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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에베레스트

2009.01.14. [Everest 11] 팡보체→남체바자르

by 사천거사 2009. 1. 14.

에베레스트 트레킹 제11일  

 일시: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코스: 팡보체 → 데보체 → 텡보체 → 푼기탠가 → 남체바자르

◈ 회원: 충북 네팔오지학교 5차 탐사대



06:45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파란 하늘에 달이 걸려 있다. 차를 한 잔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링마가 어제 고락셉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남체에 가 있을 거라고 연락을 했단다. 그렇다면 오늘의 목적지는 남체바자르다. 숙박 경비는 모두 2160루피가 나왔는데 나중에 핀조가 내려오면서 지불할 거라고 링마가 말한다. 이른바 외상이다. 아침을 먹고 남체를 향해서 출발, 정면으로 보이는 남체 방면의 꽁데피크 설능이 아름답다. 올라올 때에는 못 보던 모습이다. 9시 31분에 데보체를 지났다. 우리가 묵었던 롯지 건물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데보체에서 텡보체로 올라가는 길이 또 만만치가 않다. 먼지 투성이의 이 길도 쉬며 쉬며 걸었다.


▲ 팡보체에 있는 히말라얀 롯지의 메뉴 [07:47]

 

▲ 명암이 뚜렷하게 나뉘어진 남체 방면 풍광 [08:33]

 

▲ 해를 정면으로 받고 있는 김영진 대원 [08:33]

 

▲ 두드 코시 강을 따라 데보체로 가는 길이 나 있다 [09:04]

 

▲ 남체 방면의 꽁데 피크가 보기에 좋다 [09:16]

 

▲ 하룻밤을 묵었던 데보체의 롯지 건물 [09:31]

 

▲ 텡보체에 오르기 전에 뒤돌아본 풍경 [10:08]


10:10   텡보체에 도착. 넓은 평지에 이 지역의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이 있는 곳이다. 전망이 좋아 눕체와 롯체 능선, 그 뒤로 에베레스트가 보이고 아마다블람도 잘 보인다. 남체 쪽을 보면 꽁데의 설능이 보이는데 옅은 이내가 끼어 마치 그림엽서에 나오는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다. 자연은 아름답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만든 조물주는 위대하다.


▲ 텡보체에 있는 사원 [10:10]

 

▲ 텡보체에서 본 눕체와 로체 능선, 에베레스트, 아마다블람 [10:13]

 

▲ 룽다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텡보체 [10:14]

 

▲ 텡보체에서 김영진 대원 [10:16]

 

▲ 텡보체에서 [10:17]

 

▲ 텡보체에서 남체 쪽을 배경으로 링마와 함께 [10:25]

 

▲ 텡보체에 있는 불탑 [10:25]

 

▲ 텡보체에서 남체 쪽을 배경으로 김영진 대원과 링마 [10:25]

 

▲ 남체로 가는 길이 오른쪽 산허리를 타고 나 있다 [10:44]

 

▲ 이내가 퍼지고 있는 남체 방면 하늘 [11:04]


11:30   커다란 구상나무가 인상적인 푼기탠가 롯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올라갈 때도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김영진 대원은 국수, 나는 오믈릿을 먹었는데 값은 700루피였다. 점심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며 지나가는 트레커들을 구경하는데, 그 중에서 반바지와 반팔 차림의 얼굴에 주름이 많은 여자가 있었다. 그것도 혼자 올라간다. 대단한 사람이다.   


▲ 푼기탠가에 있는 수력 마니차들 [11:30]

 

▲ 점심을 먹은 푼기탠가의 롯지 [11:49]


12:55   다리를 건너 30분 동안 구상나무와 소나무 숲길을 올랐다. 계속되는 오름길이라 힘이 든다. 몇 발자국 걷다가 쉬고 다시 몇 발자국 걷는 운행이 계속 반복되었다. 아직 고소증세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급한 오름길이 끝나고 롯지 몇 채를 지나 가벼운 경사길을 오르니 왼쪽 뒤편으로 아마다블람이 잘 보인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다.


▲ 푼기탠가 롯지를 떠나면 바로 건너게 되는 다리 [12:58]

 

▲ 네팔의 구기자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13:53]

 

▲ 롯지의 아이들이 구슬치기를 하며 놀고 있는 모습 [13:55]

 

▲ 아마다블람을 배경으로 김영진 대원 [14:29]

 

▲ 아마다블람을 배경으로 [14:29]

 

▲ 쿰중 학교에서 만든 '사향노루를 구하자'라는 벽화 [14:46]


14:58   쿰중과 고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나사를 지나 컁주마에 도착했다. 이곳 롯지에서는 길옆에 진열대를 펼쳐놓고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말 한 마리가 롯지에서 롯지로 왔다갔다 한다. 컁주마에서도 전망이 좋아 로체와 아마다블람이 잘 보였다. 멀리 왼쪽 산 언덕에 지붕이 빨간 롯지가 하나 보이는데, 하루 숙박비가 150 달러 정도라고 링마가 전해준다. 큰 도시의 특급호텔 값이네. 장사가 되나? 남체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땅거미가 지기 시작했다.


▲ 사나사에 있는 갈림길 안내판 [14:58]

 

▲ 컁주마에 있는 롯지 [15:07]

 

▲ 컁주마에 있는 기념품 판매대 [15:08]

 

▲ 컁주마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 [15:08]

 

▲ 아마다블람을 배경으로 김영진 대원 [15:16]

 

▲ 아마다블람을 배경으로 [15:16]

 

▲ 멀리 하루 150 달러 정도하는 롯지가 보인다 [15:30]

 

▲ 구름이 낀 로체와 아마다블람 [15:34]

 

▲ 남체가 가까운데 땅거미가 지고 있다 [16:31]


16:41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남체가 보이고 우리가 묵을 히말라얀 롯지도 보였다. 링마가 롯지에 카고백을 갖다 놓고 다시 올라와서 내 배낭을 받아준다. 히말라얀 롯지에 도착, 조재명 대원과 이소언 대원을 만났다. 반갑다.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럭시제조장 찾다가 실패하고, 일반 식당에서 구운 닭고기를 안주로 럭시를 마셨다. 비용은 모두 1950루피.

 

남체는 일찍 불을 끄고 철시를 한다. 어두워지면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콧물이 계속 흐르고 속이 쓰리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아무 일 없이 잘 있다고 전해 주었다. 9시 조금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럭시를 마신 탓인지 속이 편안하다. 비교적 잠을 잘 잤다.  


▲ 남체 왼쪽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군부대 시설 [16:41]

 

▲ 남체 위에 있는 꽁데의 모습 [16:41]

 

▲ 어둠이 내리고 있는 남체바자르의 롯지들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