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코스 걷기
◈ 일시: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 장소: 제주 올레 1코스
◈ 코스: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2.9km) → 알오름(3.8km) → 종달리 소금밭(7km) →
성산갑문(12.1km) → 수마포 해안(13.8km) → 광치기 해변
◈ 거리: 15km
◈ 시간: 6시간 2분
◈ 회원: 아내와 함께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다. 아담하고 예쁜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사시사철 푸른 들을 지나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들의 모습은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 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을 거쳐 시흥리 해안도로를 지나면 성산 일출봉이 다시금 눈앞에 펼쳐지는 수마포 해변에 닿는다. 길이 끝나는 광치기 해변의 물빛도 환상적이다.
시흥초등학교 찾아가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서귀포 '동회선 일주도로(성산 경유)'를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시흥리에서 내린다.
09:21 어제 한라산 등반에 이어 오늘은 제주 올레 1코스를 걷는 날이다. 오늘도 어제 못지 않게 날이 화창하다. 이렇게 날씨가 계속 도와주니 너무나 고맙다. 올레 걷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느지막이 숙소를 출발했다. 연수동삼거리에서 1132번 도로에 접속해서 계속 달리다가 시흥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시흥초등학교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주차장은 시흥초등학교 뒷편에 있었다.
▲ 올레 걷기를 떠나기 전에 숙소 앞에서 [09:21]
09:40 시흥초등학교 뒤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세워 놓은 차들이 몇 대 있었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우리가 올라갈 말미오름과 알오름 정상 부분이 보인다. 제주 올레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시흥초등학교 담을 따라 도로 쪽으로 걸어나와, 올레 표시를 따라 걸어갔더니 길이 오른쪽으로 꺾인다. '日出寺'라고 적힌 표지석이 있는 곳이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밭 사이로 나 있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레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왼쪽에 있는 밭에서 아낙들이 한창 당근 수확을 하고 있었다.
▲ 시흥초등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42]
▲ 올레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시흥초등학교 [09:44]
▲ 주차장에서 바라본 말미오름과 알오름 [09:44]
▲ 전봇대에 올레 표시가 되어 있다 [09:48]
▲ 차도에서 오른쪽 일출사 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09:50]
▲ 밭에서 당근 수확이 한창이다 [09:52]
▲ 밭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걷고 있다 [10:01]
▲ 나의 뒷모습 [10:07]
10:08 말미오름으로 올라가는 통나무계단 길이 시작되는 곳, 오른쪽에는 정자가 하나 있다. 말미오름은 말머리 모습과 비슷하여 두산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숲 길을 올라가니 운동기가구 설치되어 있는 공터가 있다. 아내가 허리를 한 번 펴고 가자고 한다. 말미오름 중턱, 벤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볼만하다. 주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말미오름 정상이다.
▲ 도로에서 말미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10:09]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공터가 보인다 [10:12]
▲ 운동기구에 누워 허리 한 번 펴고 [10:12]
▲ 말미오름으로 오르는 길 [10:15]
▲ 말미오름 중간에서 내려다본 광경 [10:22]
▲ 말미오름을 오르던 중 벤취에 앉아 [10:24]
▲ 말미오름 정상 쪽으로 가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10:28]
10:32 말미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안내서에 나와 있는 대로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일출봉, 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름이었다. 물론, 올레 1코스 시발점인 시흥초등학교도 잘 보이는 최고의 전망대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말미오름을 내려와 알오름 쪽으로 향했다. 수확을 마친 무밭에 상품 가치가 없는 무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것을 보고 아내는 연신 '아깝다'는 말을 반복한다. 오른쪽으로 무덤이 많은 곳을 지나니 넓은 초원(잔디밭)이 나타났다. 알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평원 가운데로 나 있다.
