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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0.05.08. [경남山行記 6] 경남 거제 산방산

by 사천거사 2010. 5. 8.

산방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5월 8일 토요일 

◈ 장소: 산방산 507.2m / 경남 거제  

◈ 코스: 산방산비원 → 부처굴 → 오색터 → 산방산 정상 → 산방산비원 

◈ 시간: 2시간 9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2:52   산방산비원 관람을 마치고 산방산 산행에 들어갔다. 산방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몇 군데 있지만, 이번에는 비원 주차장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오기로 했다. 주차장 입구에 '산방산비원' 안내판이 있는데, 그 오른쪽으로 보현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한 굽이 돌아가면 산방산 이정표가 서 있고, 곧 왼쪽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보현사를 보려면 도로를 따라 200m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나무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들머리부터 꽤 경사가 급하다.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들이 신록과 잘 어울렸다. 산이 작고 시간이 많으니 서두를 것이 없다. 걷다 힘들면 쉬고 다시 힘이 충전되면 걸으면 된다. 산행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승부가 걸린 게임에서는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죽어라고 뛰어야 한다. 산행에서는 이겨야 할 상대가 없으니 그저 느긋할 뿐이다.


▲ 산방산비원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안내판: 산행 들머리 [12:52]

 

▲ 산방산 가는 길 이정표 [12:56]

 

▲ 보현사 가는 길과 갈라지는 곳 이정표 [12:58]

 

▲ 본격적인 산행 시작 [13:03]

 

▲ 그늘에서 잠시 휴식 [13:13]

 

▲ 슬슬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13:16]

 

▲ 암벽지대 입구에서 내려다본 산방산비원 방면 [13:19]


13:20   꽤 긴 암벽지대가 나타났다.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발 디딜 곳이 많아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암벽지대가 끝나는 곳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산방산 암봉이 코 앞이다. 암벽지대를 지나자 길이 좋아졌다. 게다가 나무가 해를 가려주어 걷기에 더욱 좋았다. 그러나 그것도 금방이었고 곧 너덜길이 시작되었다. 오른쪽에 돌탑 하나가 우리를 반겨준다.


▲ 암벽지대를 올라가고 있다 [13:21]

 

▲ 암벽지대를 오르다 잠시 멈추어 서서 [13:21]

 

▲ 암벽지대를 오르고 있는 아내 [13:23]

 

▲ 암벽지대를 오르다 잠시 쉬는 중 [13:24]

 

▲ 암벽지대를 오르고 있는 아내 [13:24]

 

▲ 암벽지대 끝에서 바라본 산방산 [13:24]

 

▲ 걷기 좋은 길에서 잠시 휴식 중 [13:32]


13:38   앙증맞다고 할 정도로 작은 부처님 세 분이 모셔져 있는 부처굴에 도착했다. 해가 내리쬐는 데도 바위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는 이 굴은 삼신굴이라고도 한다. 안내문을 보니, 신라시대때부터 이곳 굴 밑에 절이 있었고 이 굴에는 원래 삼존 석조좌볼이 있었으나, 해방 후 석가모니불의 머리가 훼손되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은 도난 당하고 없어졌다고 한다. 지금 있는 부처님은 새로 만든 것들이었다.

 

부처굴에서 나와 다시 돌계단 길을 걸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경사가 급해진다. 새끼 뱀 한 마리가 발걸음 소리에 놀라 숲으로 들어가다 멈춰서 꼼짝을 않는다. 왼쪽으로 산방산 정상 암봉의 일부가 소나무와 잘 어울려 햇빛에 반짝이고 있다. 마침내 주능선에 올랐다. 오색토 안내문을 읽고 있는데 산행객 한 사람이 정상에서 내려온다.


오색토

 

삼방산 정상부의 분지에는 봄철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수억 년 쌓이고 쌓여서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희고, 검은 다섯 색깔 흙층이 형성되었으며, 왕새풀이 무성했다. 이곳은 천하대명지로 알려져 보름달 밤에 암매장을 하면 그 후손은 흥하나 대한가뭄이 계속 되었으니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그 암장묘를 발굴하였다고 전해진다.


▲ 산방산을 오르다 만나는 부처굴(삼신굴) [13:39]

 

▲ 산방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돌계단길 [13:43]

 

▲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13:48]

 

▲ 산방산 정상 왼쪽 암벽지대 [13:59]

 

▲ 정상으로 오르다 잠시 쉬는 중 [14:03]

 

▲ 산방산 주능선에 있는 이정표 [14:09]


14:11   해발 507.2m의 산방산 정상에는 삼각점과 이정표와 멋진 정상표지석이 있었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남해 바다가 잘 보였다. 사진을 찍고 곧 바로 하산 시작,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오기 시작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신록의 빛이 점점 짙어가고 있다. 내일 모레면 이제 5월도 중순이다. 쉬엄쉬엄 걸어 3시에 산방산비원 주차장 도착하는 것으로, 두 시간 정도 걸린 산방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 산방산 정상의 모습 [14:11]

 

 ▲ 산방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12]

 

▲ 산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법동리 방면 남해 바다 [14:14]

 

▲ 산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14:15]

 

▲ 해발 507.2m의 산방산 정상에서 [14:17]

 

▲ 산방산 정상에서 [14:19]

 

▲ 하산길에 뒤돌아본 산방산 암봉 [14:40]

 

 ▲ 암벽지대를 내려오고 있다 [14:41]

 

▲ 산방산비원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방산 능선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