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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9.07.01. [충북山行記 71] 충북 청원 망일산

by 사천거사 2009. 7. 1.

망일산 산행기

◈ 일시: 2009년 7월 1일 수요일

◈ 장소: 망일산 266m / 충북 청원  

◈ 코스: 개신동 한솔아파트 → 구룡산 → 망일산 → 용덕산 → 덕고개 → 석실리

◈ 시간: 3시간 30분

◈ 회원: 이방주, 이효정


 


13:35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있어 구룡산, 망일산을 거쳐 팔봉산을 돌아보기로 했다. 확실한 등산로가 나 있지 않은 야산 지역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지도에서 본 내용을 대충 머리 속에 집어 넣고 이방주 회장님이 살고 있는 개신동 한솔아파트 주차장을 출발했다. 아파트 담장 사이로 난 좁은 계단과 철계단을 올라 산등성이에서 구룡산으로 건너가는 다리를 건넜다. 이 구름다리는 원래 동물이동통로로 설치된 것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도로를 건너는 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구룡산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 산행기점인 개신동 한솔아파트 [13:35] 

 

▲ 아파트 위 철계단을 오르고 있는 이방주 회장님 [13:37] 

 

▲ 동물이동통로지만 주로 사람이 다닌다 [13:39]

 

▲ 구룡산 능선에 오르자 만난 이정표 [13:43] 

 

▲ 구룡산 능선에 있는 통나무 계단길 [13:45]


13:52   평일 오후라 그런지 구룡산 정상은 조용했다. 지난 번에 들렀을 때 그냥 지나친 정상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수자원공사 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계속 걸었다. 길이 좋고 사람도 별로 없어 운행이 수월하다. 수자원공사 철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꾀 넓은 평지에 운동기구와 벤취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세광고등학교 쪽으로 5분 정도 진행을 하면 가경터미널로 이어지는 넓은 차도가 보이고, 곧 '오류골'이라고 쓴 표지석이 있는 지하도 앞에 이르게 된다.


▲ 구룡산 정상의 모습 [13:52] 

 

▲ 구룡산 정상에서 [13:53] 

 

▲ 평탄한 구룡산 능선길 [13:59] 

 

▲ 수자원공사 철책이 보인다 [14:16] 

 

▲ 각종 운동 시설이 있는 평지 [14:16] 

 

▲ 가경동 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도로 [14:20]


14:23   오류골 지하도를 통과해서 세광고등학교 오른쪽에 있는 오류골 마을로 걸어 들어갔다. 마을로 진입한 후 포장도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었다. 수렛길이 이어졌는데 수렛길 오른쪽 밭에 심겨져 있는 부추에 꽃이 활짝 피었다. 산행을 하면서 산부추꽃은 종종 보았지만 그냥 부추꽃은 처음이다. 밭둑을 타고 이어진 수렛길은 한창 공사중인 청주시 3차 우회도로로 올라붙었다. 우회도로를 건너 바로 왼쪽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면 숲으로 이어지는 산행로가 나 있다. 20분 정도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망일산이다. 


▲ 지하도 가기 전에 있는 오류골 표지석 [14:23] 

 

▲ 세광고등학교 [14:27] 

 

▲ 부추꽃 [14:32] 

 

▲ 청주시 3차 우회도로 건설 공사 중 [14:36] 

 

▲ 3차 우회도로 건너 왼쪽 언덕으로 올라간다 [14:37] 

 

▲ 언덕에 올라서 바라본 세광고등학교 [14:38] 

 

▲ 망일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바라본 청주시내 모습 [14:52]


14:57   해발 266의 망일산 정상에는 별 다른 표지는 없고 산불감시초소가 하나 세워져 있었다. 지도에는 망월산이라고 나와 있는데 정식 명칭은 망일산이다. 정면을 보니 앞으로 가야할 팔봉산 능선이 하늘을 한 일자로 가르고 있다. 망일산에서 5분 정도 진행하니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 조금 넓은 길은 대련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길 오른쪽은 석판리 마을이다. 얼마를 내려오니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 길로 접어 들었더니 잠시 후 길이 애매해졌다. 대충 개척을 하며 내려와 묘지에 이르렀는데 그 아래가 도로였다.


