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 일시: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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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중 제2주일이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 십자가의 수난을 겪게 하시어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다. 이 주일 잔치에서 거룩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주님이시며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맺는 영원한 혼인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시기를 청하자.
다음은 오늘 복음 말씀 내용이다.
그때에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었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요한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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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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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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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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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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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의 혼인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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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의 혼인잔치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 중 한 사람으로 바이런(Byron)이 꼽힌다. 그가 캠브리지대학을 다닐 때 종교학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출제된 문제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
다른 학생들이 열심히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동안, 바이런은 턱을 괴고 시험시간 내내 창밖만 바라보다가 마감 몇 분 전에 딱 한 줄의 문장만을 써놓고 나갔다.
"물이 주인을 만나니 얼굴을 붉히더라.(Water met its master and blushed.)"
바이런은 그 시험에서 전무후무한 만점을 받았다.
혼인잔치에서 포도주는 잔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졌다. 기쁨이 사라졌다.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부탁을 한다. 포도주가 떨어졌구나. 예수님은 공적인 활동을 할 때가 아니었지만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행하신다. 어머니의 청을 물리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밖으로 드러난 이유이겠지만, 더 큰 이유는 바로 혼인잔치 참가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포도주 없는 혼인잔치는, 그야말로 팥 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팬티가 아니겠는가.
예수님이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은 당신이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이었고, 그 후에도 수없이 많은 기적을 행하신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그 모든 기적 행위가 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백성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늘 우리를 생각하고 우리를 위해 사시다가 우리를 위하여 본인의 목숨까지 바치셨다. 그러니, 우리가 예수님을 공경하고 예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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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서운동성당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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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앞에서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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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운동성당 실내 모습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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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를 마치고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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