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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08.05.18. [경기山行記 11] 경기 양주 불곡산

by 사천거사 2008. 5. 18.

불곡산 산행기 

◈ 일시: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 장소: 불곡산 468.7m /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 코스: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 → 주능선 →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420봉 → 방성리 → 공연장

◈ 시간: 3시간 14분


불곡산은 불국산이라고도 하는데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나와 있고 높이는 해발 470m이다.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이어지기 직전에 솟아난 암봉으로, 산의 규모는 작으나 멋진 바위들이 많으며 암릉에서의 조망도 좋다. 산의 남쪽에는 백화암, 북쪽에는 부흥사가 있고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과 순대국 음식점도 불곡산 아래에 있다. 


06:38  의정부 민락동 출발. 어제 밤 늦게까지 아내, 아들과 술을 먹고 1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6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습관이란 참 묘한 것이다. 찬물을 한 사발 들이키고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의정부와 이웃해 있는 양주의 진산인 불곡산을 찾기 위해서다. 예정에 없던 산행이라 지도도 없고 해서 네비게이션에 불곡산이라고 찍고 43번 국도와 3번 국도를 따라 운행을 했더니 산북동 방면으로 데려다 준다. 이쪽으로도 올라갈 수 있지만 내가 예정했던 코스가 아니다. 다시 나와서 양주시청에서 98번 지방도를 타고 달렸다. 조금 달리니 오른쪽에 불곡산 등산로라는 팻말이 보인다. 여기가 어디로 올라가는 코스인가? 모르겠다. 한 번 가보자.  

 

07:16  왼쪽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세워진 차는 없다. 주차장 왼쪽에 동헌, 오른쪽에 향교 건물이 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원형의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바로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이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상설로 공연되는데 무료란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공연장 안에서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산행로는 공연장 왼쪽으로 나 있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중부지방 탈춤을 대표하는 놀이로서, 해서 탈춤인 봉산탈춤과 더불어 한국가면극의 쌍벽을 이루는 놀이이다.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는 서울 중심의 경기지방에서 연희(演戱)되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분파이다. 지금은 본산대(本山臺)라고 불리던 녹번, 아현, 사직골 등지의 산대놀이가 전하지 않으므로, 본산대를 본받아 만들었다는 양주별산대놀이에서 본산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 놀이는 조선시대 양주목사가 군행정을 집행하던 양주구읍(楊州舊邑)에서 약 200년 전부터 놀아오던 명절놀이였다. 사월 초파일과 오월 단오와 팔월 추석 등 대소명절에 연희되고 기우제의 행사로 놀기도 하였다. 놀이터는 전에는 마을 북서쪽 불곡산(佛谷山) 아래의 사직골이었고, 나중에는 마을 뒷산 송림 속의 잔디밭에서 놀았으나 최근에는 향교 바깥마당에서 놀거나 마을 뒤에 새로 지은 전수교육관 앞마당에서 먼저 길놀이에 이어 고사를 지내고, 제1과장은 개장 의식무인 상좌춤이, 제2과장은 옴중과 상좌놀이, 제3과장은 목중과 옴중놀이, 제4과장은 천령(天靈)과 지령(地靈)을 나타낸다는 연잎과 눈끔쩍이가 나와 거드름춤을 추고, 제5과장과 제6과장은 파계승놀이이다.

