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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9.07.24. [충북山行記 73] 충북 청원 팔봉산

by 사천거사 2009. 7. 24.

팔봉산 산행기

◈ 일시: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 장소: 팔봉산 291.9m / 충북 청원 남이   

◈ 코스: 노인복지마을 → 용덕산 → 삼포아파트 → 팔봉산 → 석실리 → 복지마을 

◈ 시간: 4시간 48분 

◈ 회원: 이방주, 연철흠, 박운용, 이효정(4명)



14:48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있어 지난 번에 시도했다가 실패로 끝난 팔봉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이방주, 박운용 선생님 외에 연철흠 선생님이 가세하여 모두 4명이 이번 산행에 참가했다. 죽림동 노인복지마을 앞 도로를 건너 충북공고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왼쪽으로 수렛길이 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 산행의 기점이다. 비교적 평탄하고 넓은 숲길이 이어졌다. 13분 정도 걸었더니 청주시 3차우회도로 공사현장이 나타났다.


▲ 죽림동에 있는 노인문화관 건물 [14:48]

 

▲ 노인문화관 앞 도로 [14:53]

 

▲ 도로에서 숲으로 들어가고 있는 회원들 [14:58]

 

▲ 평탄한 수레길 [15:00]

 

▲ 리기다소나무 숲길 [15:08]


15:13   산허리를 끊고 지나가는 3차 우회도로 위로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될 모양이다. 이동통로를 건너 왼쪽 사면을 따라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끊어졌던 산길이 다시 이어졌다. 도시 주변의 산들은 도로 개설과 같은 개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른쪽에 경고판이 하나 서 있다. 이곳은 장뇌삼, 산더덕, 산나물, 산약초를 재배하는 곳이니 접근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울타리 너머 실제로 그런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산행로 왼쪽 아래에 있는 이방주 선생님 고향마을을 지나 고압선 철탑에 이르니 용덕산 정상이 아련히 보인다.


▲ 청주시 3차우회도로 공사 현장 [15:13] 

 

▲ 절개지 오른쪽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고 있다 [15:16] 

 

▲ 다시 찾은 주능선 [15:18] 

 

▲ 장뇌삼 재배 지역 경고문 [15:18] 

 

▲ 이방주 선생님 고향 마을 [15:20] 

 

▲ 능선에서 바라본 용덕산 [15:31]


15:31   철탑 아래로 내려가니 수렛길인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가는 능선길을 찾기가 어렵다. 이리저리 조금 헤맨 끝에 왼쪽으로 우회를 해서 다시 주능선에 올라붙었다. 10분 정도 걸었더니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는데 지난 번에 망일산에서 내려온 사면길이 보인다. 용덕산으로 가는 길, 풀이 우거져 있지만 평탄하고 또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희미하지도 않은 산행로가 나 있어 운행에 큰 지장은 없다. 바야흐로 여름철이라 깨금이 익어가고 망개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칡꽃이 향을 발하고 있다. 철 늦은 산딸기가 보여 수색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전망 좋은 묘지에서 잠시 쉰 다음 20분 정도 걸어 용덕산 정상에 올랐다.


▲ 능선에 있는 고압선 철탑 [15:31] 

 

▲ 다시 찾은 주능선 [15:53] 

 

▲ 지난 번 망일산에서 내려온 지점이 보인다 [16:02] 

 

▲ 깨금 [16:06] 

 

▲ 망개덩굴 [16:07] 

 

▲ 칡꽃 [16:07] 

 

▲ 팔봉산 능선이 흐릿하다 [16:15] 

 

▲ 산딸기 찾아 삼만리 [16:21] 

 

▲ 묘지에서 잠깐 휴식 [16:24]


16:45   고압선 철탑이 있는 용덕산 정상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덕고개 쪽으로 향했다. 지난 번에 한 번 내려온 적이 있어 그런지 길이 눈에 익다. 10분 정도 내려오니 삼포아파트가 보이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는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섰다. 고속도로 건너 팔봉산 능선이 펴쳐져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해서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옥수수 가판대가 있어 2,000원에 4개를 사서 하나씩 뜯었다. 조금 출출한 편이었는데 마침 옥수수 하나로 요기를 잘 했다.

