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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0.04.11. [전남山行記 5] 전남 곡성 동악산

by 사천거사 2010. 4. 11.

동악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4월 11일 일요일 

◈ 장소: 동악산 745m / 전남 곡성   

◈ 코스: 주차장 → 성출봉 → 대장봉 → 배넘어재 → 동악산 → 도림사 → 주차장

◈ 시간: 4시간 48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주관하는 곡성의 동악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청주 실내체육관 앞에 차를 세우고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비룡갈림목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오늘 오후에 남쪽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인데 그래서 그런지 날이 잔뜩 흐려있다. 그런데도 꽃구경을 하러 남쪽으로 떠나는 차들도 어제 못지 않게 여전히 많다.


▲ 청주실내체육관 옆에 주차되어 있는 버스 [07:00] 


08:20   버스가 덕유산휴게소에 들어갔다. 이곳이 인삼랜드휴게소보다 훨씬 한가하다. 장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는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달리다 남장수에서 다시 88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편도 1차로인 88고속도로는 한창 2차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버스는 남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7번 국도를 타고 곡성까지 온 다음 60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도림사국민관광단지 주차장까지 달렸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21]

 

▲ 덕유산휴게소에 있는 조형물 [08:21]


10:00   월봉리에 있는 도림사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가는 길은 도림사로 가는 길이고 형제봉은 다시 아래로 내려와 국민관광단지 시설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야 했다. 곧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지능선에 오르자 등산로 표지판이 우리를 반겼다. 오른쪽 능선으로 산행로가 나 있는데 커다란 돌탑이 자주 보이고 진달래꽃도 가끔 우리를 반겨준다.


▲ 도림사국민관광단지 주차장 [10:03]

 

▲ 벚꽃이 한창이다 [10:06]

 

▲ 야외체육시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행로 [10:11]

 

 

▲ 능선으로 올라서면 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10:12]

 

▲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산행로 [10:16]

 

 ▲ 동악산에서는 유난히 돌탑이 많다 [10:18]

 

▲ 가끔 진달래가 보이기도 하고 [10:21]


10:24   곡성읍 서면산악회에서 쌓은 돌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역에 도착했다. 주변에 있는 돌을 이용해서 쌓은 것이겠지만 성의 만큼은 놀랍다. 비록 인공물이기는 하지만 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그리 나쁠 것은 없다. 진달래꽃도 구경하고 제법 색이 밝아진 소나무도 구경하며 계속 길을 걸었다. 커다란 삼형제 돌탑 뒤로 형제봉 동봉이 보이는 곳을 지났다.


▲ 곡성읍 서면산악회에서 쌓은 돌탑들 [10:24]

 

▲ 형제봉에 대한 詩碑 [10:24]

 

▲ 진달래가 활짝 피었네 [10:27]

 

 ▲ 소나무도 봄이 되면 색이 밝아진다 [10:29]

 

▲ 해발 352m 표지판 [10:33]

 

▲ 돌탑 뒤로 형제봉 봉우리가 보인다 [10:35]


10:41   커다란 돌탑 옆 바위벽에 계단에 설치되어 있다. 형제봉을 향해서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길인 모양이다. 전망이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동악산 정상이 보이고, 그 아래 암릉 하나가 가로 질러가는데 산세가 무척 아름답다. 우리가 가는 코스는 아니지만 한 번 걸어보고 싶은 능선이다. 형제봉 앞봉을 넘어 제법 아기자기한 바윗길을 올라가니 형제봉 동봉이다.


