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0.05.05. [경북山行記 23] 경북 상주 성주봉

by 사천거사 2010. 5. 5.

성주봉 산행기

◈ 일시: 2010년 5월 5일 수요일 

 장소: 성주봉 606.6m / 경북 상주 

◈ 코스: 휴양림주차장 → 암벽코스 → 성주봉 → 제4하산길 → 휴양림주차장 

◈ 시간: 4시간 24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50   오늘은 어린이날로 공휴일이다. 어린이가 없는 우리로서는 산행을 하기에 좋은 날, 마침 온다고 예보되었던 비가 밤으로 연기되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산행지는 전날 물색해 두었던 상주의 성주봉인데 성주봉자연휴양림 뒷산이다. 시간이 되면 인근에 있는 남산까지 다녀올 예정으로 청주를 떠났다. 새로 난 산성터널을 지나 미원에서 보은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성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달린 다음 원평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 37번 국도와 접속했다. 묘봉 산행 들머리로 갈 수 있는 신정리를 지나고, 미남봉 아래 활목고개를 지나고, 말 많고 탈 많던 용화온천 개발지역을 지나고,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내려왔던 밤치를 지나 32번 지방도와 만난 다음, 문장대로 올라갈 수 있는 장암1리를 지났다. 화북면소재지에서 좌회전, 쌍룡터널을 지나 계곡 건너 도장산 주차장을 바라본 다음 농암면에서 우회전, 은척면소재지 직전에서 다시 우회전해 성주봉자연휴양림으로 달렸다.

 

10:40   입장료와 주차비로 5,000원을 지불하고 성주봉자연휴양림 큰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민간업체도 아니고 상주시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인데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고 있다. 큰주차장에서 작은주차장이 있는 관리사무소까지는 300m 거리이고, 능선길이 아닌 암벽코스를 오르려면 다시 포장도로를 걸어야 했다. 이정표를 따라 숲속의집 3, 5호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 휴양림 큰주차장에 주차 [10:41]

 

▲ 큰주차장에서 관리사무소로 올라가는 도로 [10:46]

 

▲ 관리사무소 앞 작은주차장에 있는 안내도 [10:52]

 

▲ 바위속샘물을 거쳐 성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들머리 [10:54]

 

▲ 상주시에서 운영하는 휴양림 건물 아래 도로를 걷고 있다 [11:01]

 

▲ 암벽코스와 제1, 2하산길 코스 갈림길 이정표 [11:04]

 

▲ 휴양림 숲속의집 3, 5호 옆으로 나 있는 산행로 [11:05]


11:06   암벽코스 들머리에 '위험' 경고판이 서 있다. 별로 경사가 없는 산길을 걸어오르다가 넓은 바위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사과를 반 쪽씩 먹으며 주변의 신록을 감상했다.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다. 휴식 후 출발, 너덜지대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직벽에 가까운 암벽이 정면으로 보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나 있었다. 이윽고 길이 끝나고 거대한 암장에 올라섰는데, 암장을 가로질러 안전 로프가 매어져 있었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 갓 돋아난 새싹들이 펼치는 신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자, 이제 암장을 올라가야 하는데 길고 굵은 밧줄이 세 가닥 늘어져 있었다. 경사가 아주 급한 것은 아니라서 조금 위안이 되었지만, 암장의 길이가 길고 어떤 곳은 경사가 급해서 전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럴 때는 디딜 곳을 잘 보면서 오르다가 조금 힘이 들면 쉬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런 곳에서는 공포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신 있게 오르는 것이 좋다.


