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봉 산행기
◈ 일시: 2007년 3월 10일 토요일
◈ 장소: 성주봉 961m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
◈ 코스: 당포리 → 종지봉 → 성주봉 → 반석골 → 법장터 → 문경요 → 당포리
◈ 시간: 5시간
◈ 회원: 유재철, 홍세영, 지학근, 김지홍, 이효정(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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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산불예방으로 인해서 출입이 통제되는 산이 많다. 문경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산행이 가능한 산으로 성주봉이 있었고 직접 문경시 문화관광과에 확인을 해서 산행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성주봉은 운달산(1097m)의 한 봉우리에 속하지만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산으로 아름다움이 뛰어난 산이며 직접 암벽을 오르내리는 재미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07:15 출발지 흥덕구청 후문. 유재철 회장님, 홍세영, 지학근 회원이 탑승하고, 김지홍 회원이 내덕동에서 합승하여 5명이 청주를 출발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아침 하늘은 개어 있다. 2월에 그렇게 따뜻하던 날씨가 3월이 되자 추워져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07:40 증평 김밥집에 도착. 오랜만에 북쪽으로 산행지를 잡은 탓에 이 김밥집도 오랜만에 들렀다. 흑미를 섞어 지은 밥으로 만든 이집 김밥도 꽤 맛이 좋다. 회원들 아침용으로 세 줄을 썰어 먹고 두 줄씩 다섯 개를 포장하여 차에 실었다. 괴산을 지난 다음 연풍 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입, 문경새재 IC로 나왔다. 문경읍내에서 우회전하여 갈평리 방향으로 달렸는데, 우리가 달린 길은 구도로인데 문경온천 앞을 지나는 901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당포초등학교 근처에서 조금 길을 헤맨 다음 당포1리 휴식공원에 도착했다.
09:00 당포1리 휴식공원은 문경시 농촌지도소에서 만든 것으로, 약 1천여평의 넓이에 20여 그루의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나무 아래에는 벤취가 설치되어 있었다. 휴식공원에서는 거대한 종지봉(장군봉)이 보이는데 한 눈에 바위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산행 준비를 마친 다음 마을 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계곡을 따라 100 미터 정도 올라가니 왼쪽으로 이정표가 있다. 다리를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었다. 안동권씨 사당 앞으로 길을 이어졌고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니 성주사가 나왔다. 마을 사람을 두 명 만났는데 모두 성주봉이 멋진 산이라고 자랑을 하신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면 성주골을 경유해서 성주봉에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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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권씨 사당 앞을 지나는 평산회원들
09:17 성주사에 도착. 성주사는 부처님을 모시는 절이라기 보다는 무속신앙처 같았다. 버젓한 건물도 없고 돌탑만 몇 개 세워져 있었다. 그래도 기념사진은 찍어야지. 성주사 사이로 산길이 나있다. 종지봉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처음부터 가파르다. 10여분 올라가니 말로만 듣던 대슬랩이 나타났다. 길이가 100여 미터에 폭도 꽤 넓은 슬랩은 경사가 60도 정도 되는데 잡을 곳과 디딜 곳이 많아 그리 위험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안전이 문제가 된다면 오른쪽으로 나 있는 숲길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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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사 돌탑 앞에서, 인물들 좋습니다
09:35 대슬랩 하단부를 오른 다음 일단 휴식을 취했다. 유재철 회장님이 사과를 하나씩 건네 주신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심해서 올라오는 데 힘이 많이 들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대슬랩 상단부를 오르기 시작했다. 밧줄이 매여져 있어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대슬랩이 끝나자 노송지대가 나타났다. 노송지대에서 길은 종지봉 왼쪽으로 이어졌고 곧 20m 정도의 급경사 바위가 앞을 가로 막았는데 역시 밧줄이 매여져 있어 잡고 올라가면 된다. 바위에 오른 다음 완경사 바윗길을 4~5분 정도 걸으면 종지봉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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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슬랩 하단부를 오른 다음 휴식을 취하는 평산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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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슬랩 상단부를 오르는 지학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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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슬랩 상단부를 오르는 홍세영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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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슬랩 상단부를 오르는 김지홍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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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슬랩 상단부를 오르는 평산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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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지봉을 오르는 지학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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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지봉을 오르는 지학근 회원과 김지홍 회원
