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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한국 100名山

2008.05.05. [한국 100名山 50] 경남 통영 미륵산

by 사천거사 2008. 5. 5.

미륵산 산행기

◈ 일시: 2008년 5월 5일 월요일

장소: 미륵산 461m / 경남 통영

◈ 코스: 용화사 광장 → 관음사 → 도솔암 → 미륵봉 → 미래사 갈림길 → 띠밭등 → 용화사 → 광장

◈ 시간: 2시간 40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7:38  발렌타인 모텔 출발. 오늘은 통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상족암 군립공원을 둘러본 다음 통영 미륵도에 있는 미륵산을 오르는 것이 주된 과정이다. 아침은 통영으로 가다가 해장국집이 있으면 적당한 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고성으로 가는 33번 국도에 들어섰다. 상족암 군립공원은 표지판에 안내가 잘 되어 있어 그냥 따라만 가면 된다. 그런데 아침 먹을 곳이 없네. 삼천포항에서 갔으면 금방인데 사천에서 가려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33번 국도를 타고 고성 쪽으로 달리다 1016번 지방도와 1001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77번 국도에 접속, 상족암 군립공원에 도달했다.


▲ 어젯밤을 묵은 발렌타인 모텔 건물


08:24  상족암 군립공원에 도착. 2007년 2월에 들렀던 곳이다. 아쉬운 것은, 시간적으로 만조 시기라 바닷물이 들어차서 공룡발자국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바닷가를 따라 만들어 놓은 탐방로를 이용하여 경남 청소년수련원 앞까지 걸었다. 상족암이 물에 잠겨 들어갈 수 없는 것이 애석하기는 했지만, 멀리서 보는 병풍바위와 상족암, 그 가운데 떠 있는 고깃배 한 척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해안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그것의 감상만으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상족암을 떠나 통영으로 출발. 77번 국도를 따라 고성까지 온 다음 14번 국도로 통영시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 대상지인 미륵산은 섬인 미륵도에 있어 통영대교나 충무대교를 건너야 한다. 통영에 오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충무대교를 건너 조금 달리니 용화사 광장 주차장이다.


상족암 군립공원

 

상족암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 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 경관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룬 곳에 있다. 고성군은 천혜의 석보 상족암과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존적 가치가 있는 지역을 1983년 11월 10일에 고성군 고시 제20호로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청소년수련원 앞 해수욕장에는 상시 조수에 씻겨 닳을대로 닳은 조약돌이 깔려있고 공룡발 자국이 있는 넓은 암반을 지나면 산 전면이 층암단애 (층층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로 되어 있다. 또한 암벽 깊숙히 동서로 되돌아 돌며 암굴이 뚫어져 있는 것이 밥상다리 모양 같다 하여 "상족", 여러 개의 다리모양 같다 하여 "쌍족" 또는 "쌍발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은 전설을 담고 있다.  태고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돌 베틀모양의 물형과 욕탕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다. 그 주위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있어 절경 을 더하고 있으며 관광유람선이 통영군 사량도 사이로 물보라를 가르며 지나다니고 눈 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망이 아름다와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상족암 일대는 공룡발자국의 화석이 남아 있어 신비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1982년 1월~2월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묵 교수 등이 우리나라 화석 분포를 연구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조사하다 처음 발견하였다. 이곳은 브라질, 캐나다 지역과 더 불어 세계3대 공룡유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발자국들은 영화 <쥬라기공원> 으로 더욱 익숙해진 브론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니라노사우루스 등이 만든 것 이다. 상족암 일대의 공룡 발자국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므로 천연기념물 제 411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족흔수가 2000여족으로 세계 최다이며, 족흔분포현황은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일원에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지역에서 산출되고 있어 지질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1999년 9월 14일 공룡발자국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되었다.       


