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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0.04.04. [충북山行記 84] 충북 청주 상당산성

by 사천거사 2010. 4. 4.

상당산성 산행기 

◈ 일시: 2010년 4월 4일 일요일 

◈ 장소: 상당산성 / 충북 청주

◈ 코스: 우암어린이회관 → 상당산성 → 남암문 → 상봉재 → 약수터 → 주차장 

 시간: 2시간 25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3:12   오늘은 예수님이 돌아가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부활절이다. 10시 30분에 사천동성당에서 부활 미사에 참례하고 성당에서 주는 잔치국수를 점심으로 먹은 다음, 차를 몰고 아내와 함께우암어린이회관 주차장으로 달렸다. 오후 시간에 상당산성에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 쌍암재 직전까지 간 다음 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하기로 했다. 어린이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 화창한 봄날씨에 엄청나게 많은 나들이 차들이 몰려들고 병목현상까지 생겨 움직일 줄을 모른다. 이거 잘못 온 거 아닌가? 

 

천신만고 끝에 주차장으로 진입을 했는데, 4단으로 되어 있는 주차장에 거의 빈틈 없이 차가 세워져 있어 마땅하게 세울 곳이 없다. 두 번째 주차장에 진입하여 잠시 기다리니 운 좋게도 마침 한 대가 빠져 나간다. 눈치 볼 것 없이 잽싸게 세우고 산행 준비를 했다. 주차장 오른쪽으로 난 차도를 건너 계단길을 계속 오르면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봄을 맞아 날이 화창하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고 지금 막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다.


▲ 우암어린이회관 주차장 [13:14]

 

빈틈 없이 차가 들어찬 어린이회관 주차장 [13:16]

 

▲ 도로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들머리 [13:18]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 [13:21]

 

▲ 주능선 오르기 바로 직전 [13:26]


13:27   주능선에 올랐다. 왼쪽은 생태육교를 지나 우암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상당산성으로 가는 길이다.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다. 모양이 가지각색인 소나무들이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사잇길을 걷는 데에는 발걸음이 절로 떨어진다. 주능선에 오른 후 20분 정도 걸어 오르면 왼쪽에 쉼터인 육각정자가 있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3:27]

 

▲ 주능선 길은 소나무가 아름답다 [13:28]

 

▲ 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길 [13:30]

 

▲ 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길 [13:31]

 

▲ 상리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3:36]

 

▲ 날이 좋아 찾아온 사람도 많다 [13:44]


13:48   산행로 옆에 있는 육각정자에 앉아 사과를 간식으로 먹었다. 정자 옆에는 쓰레기자루가 설치되어 있고 정자 마루 위에는 잡지와 티슈도 마련되어 있었다. 누가 갖다 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잘한 일이다. 휴식 후 출발, 약수터를 지나 올라가면 왼쪽에 빨간우체통이 있고 그 옆 탁자에 얼음이 늘 놓여 있다. 산행객들이 손으로 만져 땀을 식히도록 갖다 놓은 모양인데, 누가 그랬는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밝혀진 상태다. 조금 위에는 나무로 앙증맞게 만든 작은 의자들도 있다. '바보사진관'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 육각정자에서 사과를 간식으로 [13:49]

 

▲ 나무 뿌리가 드러난 능선길 [13:54]

 

▲ 경사가 없는 길도 있고 [13:57]

 

▲ 산행로 옆에 있는 약수터 [14:02]

 

 ▲ 오늘은 얼음을 두 개나 갖다 놓았다 [14:11]

 

▲ 산행로 옆에 있는 '바보사진관' 나무의자에 앉아 [14:12]

 

▲ 산행로 옆에 있는 '바보사진관' 나무의자에 앉아 [14:12]

 

▲ 산행로 옆에 있는 '바보사진관' 나무의자에 앉아 [14:13]

 

▲ 상당산성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14:14]


14:15   상당산성 성벽 위로 올라섰다. 올라서자 마자 엿과 음료수, 얼음과자, 칡즙 등을 파는 가판대가 있는데, 아까 올라올 때 만졌던 얼음을 이 가판대 주인이 갖다 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 역시 잘 하는 일이다. 남문 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넓은 성벽길은 해가 직접 비치기 때문에, 전망은 나쁘지만 얼굴이 타지 않으려면 왼쪽 숲길을 걷는 것이 좋다. 남암문을 통과해서 1km 정도 가면 산성다리 위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에 이르게 된다.


▲ 나무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간이매점 [14:15]

 

▲ 남문으로 이어지는 산성 길 [14:15]

 

▲ 상당산성 남암문의 모습 [14:23]

 

▲ 남암문 앞에서 [14:24]

 

▲ 남암문을 지나면서 바라본 우암산 [14:25]

 

▲ MTB를 타고 올라온 사람 [14:26]


14:37   산성고개 위에 놓인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예전에 이 다리가 없을 때에는 아래에 있는 산성고개를 횡단했었는데, 지금은 이 멋진 다리 때문에 아무런 위험 없이 고개를 건너갈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10분 정도 걸으면 우암어린이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곧장 가면 상봉재를 거쳐 것대산에 오를 수 있다. 우암어린이회관 쪽으로 Go!


▲ 산성고개 위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 [14:37]

 

▲ 산성다리(출렁다리)에 있는 운동기구 [14:38]

 

▲ 낙가산과 우암어린이회관 갈림길 이정표 [14:50]

 

▲ 능선에서 바라본 이정골 방죽 [14:51]

 

▲ 약수터로 내려가는 능선길 [14:53]


14:54   둘이 앉을 만한 적당한 바위가 있어 부활 달걀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오른쪽 아래로 새로 뚫은 터널길이 보인다.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도로인데 일단 개통을 해놓으니 차량 통행이 많다. 휴식 후 출발, 산길을 걷는데 생강나무 꽃향기가 코 속을 파고 든다. 이 능선길에는 유난히 생강나무가 많았다. 노랗게 만개한 꽃을 달고 생강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었다. 30분 넘게 걸어 차도 바로 위에 있는 약수터에 도착했다.

 

15:37   주차장에 도착했다. 시간이 꽤 되었는데도 여전히 주차장은 만원이고, 빈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배회하는 차들이 여럿 있다. 근래에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하긴 이 화창한 날에 집에 있었보았자 잠만 늘고 리모콘 누르느라고 손가락만 아플 뿐이다. 짧은 시간이나마 봄기운 받으며 산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 생강나무 꽃이 하늘을 뒤덮었다 [15:07]

 

▲ 새로 뚫린 터널 [15:09]

 

▲ 조금 가파른 절개지 [15:11]

 

▲ 생강나무 군락지 [15:17]

 

▲ 능선 상에 있는 삼각점 [15:22]

 

▲ 풍주사 갈림길 이정표 [15:23]

 

▲ 약수터와 정자 [15:33]

 

▲ 우암 어린이 회관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