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산행/괴산 35名山

2007.05.13. [괴산 명산 25] 괴산 연풍 백화산

by 사천거사 2007. 5. 13.

 황학산-화산 산행기

일시: 2007년 5월 13일 일요일 

장소: 백화산 1063m /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코스: 안말 → 흰드뫼 → 황학산 → 백화산 → 평전치 → 안말

시간: 5시간 27분

회원: 아내와 함께



09:25  청주 아파트 출발. 오늘은 연풍에 있는 백화산이 산행 대상지이다. 증평공업고등학교 33회 졸업생들이 오늘 열리는 증평공고 기별 체육대회 주관기인데 1986년 졸업 당시 3학년 담임들을 기념식에 초대를 했다. 나도 건축과 3반 담임이었기 때문에 기념식에 참석을 한 다음 괴산에서 점심을 먹고 연풍을 향해 출발. 백화산은 괴산 35 명산 중 가장 높으며 백두대간에 위치한 산이다. 지난 11일 이만봉 산행을 할 때 주차를 했던 도막을 지나 안말까지 차로 달렸다. 백화산은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말에 차를 세워 놓아도 상관이 없다.

 

12:50  분지리 안말에 도착. 도로 왼쪽으로 마련된 주차장에 관광버스 1대와 승용차 13대가 세워져 있다. 일요일을 맞아 산행을 나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황학산, 백화산, 이만봉이 모두 백두대간에 있는 데다가 이곳 안말을 산행기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다.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다. 차를 한 대 겨우 세울 수 있는 공간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마쳤다.

 

13:00  산행 시작. 다리를 건너기 전 왼쪽에 백화산과 이만봉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은 이만봉으로 가는 길인데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 길을 따라 가면 백화산 이정표가 서 있고 분지천을 가로 질러 놓인 다리를 건너 수렛길로 올라선다. 이정표에서 오른쪽 길은 백화산 평전치에서 내려올 때 이용할 하산로다. 수렛길은 산사면을 따라 분지천과 나란히 나 있었는데 경사가 거의 없어 완만했다.

 

오른쪽 분지천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수렛길 양쪽 사면을 두릅나무와 산초나무 덮고 있다 . 눈을 들면 황학산에서 백화산, 다시 이만봉으로 연결된 백두대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면 너무나 시원하다. 수렛길은 왼쪽으로 돌아가고 오른쪽으로 좁은 산길이 나 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평원이 나타나며 전망이 확 틔었다. 흰드뫼에 올라온 것이다.


▲ 이만봉과 백화산 산행 기점인 안말 주차장 옆에 있는 등산안내도

 

▲ 흰드뫼로 올라가는 수렛길, 경사가 없다 


13:35  흰드뫼에 도착. 오래된 농가 한 채와 축사, 창고 등이 보인다. 제법 넓은 평원에는 두릅나무, 산초나무 등이 자리잡고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이 산중에서 사는 재미는 무엇일까. 농가 왼쪽으로 돌아가니 곧 좁은 산길이 나타났고 너덜지대 모습을 보였다. 좁은 길에 양쪽 나무가 자라 덤불을 이루고 있다. 이런 곳에는 긴 팔 옷이 꼭 필요하다. 산에서는 한 여름에도 긴 바지에 긴 팔 상의를 입는 것이 좋다. 나무 따위에 긁히거나 해충에 물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은 아직까지 가파르지 않다.


▲ 흰드뫼에 있는 농가

 

▲ 흰드뫼에서 백두대간 능선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만난 너덜지대


13:51  낙엽송 숲이 시직되었다. 본격적인 경사길이 사직되었다. 계속되는 급경사길에 장딴지가 뻣뻣해진다. 그나마 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햇빛을 가려주는 것이 큰 다행이다. 이제 산은 신록을 완전히 갖추었다. 황량한 겨울산은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지만 잎으로 가득 찬 여름 산도 또한 멋이 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그래서 복 받은 나라며 우리나라 국민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가파른 길은 백두대간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다.


