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9.07.18. [충북山行記 72] 충북 괴산 신선봉

by 사천거사 2009. 7. 18.

신선봉 산행기

◈ 일시: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 장소: 신선봉 967m / 충북 괴산

◈ 코스: 휴양림식당 → 조령3관문 → 마패봉 → 신선봉 → 휴양림갈림길 → 식당 

◈ 시간: 2시간 56분

◈ 회원: 청심회원 4명



 17일(금요일) 


▲ 조령제3관문 아래에 있는 조령산 휴양림휴게식당 [17:17]

 

▲ 식당에 도착한 회원들 [17:19]

 

▲ 조령제3관문 답사를 떠나는 회원들 [17:28]

 

▲ 밤이 깊어 가는 조령산 휴게소 식당 [20:14] 


18일(금요일)

 

08:49  어제 조령제3관문 아래에 있는 조령휴양림 휴게식당에서 하루 저녁을 묵고 오늘은 마패봉(마역봉)과 신선봉을 돌아오는 산행을 하는 날이다. 이번 야유회에는 모두 9명이 참가했지만 여독이 덜 풀린 5명은 남고 산행에 나선 회원은 박운용, 박춘증, 박해순, 나 이렇게 4명이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코스라 간단히 물 한 병씩만 챙기고 식당을 출발했다. 

 

식당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넓은 길이 전개된다. 이 숲길은 옛날의 과거길로 끝에 가서는 오른쪽에서 함께 따라오던 도로와 연결이 되었다. 도로 오른쪽에 '백두대간 조령'이라고 쓴 거대한 표지석이 있다. 조금 올라가니 예전에 매표소로 사용되던 건물이 있는데 매표구에 '무료'라고 적혀 있다. 언제 무료가 되었나? 거 참 신기하네.


▲ 휴양림 휴게식당 도로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 [08:49]

 

▲ 장승이 있는 옛날 과거길 [08:54]

 

▲ 백두대간 조령 표지석 [08:57]


08:59   일명 조령관이라고도 하는 조령제3관문을 통과했다. 앞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정면으로 부봉이 보이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역봉 산행은 왼쪽에 있는 이정표를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비는 올 것 같지 않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기분은 상쾌하다. 15분 정도 걸은 다음 잠시 숨을 골랐다. 다시 능선에 올라서니 전망이 트이면서 한 줄로 늘어선 부봉의 6개 봉우리가 톱날처럼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 조령제3관문 '조령관' 앞에서 [08:59]

 

▲ 3관문에서 바라본 부봉 [09:00]

 

▲ 3관문 왼쪽으로 나 있는 나무계단 길 [09:05]

 

▲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보이고 [09:07]

 

▲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운용, 박춘증 회원 [09:19]

 

▲ 박해순 회원 [09:19]

 

▲ 능선에서 바라본 부봉 [09:22]


09:26   사방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바위에 올랐다. 온통 녹색으로 뒤덮인 능선과 봉우리들이 나름대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녹색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는 것은 물론 암벽이다. 박해순 회원이 손으로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열심히 설명을 한다. 전망대에서 실컷 바람은 맞은 다음 마역봉을 향해 출발,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도 오르고 하면서 10분 정도 걸었더니 마역봉 정상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깃대봉과 신선암봉 [09:26]

 

▲ 전망대에서 회원들 [09:26]

 

▲ 전망대에서 부봉을 배경으로 [09:28]

 

▲ 바위를 오르고 있는 박운용 회원 [09:32]


09:39   해발 920m의 마역봉 정상은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상표지석이 있고 월악산국립공원지역을 알리는 표지판도 서 있다. 조령제3관문에서 마역봉을 거쳐 하늘재로 가는 길은 백두대간에 속하는데 예전에는 출입금지구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출입금지 표지판이 없고 버젓이 이정표가 서 있는 것을 보면 출입금지구역에서 해제가 된 모양이다. 그렇다. 국립공원지역에서 백두대간 산행로 만큼은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막는다고 되는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인위적으로 출입을 금지시키는지 알 수가 없다.

 

마역봉에서도 전망이 좋다. 앞으로 가야할 신선봉도 잘 보인다. 사방을 휘휘 둘러보았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은빛 하늘 아래에서 각기 제 멋대로 뻗어 있고 솟아 있는 능선과 봉우리들을 바라보는 이 기분을 어떻게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직접 보고 느끼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그런 기분이다. 신선봉으로 가는 길, 암릉길도 있고 밧줄이 매어져 있는 암벽도 있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박쥐봉 뒤로 월악산 암릉이 펼쳐져 있다. 멀리서 보니 월악산도 참 아름다운 산이다.


