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캄보디아·베트남

2009.08.02. [캄보디아 베트남 4] 앙코르 템플즈(3)

by 사천거사 2009. 8. 2.

캄보디아/베트남 여행기(4) 

◈ 일시: 2009년 8월 2일 일요일

◈ 장소: 시엠 립 바이욘(Bayon) 사원

◈ 회원: 최대영 부부, 이효정 부부   


 


14:42   바이욘(Bayon) 사원 앞에 툭툭이가 섰다. 길에 내려서자 정면으로 석탑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냥 멀리서 보아도 장관이다. 바이욘 사원은 다른 무엇보다도 석탑 4면에 부조로 새겨져 있는 부처님상이 인상적인데 모두 한결같이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 미소를 짓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미소를 '앙코르의 미소' 또는 '크메르의 미소'라고 한다. 나는 이 거대한 예술작품 앞에서 그저 감탄사를 연발할 뿐이었다. 누가 언제 무슨 이유로 이 사원을 만들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아름다운 예술품이 생명을 유지한 채 현재 내 눈 앞에 있다는 것이다.


바이욘(Bayon) 사원 


앙코르 톰 도성 중심부에는 ‘사면불안(四面佛顔)’의 석탑 54기(오늘날 남아 있는 것은 37기에 불과)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바이욘(Bayon) 불교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피라미드형 대사원인 중앙 불당의 높이는 45m에 이르고, 사면 석탑의 각 면에는 3~4.5m 높이의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가 일품인 관세음보살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는 세계 불탑 축조 기술 측면에서도 대단히 특이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모나리자의 미소’ 이상의 신비의 매력을 지닌 관음상의 미소는 잠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묘한 마력이 있다.

 

자야바르만 7세가 통치하던 당시(12세기 후반과 13세기 초반)에는 ‘왕권 신성’을 주창하는 시바 힌두교 사상이 퇴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인도 대승불교에 의존해 왕권을 강화하고자 이 바이온 사원을 지었다. 후세에 역사가들은 “앙코르 와트는 현란한 크메르 예술의 도입부에 해당된다면 바이온 불교사원은 당대 통치자의 강한 의지로 태어난 크메르 예술의 대미(大尾)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이 사원 중앙에는 동쪽으로 입구를 둔 3층 첨탑이 위치해 있다. 애시당초 이 사원 주변에는 담장이 없다. 참고로 이 사원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시계방향으로 둘러보는 게 좋다. 특히 왕의 생전에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그 후대에 이르러 마무리했다는 사원 1층 입구 벽면의 부조 조각품은 보면 볼수록 걸작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이 부조는 앙코르 와트 회랑의 벽면에 붙어 있는 것에 비하면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지만 승리의 행렬, 시장풍경, 수렵 및 강변 활동 등 12~13세기 크메르인들의 화려한 일상생활이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대하듯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이채롭다. 


  ▲ 바이욘(Bayon) 사원 앞에서 [14:45]

 

 ▲ 바이욘 사원으로 들어가고 있는 회원들 [14:46]

 

 ▲ 바이욘 사원 3층으로 올라가는 길 [14:47]

 

 ▲ 4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는 석탑 [14:49]

 

 ▲ '앙코르의 미소' 또는 '크메르의 미소' 라고 불리는 불상의 미소 [14:49]

 

 ▲ 모든 불상이 미소를 짓고 있다 [14:49]

 

 ▲ 바이욘 사원의 불상들 [14:50]

 

 ▲ 바이욘 사원의 석탑 불상을 배경으로 [14:58]

 

 ▲ 바이욘 사원 3층에서 [15:01]

 

 ▲ 창문을 통해본 석탑의 불상 [15:02]

 

 ▲ 바이욘 사원의 석탑들 [15:04]

 

 ▲ 바이욘 사원 3층을 걷고 있는 회원들 [15:04]

 

 ▲ 바이욘 사원의 석탑과 불상들 [15:05]


15:05   3층 광장에서 캄보디아 전통 복장을 한 모델들과 사진을 찍었다. 아까는 없었는데 언제 왔지? 요금은 한 사람에 1$. 바이욘 사원을 떠나면서, 사람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앙코르 유적지의 1,200개 사원들이 모두 제 모습을 되찾기를 그리고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것은 현대인들이 아무리 좋은 돌로 정교한 솜씨를 부려 새로운 사원을 세운다 하더라도 무너져가고 있는 앙코르의 옛 사원만 못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 전통 복장을 한 사진 모델들과 함께 [15:07]

 

 ▲ 전통 복장을 한 사진 모델들과 함께 [15:07]

 

 ▲ 전통 복장을 한 사진 모델들과 함께 [15:07]

 

 ▲ 바이욘 사원 건물 창문에서 [15:10]

 

 ▲ 바이욘 사원에서 [15:11]

 

 ▲ 바이욘 사원을 떠나면서 [15:18]

 

 ▲ 앙코르 톰 남문 입구 다리에 있는 54명의 조각상 [15:25]

 

 ▲ 앙코르 유적지를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열기구 [15:30]


17:05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어제 발마사지를 받았던 곳에 이번에는 전신마사지를 받으러 다시 왔다. 어제는 발이 호강하더니 오늘은 온 몸이 호강을 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신마사지도 정말 성의껏 열심히 한다. 몇 나라 안 다녀보았지만 마사지 만큼은 캄보디아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마사지 기술이나 기교가 뛰어나다는 것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기울여 꾀를 부리지 않고 정성껏 한다는 것이다.


▲ 전신마사지를 받은 곳 [18:55] 


19:00   압살라(Apsara) 민속춤을 공연하는 전통무용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은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 그저 그렇고 민속 무용도 내용을 잘 모르니 그저 그랬다. 캄보디아 전통무용으로는 압살라 춤이 유명한데 압살라는 '천상의 무희'로 앙코르 와트에만도 3,000명의 압살라가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돌아오니 가이드가 제철 과일을 도시락에 담아 왔다. 가이드 부인이 우리에게 주려고 마련했다는데, 람부탄, 망고스틴, 파파야, 파인애플, 바나나, 밀감 등이 들어 있었다.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이기 때문에 웰빙 식품이라고 한다. 


 ▲ 전통무용 공연 식당으로 들어가는 중 [19:02]

 

 ▲ 전통무용 공연 식당에서 [19:11]

 

 ▲ 압살라 춤을 추고 있는 무희들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