 ▲ 망일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4:57] 

 

▲ 망일산 정상에서 바라본 팔봉산 능선 [14:57]

 

▲ 삼거리: 왼쪽은 대련리로 내려가는 길 [15:05] 

 

▲ 표지기가 달린 길로 [15:08] 

 

▲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묘지 [15:22]


15:23   죽림동에서 대련리로 이어지는 왕복 2차로 도로에 내려섰다. 자 여기서 문제는, 맞은 편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인데 도로가 산맥을 끊어 놓아 들머리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대충 방향을 잡고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능선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사람이 거주하는 콘테이너를 지나 계속 올라가니 왼쪽으로 임도가 돌아가고 있다. 곧장 쳐올릴까 생각하다가 임도를 따라 걸었다. 왼쪽으로 굽돌아간 임도는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어떡해야 하나?

 

다시 적당한 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붙기로 하고 밭둑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길이 끊어졌다. 별 수 있나? 없는 길을 만들어야지. 다행히 잡목이 많이 우거지지 않았고 가시덤불도 별로 없어 산 사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사면을 오르다보니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길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보니, 묘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아래에서 누군가가 묘지를 손보고 있었다. 여기가 어딘지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는데 앞쪽으로 대련리 마을이 잘 내려다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묘지를 따라 위로 올라가니 산행로가 나 있다. 제대로 길을 찾은 건가? 산행로는 철탑으로 이어졌고 철탑에서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길이 잘 나 있는 왼쪽으로 접어들었다. 길을 따라 꽤 많이 내려갔는데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경부고속도로로 접근해야 하는데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이럴 때는 윈위치 하는 것이 최선이다.


▲ 죽림동에서 대련리로 연결되는 도로 [15:23] 

 

▲ 도로에서 바라본 용덕산 정상 [15:24] 

 

▲ 안부 쪽 능선을 오르기 위해 포장도로로 진입 [15:26] 

 

▲ 능선으로 올라갈 길을 개척하고 있는 회장님 [15:35] 

 

▲ 무덤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본 또 다른 무덤 [15:45] 

 

▲ 무덤이 있는 언덕에서 바라본 남이면 대련리 [15:47] 

 

▲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돌아가고 있는 회장님 [16:15]


16:19   다시 철탑으로 돌아왔다. 철탑에 달린 표지기를 따라 곧바로 내려가니 길이 제법 뚜렷하다. 15분 정도 걸어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섰는데 그 아래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었다. 편도 5차로의 고속도로가 두 개나 가로막고 있어 도로 건너편으로 가려면 지하도를 이용해야 했다. 지하도를 통과한 다음 덕고개 쪽으로 걸어 올라갔는데 사실, 이방주 회장님과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어 쓸데 없이 올라간 셈이 되었다. 나로서는 버스정류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쪽으로 간 것인데 회장님은 팔봉산을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팔봉산은 다음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다시 덕고개에서 내려와 석실리 쪽으로 접어들었다. 버스는 없고 가야할 길은 멀고, 땡볕에 아스팔트 도로 위를 터벅터벅 걷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석실 마을을 지났는데 마침 빈 택시가 한 대 온다. 일단 잡아 타고 개신동 한솔아파트로 달렸다.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도로 건너편에 있는 오겹살돌판구이집에서 소주를 마시며 오후 산행을 마무리했다. 


▲ 철탑 삼거리에서 덕고개 쪽으로 [16:19]

 

▲ 하산 중인 이방주 회장님 [16:27]

 

▲ 팔봉산 능선 [16:32]

 

▲ 경부고속도로 [16:34]

 

▲ 청원군 남이면 석실리 마을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