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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12.30. [국내行事 164] 청주 율량동 훠룽쿵부

by 사천거사 2024. 12. 30.

사천 부부 모임

◈ 일시: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 장소: 훠룽쿵부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 회원: 사천 세 부부 



천간십이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천간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천간은 예전에 날짜나 달, 연도를 셀 때 사용했던 단어의 총칭으로, 십간으로도 불린다. 천간은 음양, 오행, 방위, 색상과도 관련이 있다. 다음 표를 보라.

 

천간은 10년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에, '甲'으로 시작하는 연도의 끝이 4, '乙'로 시작하는 연도의 끝은 5, '丙'으로 시작하면 연도가 6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알면, 갑신정변은 1884년에 일어났고 갑오개혁은 1894년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십이지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십이지 동아시아 전통 시간 체계로, 12가지의 동물이 해와 시간을 나타낸다. 각 동물은 특정한 해에 해당하며, 이 순서는 전통적인 중국 음력에 따라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순서로 배열된다. 이 체계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사용되는데, 사람들은 태어난 해의 동물이 성격과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열두 가지 동물 중에 인간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이 하나 들어 있다는 것. 바로 이다.

 

십간은 보통 십이지와 함께 사용되며, 이 경우는 십간십이지, 천간지지, 또는 간지라고 하며, 이것이 총 60개이기 때문에 육십갑자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10간에 해당하는 색과 십이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더해서 특정연도를 부르는 방식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갑오년청마의 해, 임진년흑룡의 해 등으로 부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뱀을 좋아하지 않는다. 간사한 이미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특유의 행동거지, 환형동물이나 선형동물을 닮은 징그러운 외모, 평생 동안 성장한다는 점과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을 한 입에 삼키는 특이한 습성, 목이 잘려도 죽지 않는 소름 끼치는 생명력, 무시무시한 독을 품고 있는 능력 등 하나같이 비호감인 요소만 갖춘 동물이라 전 세계 모든 문화권을 막론하고 온갖 신화에서 인간이나 신의 주적으로 등장하는 비운의 동물이다.

 

내일은 갑진년의 마지막 날, 모레는 을사년의 첫날이다. 그동안 일 년 동안 지구에 머물렀던 청룡이 하늘로 올라가고 푸른 뱀인 청사가 땅을 지배하는 날이 찾아오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 님은 처녀성과 정숙함의 상징인 파란 옷을 주로 입고 있다. 뱀은 인간에게는 비호감의 대명사이지만 지혜와 의술의 상징이기도 하다. 엄청난 격동의 시간으로 채워질 2025년, 푸른 뱀에게서 성모 마리아 님의 은총과 뱀의 지혜를 얻어 모든 상황이 아주 현명하고 지혜롭게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말레이시아 파란뱀


17:50  그저께는 율량 세 부부 모임을 가졌는데 오늘은 사천 세 부부 모임이 있는 날이다. 모임 장소는 율량동에 있는 훠룽쿵부, 양꼬치 요리 전문 식당으로 이전에 율량 세 부부 모임을 할 때 한번 들른 적이 있는 곳이다. 레일을 따라왔다 갔다 하며 구워지는 양꼬치를 앞에 두고 6명이 마주 보고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대화가 실종된 상태다. 한쪽에서는 주야장천 특검과 탄핵만 외쳐대고, 쪽수에서 밀리는 다른 쪽에서는 특검 거부로 맞서다가 막판에 계엄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는데, 이게 그만 자충수가 되어 정국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말았다. 정권을 잡기 위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위정자들의 작태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정국이 아무리 혼란해도 의연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시켜 주고 있다.

세상은 어수선하지만 우리 회원들의 대화 내용은 아주 건전하고 순수하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헐뜯거나 하지 않으며 자신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주장만 하지도 않는다. 한 회원의 말이 끝이 나야 다른 회원이 다음 대화를 이어간다. 지극히 정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니 회원들의 밝은 얼굴에 웃음꽃이 계속 피어날 수밖에 없다. 대화가 뭔가? 말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혼자서 일방적으로 하는 말은 대화가 아니라 연설이다. 모임은 연설을 듣기 위해서 갖는 게 아니라 대화를 하기 위해서 갖는 것이다.

양고기와 마라탕, 꿔바로우로 배를 채우고 소주와 맥주로 취기를 돋운 다음 마무리를 하기 위해 커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커피점 실내 벽을 장식하고 있는 2025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그래요, 송구영신하고 2025년에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해요.


▲ 청주 율량동 양꼬치 전문 식당 훠룽쿵부 [17:58]

 

훠룽쿵부 입구 [17:58]

 

▲ 양갈비가 익어가고 있다 [19:01]

 

▲ 커피 전문점 ROUTE COFFEE [19:29]

 

▲ 내일모레면 2025년이다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