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0.07.10. [전남山行記 6] 전남 해남 달마산

by 사천거사 2010. 7. 10.

달마산 산행기

◈ 일시: 2010년 7월 10일 토요일

◈ 장소: 달마산 481m / 전남 해남

◈ 코스: 미황사 → 달마산 개구멍 작은금샘 미황사

◈ 시간: 1시간 52분

◈ 회원: 청심회원 4명


 


14:55   달마산 산행을 하기 위해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벌써 3시가 다 되었다. 원래는 미황사에서 달마봉에 오른 다음 송촌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고 또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아 큰금샘 아래에서 부도전 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산행에 나섰다. 산행에 참가한 회원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4명, 나머지 3명의 회원은 미황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부도전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은 나중에 내려올 때 이용할 길이다. 왼쪽으로 꺾어 미황사 쪽으로 접어드니 미황사 절집 뒤로 달마산 암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저런 멋진 암릉만 보면 본능적으로 가슴이 뛴다. 본격적인 산행로에 들어서서 10분 정도 걸었더니 성벽처럼 돌을 쌓아 놓은 곳이 나타났다.


▲ 미황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4:58]

 

▲ 산행 준비 중인 회원들 [14:59]

 

▲ 미황사 뒤로 달마산의 날카로운 암릉이 보인다 [15:06]

 

▲ 등산로 입구에 있는 달마산 등산 안내도 [15:09]

 

▲ 등산로 초입은 길이 괜찮은 편이다 [15:14]

 

▲ 왼쪽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이다 [15:23]


15:24   꽤 넓은 공터가 있어 보아하니 헬기장인데 풀을 깎지 않아 잡초가 무성했다. 헬기장에서는 달마산 암봉이 잘 보였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은 것을 보니 올라가는데 힘깨나 들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경사가 심한 돌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었다. 게다가 비에 젖은 바위는 미끄럽다. 달마봉에서 하산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심한 경사길을 박운용 회원과 박춘증 회원은 잘도 오른다. 아무리 힘을 써도 따라 갈 수가 없다. 헬기장에서 15분 동안 죽어라고 올라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5분 동안 죽어라고 걸어 달마봉에 올라섰다.


▲ 헬기장에서 숨을 고르며 물도 한 모금 마시고 [15:25]

 

▲ 헬기장부터는 경사가 심하다 [15:29]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미황사 [15:38]

 

▲ 전망바위에서 회원들 [15:40]

 

▲ 전망바위에서 [15:41]


15:46   달마산 정상인 달마봉에는 정상표지석이 있고 이정표가 있고 커다란 돌탑이 있었다. 정상표지석에는 달마봉이라고 되어 있는데 불썬봉(불선봉)이라고도 한다. 이정표를 보니 송촌까지 4.1km, 도솔봉까지는 5.2km라고 적혀 있다. 원래 달마산 산행은 송촌에서 시작해서 도솔봉으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정상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 도솔봉 쪽 암릉을 걷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암릉 코스가 걷는 재미를 준다. 바람은 계속 불고 운무가 피어 오른다. 아직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큰 다행이었다.


▲ 달마산 정상부에 있는 이정표 [15:46]

 

▲ 달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솔봉 쪽 암릉 [15:47]

 

▲ 달마산 정상 불썬봉 돌탑 앞에서 회원들 [15:49]

 

▲ 박운용 회원 [15:50]

 

▲ 박해순 회원 [15:50]

 

▲ 도솔봉 쪽 암릉을 걷고 있는 회원들 [15:54]

 

▲ 박해순 회원 [15:54]

 

▲ 운무가 퍼지고 있는 달마산 능선 [15:56]

 

▲ 달마산 암릉 [15:58]

 

▲ 무엇을 보시나? [15:59]


16:01   능선 오른쪽에 촛대바위가 하나 서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운무 때문에 아래는 잘 보이지 않았다. 운무가 휘감아도는 신비로움이 깃든 암봉들을 바라보며 밧줄을 타고, 계단을 내려가고, 문바위를 지나고, 개구멍을 통과했다. 제법 커다란 암봉을 하나 왼쪽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다. 안내판에 작은금샘 정상이라고 적혀 있다.


▲ 전망대에서 [16:02]

 

▲ 전망대에서 [16:02]

 

▲ 전망대에서 다시 도솔봉 쪽으로 [16:04]

 

▲ 운무가 퍼지고 있는 달마산 암봉 [16:04]

 

▲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도 있고 [16:05]

 

▲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암봉을 배경으로 [16:07]

 

▲ 암봉을 배경으로 [16:07]

 

▲ 달마산의 암봉 [16:10]

 

▲ 달마산 문바위 [16:12]

 

▲ 개구멍을 통과하고 있는 박춘증 회원 [16:14]

 

▲ 개구멍을 통과하고 있는 박해순 회원 [16:14]


14:21   작은 금샘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는 도솔봉까지 4.6km, 불선봉까지는 0.6km라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는 미황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미황사까지 거리는 1.6km. 원래는 큰금샘에서 부도전 방향으로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조망도 그렇고 해서 여기서 하산을 하기로 했다. 하산길에 접어든지 얼마 안 되어 그렇게 참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옷을 꺼내 배낭을 맨 채 입었더니 배낭 커버를 씌우지 않아도 되어 일석이조다. 처음에 가파르던 하산길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차 완만해졌다.


 ▲ 작은금샘 뒤에 있는 바위 [16:22]

 

▲ 달마산의 아름다운 바위 [16:23]

 

▲ 박해순 회원 [16:23]

 

▲ 미황사 쪽으로 하산 시작 [16:27]

 

▲ 멀리 미황사가 내려다 보이고 [16:28]

 

▲ 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만난 이정표 [16:49]

 

▲ 작은 다리를 건너 도로로 [16:52]


16:55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비는 많이 잦아져서 조금씩 흩뿌리는 정도였다. 산행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들이 보이지 않아 연락을 취해보니 미황사 경내에 있는 찻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늘 달마산 산행은 최단 거리를 최단 시간에 다녀온 셈이 되었다. 이 달마산에서 두륜산, 주작산을 거쳐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땅끝기맥이라고 한다. 오늘은 비록 짧은 산행으로 끝났지만 멋진 암릉들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종주도 언젠가는 해야 할 과제로 나에게 남아 있다.


▲ 다시 돌아온 미황사 주차장 [16:55]

 

▲ 주차장에서 바라본 미황사 일주문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