▲ 암벽코스 들머리에 서 있는 경고판 [11:06]

 

▲ 잠시 휴식 후 다시 암벽을 향하여 [11:20]

 

▲ 암벽지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 [11:23]

 

▲ 암벽지대에 가로질러 설치된 안전 밧줄 [11:27]

 

▲ 암벽지대에서 바라본 신록 [11:27]

 

▲ 암벽지대를 오르고 있는 아내 [11:30]

 

▲ 암벽지대를 오르고 있는 아내 [11:30]

 

▲ 경사가 급한 곳은 조심해야 한다 [11:32]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11:33]


11:35   암벽지대 한 피치가 끝난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역시 이곳에도 안전 로프가 암장을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었다.물을 한 모금씩 마신 후 두 번째 피치의 암장을 오르기 시작했다. 3분의 2정도 오른 다음에 일단 휴식, 숨을 고른 후 다시 나머지를 올랐다. 일단 올라보니, 조금만 조심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암벽 코스였다. 성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경사가 급하다. 왼쪽에서 단체산행객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컨대, 바위속샘물 쉼터에서 점심을 먹는 모양이다.


▲ 암벽에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는 두 번째 안전 밧줄 [11:36]

 

▲ 첫 번째 암벽을 오르고 휴식 중 [11:36]

 

▲ 두 번째로 올라야 할 암벽 [11:37]

 

▲ 두 번째 암벽을 오르고 있는 아내 [11:38]

 

▲ 두 번째 암벽을 오르다 휴식 중 [11:38]

 

▲ 휴식 후 다시 암벽을 오르기 시작 [11:40]

 

▲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암벽 [11:43]

 

▲ 나도 한 장 찍고 [11:44]

 

▲ 성주봉 능선에 올라 만난 이정표 [12:01]


12:04   동그란 바위 위에 정상표지석이 있는 해발 606.6m의 성주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잘 보였다.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 아래 은척면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쑥떡으로 점심을 먹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땀에 젖은 등허리가 선득선득하다. 정상 출발, 남산 쪽을 향해서 걸었다. 암릉을 지나고 진달래꽃과 소나무가 잘 어울린 곳을 지났다. 단체산행객들이 성주봉 정상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 성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2:04]

 

▲ 해발 606.6m의 성주봉 정상에서 [12:06]

 

▲ 성주봉 정상에서 [12:10]

 

▲ 성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은척면 [12:13]

 

▲ 정상 아래에서 쑥떡을 점심으로 먹은 후 커피 한 잔 [12:26]

 

▲ 나도 커피 한 잔 마시고 [12:26]

 

▲ 정상을 내려오다 만난 암릉지대 [12:32]

 

▲ 진달래꽃과 소나무 [12:33]

 

▲ 암릉지대를 지나다가 [12:35]

 

▲ 산벚나무꽃 뒤로 성주봉 정상이 보인다 [12:35]


12:36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지대를 내려왔다. 암벽지대를 돌면 곧바로 철사다리가 나온다. 여기서 진달래꽃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제1하산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게 된다. 큰골을 통해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다시 45분 정도 고만고만한 능선을 걸어가면제2하산길이 우측으로 갈라진다. 진달래꽃은 계속 나타나고 소나무와 바위도 이에 뒤질세라 끊임 없이 모습을 보여준다.


 ▲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지대 [12:38]

 

▲ 암벽지대 다음에 만나는 철사다리 [12:39]

 

▲ 진달래꽃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길 [12:40]

 

▲ 산행 중 잠시 걸음을 멈추고 [12:51]

 

▲ 진달래꽃에 파묻혀 [12:58]

 

▲ 내 뒷모습을 찍었네 [13:00]

 

▲ 전망바위에서 칠봉산을 배경으로 [13:07]

 

▲ 소나무와 바위와 진달래꽃이 어우러진 곳에서 [13:17]

 

▲ 네모진 바위지대를 지나고 있다 [13:18]

 

▲ 소나무에 진달래꽃이 피었네 [13:22]

 

▲ 소나무와 진달래꽃 사이에서 [13:23]

 

▲ 이곳 능선은 진달래꽃이 많다 [13:43]


13:44   해발 755봉, 남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불과 1km의 거리라서 한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데, 아내가 힘들어 할 것 같아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물론 아내는 나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했지만...... 곧 제3하산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다시 5분 정도 내려가니 거대한 고인돌바위가 길 옆에 떡 버티고 있다. 아무리 봐도 영락 없는 고인돌이다. 낙엽 쌓인 길을 지나니 소나무가 아름다운 암릉길이 나타났다. 소나무 뒤로 성주봉 정상이 아련하다.