▲ 덕명리 상족암 군립공원 방파제에서

 

▲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08:25]

 

▲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 상족암 군립공원 공룡 조형물 아래에서 [08:30]

 

▲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상족암을 배경으로 [08:34]

 

▲ 경남청소년수련원 앞 바닷가 [08:37]

 

▲  경남청소년수련원 앞 바닷가에서 상족암을 배경으로 [08:38]


10:10  용화사 광장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 시내버스 정류장 아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시간제로 요금을 받고 있었다. 정상까지 다녀온다고 하니 2,000원이란다. 배낭을 메고 주차장 위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관음사를 경유해서 미륵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데 오른쪽은 미수동 띠밭등으로 연결된다. 관음사까지는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넓은 산행로가 이어져 있었다.  


미륵산

 

미륵산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이곳 사바 세계에 출현하여 용화수 아래에서 삼회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또 미륵산의 속칭인 용화산은 이곳 산록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절 용화사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줄여서 용산이라고 한다. 미륵, 용화 등 불교용어가 암시하듯 산기슭에는 용화사, 관음암, 도솔암, 미래사 등의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이 불교문화의 요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정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옛 천제단이 있고 제2봉에는 봉수대터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 용화사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 관음사와 미륵산 정상 이정표 [10:21]

 

▲ 넓고 평탄한 산행로 [10:23]


10:30  관음사 입구에 도착. 마치 석성의 문루를 연상케 하는데, 누각의 처마 아래에는 當來禪院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조선조 광해군 8년 청안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한 번 둘러볼까 하다 큰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생각을 바꿔 그냥 지나쳤다.


▲ 관음사 당래선원


10:36  도솔암 갈림길이 나왔다. 오른쪽으로 절집이 보인다. 역시 통과. 산행로는 좁아지고 바위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통나무로 계단식 길을 만들어놓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단길을 싫어한다. 그래서 계단 옆으로 다시 길이 만들어진다. 산을 다녀보면 거의가 그렇다. 누구를 탓해야 하나? 왼쪽 사면에 벌개덩굴이 연보라색 꽃을 피웠다. 


도솔암

 

도솔암은 고려 태조 26년(943)에 도솔선사가 창건했다. 암자 뒤편에는 도솔굴이라는 천연동굴이 있는데 도솔선사와 호랑이에 얽힌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도솔선사에 이어 초음과 자암 등 이름 높은 스님들이 대를 이어 참선도량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도문화재자료 제62호인 대웅전과 칠성전, 종각, 요사채 등이 있다. 특히, 한국불교 선종의 거봉인 효봉선사가 한국전쟁 때 이 암자로 피난을 와 머물면서 통영 지역에 선종의 뿌리를 내린 곳이다. 그 후 효봉선사는 미래사를 창건하는데, 제자들인 법정, 일초 스님들이 머리를 깎아 큰 문파를 형성하게 되고, 이에 미래사는 한국불교 선종의 산실이 되었다. 

 

전설 내용: 도솔선사가 암굴 속에서 참선을 하고 있을 때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입을 벌리고 눈물을 흘렸다. 선사가 호랑이 목구명에 꽂힌 비녀를 뽑아주었더니, 어느 날 호랑이가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 와서 선사 앞에 내려놓고 사라졌다. 선사는 기절한 처녀를 소생시켜 그녀의 집에 데려다 주었다. 처녀의 아버지는 전라도 보성에 사는데 배이방으로 선사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3백금을 내어 놓았으며, 선사는 그 돈으로 이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 도솔암 갈림길 이정표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길 [10:37]

 

▲ 산행 도중에 만난 벌개덩굴 [10:40]


10:46  주능선인 미륵치에 도착. 미륵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현금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며 띠밭등 약수터로 내려갈 수도 있다. 본격적인 돌길이 이어진다. 해는 밝게 내리쬐는데 이미 잎이 다 돋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걷기에 좋다.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바위가 있는데 전망이 좋다. 제1전망대라고 이름을 붙였다.


