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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한국 100名山

2009.04.11. [한국 100名山 65] 전남 영암 월출산

by 사천거사 2009. 4. 11.

월출산 산행기 

◈ 일시: 2009년 4월 11일 토요일 

◈ 장소: 월출산 808.7m / 전남 영암

◈ 코스: 주차장 → 구름다리 → 천황봉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

◈ 시간: 5시간 52분

◈ 회원: 청주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25  오늘은 청주토요산악회의 안내 산행에 참가해서 월출산을 다녀오는 날이다. 월출산은 이미 네 번을 갔다 왔지만 오늘처럼 종주산행을 하는 것은 198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회원들을 실은 버스는 청주 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해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월출산이 있는 영암으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광주까지 간 다음 영암까지 국도를 달려야 한다. 이른 시간이고 토요일이라 도로에 차들이 많지는 않다. 아침 잠을 설친 탓인지 회원들 대부분이 잔다. 나는 맨 정신으로 차에서 잠을 못 자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07:32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도착. 휴게소 한쪽에서 주최측에서 준비한 찰밥과 김치, 김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아침을 먹는 팀이 우리 뿐만이 아니다. 산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 참 많다. 광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는 나주를 지나 영암으로 달린다. 배의 고장인 나주 주변 과수원에는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배꽃이 하얗게 피어 있었다. 월출산이 가까워지자 오른쪽으로 암릉들이 옅은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뛴다.


▲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여산휴게소 모습 [07:32]

 

▲ 휴게소 한쪽에 전을 펴고 아침을 먹는 중 [07:42]

 

▲ 13번 국도 변에 있는 양산휴게소 모습 [09:38]


10:13  월출산 국립공원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흐드러진 벚꽃 뒤로 월출산 암릉이 우뚝우뚝하다. 단체사진을 찍고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되었다. 예상보다 산행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 모양이다. 이윽고 포장도로가 끝나고 왼쪽으로 본격적인 산길이 나타났다. 큼직큼직한 돌들이 적당히 깔려 있는 산행로는 월출산이 대표적인 바위산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가끔 보이는 동백꽃이 너무나 붉다.


▲ 월출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월출산 암릉 [10:13]

 

▲ 산행 시작 전에 단체 기념사진 한 장 [10:18]

 

▲ 산행 초입에서 바라본 월출산 암봉 [10:27]

 

▲ 자연 돌계단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0:32]


10:36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왼쪽은 천황사지를 경유해서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을 따르면 바람골을 경유해서 천황봉으로 곧바로 올라가거나 구름다리로 올라갈 수 있다. 구경거리가 더 많다고 해서 바람골로 들어섰다. 신록 뒤로 월출산 장군봉 암릉이 보인다. 계곡 오른쪽에 있는 철계단을 지나 얼마를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장군봉 암벽이 우리를 내려다보며 호령을 하고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 신록 뒤로 보이는 월출산 암봉 [10:36]

 

▲ 바람골 옆으로 설치된 계단에서 [10:39]

 

▲ 바람골 오른쪽의 아름다운 바위벽 [10:46]


10:54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직진하면 바람폭포를 거쳐 천황봉으로 곧장 올라가게 된다. 가뭄 때문에 바람폭포에 물이 없을 것 같아, 또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밟아보기 위하여 왼쪽 길로 접어들었다. 가파른 철계단이 계속 나타나는데 오른쪽 장군봉 쪽 암벽과 암릉이 자꾸 시선을 빼았는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거대한 석제 조각품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신록 사이로 햇빛을 받아 빛나는 구름다리는 또 다른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거대한 암벽 틈에 가녀린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운 진달래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을 실례로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월출산은 거의 모든 것이 볼거리였다.


