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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캄보디아·베트남

2009.08.01. [캄보디아 베트남 1] 인천공항→시엠 립

by 사천거사 2009. 8. 1.

캄보디아/베트남 여행기(1)

◈ 일시: 2009년 8월 1일 토요일

◈ 장소: 인천공항 → 호치민 → 시엠 립

◈ 회원: 최대영 부부, 이효정 부부  


 


05:10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와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보기 위해 떠나는 날, 옆집 부부와 함께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탔다. 청주직행버스터미널에서 6시에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리무진에 몸을 실으니 비로소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실감이 난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버스의 손님이 많지는 않다. 여행 준비를 마무리 하느라고 4시에 일어났는데도 버스를 타니 영 잠이 오지 않는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 때문이 아니라 체질적으로 차에서는 잠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 청주시외버스터미널 건물 [05:47]


8:10   2시간 조금 더 걸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청사로 들어가니 방학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세중투어몰 여행사 직원과 접촉해서 e-Ticket과 일정표, 신고서 양식 등을 건네 받았다. 우리가 타고 갈 베트남 에어라인코너에는 짐을 부치고 보딩 패스를  받느라고 늘어선 줄이 매우 길었다. 보딩 패스를 받고 휴대전화 로밍을 한 다음 출국 심사대를 지나 셔틀 트레인을 타고 대합실로 가니 보딩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9시 55분에 보딩이 시작되었고 10시 38분에 베트남 호치민을 향해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비행기는 만원이었다. 바로 기내식이 나왔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2시간이다. 따라서 베트남 호치민까지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볼 때 우리나라 시간으로 보면 오후 3시 30분이 되지만 실제 베트남 호치민은 오후 1시 30분이 된다. 신종플루에 따른 검역신고서를 작성하고 청주버스터미널에서 산 '좋은생각'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09:17]

 

▲ 인천국제공항에서 [09:51]


13:13   베트남의 호치민 탄손나트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내려 앉았다. 바깥 온도가 33도 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비행기를 환승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공항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 공항은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직원들은 신종 플루 때문에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대합실에는 시엠 립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3시 40분에 비행기는 이륙했다. 호치민에서 시엠 립까지는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 호치민 탄손나트 공항 [13:47]

 

▲ 탄손나트 공항 대합실에서 내다본 호치민 시내 [14:05]

 

▲ 호치민 탄손나트 공항에서 [14:23]

 

▲ 호치민 탄손나트 공항에서 탑승 대기 중 [14:30]


16:30   캄보디아 시엠 립(Siem Reap)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다음 공항 건물까지는 평지를 걸어가야 했다. 쏟아지는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구름이 둥실 떠 있는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2년 전에 지었다는 시엠 립에서 가장 멋있다는 공항 건물로 걸어갔다. 예상했던 대로 후끈한 날씨다. 공항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검역신고서를 작성했다. 사람은 많고 장소는 좁아 바닥에 앉아 작성을 해야 했다.

 

캄보디아에서는 공항에서 즉석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원래 비자피가 20$인데 공항 경찰에게 5$을 급행료로 주면 바로 통과가 된다. 사람과 여권을 대조하지도 않는다. 경찰이 비자를 작성해서 여권과 함께 나중에 호텔로 갖다 준다. 그러니 사실 자기 나라에 누가 들어오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급행료는 모두 경찰의 몫이다. 캄보디아 부정부패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어쨌든 우리는 편하게 입국을 하게 되어 불만이 없었다.

 

공항을 나서 가이드를 만났다. 우리 팀은 모두 18명이었다. 버스에 탑승하여 5분 만에 Dragon Royal Hotel에 도착했다. 이틀을 묵을 이 호텔은 4성급으로 식당 옆에 수영장도 있었다. 236호를 배정 받았는데 캄보디아는 1층을 ground floor라고 하기 때문에 236호는 실제로 3층에 있다. 짐을 풀고 저녁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샤워를 한 다음 휴식을 취했다. 후진국이지만 TV 채널은 아주 많았는데 그 중 우리나라의 Arirang TV와 KBS world 채널이 방영되고 있었다.


시엠 립(Siem Reap)

 

시엠레아브 강변에 있으며 국도를 통해 수도 프놈펜 및 인접한 주들과 이어진다. 전국적인 의약품 생산 중심지로서 돼지 사육시설, 농기계공장, 악어 사육장, 국제공항이 있다. 1975년 이전에는 가까이에 전기공학 학교가 있었다. 바로 북쪽에는 앙코르 와트의 기념비적인 신전과 근세 이전 크메르의 수도인 앙코르 톰의 유적(면적 105㎢)이 있다.


▲ 캄보디아 시엠 립 국제공항에서 [16:39]

 

▲ 시엠 립 국제공항 [16:39]

 

▲ 시엠 립 공항에서 [16:42]

 

▲ 신종플루에 따른 검역신고서 작성 중 [16:44]

 

▲ 시엠 립에서 이용한 관광버스 [16:59]


18:00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와 회원들이 만났다. 회원들 면목을 보니 4명으로 된 한 가족, 남자 친구 사이 2명 이외에는 모두 남여가 짝을 이루고 있었다. 호텔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한국음식점 '한강'에서 만두전골로 저녁식사를 했다. 캄보디아는 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는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니까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가이드가 일러준다. 나온 음식 중에서 파파야로 만든 장아찌가 특이했다. 음식점 '한강' 옆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수퍼마켓도 있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5년 전 70명이었던 교민수가 지금은 1,400명 가량이 된다고 한다.

 

발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도중, 베트남 항공이 운행시간을 제 멋대로 조정하는데 오늘은 아주 양호하게 빨리 온 편이라고 가이드가 말한다. 손님이 적은 경우에는 앞 비행편을 취소하고 다음 편에 몰아서 오는 경우도 있단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직원이 150명 정도가 되는 대형 마사지 센터였는데 맛사지사는 모두 여자들이었으며 매우 성의껏 마사지를 해주는 곳이었다. 팁은 1$, 캄보디아가 마사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는데 오늘 실제로 체험을 했다.

 

공동경비를 5$씩 거출하여 이틀 동안 먹을 물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싣고 다니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현재 우기라서 매일 비가 온다고 한다. 건기는 10월에서 4월. 내일은 앙코르 유적지를 둘러보는 날로 18,000보 정도를 걸어야 한단다. 실외 온도는 30도~40도 사이. 간혹 호텔 방에서 도마뱀을 볼 수 있는데 파리나 모기를 잡아 먹고 캄보디아에서는 영물로 여기니 혹시 보더라도 놀라지 말 것.

 

호텔로 돌아오는 밤거리가 어둡다. 캄보디아의 전기사정이 나빠서 그렇단다. 생활 수준은 우리나라의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를 생각하면 되고. 아직 치안이 불안한 곳이라 물건 간수를 잘 야 하고, 특히 교통질서가 없기 때문에 다닐 때 신경을 써야 한다. 호텔에 돌아온 후 여성들은 호텔에 있는 수영장을 다녀왔다. 이어 가지고 간 소주를 마시며 캄보디아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자축한 다음 이국에서의 첫 밤을 보내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 저녁을 먹은 한국 음식점 '한강' [18:11]

 

▲ 한인슈퍼 'KIM's MART' [18:35]

 

▲ 해가 지고 있는 시엠 립 거리 [18:40]

 

▲ 발마사지를 받고 나오는 회원들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