건너편으로 봉무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17번 국도를 건넌 다음 주민에게 봉무산으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새동네 쪽을 가리키며 자세히 일러준다.

 

하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 새동네로 들어가는 외천교를 건넜다. 동네를 지나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니 남이자동차공업사 건물이 보였다. 공업사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길은 다시 왼쪽으로 꺾인다. 도로 옆에 애기똥풀이 군락을 이루어 노랗게 피어 있다. 폐가인 듯한 주택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곧 남이배수지 시설이 정면으로 보였다.


▲ 남이면사무소 앞 공터에 주차 [14:27]

 

▲ 17번 국도에서 바라본 봉무산 능선 [14:28]

 

▲ 17번 국도를 건너 좌회전하여 하천길로 진행 [14:31]

 

▲ 외천교를 건너 새동네로 간다 [14:35]

 

▲ 남이자동차공업사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14:39]

 

▲ 길가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애기똥풀 [14:41]


14:43   남이배수지에 닿기 전 왼쪽으로 '청주삼백리' 표지기가 보이고 산길이 나 있다. 오솔길이 곧 수렛길로 바뀌었고 이어 통나무계단길이 이어졌다. 사실, 봉무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조금 급한 곳에는 모두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약수터 100m, 정상 1.2km' 라고 적힌 낡은 이정표가 보인다. 오늘 산행에서 본 유일한 이정표다. 청원군 지자체에서는 이런 산행로 정비에 별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운동기구와 벤취가 있는 첫 번째 봉우리를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니 봉무산 정상이다.


▲ 남이배수지 [14:43]

 

▲ 표지기가 달린 남이배수지 왼쪽으로 [14:43]

 

▲ 봉무산 정상까지 경사진 곳마다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4:48]

 

▲ 이번 산행에서 본 유일한 이정표 [14:49]

 

▲ 운동기구와 벤취가 있는 첫 번째 봉우리 [14:59]

 

▲ 봉무산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는 이방주 회장님 [15:08]

 

▲ 운동기구와 등나무 벤취가 있는 봉무산 정상 [15:09]


15:10   봉무산 정상에도 운동기구와 벤취가 있고 등나무 시설 아래에도 벤취가 있었다. 운동기구와 벤취는 설치해 놓았지만, 사람들이 그리 많이 이용하지 않는지 녹이 슬고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시설보다 차라리 번듯한 이정표나 세워 놓는 것이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봉무산 정상에는 '정상부'라고 쓴 표지석이 하나 있었는데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니 '맨 꼭대기 부분'이란 뜻이란다.

 

정상을 지나자 벤취 옆에 기념식수 표지석이 있다. 누가 한 건가? 그렇고 그런 능선길을 따라 12분 정도 걸었더니, 서낭당고개에 오색천이 걸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고개를 올라가면 바로 잘 정비된 무덤을 만나게 되고 이어서 고압선 철탑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18분 정도 걸어가면 전망이 트이면서 263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263봉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하산하면 음지소류지를 거쳐 음지말에 이르게 된다. 263봉을 넘고 철탑을 지나 10분 정도 내려가니 새로 만든 무덤 오른쪽으로 임도가 시작되고 있었다.


▲ 봉무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5:10]

 

▲ 정상을 지나면 바로 만나는 기념식수비 [15:11]

 

▲ 서낭당고개에 있는 나무 [15:23]

 

▲ 잘 정비되어 있는 묘지 [15:26]

 

▲ 첫 번째 만난 고압선 철탑 [15:29]

 

▲ 263봉의 모습 [15:47]

 

▲ 263봉을 지나면서 바로 만난 철탑 [16:00]


16:10   만든지 얼마 안 된 무덤 오른쪽으로 임도가 감아 내려가고 있었다. 4분 정도 걸어 내려가니 정면으로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이 멀리 보인다. 전원주택들이 간간이 보이는 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가, 경부고속도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접속했다.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 음지말 입구를 지났다. 263봉 아래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면 이 음지말을 지나오게 된다.


 ▲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 쪽으로 내려가는 임도 [16:10]

 

▲ 멀리 청원나들목이 보인다 [16:14]

 

▲ 임도가 끝나는 부분 왼쪽 언덕에 있는 전원주택 [16:16]

 

▲ 경부고속도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16:21]

 

▲ 음지말에서 바라본 봉무산 능선 [16:29]


16:31   음지말을 지나면 바로 외천초등학교가 있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고 새로 만든 야구장이 있고 그 옆에 외천초등학교가 있는데, 봉무산 자락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예전의 시골 학교는 모두 그 지역에 명당에 위치하고 있었다. 뒤에는 산이 둘러쳐지고 앞은 확 트였으며 큰 물이나 바람이 없는 그런 곳이었다. 지금 도시의 학교는 도로와 아파트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고속도로 오른쪽을 따라 남이면소재지까지 아스팔트 도로가 이어졌다. 은골 입구에서 바라보는 봉무산 주능선이 보기에 좋다.


▲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외천초등학교 [16:31]

 

▲ 봉무산 능선의 서낭당고개가 보인다 [16:34]

 

▲ 경부고속도로를 오른쪽으로 나 있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16:35]

 

▲ 오른쪽 언덕에 아카시가 꽃을 활짝 피웠다 [16:45]

 

▲ 뒤로 보이는 것이 봉무산 주능선 [16:49]

 

▲ 은골 마을 뒤로 보이는 봉무산 주능선 [16:53]

 

▲ 17번 국도 옆에 있는 은골마을 표지석 [16:54]


16:59   남이면사무소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은 두 시간 반 정도 걸린 간단한 산행이었지만, 현암사가 있는 구룡산까지 연계를 한다면 하루 산행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다만 그 코스를 다닌 사람들이 많지 않아 산행로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선답자들이 표지기를 달아 놓았더라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없고. 청원군 지자체에서는 이정표 설치할 생각은 아예 없으니 기대하기도 어렵고.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 때 산행로 정비를 공약으로 내 거는 후보는 없나? 가능성도 없는 세종시 지킨다는 말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주민친화적인 공약이 아니겠는가?


▲ 다시 돌아온 남이면사무소 앞 주차장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