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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0.04.03. [충북山行記 83] 충북 괴산 남군자산

by 사천거사 2010. 4. 3.

남군자산 산행기

 일시: 2010년 4월 3일 토요일 

◈ 장소: 남군자산 827m / 충북 괴산   

◈ 코스: 하관평 → 칠일봉 → 삼형제바위 → 남군자산 → 삼거리  보람원 

◈ 시간: 3시간 21분 

◈ 회원: 박운용, 박해순, 이형기, 이상암, 김재철, 이방주, 이효정(7명)



남군자산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군자산(948m) 정상에서 남릉으로 4.5km 거리에 솟아 있다. 남군자산은 비록 산 높이로는 군자산 주봉보다 낮지만, 산릉으로 치자면 군자산의 형님뻘이다. 이 말의 뜻은 백두대간서부터 따지면 남은군자산 동쪽 약 8km 거리에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이 지나간다. 이곳 백두대간에서 가장 굵직한 산은 장성봉(915m)인데, 이 봉에서 서쪽으로 가지쳐 달아나는 능선 상에 먼저 남군자산이 솟아 있고, 그 다음에 군자산이 솟아 있다. 그러니 남군자산이 군자산보다 그 모태가 되는 백두대간에 가깝다.


14:18   오늘은 우리 학교 간부들이 보람원으로 수련회를 떠나는 날이다. 수련회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위로하러 보람원에 들르기로 했는데, 겸사로 보람원 뒤에 있는 남군자산으로 돌아 내려오기로 했다. 청주 학교 옆 음식점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이형기 선생님 차에 7명이 탑승하여 보람원 쪽으로 달렸다. 남군자산 산행은 보람원에서 시작할 수 있고 제수리재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하관평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하관평 마을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왼쪽 마을로 들어섰다. 멋진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는 마을회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출입금지 안내문을 게시해놓았다. 아니 언제부터 이 코스가 출입금지 구역이 되었나? 일단 올라가보기로 했다. 논과 밭을 지나 산길로 접어 들었는데 어머, 아주 길을 막아 놓았다. 이거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모르겠다, 일단 가보자. 동네 할머니 한 분이 내려오신다. 위에 사람 있어요? 없슈. 날은 따뜻하고 계곡의 물소리가 꽤 우렁차다.


▲ 하관평 마을 표지석 [14:19]

 

▲ 하관평 마을로 들어가는 길 [14:19]

 

▲ 하관평 마을회관과 느티나무 [14:20]

 

▲ 출입금지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14:27]

 

▲ 돌길을 걷고 있는 모습 [14:34]

 

▲ 계곡에는 제법 물이 흐르고 있다 [14:36]


14:39   '보람원 20분'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를 지나 산길을 올라가는데 왼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는 길도 있다. 왼쪽보다 오른쪽 길이 넓고 사람이 다닌 흔적도 뚜렷해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계속 사면길이 이어지는데, 원래 산행 코스에 들어있던 삼형제바위가 왼쪽 지능선 위에 놓여 있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예전에는 산행로만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삼형제바위에 도착했는데. 산행로가 또 하나 생겼나? 3시 12분, 주능선에 올랐다. 오른쪽은 제수리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칠일봉으로 가는 길이다. 칠일봉 쪽으로 Go!


▲ 보람원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4:39]

 

▲ 계류를 건너고 있다 [14:39]

 

▲ 무엇에 쓰던 구멍인고 [14:47]

 

▲ 잠시 휴식 중 [14:52]

 

▲ 맞은편 능선의 삼형제바위 [15:03]

 

▲ 주능선으로 올라가고 있다 [15:07] 

 

▲ 칠일봉을 향해서 [15:15]


15:27   칠일봉에 오르니 이정표가 있는데 삼형제바위까지 5분 거리라고 되어 있다. 그럼 가 봐야지. 남군자산에 와서 삼형제바위를 안 보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잠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이 나오고, 밧줄을 타고 바위벽을 내려가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산부인과바위를 지나면 삼형제바위가 나온다.


