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기 3
◈ 일시: 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 흐림
◈ 장소: 임가화원 / 오요첨산 / 쟈오시 온천공원 / 대만 신타이베이-이란
◈ 코스: 킹크라운 호텔 → 임가화원 → 오요첨산 → 쟈오시 온천공원 → 푸 시앙 호텔
◈ 거리: 6.35km (산행)
◈ 시간: 4시간 39분 (산행)
◈ 회원: 아들과 함께
09:25 밤 사이에 잠을 푹 잔 덕분인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생각보다는 몸이 개운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과 내일에도 연속으로 만만찮은 산행을 해야 하는데 몸상태가 이렇게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다. 오늘 찾아갈 산은 신타이베이에 있는 오요첨산(五寮尖山, Wuliaojian Mountain)이다. 오요첨산은 대만 북쪽 지역의 3대 바위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밧줄을 수십 번 잡아야 한다.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주말에는 산길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날 정도라고 한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산행 과정을 살펴본 결과, 탐방할 가치가 충분한 곳으로 판단되는 그런 산이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타이베이를 떠나 이란(Yilan) 시로 이동을 하는 날이기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편의점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빵과 샌드위치, 우유 등을 구입했다. 산행 들머리에 가기 전에 먼저 신타이베이에 있는 임가화원을 구경하기로 하고 찾아간다. 도착, 임가화원은 딸린 주차장이 없는 곳이라 도로변에 사각형으로 그려놓은 주차공간에 차를 세웠다.
대만은 도로변 주차공간 주차비 정산방법이 조금 특이한 편이다. 소개하면, 차를 세워놓으면 순회하는 주차관리 차량이 윈도 브러시에 스티커를 꽂아둔다.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후에 그 스티커에 있는 큐알코드를 확인해 보면 주차시간과 주차비가 정산되어 있다. 아무 편의점에나 들러 주차비를 내면 끝. 임가화원, 1853년에 지어졌다는 주택의 규모가 엄청나다. 입장료 40 대만달러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서 구석구석 둘러본다.
▲ 타이베이 킹크라운 호텔 출발 [09:26]
▲ 신타이베이에 있는 임가화원 앞 도로변에 주차 [10:07]
▲ 임가화원 입구 [10:09]
▲ 임가화원 안내 지도 [10:11]
▲ 임가화원 정원 [10:11]
▲ 통로가 원형이네 [10:11]
▲ 임가화원 정정당 [10:13]
▲ 정정당 내부 모습 [10:13]
▲ 정원에 있는 정자 [10:14]
▲ 임가화원 건물 안 구경 중 [10:15]
10:17 임가화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임가화원(林家花園, The lin family mansion and garden)
원 이름은 린번위엔위엔디(林本源園邸, 임본원원저)로 린자(林家)가 가족의 다섯 아들 중 정부의 아들인 셋째와 막내의 사업체 이름인 번(本)과 위엔(源)을 따와 지었다. 1778년 푸젠성에서 타이완으로 이주해 온 린잉인(林應寅)이 아들 린핑허우와 함께 타이완과 푸젠성 간 쌀무역을 하면서부터 린자는 갑부로 급부상하게 된다. 이어 사업 규모를 확대, 소금 무역으로 재력을 넘어 관직을 얻었고 권력까지 쥐게 되었다.
지금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규모의 이 저택은 아들 린핑허우에 의해 1853년 건립되었다. 1949년 전쟁 이후 난민들은 이 저택을 임시 대피소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당시 300가구, 약 1,000명의 사람이 머물기도 했다. 저택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유지보수를 이어오다, 1977년 린자에서 신타이베이 시에 소유권과 함께 1,100만 NT$의 수리비용과 재산권까지 모두 기부하였다. 과연 사업가의 아들다운 통 큰 기부다. 현재 린자는 은행 사업도 함께하면서 타이완의 부호로 여전히 건재하다.
