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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0.04.24. [경남山行記 5] 경남 거창 수도산

by 사천거사 2010. 4. 24.

흰덤이산-양각산-수도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 장소: 수도산 1317m  / 경남 거창  

◈ 코스: 심방마을 → 흰덤이산 → 양각산 → 수도산 → 심방마을 

◈ 시간: 6시간 13분

◈ 회원: 평산회원 9명


 


07:20   오늘은 평산회에서 경남 거창에 있는 수도산으로 정기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김지홍 회원을 태워 청주 흥덕구청 후문에 도착하니 신동갑, 장택진 회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원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오늘 차량을 운행할 김석언 회원이 도착해 일단 집결지를 출발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지학근 회원을 태운 다음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청원갈림목에서 당진상주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차량 통행이 많지는 않다. 날씨는 산행하기에 알맞을 정도로 무척 화창하다.

 

08:27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 들러 원두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고, 그에 따라 이동 차량이 많다 보니 휴게소마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제 휴게소도 좋은 물건을 제 값을 받고 팔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고령갈림목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편도 1차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는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군데군데 진행되고 있었다. 가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099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는 심방마을를 향해 달렸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28]

 

▲ 선산휴게소의 아름다운 조형물 [08:42]


10:20   버스 종점인 심방마을회관 앞에 도착, 도로 옆에 차를 세웠다. 심방마을에서는 아홉사리고개를 거쳐 흰덤이산에 오를 수가 있고, 그 옆 능선을 따라 흰덤이산을 오를 수도 있다. 또한 마을회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양각산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도 있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흰덤이산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정자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들어가다 바로 무덤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표지기가 붙어 있어 큰 문제는 없는데, 임도 따라 곧장 가면 아홉사리고개에 닿게 된다.

 

회원 중 3명이 양각산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돌아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흰덤이산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들머리는 꽤 가파른 편이었다. 남쪽인데도 해발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능선에는 진달래가 꽃망을만 맺고 있을 뿐 피어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오른쪽으로 양각산의 정상 부분이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회장님이 가져오신 잣술을 한 잔씩 마셨다. 잡목을 베어 놓은 지역을 지나자 심방마을 뒤로 솟아 있는 단지봉이 보인다.


▲ 심방마을 도로변에 주차 [10:22] 

 

▲ 정자 옆으로 나 있는 임도에서 바로 오른쪽 사면이 들머리 [10:27] 

 

▲ 능선을 오르다 바라본 양각산 꼭대기 부분 [10:42]

 

▲ 회장님이 가져 오신 잣술을 한 잔씩 [10:51] 

 

▲ 흰덤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00]

 

▲ 베어 놓은 잡목이 산행로 옆에 나뒹굴고 있다 [11:05]

 

▲ 흰덤이산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바라본 단지봉 [11:13]

 

▲ 심방마을 뒤로 단지봉이 보인다 [11:15]


11:22   한 시간 정도 걸려 해발 1018m의 흰덤이산 정상에 올랐다. 전망이 좋아 양각산에서 수도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잘 보인다. 흰덤이산을 내려와 양각산으로 가는 길, 잡목을 잘라 산행로에 아무렇게나 널어 놓은 곳을 지났다. 좀 치워 놓았으면 좋으련만. 헬기장을 지났다. 다시 바윗길을 지나니 양각산의 두 봉우리가 잘 보인다. 양각산은 두 개의 쇠뿔을 닮은 산이라는 뜻이란다.