 

주유소를 지나면 척북리 덕고개다. 이곳 척북삼거리에서는 길이 갈라지는데 직진하면 남이에서 17번 국도와 만나게 되고 오른쪽은 교원대학교를 거쳐 조치원으로 이어진다. 팔봉산 들머리인 삼포아파트 쪽으로 가다가 아이들에게 팔봉산 오르는 길을 물었더니 언덕을 넘어가면 있단다. 덤프트럭이 자주 다니는 길을 따라 삼포아파트를 지나 작은 언덕을 넘었더니 오른쪽에 팔봉산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보인다.


▲ 철탑이 있는 용덕산 정상에서 [16:45] 

 

▲ 멀리 삼포아파트가 보인다 [16:55] 

 

▲ 팔봉산 능선 [17:01] 

 

▲ 경부고속도로 지하도를 향해서 [17:12] 

 

▲ 옥수수를 뜯으며 지하도 아래서 휴식 [17:17] 

 

▲ 도로에서 바라본 용덕산 정상 [17:26] 

 

▲ 척북리 덕고개 표지석 [17:32] 

 

▲ 척북리 삼포아파트 [17:40]


17:42   계단길을 올라가니 잘 정비된 널찍한 길이 나타났다. 망일산이나 용덕산과는 달리 팔봉산은 지자체에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히 나타나 있었다. 가끔 운동기구도 보이고 또 경사가 있는 곳에는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경사라고 할 것도 없는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 조치원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전망대에서 팔봉산 정상은 지척이었다.


▲ 팔봉산 산행 기점 [17:42] 

 

▲ 넓은 길이 잘 닦여져 있다 [17:48] 

 

▲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7:52] 

 

▲ 전망대에서 조치원쪽을 바라보며 [18:13]


18:16   해발 291.9m의 팔봉산 정상에는 6각 정자가 있고 훌라후프가 있고 표지석도 하나 있었다. 기념사진 찍고 출발, 다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10분 정도 걸었더니 석실리에서 팔봉리로 넘어가는 시멘트포장 임도가 보였다. 임도가 지나가는 석실고개에서 다시 오른쪽 능선에 올라붙어 운행을 하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었다. 석실리로 내려가는 길인데 철탑을 지나 내려오다 길이 없어져 길을 개척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어쨌든 무사히 경부고속도로 옆 도로에 나왔고 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바로 지하도가 보였다.


▲ 팔봉산 정상의 모습 [18:16] 

 

▲ 팔봉산 정상에서 연철흠 선생님 [18:16] 

 

▲ 팔봉산 정상에서 이방주, 박운용 선생님과 함께 [18:17] 

 

▲ 석실리에서 팔봉리로 넘어가는 석실고개와 임도 [18:29] 

 

▲ 석실고개를 지나 다시 숲속으로 [18:31] 

 

▲ 방향은 잘 모르겠고 그냥 길을 따라 걷는다 [18:36] 

 

▲ 능선에 있는 고압선 철탑 [18:53] 

 

▲ 멀리 망일산 정상이 보인다 [18:57] 

 

▲ 도로로 내려오고 있는 연철흠 선생님 [19:04]


19:07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도에 이르렀다. 지하도를 통과하면 석실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긴 지하도를 통과해서 석실마을을 지나가는데 왼쪽에 崇德祠라는 사당이 있다. 누구를 모시는 사당인가? 석곡사거리로 이어지는 차도에 나서니 왼쪽 언덕에 烈婦門이 세워져 있고 이어 커다란 석실리 마을 표지석이 눈에 들어왔다. 석실마을을 지나 차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갈라진 지름길을 이용해서 충북공고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 석실리 마을로 가는 지하도 [19:07] 

 

▲ 崇德祠 慕賢門 [19:12] 

 

▲ 석실리 마을 이정표와 烈婦門 [19:15] 

 

▲ 석실리 마을을 지나 도로에서 본 용덕산 능선 [19:18] 

 

▲ 낮에 지나갔던 3차우회도로 공사현장이 보인다 [19:31] 

 

▲ 차도와 만나는 곳 [19:40]


19:46   노인복지마을에 다시 도착했다. 한낮에 떠났는데 이슥한 저녁에 돌아왔으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도시 근교 산행이었다. 오늘은 중복, 복날 음식을 맛있게 하는 '산장'으로 차를 몰았다. 예상했던 대로 그 넓은 주차장은 차가 만원이었고 도로변까지 차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홀 한쪽에서 테이블 하나 간신히 차지하고 복날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고기의 양은 조금 준 듯 하지만 맛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드는가 보다. 늘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山에 사람들이 몰려들 듯이......


▲ 다시 돌아온 노인복지마을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