▲ 능선 삼거리 칠일봉에 있는 이정표 [15:27] 

 

▲ 삼형제바위로 내려가는 암벽 [15:30] 

 

▲ 하관평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15:31]

 

▲ 암벽을 내려가고 있는 이상암 선생님 [15:31]

 

▲ 밧줄을 잡고 아래로 [15:31]

 

▲ 아래는 경사가 조금 급하다 [15:32]

 

▲ 산부인과 바위 [15:33]


15:34   커다란 돌들이 암반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 코끼리의 머리 부분을 닮은 코끼리바위가 압권이다. 인간이 만들 수 없는 모양이요 인간이 배치할 수 없는 정렬이다. 삼형제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조망도 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칠일봉으로 올라왔다. 15시 49분 칠일봉 도착, 20분 정도 걸어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니 이정표가 있는 안부다. 안부에서는 보람원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록 갈라지고 있었다. 남군자산 정상이 눈 앞에 보인다.


▲ 삼형제바위 중 하나인 코끼리바위 앞에서 박운용 선생님 [15:34]

 

 ▲ 삼형제바위 중 하나인 코끼리바위 앞에서 박운용, 이상암 선생님과 [15:34]

 

▲ 코끼리바위 앞에서 [15:34]

 

▲ 코끼리바위 앞에서 [15:34]

 

▲ 삼형제바위 [15:35]

 

▲ 삼형제바위에서 다시 올라가는 길 [15:42]

 

▲ 전망바위에 올라선 박운용 선생님 [15:44]

 

▲ 삼형제바위에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 [15:45]

 

▲ 칠일봉에서 남군자산 정상으로 가는 길 [15:55]

 

▲ 휴식을 취하며 [15:58]

 

▲ 정상으로 오르기 전 바위 지대 [16:06]


16:11   해발 827m의 남군자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좁고 바위가 있는 작은 봉우리였는데 한쪽에 정상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보배산에서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막장봉 뒤로 하얀 암벽으로 이루어진 희양산의 머릿부분이 보인다. 그 오른쪽으로는 대야산과 둔덕산도 보인다. 쌍곡계곡의 절말도 보이고. 

 

보람원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하산길이 만만찮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밧줄이 매어져 있는 제법 긴 암벽을 두어 번 오르내려야 했다. 능선길에서 왼쪽 사면길로 들어섰다. 스크리지대가 나타났다. 꽤 길다. 날은 따뜻한데 바람이 불면 아직 한기가 돈다. 수련원에서 널찍하게 닦아 놓은 길을 따라 쉬엄쉬엄 내려가니 곧 수련원에서 만든 공터가 나오고 얼마 안 가서 수련원 주차장이 보였다.


▲ 남군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칠보산과 보배산 [16:11]

 

▲ 남군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막장봉과 희양산 [16:11]

 

▲ 남군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야산 [16:11]

 

▲ 남군자산 정상에서 [16:19]

 

▲ 남군자산 정상에서 [16:20]

 

▲ 하산길 암벽 지대 [16:25]

 

▲ 암벽을 다시 올라야 하는 곳도 있고 [16:30]

 

▲ 나도 따라 오르고 [16:31]

 

▲ 다시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고 [16:41]

 

▲ 타고난 산꾼 박해순 선생님 [16:49]

 

 

▲ 보람원으로 내려가는 돌길 [17:01]


17:13   삼형제바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왼쪽으로 나 있고 이정표가 서 있다. 아까 우리가 올라간 길에서 어딘가로 갈라져 나가 이곳 왼쪽으로 나 있는 길과 만나야 하는데, 그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갈림길에서 15분 정도 걸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제 학생들이 있는 보람원 건물로 올라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차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니 보람원 건물이 보인다. 저녁을 먹으로 식당으로 들어가는 아이들도 보인다. 아이들 보러 가자.


▲ 삼형제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7:13]

 

▲ 주차장에 있는 등산 안내도 [17:29]

 

▲ 청소년수련원 보람원 본관 건물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