▲ 임가화원 내청각(Lai-Ching Hall) [10:17]
▲ 팡 지안 서재(Fang-Jian Study) 옆 연못 [10:20]
▲ 연못 주변 모습 [10:21]
▲ 임가화원 정원 [10:22]
▲ 우에포 테라스(Yue-Po Terrace)가 보인다 [10:23]
▲ 연못 안에 자리하고 있는 우에포 테라스 [10:24]
▲ 오리가 알을 낳았네 [10:25]
▲ 연못 주변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 [10:25]
▲ 우에포 테라스에서 아들 [10:26]
11:37 임가화원 탐방을 마치고 45분을 달려 산샤 구, 신타이베이 시에 있는 오요첨산(Wuliaojian Mountain, 五寮尖山) 산행 들머리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이 없어 도로변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이미 수십대의 차량이 도로변을 차지하고 있었다. 오늘은 월요일, 평일인데도 찾아온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 도대체 어떤 산이기에 인기가 많은지 당장 알아보고 싶은 묘한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옥리상점(Yu-Li convenience store, 玉里商店) 왼쪽에 있는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오요첨산 산행에 들어간다.
시멘트 계단을 올라서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곧이어 밧줄이 드리워진 암벽 구간이 나타났다. 암벽이 아주 가파르거나 반들반들하지는 않아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설렁설렁 올라갈 수 있는 그런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다. 문제는 이런 암벽 구간이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연속적인 밧줄 타기에 맛을 들인 사람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7乙 도로변에 주차 [11:37]
▲ 오요첨산 등산로 표지판과 옥리상점 [11:39]
▲ 옥리상점 왼쪽 산행 들머리 [11:39]
▲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11: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3]
▲ 산행 시작 5분 만에 만난 밧줄 구간 [11:46]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1:47]
▲ 길 왼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개울 [11:50]
▲ 바위가 없어도 밧줄은 있다 [11:51]
▲ 밧줄이 없어도 무난한 구간 [11:52]
12:01 거의 30분 가까이 이어지던 밧줄 구간이 끝나면서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흙길이 나타났다. 암릉 구간이 벌써 끝난 건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진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10분 후, 조금 엉성한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먹으며 잠깐 쉬어간다. 우리보다 앞서 출발한 사람들은 어디까지 갔는지 아직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2:01]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2:03]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2:10]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2:10]
▲ 머리 조심 [12:14]
▲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6]
▲ 평범한 산길 구간 [12:22]
▲ 쉼터에 도착 [12:35]
▲ 점심 먹고 출발 [12:49]
12:51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 제4지점에 도착했다. 제3지점에 있는 제현당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이정표를 보니 오요첨산 정상까지 거리는 1,540m라고 적혀 있다. 제4지점을 지나자 다시 밧줄 구간이 나타났는데, 계속 올라가는 구간만 이어지는 게 아니라 내려가는 구간도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밧줄은 매어져 있어도 그리 위험한 코스는 아니었다.
▲ 제4지점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2:51]
▲ 제4지점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2:51]
▲ 제4지점은 제현당 갈림길 지점: 오요첨산 쪽으로 진행 [12:52]
▲ 제4지점 출발 [12:53]
▲ 여기는 평범한 산길 [12:58]
▲ 여기는 내려가는 구간 [13:01]
▲ 여기는 횡단하는 구간 [13:04]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3:07]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3:11]
▲ 오요첨산 암벽 구간 [13:13]
13:14 암릉 위에 올라서자 전망이 트였다. 나무들 사이로 드러난 칼날 암릉 위를 걷고 있는 산행객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멀리 타이베이 시가지도 보인다. 칼날 암릉 구간을 한 곳 지나 두 번째 암릉에 올라서면서 제5지점에 있는 산행 안내도를 만났다. 암릉 위에 만들어진 작은 물웅덩이에 앙증맞은 수련이 피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언제 내린 비가 고여 있는 거지?
▲ 정면으로 칼날 암릉이 보인다 [13:1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타이베이 시가지 [13:15]
▲ 칼날 암릉 통과 [13:15]
▲ 쇠난간 뒤는 절벽이다 [13:17]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구간 [13:20]
▲ 암릉으로 올라가는 길 [13:31]
▲ 암릉 위에 올라선 아들 [13:33]
▲ 제5지점에 있는 산행 안내도 [13:33]
▲ 칼날 암릉 통과 [13:35]
▲ 암릉 위에 만들어진 물웅덩이 [13:36]
13:40 오요첨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캬오비 시옹펭(Qiaobi Xiongfeng 峭壁雄峰)에 들어섰다. 암릉에는 쇠말뚝을 박고 밧줄을 설치해 놓아,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보고 들은 바와는 달리,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자 이제 그렇게 소문 난 30m 암벽을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한다. 도전, 소문만 요란했지 별거 아니다. 그냥 한 발 두 발 내려가면 된다. 독립봉 안부에 내려섰다. 여기서 독립봉을 다녀올 수 있지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통과.