▲ 말미오름 정상에 앉아서 [10:32]
▲ 말미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10:33]
▲ 말미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시흥초등학교와 우도 [10:33]
▲ 말미오름 정상에 있는 벤취에 앉아 [10:33]
▲ 말미오름 정상에서 [10:34]
▲ 무밭 뒤로 보이는 알오름 [10:38]
▲ 무밭 사이로 나 있는 올레길 [10:43]
▲ 오른쪽에 무덤이 많은 곳을 지나고 [10:47]
▲ 평원으로 되어 있는 알오름으로 오르는 길 [10:52]
▲ 알오름 오르는 길에 만난 올레길 상징 마크 [10:56]
11:00 알오름에 올랐다. 새알을 닮았다고 해서 알오름이라 하기도 하고, 말산메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미오름과 마찬가지로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일출봉, 우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방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 곁을 지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노루 가족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알오름을 내려오니 시멘트 포장도로다. 도로 한쪽에서 할머니가 밀감을 팔고 있다. 천 원을 주고 한 바가지를 샀다. 맛이 좋다. 제주도의 밀감철은 이미 끝이 난 상태다. 종달리 교차로를 지나고 종달초등학교를 지나고 종달리주민회관을 지나니 눈 앞에 갈대밭이 펼쳐졌다.
▲ 알오름 정상에서 우도를 배경으로 [11:00]
▲ 알오름에서 내려가는 길 [11:02]
▲ 목장의 말을 배경으로 [11:07]
▲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걷고 있는 모습 [11:10]
▲ 밀감을 파는 할머니 [11:19]
▲ 밀감 먹으랴 걸으랴 바쁘네 [11:24]
▲ 종달리로 가는 차도 [11:36]
▲ 종달리 마을 표지석 [11:42]
▲ 종달초등학교 모습 [11:48]
▲ 종달리 주민회관 건물 [11:51]
11:53 종달리 소금밭이 시작되는 곳, 비석 몇 개와 자태가 고고한 팽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예전의 소금밭은 지금은 갈대가 꽉 들어찬 갈대밭으로 변해 있었다. 갈대밭이 끝나면서 해안도로에 올라섰다. 도로 오른쪽에 있는 작은 호수 옆에 정자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휴식 후 출발, 해안도로 왼쪽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걷기에 아주 좋았다. 도로 왼쪽 아래로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종달리 해수욕장인 모양이다.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이 아름답다.
종달리 소금밭
땅이 척박했던 종달리에서는 바닷가 모래밭에 소금밭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나갔다. 종달리 소금밭에서 끓여 만든 소금은 제주도 전역으로 팔려 나갔는데, 종달리 아낙들은 제주오일장이나 모슬포오일장 등에 가서 소금을 팔기 위해 장이 서기 전날이면 소금을 지고 밤새 한라산을 넘었다고 한다. 지금은 소금밭 자리에 소금 대신 갈대가 가득하다. 소금밭 옆에는 오래된 팽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넉넉한 그늘을 드리워 땀도 식히고 고단한 다리도 잠시 쉬어가기에 그만이다.
종달리 해수욕장
작지만 예쁜 해수욕장이다. 해초가 많고 조개가 많이 나는 종달리 바닷가의 물빛은 제주도의 여느 바다와는 달리 연녹색을 띠고 있다. 종달리 모래밭에서 나는 조개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어져 있으니, 더운 여름에는 코스에서 잠시 벗어나 해수욕을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 종달리 소금밭이 시작되는 곳 [11:53]
▲ 종달리 소금밭 사이로 나 있는 올레 [11:53]
▲ 소금밭이 갈대밭으로 변했다 [11:55]
▲ 해안도로와 만나는 곳에 있는 정자에서 [12:07]
▲ 종달리 해안도로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12:11]
▲ 종달리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12:12]
▲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12:14]
▲ 종달리 해안도로를 걷고 있다 [12:14]
12:21 물허벅을 맨 여인상 아래 종달리 해안도로 표지판이 붙어 있다. 이 해안도로는 세화에서 성산포까지 이어진다. 한치를 바닷바람에 말리는 모습이 보이고 이어 서귀포시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커피를 한 잔 마시기 위해 용암이 굳어 펼쳐져 있는 해변으로 내려갔다. 바람은 거의 없고 날도 따뜻해서 커피 한 잔 하기에 제격이다.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도 아름답다. 제주도의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거문오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 종달리 해안도로 표지석과 함께 [12:22]
▲ 바닷바람에 한치를 말리고 있다 [12:23]
▲ 서귀포시 표지석 [12:23]
▲ 물가에 앉아 [12:28]
▲ 물을 만져 보고 [12:28]
▲ 휴식을 취하며 커피 한 잔 [12:32]
▲ 성산포를 향하여 [12:41]
12:44 도로 오른쪽에 조가비박물관이 있다. 건물 벽을 온통 조개껍데기로 장식했는데 입장료가 2,000원이었다. 이 성산포 조가비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조개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수석과 진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기념으로 진주귀걸이를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비밀! 이곳과 주차장을 공유한 시흥어촌계식당은 조개죽으로 유명하단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 오조해녀의집을 지나고 성산갑문다리를 지나 성산포항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성산포 조가비 박물관 건물 모습 [12:44]