▲ 미륵치에 있는 이정표

 

▲ 나무 그늘진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0:55]

 

▲ 녹음이 짙어진 산행로에서 잠시 휴식 [10:58]

 

▲ 제1전망대로 올라가는 바윗길 [10:59]


11:00  제1전망대에서는 통영항이 내려다보이고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산양읍 앞 남해와 현금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가슴이 확 트이며 머리 속이 맑아온다. 이래서 자연이 좋다. 있는 그래로의 모습을 꾸임 없이 보여주는 자연이 좋다. 온갖 화려한 색깔로 치장한 도시보다 단순한 색으로 조화를 이룬 자연이 좋다. 올라가는 길목에 병꽃나무가 꽃을 피웠다. 병꽃나무는 색이 여러 가지인데 이 놈은 붉은 색을 띠고 있다.


▲ 제1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통영시내

 

▲ 제1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산양읍과 남해

 

▲ 제1전망대에서 본 현금산 능선 

 

▲ 제1전망대에서

 

 

▲ 제2전망대로 가는 도중에 만난 병꽃나무 [11:18]


11:21  제2전망대에 도착. 조망은 제1전망대와 비슷하다. 철계단 옆에 구급약상자가 마련되어 있다. 사용하려면 상자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 자물쇠번호를 알려준단다. 왼쪽으로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이 보였다. 이름 없는 암봉마다 돌탑이 하늘로 머리를 내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탑쌓기를 정말 좋아한다.


▲ 제2전망대에서 산양읍을 배경으로[11:21] 

 

▲ 철계단 옆에 구급약상자가 있다 [11:22]

 

▲ 암봉과 돌탑 [11:23]

 

▲ 태극기가 휘날리는 미륵산 정상 미륵봉 [11:27]

 

▲ 암봉과 돌탑 [11:29] 


11:30  암봉인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그 옆에 '미륵봉 해발 461m'라고 쓴 정상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우리도 빠질 수가 없지. 미륵산이 산림청 지정 한국 100대 명산에 들어간 이유는 정상에 올라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뛰어난 조망 때문이다. 북쪽을 보면 벽방산이 솟아 있고, 발 아래로는 통영항이 '동양의 나폴리'라는 애칭에 걸맞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동쪽으로 거제도와 한산도, 남쪽으로 욕지도, 서쪽으로 사량도에 이르기까지 100여 개의 섬이 보석처럼 바다에 떠 있는 다도해 한려수도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 미륵산 정상 미륵봉에서

 

▲ 미륵산 정상 미륵봉에서

 

▲ 미륵봉에서 통영시를 배경으로

 

▲ 미륵산 정상에서 본 다도해 한려수도

 

▲ 미륵산 정상에서 본 통영시내

 

▲ 미륵산 정상에서 본 사량도

 

▲ 미륵산 정상에서 다도해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 미륵산 정상에서 본 거제도


11:40  미륵봉 아래에 봉수대가 있고 케이블카 탑승장과 미래사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다. 미래사 쪽으로 하산. 지그재그로 되어 있는 인공 돌길을 지나 조금 경사가 있는 내림길을 계속 내려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왔는지 이쪽 길을 이용해서 하산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다. 케이블카, 편리한 물건이지. 작년 지리산에 갔더니 중산리 주민들이 천왕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해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인 줄 알았었다. 경제 앞에는 자연이고 뭐고 없다. 호젓한 산길을 20여분 내려가니 미래사 갈림길 이정표가 보였다. 


통영 미륵산 봉수대

 

경상남도 기념물 제210호로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남평리에 있다. 남해안 일대와 대마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주 좋은 장소에 위치한 이곳 봉수대가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곳은 조선시대 다섯 곳의 중심 봉수로 가운데, 동래 다대포에서 시작하여 서울에 이르는 제2봉수로에 속하는 곳으로 남쪽으로 거제의 가라산 봉수대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도산면에 있는 우산 봉수대와 연결되어 있다.


