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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9.08.16. [충북山行記 75] 충북 청주 것대산

by 사천거사 2009. 8. 16.

것대산 산행기

◈ 일시: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 장소: 것대산 484m / 충북 청주

◈ 코스: 용암성당 → 장노봉 → 낙가산 → 것대산 → 상당산성 → 백화산 → 동부우회도로 

◈ 거리: 15km 

◈ 시간: 3시간 54분



10:51   어제 무등산을 다녀온 관계로 먼 곳을 또 가기는 싫고 해서 것대산과 상당산성을 경유해서 백화산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아파트 앞에서 버스를 타고 도청 앞에서 내린 다음 다시 용암동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탔다. 상당초등학교 앞에서 내렸는데 용암동 성당이 있는 동부우회도로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내 딴에 길을 찾아본다고 상당고등학교를 한 바퀴 돌았으나 어딘지 알 수가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택시다. 택시 한 대로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다.

 

용암동 성당 왼쪽 옆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들어가 보니, 쭉쭉 뻗은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길이 이리저리 여러 갈레가 나 있었다. 돌탑이 있는 능선에 올라 길이 가장 넓고 반질반질한 곳으로 진행을 했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에게 것대산 가는 길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길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사람들 발에 의해 잘 닦여져 있었다. 돌탑에서 35분 정도 걸었더니 이정표가 보이는데 장노봉까지 1km, 낙가산 정상까지는 3.5km가 남았단다. 낙가산까지도 꽤 먼 거리네.


▲ 용암동 성당 [10:52]

 

▲ 용암동 성당 왼쪽으로 나 있는 길: 산행 들머리 [10:54]

 

▲ 능선으로 올라가는 리키다소나무 숲길 [10:56]

 

▲ 능선에 있는 작은 돌탑 [10:58]

 

▲ 청주마라톤 산악훈련코스 이정표 [11:19]

 

▲ 낙가산 정상 3.5km 전 이정표 [11:33]


11:40   통나무로 만든 긴 의자가 있어 엉덩이를 붙인 다음 물 한 모금 마시며 땀을 식혔다. 날은 덥지만 아직 오전이고 또 그늘이라 산행에 큰 문제는 없다. 10분 정도 걸어 장노봉에 올랐다. 소나무에 표지판에 걸려 있다. 청주마라톤 산악훈련코스 4km 지점에서 30분 정도 걸었더니 김수녕 양궁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지척인 낙가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것 외에 별다른 표지는 없었다. 낙가산에서 것대산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청주시내가 잘 내려다보인다.


▲ 통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 [11:42]

 

▲ 장노봉에 있는 표지판 [11:52]

 

▲ 청주마라톤 산악훈련코스 이정표 [11:55]

 

▲ 양궁장 갈림길 이정표 [12:26]

 

▲ 낙가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2:29]

 

▲ 낙가산과 것대산 사이에서 내려다본 청주 시내 [12:32]


12:36   행글라이더 활강장으로 이용되는 것대산 정상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역시 이정표 외에 별다른 표지는 없었다. 것대산 아래에는 봉수대가 있다. 예전에는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모두 5개가 세워져 있었다. 봉수대에서는 건너편으로 상당산성이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다. 상봉재에서는 우암어린이회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이정표를 보니 2.7km 거리다. 산성고개까지는 1km.


▲ 행글라이더 할강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대산 정상 [12:56]

 

▲ 것대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청주 시내 [12:56]

 

▲ 것대산 봉수대의 모습 [12:59]

 

▲ 봉수대와 함께 [12:59]

 

▲ 봉수대를 내려오다 바라본 상당산성 [13:01]

 

▲ 상봉재 [13:07]

 

▲ 우암어린이회관 갈림길 이정표 [13:09]


13:19   산성고개에 걸려 있는 산성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라고도 하는 이 다리는 상당산성의 명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 상당산성 성벽 아래에 이르니 서문까지 1.2km 남았다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남암문으로 통과해서 산성 안으로 들어갔다. 서문까지는 전망이 트인 넓은 성벽길을 따라 갈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 만큼 성벽길 오른쪽으로 나 있는 숲길을 걸었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숲길은 시원하고 바닥도 푹신하다.


▲ 산성고개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인 산성다리 [13:19]

 

▲ 상당산성 직전에 있는 이정표 [13:31]

 

▲ 상당산성 남암문 [13:32]

 

▲ 뒤로 보이는 산이 우암산이다 [13:32]

 

▲ 어린이회관이나 약수터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곳 [13:38]

 

▲ 하산 길로 이용될 백화산 능선 [13:42]


13:44   상당산성 서문에 도착했다. '彌虎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상당산성에서 백화산으로 가는 길은 서문 아래에서 시작된다. 아래로 돌아내려 가니 샘터가 있다. 한 바가지 받아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백화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거의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사람이 많이 찾다보니 벤취도 곳곳에 있고 정자도 있고 운동시설도 있다. 백화산 아래 안부에서 백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약간 급경사인데 산행 막바지라 그런지 조금 힘이 든다. 백화산에서 몇 사람이 이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 상당산성 서문 彌虎門 [13:44]

 

▲ 서문 아래에 있는 샘터 [13:48]

 

▲ 백화산으로 오다 능선에서 바라본 상당산성 [13:55]

 

▲ 백화산으로 가는 능선에 있는 삼각점 [14:02]

 

▲ 산행로 왼쪽으로 쌍묘가 있는 곳 [14:06]

 

▲ 백화산 정상 직전에 있는 체육시설 설치 지역 [14:23]


14:27   해발 274m의 백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오늘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정상부터 동부우회도로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길이다. 경사도 별로 심하지 않다. 주성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15분 정도 내려가니 동부우회도로가 보인다.


▲ 해발 247m의 백화산 정상 표지석 [14:27]

 

▲ 주성동 갈림길 이정표 [14:31]


14:45   동부우회도로 옆으로 내려섰다. 지하통로를 이용해서 도로를 건너게 되면 택시을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 도로 쪽으로 나가 인도를 걸으며 택시가 오기를 기다렸다. 한창 더운 시간이라 그런지 내리 쬐는 햇빛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시멘트 보도 블럭에서 열기는 올라오는데 바람은 없다. 택시가 오지 않아, 백제의 땅을 지나 도로를 건넌 다음 버스정류장 그늘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잠시 후 나타난 택시를 타고 아파트로 와 아내와 함께 김천가에서 순대전골 안주로 소주을 마시며 폭염 속에서의 산행 피로를 풀었다.


▲ 산행 날머리 동부우회도로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