▲ 바람계곡 삼거리 [10:54]

 

▲ 바람골 오른쪽의 장군봉 능선 [11:02]

 

▲ 장군봉 능선을 배경으로 [11:03]

 

▲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구름다리 [11:05]

 

▲ 금강산을 옮겨 놓은 것 같네 [11:09]

 

▲ 신록과 진달래와 암봉 [11:12]

 

▲ 신록과 구름다리 [11:15]

  

▲ 구름다리 아래서 [11:16]

 

▲ 구름다리 삼거리에 거의 다 올라와서 [11:17]


11:18  육각 정자가 있는 매봉 밑 구름다리 삼거리에 올랐다.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는 계곡 위 120m에 놓인 주홍색 철제 구름다리가 일직선으로 잘 보였다. 1978년에 처음 설치된 이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로 꼽힌다. 구름다리를 건너 사자봉에 오르려면 철계단을 여러 번 올라야 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주변의 경관이 변하는데 그 때마다 나름대로 보기에 좋다. 월출산은 바위로 되어 있는 산이라 어디에 올라도 전망이 확 트인다. 대신 그늘이 없어 목덜미를 내리쬐는 햇빛은 강하고 따갑다. 오늘 같은 날에는 화상을 입기가 쉬울 정도다. 


▲ 구름다리 삼거리에 있는 육각정자 [11:18]

 

▲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 [11:20]

 

▲ 구름다리 삼거리에서 [11:22]

 

▲ 소나무가 점점이 박혀 있는 암벽 [11:25]

 

▲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11:26]

 

▲ 구름다리를 지나 사자봉으로 오르고 있는 산행객들 [11:28]

 

▲ 구름다리에서 암봉을 배경으로 [11:28]

 

▲ 길이 52m의 월출산 구름다리 [11:29]

 

▲ 월출산 구름다리에서 [11:29]

 

▲ 구름다리 끝 전망대에서 [11:30]

 

▲ 구름다리 끝 전망대에서 [11:30]

 

▲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바위 뿐 [11:31]

 

▲ 사자봉에서 내려다본 구름다리 [11:35]

 

▲ 공룡능선을 닮은 월출산 암릉 [11:44]

  

▲ 사자봉 아래에서 [11:48]


11:55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암봉을 통과할 수 없어, 왼쪽으로 한참을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가게 우회 길이 나 있었다. 경사가 꽤 있는 내리막과 오르막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모두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왼쪽으로 칼날 같은 월출산 릿지가 보인다. 길 옆에 노란 제비꽃이 지천이다. 정면으로 월출산의 주봉인 천황봉이 삼각형 모양으로 솟아 있다. 12시 37분, 바람골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통천문 삼거리를 지났다. 통천문에서 천황봉까지는 5분 거리였다.


▲ 사자봉에서 천황봉으로 가는 내리막길 [11:57]

 

▲ 내리막길을 지난 후 다시 오르막길 [12:08]

 

▲ 칼날 같은 월출산 릿지 [12:17]

 

▲ 산행로 왼쪽으로 바라본 암릉 [12:24]

 

▲ 보랏빛 제비꽃과 노란 제비꽃이 잘 어울렸네 [12:28]

 

▲ 월출산의 주봉인 천황봉 [12:29]

 

▲ 바람골 오른쪽의 암릉 [12:35]

 

▲ 사자봉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산행로 [12:35]

 

▲ 천황봉을 오르려면 통과해야 하는 통천문 [12:42] 


12:49  월출산 천황봉에 올랐다. 와, 사람 많다. 천황봉 꼭대기는 30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암반인데 거의 빈 틈이 없이 사람들이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도 우리 팀에 끼어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반주로 마신 백세주와 소주가 속을 간지럽힌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어 사방을 잘 둘러볼 수 있었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눈이 즐겁다. 정상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한 경쟁이 이곳도 심하다. 지난 2006년 4월에 왔을 때에는 사람이 하도 많아 사진찍기를 포기했었다.


▲ 천황봉 암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52]

 

▲ 홍세영 회원 원 샷! [13:04]

 

▲ 천황봉에서 바라본 암릉 [13:05]

 

▲ 천황봉에서 바라본 사자봉 방면 암릉 [13:07]

 

▲ 신록과 암릉 [13:09]

 

▲ 신록과 암릉 [13:09]

 

▲ 천황봉에 있는 삼각점 [13:12]

 

▲ 천황봉 정상표지석 앞에서 [12:14]

 

▲ 정상에서 청주토요산악회 회원들 [12:15]


13:24  점심을 먹은 후 구정봉으로 출발. 천황봉에서 바라보니 향로봉에서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까지 가로지르는 길이 T자 모양으로 나 있다. 구정봉으로 가는 길 왼쪽에 암릉이 줄지어 있는데 비경이다.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구정봉이 가까워지자 천황봉이 멀어지는데 그 모습 또한 압권이다. 그럴싸한 남근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니 향로봉과 구정봉의 모습이 더욱 뚜렷하고 바람재가 눈 아래로 보인다.