제5과장 팔목중은 제1경(景)이 팔목중들의 염불놀이이고, 제2경은 침놀이, 제3경은 애사당북놀이이다. 제6과장 노장은 제1경이 파계승놀이로 대사 한 마디 없이 노장이 소무와 더불어 파계하는 과정을 춤과 몸짓으로만 보여주는 장면이다. 제2경은 신장수놀이로 신장수가 노장에게 신을 팔고, 돈 받으러 원숭이를 보낸다. 제3경은 취발이놀이로 취발이는 노장의 파계를 꾸짖고, 소무를 빼앗아 사랑놀이 끝에 아이를 갖게 된다. 제7과장 샌님은 양반놀이로 제1경은 의막사령놀이(依幕使令놀이), 제2경은 포도부장놀이로 평민인 젊은 포도부장이 늙은 양반의 소첩을 빼앗는다. 끝으로 서민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는 제8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놀이로 이어지고, 신할아비의 박대로 미얄할미가 죽어 지노귀굿을 한다. 상좌춤으로 시작하여 지노귀굿으로 끝나는 과정은 주술종교(呪術宗敎)적인 의례에서 출발하여 연극으로 옮겨온 가면극의 내력을 말하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봉산탈춤의 대사가 비교적 운문억양을 고집하고 있는데 비하여 양주별산대놀이의 대사는 일상회화조의 대사이다. 옴중과 취발이와 말뚝이 대사가 백미로서, 특히 취발이나 말뚝이 대사는 민중을 대변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어 관중의 흥미를 끌었다. 양주별산대놀이에 등장하는 배역은 모두 32명이지만 겸용하는 가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되는 가면수는 보통 22개(상좌 2개, 옴, 목중 4개, 연잎, 눈끔쩍이, 완보, 신주부, 왜장녀, 노장, 소무 2개, 말뚝이, 원숭이, 취발이, 샌님, 포도부장, 신할아비, 미얄할미 등)이다.


▲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 앞에 있는 산행로 안내 표지판 

 

▲ 공연장 앞에 있는 유양팔경 표지석 [07:17] 

 

▲ 공연장 앞에 있는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안내문 [07:18] 

 

▲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 내부 모습 [07:21]  


07:22  공연장 왼쪽에 있는 등산로에 들어섰다. 입구에 이정표 팻말이 있어 놓칠 염려는 없다. 산행로 초입 왼쪽에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피었다. 이름도 예쁘지만 그에 못지않게 꽃도 예쁘다. 아까시 꽃 향기가 콧속을 파고 든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만 들어오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향기롭다. 이상한 일이지.

 

시골집에서 나는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까치와 뻐꾸기 소리,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합창으로 들려온다. 거기에 섞여서 들려오는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는 소음이다. 산행로 왼쪽에, 이곳이 회양목 자생지인데 불법 채취를 금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경사가 별로 없는 암반길과 평탄한 길이 번갈아 나타났다. 주능선까지는 20분이 조금 더 걸렸다.


▲ 공연장 왼쪽에서 시작되는 불곡산 등산로 

 

▲ 산행로 초입에서 만난 애기똥풀 [07:23] 

 

▲ 경사가 별로 없는 암반길 [07:25]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암반길 [07:39] 


07:46  주능선에 도착. 양주시청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능선길은 걷기에 좋다. 산행로 왼쪽으로 고압선 철탑이 지나가고 조금 올라가니 자연석으로 헬리콥터 착륙장 표시를 해놓은 곳이 보였다. 그런데 산행로 가운데에 삼각점이 있다. 여기가 무슨 봉우리인가? 지도상으로 보면 360.8봉인데, 전혀 봉우리 같지가 않다.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 주능선에 올라서서 

 

▲ 왼쪽으로 고압선 철탑이 있다 [07:52] 

 

▲ 철탑을 지나면 나타나는 헬리콥터 착륙장 [08:01] 

 

▲ 산행로 중간에서 만난 삼각점 [08:02] 

 

▲ 삼거리 갈림길 직전의 암릉길 [08:05] 


08:05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왼쪽은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오늘 지도가 있었다면 아마 이 코스를 이용해서 올라왔을 것이다. 갈림길을 지나자 아름다운 소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아래는 암반인 지역이 나타났다. 보기에 좋다. 암벽 옆으로 철계단이 있고 올라서자 전망이 트였다. 오늘의 산행기점인 유양리 부근이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그런데 산행로 암반에 뚫려 있는 저 동그란 구멍의 정체는 무엇인가? 한 두개가 아니네.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보니 조만간 비가 올 것 같다. 도봉산과 북한산이 날씨 때문에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 백화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있는 이정표 