 ▲ 남산 갈림길 이정표 뒤로 보이는 남산의 실루엣 [13:44]

 

▲ 고인돌바위 앞에서 [13:55]

 

▲ 고인돌바위 앞에서 [13:56]

 

▲ 낙엽이 잔뜩 쌓인 평탄한 길 [13:58]

 

▲ 진달래꽃이 핀 능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13:59]

 

▲ 소나무 숲 뒤로 보이는 성주봉 정상 [14:03]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4:04]

 

▲ 전망 좋은 곳에서 [14:05]


14:08   제4하산길이 두 갈레로 갈라지고 있다. 오른쪽은 산막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산림휴양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눈사람바위를 보고 전망바위에 오르려면 왼쪽 길로 가야한다. 키 작은 소나무가 여기저기 서 있는 암반 뒤로 칠봉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능선 하나가 흘러내리고 있다. 다음 백만사 산행지로 점 찍어 놓은 곳이다. 눈사람바위 왼쪽으로 우회한 후 10분 정도 걸어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오른쪽 큰골 뒤로 오전에 올랐던 암벽이 보이고 그 위로 성주봉 정상이 잘 보였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산행로는 꽃길로 바뀌었다. 진달래꽃, 산벚꽃, 철쭉이 계속 우리를 맞아준다. 게다가 길도 좋다.


▲ 앞에 보이는 산이 칠봉산이다 [14:12]

 

▲ 하산길에 만난 눈사람바위 [14:18]

 

▲ 밧줄을 타고 오른 암벽 뒤로 보이는 성주봉 정상[14:27]

 

▲ 전망바위에서 성주봉 정상을 배경으로 [14:28]

 

▲ 철쭉이 한창이다 [14:37]

 

▲ 각시붓꽃도 아름답고 [14:39]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하산길 [14:41]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하산길 [14:49]

 

▲ 거의 흰색에 가까운 철쭉꽃 [14:50]


14:54   휴양림 도로에 도착, 계류에 놓인 다리를 건너니 바로 관리사무소가 있는 작은주차장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를 여기까지 가져오는 건데. 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왼쪽이 계곡인데 나무 아래 설치해 놓은 평상 위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음식을 먹으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오늘이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많다. 좋은 일이다. 자연을 접한다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3시 6분에 주차장에 도착, 사과를 반 쪽씩 먹은 다음 청주를 향해 출발했다. 이번에는 올 때와는 달리 보은을 경유해서 가기로 했다. 휴양림을 벗어나 좌회전해 황령사 쪽으로 달리다 997번 지방도와 접속한 다음, 예의리를 지나 다시 49번 지방도와 만났다. 화서면소재지에서 25번 국도와 접속 보은군소재지까지 달린 다음, 수리티재와 피반령을 넘어 청주에 도착했다. 갈 때와 올 때의 시간을 비교해보니 거의 비슷했다. 청주에 도착한 다음 아파트 근처에 있는 무교동낙지집에서 낙지해물전골을 시켜 소주를 마시면서, 암벽과 신록과 봄꽃에 흠뻑 취한 하루 산행을 마무리했다.


▲ 능선에서 휴양림 도로로 내려오는 지점 [14:54]

 

▲ 휴양림 계류에 가로 놓인 다리 위에서 [14:55]

 

▲ 휴양림 다리에서 본 계곡 뒤로 주능선이 보인다 [14:55]

 

▲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작은주차장 [14:56]

 

▲ 휴양림 계곡 옆 평상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15:02]

 

▲ 휴양림 야영장 가는 다리 앞에서 [15:04]

 

▲ 다시 돌아온 큰주차장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