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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7.10.08. [충북山行記 32] 충북 음성 수레의산

by 사천거사 2007. 10. 8.

수레의산 산행기 

◈ 일시: 2007년 10월 8일 월요일 

◈ 장소: 수레의산 679m / 충북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

◈ 코스: 휴양림주차장 → 임도 → 헬기장 → 정상 → 전설의 샘 → 임도 → 주차장

◈ 시간: 2시간 17분 

◈ 회원: 감곡중학교 교사들


 


14:05  감곡중학교 출발. 오늘은 전학년 중간고사를 보는 날이라 오후에 시간이 있어 교직원이 인근에 있는 수레의산으로 산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겨울에 아내와 다녀온 적이 있다. 감곡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생극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차평주유소가 나오고 그 맞은편에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5km'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 차평저수지를 지나 시골길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으로 현재 수리 중인 음성청소년수련원 건물이 보이고 그 위로 올라가면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이 나온다.


▲ 감곡중학교 전경

 

▲ 감곡중학교 교사 앞의 화단


14:30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꽤 넓은 주차장 오른쪽에 관리사무소 건물이 있고 왼쪽으로 난 도로 위쪽으로 휴양림 숙박 건물들이 적당히 자리잡고 있었다. 관리인이 나오더니 산행을 하려면 주차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대당 2,000원씩 지불. 움직이면 돈이다.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주차장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두 굽이 정도 돌아 올라가니 왼쪽으로 정자가 하나 보이고, 계속 직진하니 오른쪽으로 산행 안내도와 함께 헬리콥터 착륙장으로 올라간다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게양대

 

▲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및 관리사무소

 

▲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건물

 

▲ 금년에 문을 연 자연휴양림 건물

 

▲ 휴양림 왼쪽으로 난 임도

 

▲ 임도를 걷고 있는 직원들


14:47  임도에서 헬리콥터 착륙장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도착. 산행안내도 왼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지난겨울에는 눈에 덮여 있어 몰랐는데 임도에서 헬리콥터 착륙장까지는 온통 너덜지대였다. 그러나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걷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산행로 위를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놓아 햇볕이 직접 내리쬐지 않아 더욱 좋았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라 산행하기에 최적이다.


▲ 임도에서 수레의산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 임도 갈림길 이정표

 

▲ 온통 너덜지대인 오름길

 

▲ 헬리콥터 착륙장 근처까지 너덜지대가 이어져 있다

 

▲ 너덜지대가 끝나면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15:03  헬리콥터 착륙장에 도착. 미리 도착한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착륙장에는 벤치가 여러 개 마련되어 있었고 공간도 넓었다. 착륙장 오른쪽은 메주고개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자연휴양림 안내판에는 폐쇄된 것으로 나와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왼쪽 능선길로 올라붙었다. 조금 경사가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바위들이 섞인 오름길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었다. 조금 완만한 능선 양쪽에 가지버섯이 보인다. 사람이 여러 명이라 잠깐 사이에 꽤 많이 땄다. 정상 직전 왼쪽에 백엽상이 하나 보인다. 무슨 용도로 이 꼭대기에 설치했나?


▲ 안부에 있는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직원들

 

▲ 헬리콥터 착륙장에 있는 간이 이정표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수레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 약간 너덜지대인 오름길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정상까지는 계속 오름길이다

 

▲ 수레의산 정상 직전 왼쪽에 있는 백엽상


15:36  수레의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한쪽에 많이 닳아버린 삼각적이 있고 오석으로 된 정상 표지석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음성군에서 설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충청북도에서 설치한 것이다. 그런데 둘 다 특색이 없다. 표지석 뒷면 글씨의 맞춤법이 틀려 있고, 표지석 앞에 적어 놓은 거리도 엉터리다. 작은 것이라도 꼼꼼하게 살피고 신경을 쓰는 행정을 펴야 하는데 비전문가들이 건성으로 주물떡거리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기념사진 찍고 전설의 샘 쪽으로 출발. 조금 경사가 급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걷기에 좋은 길이다. 병풍바위와 상여바위를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전설의 샘이다.


▲ 수레의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 수레의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 수레의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 정상에서의 능선 하산길

 

▲ 하산길에 만난 투구꽃

 

▲ 병풍바위(전망대) 표지판

 

▲ 지난 해의 낙엽이 그냥 쌓여 있는 부드러운 능선길

 

▲ 상여바위

 

▲ 능선길을 걷고 있는 직원들


16:10  전설의 샘에 도착. 샘 오른쪽으로 난 길은 수리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수레의산은 한남금북정맥의 보현산에서 부용산, 수레의산, 원통산, 승대산, 국망산, 보련산, 쇠머리봉,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충주지맥에 있는 산이기도 한데, 수리산을 거쳐 원통산으로 지맥이 이어진다. 전설의 샘은 능선상에 있는 연못으로 청학포란형의 권근 3대 묘와 연루되어 묘를 쓸 때 해발 505m의 이곳에 물을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전설이야 어쨌든 이 높은 곳에 물인 고인 연못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전설이 샘 왼쪽으로 하산로가 나 있다. 조금 내려가니 계곡이 시작되고 물이 흐르고 있다. 임도 쪽으로 내려갈수록 계곡은 커지고 수량도 많아졌다. 특이하게도 붉은 암반이 깔려있는 곳이 있었다. 


▲ 전설의 샘, 25평 정도 된다

 

▲ 전설의 샘 아래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 계곡 왼쪽 길로 내려가고 있는 직원들

 

▲ 계곡의 암반 색깔이 붉다


16:25  임도에 내려섰다. 오른쪽으로 가면 청소년수련원에서 수련활동을 할 때 이용하는 차곡저수지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이 나온다. 오른쪽의 화장실과 왼쪽의 정자를 지나 10분 정도 걸으니 아까 산으로 올라갈 때 이용했던 갈림길이 나왔다.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10분 거리였다. 도로 옆 산초나무의 열매가 검붉게 익어가고 있다.


▲ 전설의 샘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

 

▲ 전설의 샘에서 임도로 내려오는 계곡

 

▲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임도

 

▲ 주차장으로 가는 임도, 멀리 보이는 안부에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


16:47   수레의 산 주차장에 도착. 그리 서두르지 않았는 데도 두 시간 남짓 걸려서 산행을 마쳤다. 수레의산은 거리나 높이로 보아 반나절 산행에 적합하고, 특히 자연휴양림 시설을 이용하면서 산책 삼아 돌아오면 적당한 그런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