▲ 마역봉 정상에서 [09:39]

 

▲ 마역봉 정상에서 [09:39]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선봉 [09:41]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깃대봉과 신선암봉 [09:41]

 

▲ 마역봉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09:42]

 

▲ 바윗길이 나타나고 [09:45]

 

▲ 암벽을 오르는 박춘증 회원 [09:53]

 

▲ 능선에서 바라본 월악산 암릉 [10:00]


10:08   신선봉과 마역봉 중간 지점에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아기자기한 암릉 길을 10분 정도 걸었더니 정면으로 신선봉 정상이 보이는데 정상에 사람이 한 명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어디서 올라오셨나? 꽤 부지런한 분이네. 밧줄이 매여져 있는 90도 직벽을 오르니 다시 전망이 트인다. 사실 마역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의 모든 곳이 전망대였다. 신선봉 정상에 서 있던 사람이 내려오는데 안면이 있다. 알고 보니 예전에 교직원이었는데 정년퇴임을 한 분이었다. 이렇게 세상은 좁다.


▲ 신선봉-마역봉 중간 지점 이정표 [10:08]

 

▲ 신선봉 정상 모습 [10:19]

 

▲ 암벽을 오르는 박운용 회원 [10:21]

 

▲ 뱍해순 회원 [10:21]

 

▲ 박춘증 회원 [10:22]

 

▲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회원들 [10:23]

 

▲ 레포츠공원과 신풍리 [10:23]

 

▲ 월악산 암릉 [10:24]


10:35   해발 967m의 신선봉 정상에 올랐다. 넓은 암반이 길게 자리잡고 있는 신선봉 정상은 이 부근에서 최근의 전망대로 꼽히는 곳이다. 월악산 암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마역봉 너머로 부봉 능선과 주흘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이 뻗어 있다. 그 오른쪽으로 조령산에서 신선암봉과 깃대봉 옆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구불거리고, 다시 그 오른쪽으로는 레포츠공원과 신풍면이 내려다보인다. 이 모든 것이 이곳에 올라오지 않고는 볼 수 없는 풍광들이다.

 

넉넉히 휴식을 취한 다음 정상 암봉 바로 아래에 있는 정상표지석 뒤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자 이제부터 하산이다. 레포츠공원 쪽으로 조금 진행하다 왼쪽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데, 이번에는 마역봉 쪽으로 조금 가다 만나는 하산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휴게소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시간을 조금 단축시켜 볼 요량으로 선택한 하산길이다.


▲ 신선봉 정상에서 [10:35]

 

▲ 신선봉 정상에서 [10:35]

 

▲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부봉과 주흘산 주능선 [10:40]

 

▲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월악산 암릉 [10:41]

 

▲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레포츠공원과 신풍리 [10:41]

 

▲ 신선봉 정상에서 박운용 회원 [10:42]

 

▲ 신선봉 정상에서 박해순 회원 [10:42]

 

▲ 신선봉 정상에서 휴식중 [10:44]

 

▲ 정상 표지석과 함께 [10:52]

 

▲ 해발 967m의 신선봉 정상 표지석과 함께 [10:53]


10:58   신선봉 정상에서 마패봉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하산갈림길이 나온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니 그 다음부터는 계속되는 스크리지대로 돌길이 이어졌다. 박운용 회원과 내가 앞장을 서고 박춘증, 박해순 회원은 조금 뒤에 처졌다. 물이 묻은 바위는, 특히 이끼가 낀 부분은 몹시 미끄러워 걷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갈림길에서 쉬지 않고 37분을 걸어 조령산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도로에 이르렀는데 시간이 시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3관문 쪽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휴양림 갈림길에서 휴양림 식당까지는 10분이 걸렸다. 평짓길이지만 걸음을 빨리 했더니 조금 힘이 든다. 회원들과 다시 만난 다음 식당에서 철수, 칠성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괴산올갱이해장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아욱을 넣어서 올갱이해장국을 끓이는데 값이 6,000원이지만 맛이 좋기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점심 후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1박 2일의 청심회 야유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하산 갈림길 [10:58]

 

▲ 하산길 스크리 지대 [11:11]

 

▲ 계곡과 능선 갈림길 [11:34]

 

▲ 휴양림 표지석 맞은 편에 있는 신선봉 이정표 [11:35]

 

▲ 조령산 자연휴양림 표지석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