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일시: 2025년 1월 1일 수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교회는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날짜에 기념해 오던 이 축일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31년부터 보편 교회의 축일이 되었고, 1970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1월 1일에 지내고 있다. 또한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 1968년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심에 따라 교회는 이후 해마다 이를 기념하고 있다.
다음은 오늘의 복음 말씀 내용이다.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하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에게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미리 일러 준 이름이었다. - 루카 2,16-21-
천재지변이냐 인재냐
자연재해라고도 하는 천재지변은 인간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자연현상을 말하고, 인재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나는 재난을 말한다. 자연재해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질재해
화산폭발, 지진, 쓰나미, 씽크홀, 빙하홍수 등
기상재해
폭풍, 태풍, 해일, 폭우, 폭염, 폭설, 한파, 가뭄, 모래바람, 우박, 낙뢰 등
생물재해
전염병, 녹조, 적조, 해충 등
우주재해
감마선폭발, 초신성, 천체충돌 등
비행기 사고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천재지변과 인재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사실상 지진, 홍수, 태풍, 폭설, 폭우, 안개 따위의 자연 현상으로 인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비행기 사고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잘 발생하지 않는다. 이유는? 천재지변이 미리 예측되면 비행기 운항을 금지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천재지변으로 비행기가 사고를 겪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행기 사고의 거의 대부분은 사람이 원인을 제공하는 인재로 확인되고 있다.
2025년 새해를 3일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대한민국에 대참사가 일어났다.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감행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폭파되면서 승객 181명 중에서 2명만 살아남고 179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 국내에서 발생한 국내 비행기 사고 중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원인 없는 사고는 없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그래야 사고의 책임 소재를 파악할 수 있고, 또 그와 동일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먼저, 이번 사고의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08:54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 남측 01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받음
08:57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Bird Strike) 경고
08:59
기장이 조류 충돌을 언급하면서, 조난 상황을 뜻하는 메이데이(Mayday)를 3회 반복 선언하고 복행하겠다고 통보
09:01
공항 관제사로부터 두 번째로 착륙 허가를 받고 18번 활주로에 진입
09:03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 진행하다 활주로 둔덕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 후 폭파
사고가 일어나는 데에는 불과 10분 정도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긴급한 상황이었기에 복행 선언 후 불과 2분 만에 다시 착륙을 시도했을까. 비행기 사고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구체적인 원인은 블랙박스를 면밀하게 해석하는 등의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추정 원인 리스트다. 과연 어떤 항목이 원인이었을까?
1.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 공항 내 예방 설비 및 인원 미비
2. 동체 착륙(Belly Landing) 실패
3. 기체 결함 여부
- 무리한 운항 및 정비부실
- 전원 셧다운 가능성
- 랜딩 기어와 유압 계통 문제
- 제장 장치 미작동
4. 조종사 과실 가능성
5. 공항 구조 문제
- 활주로 길이 문제
- 항행 시설 문제
- 로컬라이저의 위치
- 로컬라이저 둔덕의 재질과 높이
- 공항 내 활주로이탈방지시스템(EMAS) 부재
6. 착륙방향 문제 및 상황의 급박성
7. 공항 관제탑과 교신 장애 발생
8. 동체착륙 전 연료 미방출/미소모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해서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사고 수습을 아무리 잘해도 사고를 일어나기 전으로의 상태로는 절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사전 예방이 중요한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쳤어야 했지만, 소를 잃고 나서도 그 외양간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더 많은 소를 또 잃게 된다. 사후약방문은 죽은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지만 같은 병에 걸린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주님,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 모두에게 주님의 무한한 은총을 내려주시어, 희생자들은 모두 하느님 나라에 들게 해 주시고 가족들은 하루빨리 슬픔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게 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제주항공 사고기와 동일 기종
▲ 제주항공 사고 현장 모습
오늘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세계 평화의 날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가톨릭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참 하느님이며 참 사람임을 선언하고, 이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성모 마리아를 테오토코스 즉,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대축일이다. 가톨릭교회의 라틴 전례에서 가장 오래된 마리아 축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날짜가 고정된 대축일이자 의무 축일 가운데 하나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이날은 갓 태어나신 평화의 임금님을 경배하고, 천사가 전해준 기쁜 소식을 다시 한번 들으며, 평화의 모후를 통해 하느님께 평화의 고귀한 선물을 청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제정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911테러는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일으킨 비행기 납치 및 자살 테러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 당시, 납치당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승객들은 자신들이 죽을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문자를 남겼다. 사후에 그 휴대전화를 수거해서 분석해 본 결과, 거의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문자의 내용에는 '사랑해', '사랑한다'라는 표현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번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은 워낙 경향이 없어 문자를 보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겠지만, 만약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면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는 말을 남겼을 것이다. 사람은 원래 선하게 태어난다. 그런 착한 사람들이 세속에 물들게 되면 악을 알게 되고 죄를 저지른다. 악인이 되고 죄인이 된다. 하지만 그런 악인이나 죄인도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하느님을 찾고 사랑을 외친다. 천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님,
착한 성품을 갖고 태어나 착하게 살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이 모두 평화로운 천상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아멘!
▲ 청주 서운동성당 [09:59]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앞에서 [10:00]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앞에서 [10:00]
▲ 서운동성당 내부[10:03]
▲ 미사가 끝났어요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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