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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12.21. [국내行事 158] 당뇨병 이야기

by 사천거사 2024. 12. 21.

충북대 산악부 OB 모임

◈ 일시: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 

◈ 장소: 입이만족 /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747
◈ 회원: 충북대 산악부 OB 회원 12 


▲ 입이만족: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747


당뇨병

 
당뇨병은 창자에서 소화, 흡수되거나 간에서 합성된 포도방을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통해 글리코겐으로 전환, 세포에 저장해 두는 과정이 지연 혹은 정지되어 혈액 중에 포도당이 지나치게 누적되고 소변으로 대량 유출되는 병을 말한다.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당뇨병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정상인의 경우, 평상시 혈당치는 70mg/dL~110mg/dL 수준이며, 식사 등으로 당분을 섭취하여도 120mg/dL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증상이 없는 경우 8시간 이상 금식 후에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 한다.
 
가장 확실한 진단은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HbA1c, 흔히 당화혈색소라 불리는 것을 측정해 보면 된다. 이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다. 5.7%~6.4%는 당뇨 전 단계이다. 이 상태면 꾸준히 유지해도 정상인과 다를 것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올라갈 것이 분명하기에 5.7%까지 떨어뜨리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으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으며,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90%가 제2형이다.
 
약한 고혈당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체중이 빠지게 된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 신기능장애, 신경병증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중증 당뇨는 식후에 포도당의 농도에 따른 혈액의 점성도가 극단적으로 치솟아 수시로 모세혈관이 막히고, 혈류 장애로 안구, 신장, 구강, 손과 발 등의 세포가 쉽게 괴사한다. 또 공복 시에는 당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하므로 혈당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높은 혈당은 전신의 혈관과 조직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체중을 5~7% 줄이게 되면 일부는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믿을 만하고 부작용이 없는 방법이므로 적극 권장된다. 자신이 느끼는 증상만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자가 혈당 측정기를 통해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17:50  오늘은 동지, 충북대학교 산악부 OB 회원들이 만나는 날이다. 춘분, 하지, 추분, 동지 이렇게 일 년에 4번 만난다. 지금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산악부 동아리가 사라진 상태이지만 70~8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산악계의 주류로 활동을 했었다. 내가 산악부 활동을 한 때가 1975~76년이니 거의 50년 전이다. 흐르는 세월이 유수가 아니라 쏜살이다.
 
모임 장소가 입이만족이다. 음식점 상호가 으로 끝나면 대개 족발집으로 예측이 되는데 이곳은 중국음식을 파는 곳이었다. 3개월 만에 만난 12명의 회원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코스 요리를 앞에 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데,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야기의 주제는 건강에 집중되어 있다. 그중 한 회원이 당뇨가 심해서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을 정도라고 한다. 그것 참. 대학 때에는 그렇게 건강하던 후배였는데 세월이 약이 아니라 세월이 병이구나. 어쨌든 당뇨 관리를 받고 있는 나로서도 남의 일인 것처럼 그냥 흘려들을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모임이 끝났다. 헤어지면서 나누는 인사, 다음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렇다. 우리 나이에 가장 중요한 게 뭐겠는가? 돈, 명예, 권력 다 필요 없는 나이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다음 격언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초겨울 저녁이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 모임 장소인 입이만족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