▲ 낙엽송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14:30  백두대간에 올랐다. 남녀 네 명의 산행객이 우리가 올라온 길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표에 왼쪽은 이화령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백화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산행객들이 심심찮게 눈에 띠는데 거의 모두가 산나물을 뜯은 자루를 들고 있다. 이 산에는 산나물이 많은가보다. 약간의 능선 오름길이 끝나자 황학산 정상이다.


▲ 백두대간에 서 있는 이정표


14:45  황학산 정상에 도착. 산행객들이 여러 명이 있다. 그래도 이름을 가진 산인데 그 흔한 정상 표지석 하나 없고 나무에 황학산 안내문이 찢어진 채 매달려 있다. 백두대간에 있는 산인데 표지석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황학산에 백화산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경사가 별로 없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헬리콥터 착륙장을 지난 다음 바윗길이 나타났다. 밧줄을 매어 놓은 곳도 있었지만 그리 험하지는 않다. 15시 48분에 옥녀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통과했다. 백화산 정상이 눈 앞이다.


▲ 황학산 정상에서

 

▲ 황학산 정상에서

 

▲ 황학산 밑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무엇이 저리 좋을꼬!

 

▲ 백화산의 암릉지대를 오르고 있다


15:50  백화산 정상에 도착. 아무도 없다. 모두 집에 갔나보다. 정상 한 쪽에서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었다. 싱싱하던 바나나가 배낭 속에서 익어 물이 흐를 정도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서둘러 이만봉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산은 평전치에서 안말 쪽으로 하기로 했다. 처음은 부드러운 능선길이더니 점점 암릉길이 많아졌다. 30분이면 도착한다는 평전치가 아무리 가도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하산길 있기에 좋아했더니 우회로였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평전치를 놓쳤나? 그렇다면 사다리재로 내려가야 하는데.


▲ 백화산 정상에서

 

▲ 백화산 정상에서

  

▲ 백화산 정상에서

 

▲ 평전치로 가는 부드러운 능선길


16:53  평전치에 도착. 한 쪽에 이정표가 서 있고 오른쪽으로 하산길이 나 있다. 낙엽이 깔린 경사가 별로 없고 부드러운 하산길이다. 길 양쪽에 나 있는 취나물을 뜯으며 계속 하산을 했다. 꽤 많은 취나물을 뜯을 수가 있었다. 꽤 긴 시간을 내려오니 스크리 지대가 나타나며 다시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 평전치에 있는 이정표와 안내문

 

▲ 낙엽이 깔린 부드러운 하산길, 경사도 별로 없다


17:43  평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 '백화산 100분, 분지안말 30분'이라고 적혀 있다. 지그재그식 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예전에 임도이었는데 지금은 잡목이 우거져서 걷기에 매우 불편하다. 바닥은 산행객들의 발에 다저져서 분명한 길모습을 하고 있는데 사람 키만큼 자란 잡목들의 가지가 뻗어 얼굴과 팔을 사정없이 때린다. 그래도 가시나무가 별로 없어 다행이다. 계곡 왼쪽으로 난 길을 한참을 내려가자 사방이 트이며 수렛길로 변했다. 오른쪽으로 흰드뫼의 농가가 보인다. 온통 두릅나무가 양쪽으로 사면을 뒤덮은 수렛길이 마침내 끝이 났다.


▲ 온통 잡목이 우거진 하산길

 

▲ 임도 하산길에서 내려다 본 안말 모습 


18:27  안말 주차장에 도착. 그 많던 차들은 모두 떠나고 두 대만 달랑 남아 있다. 낮이 길어서 아직도 해는 하늘에 걸려 있고. 연풍, 괴산, 증평을 경유해서 돌아오는 길이 일요일 저녁이라 차량들로 많이 밀릴 줄 알았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의외로 소통이 잘 된다. 7시 40분에 청주에 도착. 오후 1시에 시작한 늦은 산행이었지만 날씨가 좋았고 높이에 비하면 산도 그리 험하지 않아 재미있는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