▲ 조가비 박물관 안에서 [12:47]
▲ 조가비 박물관 안에서 [13:01]
▲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다가 [13:04]
▲ 멀리 우도가 보인다 [13:17]
▲ 성산포로 가는 도중에 [13:17]
▲ 성산포로 가는 길 [13:27]
▲ 유채꽃밭이 있어 사진 한 장 [13:33]
▲ 성산포에 정박되어 있는 선박들 [13:42]
13:52 성산포여객터미널 오른쪽 구릉지대로 올레가 이어지고 있었다. 낮은 구릉지대에 철 지난 억새가 가득하다. 아내가 어린아이처럼 억새밭에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한다. 구릉 위 지역에는 철조망이 쳐져 있고 초소도 여러 개 보였다. 무슨 군사지역인가? 구릉을 내려가니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잘 보였다. 성산포에 관한 시가 잔뜩 젹혀 있는 휴식 공간을 지났다. 배가 고프네, 밥 먹을 때가 지났네.
▲ 위도 가는 배가 떠나는 성산포여객터미널 모습 [13:52]
▲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3:52]
▲ 억새밭에 누워도 보고 [13:53]
▲ 그냥 앉아도 보고 [13:53]
▲ 성산일출봉을 향하여 [13:58]
▲ 성산일출봉 쪽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 [14:00]
▲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14:03]
▲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14:04]
▲ 성산포에 관한 시가 있는 공간 [14:05]
▲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14:09]
14:11 성산일출봉 바로 아래에는 '바다풍경'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여러 방송국에 출연했다는 플랑카트가 걸려 있다. 제주도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들로 생선회, 해물죽, 갈치조림(구이), 옥돔구이, 고등어조림(구이), 흑돼지요리, 말고기요리 등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해물뚝배기다. 각종 해물을 넣은 된장국이라고 할까? 오분작 뚝배기는 안 된다고 해서 전복 뚝배기를 시켰다. 가격은 만 원. 맛은? 예상대로 좋은 편이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다음 일출봉 쪽으로 걸었다. 원래는 성산일출봉을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아내의 어제 한라산 등반 후유증이 만만찮아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일출봉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하고 일출봉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성산일출봉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이라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주차장을 가로지르면 왼쪽에 동암사가 보이고 아름답게 꾸며놓은 정원도 보인다. 정원을 내려서면 수마포 해변이다.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6호. 제주도 최동단인 성산포구 앞에 솟아 있다. 높이가 182m 정도이나 지름 약 400m, 넓이 2.64㎢에 이르는 넓은 분화구의 호마테(Homate)형 화산이다. 신생대 제4기층에 형성된 성산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바다 속에서 화산쇄설물들이 퇴적된 화산사암층(火山砂岩層)이다. 해저에서 분출되어 이루어진 분화구가 융기하면서 침식작용을 심하게 받아 기암절벽을 이루며, 측면에는 층리가 발달되어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움푹한 분화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화구의 주변에는 구구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들이 솟아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아 성산이라 하며, 일출을 볼 수 있어 일출봉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보는 해돋이는 성산일출이라 하여 예로부터 영주12경(瀛洲十二景) 가운데 제1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고립된 섬이었으나, 폭 500m 정도의 사주가 1.5㎞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도를 연결했다. 분화구 안은 넓은 초지가 발달하여 소·말·양 등의 방목지로 이용되며, 띠와 억새풀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이것들은 연료로 쓰이며, 특히 띠는 초가지붕을 잇는 데 이용되었다. 벼랑에는 풍란과 춘란을 비롯한 15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북서쪽 능선은 경사가 완만하여 일출봉 호텔을 비롯한 위락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이곳을 통해 분화구 안으로 출입한다. 현재 시에서 유료관광지로 공개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다낚시와 성산포 일주유람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귀포시의 중문관광단지와 인접해 있어 국제적 관광지로 발달하고 있다.