▲ 천황봉에서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3:24]

 

▲ 천황봉 아래에도 틈만 있으면 산행객이 앉아 있다 [13:24]

 

▲ 정말 아름다운 월출산 암릉 [13:37]

 

▲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40]

 

▲ 천황봉에서 뻗어 내린 암릉 [13:52]

 

▲ 사자봉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암릉 [13:52]

 

▲ 남근바위 옆을 통과하고 있는 산행객들 [13:56]

 

▲ 구정봉으로 가는 능선길: 왼쪽이 향로봉, 오른쪽이 구정봉 [13:58]

 

▲ 맨 뒤에 있는 것이 천황봉 [13:59]

 

▲ 바람재로 내려가는 산행객들 [13:59] 


14:01  경포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바람재에 내려섰다. 도갑사로 가지 않을 사람은 여기서 내려가야 한다. 구정봉 쪽으로 Go! 종주를 하는 산행객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하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향로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구정봉을 경유하는 길이다. 전망이 좋다는 구정봉을 들르지 않을 수 없지.

 

구정봉 가는 길 옆에서 얼레지가 반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월출산에는 얼레지가 참 많았다. 구정봉 아래 베틀굴이 있다. 베틀굴은 임진왜란 때 여인들을 난을 피해 이 굴 속에서 베를 짰다는 전설이 전해 진다. 이 굴은 여성의 거시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남근바위를 바라보고 있어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구정봉은 완전히 암봉으로 왼쪽으로 돌아 오르게 되어 있었다.


▲ 경포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바람재 [14:01]

 

▲ 구정봉으로 오르다 바라본 천황봉 [14:05]

 

▲ 암봉으로 되어 있는 구정봉의 모습 [14:07]

 

▲ 구정봉을 향해 걷고 있는 회원들 [14:09]

 

▲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월출산 천황봉과 주변 모습 [14:14]

 

▲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는 얼레지 [14:18]

 

▲ 구정봉 아래에 있는 베틀굴 [14:19]

 

▲ 구정봉 암봉 위에 앉아 있는 회원들 [14:24]


14:26  구정봉에 오르니 선발대 회원 몇 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샘이 아홉 개가 있다는 구정봉은 말 그대로 전망대였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막힘이 없고 어느 쪽을 바라보아도 바위들이 빚어낸 절경이다. 구정봉에 올라서면 월출산이 왜 국립공원으로 지적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아홉 개의 샘 중 여덟 개는 가뭄 에 말라 있었고, 하나에만 물이 차 있는데 아무리 봐도 순수한 물은 아니었다.

 

구정봉 아래로 500m 정도 내려가면 국보 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는데 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기 에 이번에는 생략을 했다. 구정봉을 내려와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었다. 잠시 후 바람재에서 구정봉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산행로는 향로봉 오른쪽 사면을 트래버스하고 있었다. 여기서 억새밭까지는 계속되는 내리막으로 발걸음이 경쾌하면서도 빨라졌다. 군데군데 피어난 진달래가 암릉, 암벽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정봉에서 억새밭 위 헬리콥터 착륙장까지는 35분 정도 걸렸다.  


▲ 구정봉에서 바라본 바위조각품 [14:26]

 

▲ 천황봉에서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4:27]

 

▲ 회원들 뒤로 구정봉에서 마주 보이는 향로봉 [14:27]

 

▲ 구정봉에서 천황봉을 배경으로 [14:29]

 

▲ 구정봉의 샘과 먼 암릉 [14:30]

 

▲ 구정봉 부근의 바위들 [14:31]

 

▲ 향로봉을 우회한 다음에 만난 바위들 [14:48]

 

▲ 억새밭을 향해 가고 있는 회원들 [14:48]

 

▲ 진달래와 월출산 암봉 [15:05]

 

▲ 진달래와 월출산 암봉 [15:06]

 

▲ 진달래와 월출산 암릉 [15:07]


15:08  헬리콥터 착륙장에 도착하니 그 아래로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巖山에 억새밭이라니.... 갖출 건 모두 갖추었네. 착륙장 아래는 미왕재로 무위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현재는 통행이 통제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꺾어진 계단길이 도갑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길 양쪽에 얼레지가 지천이다. 홍계골까지 경사가 조금 있는 너덜길이 이어졌다. 홍계골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요소마다 산행객들이 차지하고 발을 씻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걸리면 벌금이 20만 원인데....