▲ 계단과 돌탑 [10:41]

 

▲ 해발 526m 표지판 [10:55]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릉과 동악산 정상 [11:12]

 

▲ 동봉쉼터 표지판 [11:20]

 

▲ 제철을 만난 노란제비꽃 [11:22]

 

▲ 설악산의 용아장능을 닮은 동악산의 암릉 [11:23]

 

▲ 동봉에서 바라본 715봉(앞봉) [11:29]


11:30   형제봉 중 해발 750m의 동봉에 올랐다. 형제봉에는 동봉과 서봉이 있는데 동봉을 성출봉, 서봉을 대장봉이라고도 부른다. 동봉에서는 전망이 좋아 작은 공룡능선 또는 용아장능이라고 부를 정도의 암릉이 보이고, 그 뒤로 동악산 정상이 멀리 보였다. 동봉에서는 길상암을 거쳐 쳥류동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동봉 아래에 헬기장이 있었는데 원효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헬기장에서 서봉까지는 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 동봉(성출봉)에서 바라본 암릉과 동악산 정상 [11:30]

 

▲ 동봉에서 표지판과 함께 [11:31]

 

▲ 동봉 아래 헬기장에 있는 표지판 [11:42]

 

▲ 동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의 모습 [11:42]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11:45]

 

▲ 산사면을 트레버스하고 있는 회원들 [11:51]


11:51   형제봉 중 해발 751m(지도에는 744.5m)의 서봉에 올랐다. 일명 대장봉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최악산을 거쳐 삼가원동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서봉에서 배넘어재까지 가는 능선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의 연속이었다. 역시 우리나라의 나무는 뭐니뭐니해도 소나무가 최고다. 나름대로 적당히 구불거리면서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배넘어재로 가는 능선에 대장봉 갈림길, 형제봉 갈림길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어디로 어떻게 갈라지는지 잘 모르겠다.


▲ 서봉(대장봉)에서 [11:51]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2:00]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2:06]

 

▲ 대장봉 갈림길 표지판 [12:07]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2:14]

 

▲ 형제봉 갈림길 표지판 [12:14]

 

▲ 배넘어재의 모습 [12:17]


12:17   해발 548m의 배넘어재에 도착했다. 청류동계곡에서 곧장 이 배넘어재로 올라올 수도 있다. 배넘어재에서 동악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도 역시 소나무 숲길이었다. 중봉삼거리 표지판이 있는데 아마 신기리로 내려가는 길인 모양이다. 그러나 표지판에는 그쪽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어 있었다. 오른쪽으로 멀리 동악산 정상이 보인다. 암벽이 앞으로 가로막는 곳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 해발 548m의 배넘어재 표지판 [12:17]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2:28]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2:34]

 

▲ 중봉삼거리 표지판 [12:42]

 

▲ 멀리 보이는 동악산 정상 [12:44]

 

▲ 암벽 우회 철계단 [12;50]


12:55   점심 때는 되었는데 동악산 정상까지는 아직 거리가 꽤 있고 해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선두를 걷고 있는 회원 4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나에게는 모두 초면이었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인 것 같았는데 모두 따로따로 점심을 먹는다. 그것 참 묘한 일이네. 나도 따로 먹을 수밖에.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1시 11분에 출발, 삼인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봉우리에 올라서니,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동악산 정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오르고 암릉을 지나고 산불감시카메라 옆을 통과해 동악산 정상에 올랐다.


▲ 왼쪽은 청계동과 삼인체육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13:17]

 

▲ 산행 중에 만난 삼각점(해발 736.8m) [13:20]

 

▲ 동악산 정상의 모습 [13:22]

 

▲ 동악산 정상 부근의 바위 능선 [13:23]

 

▲ 동악산 정상 부근의 철계단 [13:24]

 

▲ 동악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암릉 [13:27]

 

▲ 동악산 정상 아래에 있는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13:29]


13:30   커다란 돌탑이 있는 해발 735m의 동악산 정상에 올랐다. 사실 이곳은 형제봉의 동봉이나 서봉보다 낮다. 따라서 이곳을 동악산 북봉이라고도 한다. 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 시작, 10분 만에 도림사 갈림길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갈 코스는 곧바로 도림사로 내려가지 않고 신선바위를 거쳐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걸어 제법 널찍한 신선바위에 올랐다. 전망이 좋다. 신선바위에서 10분 정도 걸어 월봉리 하산 갈림길을 지났고 곧 급경사 길을 내려가 마른계곡 입구에 도착했다. 진달래꽃이 가끔 보인다.