 

▲ 아름다운 소나무가 터널을 이룬 산행로 [08:07] 

 

▲ 급경사 바윗길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08:09] 

 

▲ 주능선에서 내려다본 유양동 방면, 철탑이 보인다 [08:10] 

 

▲ 암봉으로 되어 있는 불곡산 상봉 모습 [08:12] 

 

▲ 산행로 암반에 뚫려 있는 원형의 홈 [08:13] 

 

▲ 주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실루엣 [08:14] 


08:17  불곡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동 매점에 도착. 산행객 두 사람이 컵라면을 먹고 있다.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잘 되었다. 옆에 앉아 나도 하나 시켰다. 2,000원. 막걸리도 한 사발 하고 싶은데 참았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바람이 세게 분다. 매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비가 올까봐 걱정을 한다. 일기예보에서는 오후에 온다고 했는데. 매점 맞은편에 있는 암벽에 밧줄이 2개 늘어져 있는데 밧줄을 사용하지 않고도 오를 수 있었다. 곧 이어 나무사다리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올라서니 불곡산 상봉이다.


▲ 불곡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동매점 

 

▲ 매점에서 상봉으로 오르는 암벽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08:25] 

 

▲ 상봉으로 오르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 사다리와 밧줄 [08:27] 


08:28  해발 468.7m의 상봉에 도착. 누군가가 앞의 4자를 지우고 687m로 만들어 놓았다.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가 없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아닐 것이다.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예보보다 비가 일찍 시작하네. 상봉을 오른쪽으로 감아돌아 내려간 다음 상투봉을 향해 걸었다. 내리는 비는 조금씩 강도를 더해갔다. 8시 40분에 상투봉이 3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를 통과했다.


▲ 해발 468.7m의 상봉에서 

 

▲ 상봉에서 내려오다 본 상투봉과 임꺽정봉 [08:34] 


08:45  상투봉에 도착.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암봉이다. 전망이 좋은 곳인데 비가 내려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버티기가 힘들 것 같아서 윈드자켓을 꺼내 입었다. 임꺽정봉 방면에서 산행객 2명이 올라오고 있다. 거, 나만큼 부지런한 사람이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으로 처음에는 양쪽으로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부흥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4거리 안부를 지나 420봉을 거쳐 밧줄에 몇 번 매달린 후 임꺽정봉에 올랐다.


▲ 상투봉에서 바라본 상봉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08:59] 

 

▲ 임꺽정봉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본 상투봉과 상봉 [09:06] 

 

▲ 임꺽정봉 오르는 길에 있는 하마바위 [09:07] 


09:15  해발 450m의 임꺽정봉에 도착. 꽤 넓다. 바위를 돌아가니 방성리 쪽을 앉아서 조망할 수 있는 벤취가 2개 있는데, 비가 오고 있어 앉아서 내려다볼 기분이 나지 않는다. 정상 한쪽에 있는 안내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불곡산의 세 번째 봉우리인 이곳은 일명 임꺽정봉으로 부르고 있다. 양주 유양리는 임꺽정의 태생지 전설 등 임꺽정과 관련된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지역이다. 이 주위의 골짜기는 청송골(소나무가 많아 붙인 이름), 청소골(소나무가 웃는다 하여 붙인 이름), 자연골(자연이 아름답다 하여 붙인 이름), 천골(골짜기가 많아 붙인 이름) 등 여러 가지 이름이 남아 전해지는데, 이곳 지명이 소설 속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유사하여 이를 연관지어 말하는 주민도 있다.


하산은 방성리 쪽으로 하기로 했다. 지형을 살펴보니,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 능선이 기묘한 바위들이 많이 있는 곳인 것 같고 하산로는 그 능선 왼쪽 아래로 나 있을 것 같다. 임꺽정봉을 내려와 일단 420봉으로 다시 돌아왔다.