▲ 흰덤이산에서 바라본 양각산 [11:22]

 

▲ 해발 1018m의 흰덤이산에서 회원들 [11:24]

 

▲ 흰덤이산에서 내려다본 웅양면 [11:24]

 

▲ 흰덤이산 정상에 선 두 남자 [11:26]

 

▲ 흰덤이산에서 양각산으로 가는 길 [11:39]

 

▲ 베어 놓은 잡목들이 산행로에 널부러져 있다 [11:42]

 

▲ 흰덤이산과 양각산 사이에 있는 헬기장 [11:43]

 

▲ 가끔 바윗길도 지나야 한다 [11:47] 

 

▲ 양각산의 모습 [11:50]


11:54   양각산의 두 봉우리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어서 양각산 좌봉으로 오르는 길,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고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을 올랐다. 양각산 좌봉을 지난 다음 양각산 주봉으로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사방으로 전망이 틔여 주변경관을 잘 살펴볼 수가 있었다. 흰덤이산에서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른쪽으로 뻗어 있고 불석계곡과 심방마을이 눈 아래로 펼쳐져 있었다.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평산회원들 [11:55] 

 

▲ 양각산으로 오르고 있는 회원들 [12:03] 

 

▲ 양각산 좌봉으로 올라가는 길 [12:09] 

 

▲ 양각산 좌봉 암봉 [12:14] 

 

▲ 전망 좋은 곳에서 김지홍 회원 [12:17] 

 

▲ 흰덤이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12:28]

 

▲ 불석계곡과 심방마을 [12:29]

 

 

▲ 전망 좋은 곳에서 유재철 회장님과 [12:30]

 

▲ 양각산 주봉에 오르기 전에 [12:30]


12:32   정상표지석이 있는 해발 1150m의 양각산 주봉에 올랐다. 전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파란 하늘, 하얀 구름과 잘 어울려 펼쳐져 있다. 양각산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온 다음 부드러운 능선을 걸었다. 금광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를 지나, 작년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그대로 쌓여 있는 능선을 걸었다. 햐안 구름이 점점이 떠 있는 파란 하늘이 너무나 곱다.


▲ 해발 1150m의 양각산 정상에서 김지홍 회원 [12:33]  

 

▲ 양각산 정상에서 회원들 [12:37]

 

▲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 [12:39] 

 

▲ 양각산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2:39] 

 

▲ 뒤돌아본 양각산 정상의 모습 [12:43] 

 

▲ 능선길을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2:43] 

 

▲ 금광마을 갈림길 이정표 [12:49]

 

▲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능선길 [12:51]


13:04   적당한 평지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벌써 한 시가 넘었네. 김밥과 고들빼기 김치, 과일, 양주, 아몬드로 이루어진 소박한 점심상을 차려 놓고 따뜻한 봄볕을 쬐며 담소를 나누었다. 점심 후 출발, 낙엽 쌓인 능선을 지나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벽바위라고 하는 곳이다. 잠시 후 우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시코봉을 지났다. 지대가 높아 그런지 이제야 버들개지가 눈을 틔웠다.


▲ 김밥으로 차려진 아주 소박한 점심상 [13:06]

 

▲ 멋진 구름이 떠있는 단지봉 능선 [13:24]

 

▲ 시코봉 가기 직전에 있는 벽바위 [13:39]

 

▲ 시코봉에 있는 우두령 갈림길 이정표 [13:47]

 

▲ 흰덤이산과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56]

 

▲ 높은 지대라 이제야 버들개지가 피고 있다 [13:56]


13:58   불석계곡을 거쳐 심방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을 지나 암릉을 걸어 오르면, 단지봉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곧 전망바위에 올랐다. 잡목이 없으니 전망이 좋다. 전망바위에서 10분 넘게 걸으면 돌탑이 서 있는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까지 2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수도산 정상이 코 앞으로 다가온다.


▲ 심방마을 갈림길 이정표 [13:58]

 

▲ 전망바위로 오르는 길 [14:07]

 

▲ 전망바위에서 신동갑 회원 [14:13]

 

▲ 전망바위에서 장택진 회원 [14:13]

 

▲ 다시 수도산을 향해서 [14:17]

 

▲ 수도산 정상이 지척이다 [14:31]

 

▲ 우리가 걸어온 능선 [14:32]


14:35   해발 1317m의 수도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 넓지 않은 암봉인데 삼각점이 있고, 돌탑이 두 개나 있고, 조금 초라한 정상표지석도 두 개나 있다. 수도산 정상은 천혜의 전망대로, 단지봉을 거쳐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고 심방마을로 이어지는 불석계곡도 잘 보였다. 그 모든 풍광이 점점이 떠 있는 하얀 구름과 어울려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 단지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돌탑이 있는 수도산 정상의 모습 [14:35]