▲ 해물뚝배기를 점심으로 먹은 음식점 '바다풍경' [14:11]
▲ 멀리 보이는 우도의 모습 [15:09]
▲ 성산일출봉의 모습 [15:11]
▲ 성산일출봉 표지석 [15;16]
▲ 성산일출봉과 동암사 [15;18]
▲ 동암사 아래의 예쁜 정원에서 [15:19]
15:22 수마포해변은 모래가 검은색이었다. 수마포해변에서는 성산일출봉이 아주 가까이 보였는데, 허리 자락에 여러 개의 동굴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마포해변과 광치기해변은 역사적 의미가 깃든 곳인데, 이 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이 미국의 상륙에 대비하여 제주도의 항전 군사 기지로 삼은 곳이라고 한다. 수마포해변은 올레 1코스 종점인 광치기해변과 연결이 되었다. 이끼가 파랗게 낀 물에 잠긴 바위가 아름답다.
수마포해변 일출봉해안 일제동굴진지
수마포해변 일출봉해안 일제동굴진지는 서귀포시 성산리 79번지 공유수면에 있으며 등록문화제 311호이다. 전쟁말기 일본은 미국의 본토 상륙에 대비하여 제주도를 결사 항전의 군사기지로 삼았다. 일출봉 해안 동굴진지는 일본군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미국함대를 향해 자살폭파 공격을 위해 구축한 군사시설이다. 일본군은 일출봉 동쪽 해안을 따라 왕자와 일자를 모양으로 동굴식갱도를 뚫어 놓았다. 이 군사 시설에는 일본 해군 특공부대 제434 진야대가 배치, 바다로 올라오는 미군 함대를 겨냥했다. 현재 확인되는 동굴진지는 20곳 이상이며 왕(王)자 형은 100m가 넘는 대형, 일(一)자 형은 8-20m 정도의 규모이다. 화산재 등으로 굳어진 연약지층에 굴착하여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현존하는 일본군 군사유적 가운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 수마포해변이 시작되는 곳 [15:22]
▲ 검은 모래가 덮여 있는 수마포해변 [15:23]
▲ 수마포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15:25]
▲ 수마포해변을 걸어가고 있다 [15:27]
▲ 광치기해변으로 가고 있는 올레꾼들 [15:32]
▲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15:38]
▲ 아름다운 광치기해변 [15:38]
▲ 광치기해변의 이끼가 낀 바위들 [15:39]
▲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15:40]
15:46 광치기해변에 도착, 올레 제1코스 걷기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 차를 세워 둔 시흥초등학교로 가야하는데 가는 버스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20분마다 한 대씩 있단다.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요금은 한 사람에 천 원. 제주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1132번 도로를 따라 제주도를 일주하는 시내버스였다. 알고 보니, 거의 모든 올레 코스에 이 노선의 시내버스가 통과하기 때문에 올레꾼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였다.
▲ 올레 1코스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 있는 표지판 [15:46]
▲ 고성리 광치기 마을 표지석 [15:48]
▲ 시흥초등학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15:53]
▲ 광치기 해변 앞 도로의 버스정류장 [15:57]
16:17 시흥초등학교 주차장에 도착, 이미 자리를 뜬 차도 있고 새로 세워 놓은 차도 있다. 집에 들어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이른 것 같아, 가까운 곳에 있는 섭지코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1132번 도로를 따라 서귀포 쪽으로 조금만 가면 섭지코지 이정표가 보인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차가 많다. 주차비는 천 원.
▲ 다시 돌아온 시흥초등학교 주차장 [16:17]
16:40 섭지코지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주변 환경이 많이 변했다. 2004년 1월에 왔을 때는 올인하우스가 태풍에 날아가고 없었는데, 지금은 엄청난 규모의 올인하우스가 세워져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부대시설이 들어서고 주변환경을 정비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한 흔적이 보였다. 이런 사업을 할 때에는 항상 자연환경 파괴가 따르는데, 가능한 한 자연환경과 최대한의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섭지코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기생화산. 성산일출봉의 남서쪽에 있다. 높이 29m. 본래는 섬이었으나, 육계사주로 인해 본토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제주도에 있는 360여 개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지형상 성산일출봉과 비슷하며, 현무암의 화산쇄설물과 화산탄 등이 많이 산재해 있다. 남쪽해안의 기암절벽에는 주상절리(柱狀節理), 시스택(sea stack), 단애(斷涯) 등이 잘 발달되어 있다. 북서쪽 육계사주는 모래의 퇴적층이 상당히 두꺼우며, 육계사주의 좁은 목 일대에 약 0.33㎢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성산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신양해수욕장이 있다. 또한 동쪽 해안 끝에는 현재 등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25개 봉수대 중 8기의 봉수대(烽燧臺：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호)가 있다.