▲ 임꺽정봉의 모습 

 

▲ 임꺽정봉에서 내려다본 양주 방성리 모습 [09:16]  

 

▲ 보이는 암릉 왼쪽으로 하산길이 나 있다 [09:19] 


09:23  420봉에 도착. 여기도 이동매점이 있었는지 한쪽에 도구들을 천막으로 덮어놓은 것이 보였다. 420봉에서는 상투봉과 상봉, 임꺽정봉이 잘 보였다. 볼수록 괜찮은 산이다. 420봉에서 오른쪽으로 하산길이 나 있는데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오른쪽 암릉을 따라 도열해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지도가 없어 어느 바위가 어느 것을 가리키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코끼리바위와 악어바위는 그만 놓치고 말았다. 비는 계속 내리고 길도 가끔 분명치가 않다.


▲ 420봉의 모습 

 

▲ 420봉에서 바라본 상투봉과 상봉 

 

▲ 420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 420봉 하산길에서 처음 만나 암봉 [09:27] 

 

▲ 공기돌 바위 [09:28] 

 

▲ 신선대 [09:31] 

 

▲ 양주 방성리 [09:32] 

 

▲ 악어바위라고 찍은 건데 아닌 모양이다 [09:35] 

 

▲ 상투바위 [09:39] 

 

▲ 복주머니 바위 [09:42] 

 

▲ 하산길에서 올려다본 불곡산 상봉 [09:42]  


09:47  비가 조금 뜸하다. 넓은 암반이 있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작년 백두대간을 하면서 비가 내리는 데도 사진을 찍다가 그만 디지털 카메라를 못 쓰게 한 경험이 있어, 비가 오는 날에는 여간 조심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다시 하산 시작. 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은 길이다. 산행로가 끝나면서 건물 사이로 길이 나 있다. 여기가 어딘가? 잘못 내려온 건가? 표지기도 전혀 안 보이네. 


▲ 하산길 암반에 앉아서 


10:00  방성리 도로에 도착. 주변의 회색 시멘트 건물이 무언가 했더니 모두 공장들이다. 요즘에야 공장 건물도 새로운 형태로 보기 좋게 짓지만 예전에는 이런 형태였던 모양이다. 350 지방도를 찾아 나오는 길을 금방 찾지 못해 조금 헤매다가 그냥 포장도로를 따라 나오니 큰 길이다. 시내버스를 탈까 생각도 했지만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 그냥 걷기로 했다. 왼쪽으로 방금 다녀온 불곡산 주능선의 실루엣이 뚜렷하다. 상봉과 상투봉, 420봉과 임꺽정봉이 제대로 솟아 있다. 350 지방도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니 왼쪽으로 백화암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백화암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 비가 내려 물이 고인 방성리 공단지역 아스팔트 포장도로 

 

▲ 350번 지방도와 만나는 곳 [10:04] 

 

▲ 350번 지방도에서 본 불곡산 주능선 [10:10] 

 

▲ 불곡산 산행로 시작되는 백화암으로 가는 길 이정표 [10:21] 


10:30  양주별산대놀이공연장 주차장에 도착. 유양초등학교에서 이곳 공연장까지의 도로변은 순대국식당 거리로 유명하다. 아침을 걸렀으니 아침 겸 점심으로 순대국을 먹고 가려는데 집집마다 간판 상호에 '원조'가 붙어 있다. 식당마다 다 '원조'니 아무 데나 가서 먹어도 원조 순대국를 먹는 셈이다. 한 집에 들어갔는데 점심을 먹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고 주인도 없다. 조금 기다리니 주인이 왔고 순대국을 시켰다. 선입견 때문인지 몰라도 맛이 좋았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으로 6,000원.      

 

의정부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다. 오후에 온다는 비가 아침부터 시작된 것인데, 오늘 일찍 산행을 시작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불곡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상투봉을 거쳐 임꺽정봉으로 가는 암릉길이 아름답고, 402봉에서 방성리 쪽으로 하산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보기에 좋은 산이다. 시간을 잘 맞추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상설로 공연되는 양주별산대놀이를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 아침 겸 점심을 먹은 순대국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