 

▲ 수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단지봉 [14:36]

 

▲ 수도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4:36]

 

▲ 수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불석계곡과 심방마을 [14:37]

 

▲ 수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산과 단지봉 [14:53]

 

▲ 수도산 정상에서 회원 일동 [14:56]

 

▲ 수도산 정상에서 [15:00]

 

▲ 사람과 돌탑이 보이는 수도산 정상의 모습 [15:08]

 

▲ 바윗길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5:09]

 

▲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15:09]


15:28   적당한 공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해발 고도가 높아 꽃이 피거나 잎이 난 나무는 없지만 봄기운은 완연했다. 금년 봄날씨는 궂은 편인데 오늘은 전형적인 봄철 날씨다. 조릿대가 멋있게 도열하고 있는 곳을 지나고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피운 곳도 지났다. 10분 정도 걸었더니 이정표가 있는데 심방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오른쪽으로 가리키고 있다. 능선따라 곧바로 가면 단지봉에 이르게 된다. 조금 가파른 사면길을 내려가니 불석계곡이다.


▲ 하산 도중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5:28]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산행로 [15:37]

 

▲ 고산지대라 그런지 이제야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15:41]

 

▲ 단지봉과 심방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5:41]

 

▲ 불석계곡으로 내려가는 사면길 [15:43]

 

▲ 물이 말라버린 계곡 [15:55]

 

▲ 물이 흐르는 계곡 [15:59]


16:00   불석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에 내려섰다. 왼쪽으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데 계곡을 건너 산행로가 나 있다. 단지봉으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시멘트 포장이 된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감아 돌아가고 있다. 계곡을 가로 질러 사방댐도 설치되어 있었다. 임도 걷기가 조금 지루하다. 서서히 밭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철망을 타고 올라간 덩굴식물이 말라붙어 있었다. 재배하는 식물인 모양인데 뭔가? 나중에 알고보니 오미자였다. 마침내 차를 세워둔 심방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 늦게 도착한 회원들과 함께 심방마을을 떠나 가조나들목으로 달렸는데 어럽쇼,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진입을 했더니 함양 쪽으로 가는 길이다. 그래 아무 데로나 가자. 어쩌면 이 코스가 더 짧고 한가할 지도 모른다. 함양갈림목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예상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많지 않았다.


▲ 널찍한 임도에 내려섰다 [16:00]

 

▲ 불석계곡 건너 나 있는 산행로 표지기 [16:03]

 

▲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 오른쪽 산등성이로 올라간다 [16:04] 

 

▲ 불석계곡을 가로지르고 있는 사방댐 [16:05]

 

▲ 임도를 따라 심방마을로 하산 중 [16:05]

 

▲ 작은 폭포를 배경으로 김지홍 회원 [16:07]

 

▲ 이곳에서는 오미자 재배를 많이 한다 [16:19]

 

 

▲ 심방마을로 가는 길의 신록 [16:29]

 

▲ 햇살을 받고 있는 심방마을 전경 [16:35]

 

▲ 다시 돌아온 심방마을회관 앞 도로 [16:38]


18:05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들러 잠깐 바람을 쐬었다. 휴게소마다 나들이객이 넘쳐나고 있다. 청주로 귀환해 아지트인 제일수산에 몸을 풀었다. 오늘 저녁 회식 비용은 새로 가입한 장택진 회원께서 내주셨다. 산행도 열심히 하시는데 마음 씀씀이까지 곱다. 제일수산의 모듬회 스페셜을 안주 삼아 소주를 여러 병 마셨다. 기분이 좋으니 술도 잘 받는다. 이렇게 점점 산행에 참가하는 인원이 늘어나는 평산회가 더 발전하기를 빌면서, 천혜의 전망대 수도산 산행의 끝이 내려졌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