 

오른쪽으로 비각이 하나 보인다. 도선국사비각이었다. 보물 1395호인 도선국사비에는  도갑사를 중창한 수미선사의 행적이 적혀 있다. 여기서 5분 정도 걸어 도갑사에 도착을 했다. 도갑사에서는 무슨 행사를 했는지 3단 짜리 화환이 늘어 서 있고 점심 공양을 한 자리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일찍 내려왔으면 절밥을 얻어먹을 뻔 했네. 경내에 있는 석조로 된 구유에서 물을 한 바가지 떠 마시고 국보 50호인 해탈문을 나섰다. 해탈문에서 일주문까지는 3분 거리였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월출산 도갑사 버스주차장에 도착했다. '


▲ 억새밭 위에 있는 헬리콥터 착륙장 [15:08]

 

▲ 월출산 억새밭 뒤로 암릉이 보인다 [15:11]

 

▲ 홍계골로 내려가는 너덜길 [15:16]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5:28]

 

▲ 도선국사비각 [15:54]


도갑사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郡西面) 도갑리(道岬里) 월출산(月出山)에 있는 신라말기 사찰로서 전남문화재자료 제79호이다. (1984년 2월 29일 지정)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전기 1456년(세조 2) 수미(守眉)가 중건하였다. 국보 제50호로 지정된 도갑사의 해탈문(解脫門)은 현존하고 있는 한국의 건물 중 보기드문 옛 건축물이며, 이 밖에 대웅보전(大雄寶殿:지방유형문화재 42)·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보물 89)·도선국사비(지방유형문화재 38)·명부전(冥府殿)·팔각석등대석(八角石燈臺石)·3층석탑·5층석탑·석제(石製) 구유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도선 및 수미대사의 영정(影幀)이 봉안되어 있다.


▲ 도갑사 절집 대웅보전 [15:59]

 

▲ 도갑사 석제 구유 [16:00]

 

▲ 국보 제50호인 도갑사 해탈문 [16:02]

 

▲ 도갑사 일주문 [16:05]


16:12  도갑사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산행객을 기다리는 버스가 많지는 않았다. 조금 일찍 내려왔는지 회원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배낭을 차에 싣고 난 다음 주차장 옆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40분이 지나자 회원들이 모두 주차장에 도착했다. 4시 54분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5분 정도 차로 달렸는데 오른쪽으로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저 좋은 그림을 두고 그냥 갈 수 있나? 회원들의 아우성에 못 이겨 마음씨 좋은 기사님이 도로 옆에 차를 세워 주셨고, 회원들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장관을 사진기에 담으며 봄꽃을 만끽했다. 다시 도로를 90도 우회전하니 이제는 벚꽃 터널이다. 도로 왼쪽에서는 꽃잔디가 반겨준다. 아름다운 봄산을 답파하고 다시 꽃밭에 묻혀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청주까지는 먼 거리라 13번 국도 옆에 있는 도로공원식당에서 남도정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전라도 음식은 맛이 있다. 식사 후 6시에 출발,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에서 한 번 쉰 다음 청주까지 내달려 9시 20분에 실내체육관 앞에 도착했다. 이번을 포함해서 다섯 번째 찾은 월출산은 언제 가보아도 좋은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천황봉과 구정봉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월출산의 암릉미를 제대로 담고 있어 꼭 한 번 보기를 권하고 싶다.


▲ 도갑사 대형버스 주차장 [16:12]

 

▲ 유채꽃밭에서 홍세영 회원 [17:02]

 

▲ 유채꽃밭에서 [17:02]

 

▲ 유채꽃밭에서 [17:03]

 

▲ 끝없이 펼쳐져 있는 유채꽃밭 [17:03]

 

▲ 유채꽃밭 옆으로 벚꽃도 한창이다 [12:07]

 

▲ 13번 국도변에 있는 한정식 전문 도로공원식당 [17:07]

 

▲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백양사휴게소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