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 일시: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한국 교회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이다. 오늘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으로 자선을 실천한다.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다음은 오늘의 복음 말씀이다.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의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 루카 3,10-18 -
대림 제1주일과 제2주일의 복음 말씀의 주제였던 회개, 메시아의 출현, 최후의 심판이 제3주일의 복음 말씀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먼저 세례자 요한이 군중이나 세리, 군사들에게 한 말의 내용을 보자. 입을 것과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세금을 규정대로 거두어드리고, 무력으로 백성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은 자선을 베풀고 올바르게 행동하라는 것이니 이는 회개와 관련된 내용이다. 회개는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뉘우친 사람이, 그 잘못을 고치고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례자 요한의 두 번째 말,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에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실 메시아의 출현을 예언하고 있다. 가까이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멀리는 혼돈에 빠진 세상을 정리하기 위한 예수님의 재림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세례자 요한의 세 번째 말,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는 최후의 심판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알곡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온 그리스도인들을 말하며 당신의 곳간은 천국을 의미한다. 또한, 쭉정이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은 사람들을 말하며 꺼지지 않는 불은 지옥불을 말한다.
요약하면, 최후의 심판날에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시어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을 천국으로 보내고 악인들은 지옥으로 보낼 것이니 천국에 가려면 회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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