10:10 종지봉에 도착. 종지를 엎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지도에는 종지봉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장군봉이라고 부른다. 정상에 있는 작은 돌에 누군가가 펜으로 '장군봉 651m'라고 적어 놓았다. 종지봉에서 성주봉까지는 여러 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는 길로 이어져 있었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내리막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위험한 곳에는 밧줄이 매어져 있어 유경험자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초심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날씨는, 아직까지 비는 오지 않는데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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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지봉(장군봉)에서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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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지봉(장군봉)에서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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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직벽에 가까운 종지봉 바위를 내려가는 지학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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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지봉 바위벽을 내려가는 홍세영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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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문경 쪽을 내려다 보고 있는 평산회원들
11:46 성주봉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성주봉 961m'라고 적힌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유재철 회장님의 제안으로 평산회의 무궁한 발전을 비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았다. 잡목을 모두 잘라서 사방이 잘 보이도록 해놓았다. 북쪽으로는 백두대간의 포암산과 대미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운달산이 954m 봉과 함께 보인다. 남쪽으로는 단산(956m)과 백화산, 주흘산, 조령산, 이화령이 보인다. 주흘산 능선도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 한쪽에서 점심을 먹었다. 준비해 간 김밥과 김치, 사과 등을 먹었고 특히 김지홍 회원이 가져온 양주가 정상주로 제격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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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봉 정상에서의 기념사진, 누구 입이 더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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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봉 정상에서의 기념사진
12:25 하산 시작. 하산은 운달산 방면 급경사길로 시작이 되었다. 밧줄이 매어져 있는 위험지대를 몇 군데 내려와서 왼쪽으로 우회, 통나무 다리를 지나 올라서면 안부가 나타난다. 운달산으로 가려면 여기서 직접 암봉을 올라갈 수가 없기 때문에 반석골 쪽으로 우회를 해야한다. 안부에서 반석골 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운달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반석골 따라 고주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산길은 곧 너덜지대로 이어졌다. 30분 정도 너덜지대를 내려오니 길이 왼쪽으로 휘면서 흙길이 나타났는데 능선길이다. 능선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니 조항령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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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봉에서 내려와 안부를 올라오는 김지홍 회원
13:33 임도에 도착. 왼쪽은 조항령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당포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조금 내려가니 왼쪽으로 활공장과 전망대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당포리까지도 계속 시멘트 포장도로였다. 다리를 하나 건너니 사과나무 과수원 뒤로 종지봉에서 성주봉까지의 암릉과 바위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관이었다. 이렇게 멋진 산이 근처에 있었다니.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작년에 다녀온 구봉산과 산세가 비슷하다.
마을이 가까워졌는데 오른쪽으로 장작더미가 쌓여져 있는 창고가 있다. 도자기를 굽는 문경요(窯)였다. 당포1리 마을회관도 신축 건물로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사과의 주산지 답게 사과나무 과수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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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봉 주능선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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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봉 주능선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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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요(窯)
14:00 주차장에 도착. 그 동안 바람만 불었지 맑았던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차를 몰고 문경, 괴산, 증평, 오창을 거쳐 청주로 돌아왔다. 연풍에서 괴산으로 오는 도중에는 강한 비바람에 차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산행을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친 것이 큰 다행이었다.
16:00 청주 도착. 제일수산에서 이규필 회원과 이남일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뒤풀이가 이어졌다. 제일수산은 우리 회원이 처음 간 곳인데 UDT나 동해바다횟집 못지 않게 풍성하게 회를 썰어내온다. 일하는 분들도 친절하다. 이남일 회원이 지난 번 애사 때 회원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회식비 일체를 지불했다. 해외원정 산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뒤풀이를 끝마쳤다. 오늘 다녀온 성주봉은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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