▲ 해발 735m의 동악산 정상에서 [13:30]

 

▲ 전망이 좋은 신선바위 [13:49]

 

▲ 신선바위 아래 너덜지대 [13:51]

 

▲ 하산길에 바라본 동악산 정상 [13:57]

 

▲ 급경사 내리막길 [14:02]

 

▲ 동악산의 마른계곡 [14:06]

 

▲ 계곡 너덜지대 [14:06]

 

▲ 길 옆에 진달래가 피어 있다 [14:16]

 

▲ 하산길에 바라본 동악산 정상 [14:18]


14:21   마른계곡이 끝나고 청류동계곡이 시작되는 곳에 이정표가 있는데, 곧장 올라가면 배넘어재에 이르게 되어 있었다. 산행로 오른쪽 계곡 다리 아래에서 잠깐 세수를 했다. 물이 맑고 차다. 다리를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계곡에는 작은 폭포와 소 등이 연이어서 나타났다. 2시 36분 길상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다시 다리를 건넜다. 오른쪽 계곡에 넓은 암반이 있고 암반 위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또 다리를 건넜다.


청류동계곡(도림사계곡)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에 수석 절경이 삼남 제일이라는 청류동(淸流洞)은 도림구곡(九曲), 청류구곡으로 불린다. 해발 750m 동악산(동봉) 형제봉과 735m 동악산(북봉) 사이 배넘어재에서 시작하여 약 2km 아름다운 반석을 따라 흘려내리는 맑은 물이 노송과 폭포, 소 들로 절경을 이루고 있는 도림사 계곡은 전라도 기념물 101호로 지정되었다.


 ▲ 청류동계곡이 시작되는 곳 이정표 [14:21]

 

▲ 가끔 진달래꽃이 보인다 [14:22]

 

▲ 맑은 물이 흐르는 청류동계곡 [14:27]

 

▲ 청류동계곡 암반에 새겨진 글씨들 [14:40]

 

▲ 청류동계곡 바위에 새겨진 글씨 [14:40]

 

▲ 물이 제법 흐르는 청류동계곡 [14:40]


14:44   도로 오른쪽에 도림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데 절집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조금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도림사를 벗어나면서부터는 왼쪽 청류동계곡이 온통 암반으로 덮여 있었다. 청류동계곡이 도 기념물로 지정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많은 여름철에 오면  꽤 많은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림사에서 주차장까지는 넓고 평탄한 길이었다.


도림사

 

도림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통일신라 헌강왕 2년(876) 도선국사가 고쳐 세웠는데 이 때 도인들이 숲같이 모여들어 절 이름을 도림사(道林寺)라 하였다고 한다. 현재 절 안에는 작은 규모의 법당인 보광전을 비롯하여 응진당, 지장전, 약사전, 칠성각, 요사채 등이 있다. 보광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꾸몄다. 이 절에는 조선 숙종 9년(1683)에 제작된 도림사 괘불탱(보물 제1341호)을 보관하고 있다.


▲ 도림사 보광전 [14:44]

 

▲ 의제 허백련 화백이 쓴 일주문 편액 [14:46]

 

▲ 청류동계곡의 암반 [14:49]

 

▲ 청류동계곡에 있는 단심송 [14:50]

 

▲ 청류동계곡 암반 위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14:50]

 

▲ 청류동계곡의 암반과 벚꽃 [14:56]


14:57   오전에 떠났던 주차장에 다시 도착했다. 오후 4시까지 내려오라고 했는데 한 시간이나 일찍 내려왔다.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주차장 한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윷놀이판을 구경했다. 윷놀이가 단순한 게임으로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고 스릴도 있는 그런 게임이었다. 회원들이 하나 둘 내려오기 시작한다. 곧 이어 막걸리 파티가 벌어졌다. 4시 20분에 버스가 주차장을 출발했고 덕유산휴게소를 한 번 들른 다음 청주까지 달려, 7시 40분에 실내체육관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동악산 산행이 마무리되었다.


▲ 주차장에 도착 [14:57]

 

▲ 어제도 들렀던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