올인하우스
이병헌ㆍ송혜교 주연으로 2003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SBS TV 드라마 '올인' 기념관 '올인 하우스'가 2005년에 개관되었다. 독자적인 드라마 기념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올인'의 주요 촬영지였던 제주 남제주군 섭지코지에 위치한 '올인 하우스'는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했던 성당과 수녀원 건물 등을 복원해 전시, 체험관으로 운영하는 것. 이 기념관은 남제주군과 '올인' 제작사 ㈜초록뱀, SBS 프로덕션이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올인'의 세트장은 간이 건물이었던 탓에 2003년 9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고 철거됐다. '올인 하우스'는 그 자리에 들어섰는데, 18개월의 공사 기간에 순수 공사비만 30억 원 이상 투입됐다. 기념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에 연건평 270평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드라마의 소품과 메이킹 필름, 그랜드 캐니언에서의 촬영 현장 필름 공개 파노라마가 준비되었다. 인하(이병헌)와 수연(송혜교)의 사랑 매개체였던 오르골 전시 공간이 한쪽에 마련되었으며, '수연 이야기', '인하 이야기' 등의 코너를 통해 주인공과 관련된 전시장이 꾸며졌다.
지하 1층에는 '올인'의 영상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한 '올인 시네마', '올인의 꿈'을 비롯해 기념품 가게와 카페가 마련돼 있다. 이병헌, 송혜교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한국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섭지코지 안내문 [16:41]
▲ 멀리 올인하우스가 보인다 [16:43]
▲ 올인하우스와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16:44]
▲ 섭지코지 전경 [16:45]
▲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16:46]
▲ 올인하우스를 배경으로 [16:48]
▲ 섭지코지에 있는 선돌 [16:53]
▲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으로 오르는 나무계단 [16:56]
16:58 섭지코지에 있는 붉은오름에 올랐다. 꼭대기에는 하얀 등대가 있다. 올인하우스와 성산일출봉이 내려다보이고 선돌이 있는 쪽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그런데 성산일출봉 쪽으로 일출봉을 가리는 시멘트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저게 뭐지? 왜 저기에 저런 것을 세웠을까?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은 커피숍이었다.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전망 좋은 곳에 세운 커피숍이었다. 저기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성산일출봉을 바라보겠지만, 그 건물 뒤에 있는 사람들은 멋진 성산일출봉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뭐가 옳은지 판단이 잘 안 선다.
붉은오름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등대가 뒤로 보이고 대신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바닷가에서 정면으로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물체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데, 이곳에서 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장관이다. 다시 커피숍 뒤쪽 광장으로 올라갔다. 잘 가꾸어진 노란 유채꽃밭이 파란 하늘, 푸른 바다, 하얀 등대와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냥 갈 수 없잖아. 사진 찍어야지. 실컷 눈요기를 한 다음 섭지코지를 떠나 숙소로 돌아왔다. 맥주 한 잔 마시고 취침.
▲ 섭지코지 붉은오름에서 바라본 올인하우스 [16:58]
▲ 섭지코지 붉은오름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16:59]
▲ 섭지코지 뒤로 돌아가서 [17:02]
▲ 바다에 떠 있는 섬과 같은 성산일출봉 [17:05]
▲ 유채꽃과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 [17:10]
▲ 붉은오름 등대를 배경으로 [17:11]
▲ 유채꽃밭에서 [17:12]
▲ 유채꽃밭에서 [17:13]
▲ 성산일출봉으로 배경으로 [17:15]
▲ 섭지코지 붉은오름을 배경으로 [17:18]
▲ 섭지코지 선돌을 배경으로 [17:24]
▲ 섭지코지 전망대를 배경으로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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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1. [제주 올레 걷기 4] 3코스 온평포구→당케포구 (0) | 2011.02.21 |
| 2010.02.24. [제주 올레 걷기 3] 2코스 광치기 해변→온평포구 (0) | 2010.02.24 |
| 2010.02.23. [제주 올레 걷기 2] 1-1코스 우도 하우목동항→하우목동항 (0) | 2010.02.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