▲ 케이블카 탑승장과 미래사 갈림길 이정표

 

▲ 미래사로 내려가는 지그재그 돌길


11:59  미래사 갈림길에 도착. 미래사는 100m 거리에 있지만 생략하고 용화사 광장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사가 거의 없는 내림길이 계속 이어졌다. 산허리를 감아도는 길이다. 띠밭등에 가까워지자 위로 케이블카가 오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2002년 12월에 착공해서 우여곡절 끝에 금년 4월 18일에 개통을 했는데, 운행 거리가 1.975km로 우리나라 최장이라고 한다.


▲ 미래사 갈림길 이정표

 

▲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미륵산 케이블카 [12:18]


12:19  띠밭등은 넓은 잔디밭 위에 벤취가 있어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여기서 용화사 광장까지는 1km. 어린 동백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놓은 길을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용화사 절집이 보렸다.


▲ 띠밭등에 있는 벤취에서

 

▲ 잔디밭이 넓은 띠밭등


12:30  용화사는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다. 도지정문화재 제10호인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때 은점화상이 창건해서 정수사라 불렀다. 그 후 고려 원종 원년(1260)에 큰 비가 내려 생긴 산사태로 쓸려버려, 3년 후 자윤, 성화 두 화상이 자리를 옮겨 짓고 천택사라 하였다. 조선 인조 6년(1628) 화재로 폐허가 된 것을 벽담선사가 현재의 자리로 새로 중창하고 용화사로 개칭, 현재에 이른다. 보광전, 용화전, 적묵당, 해월루, 탐진당, 칠성전, 명부전, 요사채 2동이 있으며, 이중 보광전은 도지정유형문화재 제249호다. 경내의 불사리4사자볍륜탑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고대 아쇼카 양식으로 특이하다. 12시 52분에 주차장 출발, 해저터널을 통과해보려고 이정표를 따라 가보았으나 입구를 찾을 수가 없다.


▲ 용화사 普光殿 모습

 

▲ 용화사에 있는 석조형물

 

▲ 용화사 입구에서

 

▲ 용화사 입구에 있는 연못

 

▲ 산행로 오른쪽에 있는 南無阿彌陀佛 비 [12:40]


13:10  방파제 옆에 있는 '팔도낙지'라는 음식점에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메뉴를 보니 '낙곱, 불낙, 낙새, 낙곱새' 등이 있다. 낙곱이나 불낙은 알겠는데 낙새와 낙곱새의 '새'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물어보니, '새'는 새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낙곱새를 시켰다. 1인분에 7,000원. 시장끼가 밀려온다. 아침을 걸렀으니 배가 고플만도 하다. 음식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3일 후면 어버이날이라 이곳까지 온 김에 밀양에 계신 장모님을 뵙고 가기로 했다. 마산과 창원을 거쳐 밀양으로 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창원에서 진영을 거쳐 밀양으로 연결되는 25번 국도를 찾기가 힘들었다. 시내에 있는 도로표지판에는 국도 번호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다. 네비게이션이라도 장만해야 하나? 장모님 댁에 들르니 마침 처남이 들어온다. 우연의 일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청주를 향해 출발. 무안과 부곡을 거쳐 영산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시간이 조금 늦은 탓인지 고속도로가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본 통영 앞 바다

 

▲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본 통영 앞 바다


20:00  속리산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오른쪽으로 보이는 구병산 능선이 아름다운데 밤이라 실루엣만 보인다. 경부고속도로가 밀리면 문의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려고 했는데 소통이 잘 된다고 해서 서청주 나들목으로 나왔다. 방송에 나온 대로 차량이 많기는 했지만 제속도를 못 낼 정도는 아니었다. 청주에 무사히 도착, 1박 2일의 남해 여행을 끝마쳤다. 이번 여행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여행이라 한층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산이건 바다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데 어딘들 좋지 않으랴!


▲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