▲ 캬오비 시옹펭 안내문 [13:40]
▲ 캬오비 시옹펭 암릉 구간 [13:41]
▲ 캬오비 시옹펭 암릉 구간 [13:44]
▲ 캬오비 시옹펭 암릉 구간이 끝나는 지점 [13:46]
▲ 여기에도 물웅덩이가 있네 [13:47]
▲ 캬오비 시옹펭에서 바라본 독립암(獨立岩) [13:48]
▲ 암릉에서 30m 암벽구간을 내려가는 중 [13:49]
▲ 30m 암벽 구간에 드리워진 밧줄 [13:54]
▲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구간 [13:58]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4:02]
14:06 밧줄을 잡고 한바탕 내려가자 산행 안내도가 있는 제6지점이다. 이정표에 적혀 있는 용산암은 오요첨산 바로 아래 제9지점에서 갈라지는 길을 따라가면 나온다. 제6지점부터는 우리보다 상당히 걸음이 빠른 주민 한 명이 앞에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며 길을 안내해 준다. 지금 생각해도 고마운 분이다.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구간 [14:06]
▲ 제6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용산암 쪽으로 진행 [14:09]
▲ 제6지점에 있는 산행 안내도 [14:10]
▲ 주민 한 명과 함께 산행 진행 [14:11]
▲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구간 [14:21]
▲ 독립봉이 보인다 [14:23]
▲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14:28]
▲ 밧줄을 잡고 트래버스 하는 구간 [14:30]
▲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 [14:37]
14:41 제법 널찍한 쉼터에 도착했다. 이곳은 제7지점으로 산행 출발지점인 옥리상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오요첨산 정상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탁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출발, 잠깐 걸어가자 용산암 가는 길이 갈라지는 제9지점이 나타났다. 여기서 오요첨산 정상까지는 5분 거리, 직접 오요첨산에 올라보니 해발 639m의 정상부는 타이베이 시가지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오요첨산은 수십 번의 밧줄을 잡고 오르내릴 가치가 있는 그런 산이었다.
▲ 하산길 갈림길 지점인 널찍한 쉼터에 도착 [14:41]
▲ 쉼터에 배낭을 두고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14:45]
▲ 오요첨산 정상을 향해 출발 [14:46]
▲ 용산암 갈림길 지점: 오요첨산 쪽으로 진행 [14:56]
▲ 제9지점에 있는 산행 안내도 [14:57]
▲ 오요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59]
▲ 해발 639m 오요첨산 정상 표지판 [15:02]
▲ 오요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03]
▲ 오요첨산 정상에서 아들과 함께 [15:03]
▲ 오요첨산 정상에 박혀 있는 또 다른 삼각점 [15:04]
15:05 정상에서 두 명의 주민과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유턴, 배낭을 남겨두었던 쉼터로 내려간다. 잠시 후 쉼터 도착, 이제부터는 밧줄이 없는 평범한 산길과 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까지 걸어가야 한다. 정상까지 길을 안내해 준 주민이 앞에서 계속 길을 안내해 준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건만 참 친절한 분이다. 들은 바에 의하며, 시골 지역에 사는 대만 주민들은 거의 다 착하고 친절하다고 한다. 경사가 완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오요첨산 정상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시가지 [15:05]
▲ 오요첨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산줄기 [15:06]
▲ 오요첨산 정상부의 모습 [15:06]
▲ 오요첨산 정상에 있는 제8지점 산행 안내도 [15:09]
▲ 쉼터에 다시 내려섰다 [15:22]
▲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15:23]
▲ 하산길 시작점에 서 있는 안내 표지 [15:23]
▲ 하산길에 진입 [15:24]
▲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5:32]
▲ 독립봉 안부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5:38]
15:39 길 옆에 피어 있는 이름 없는 들꽃이 참 보기에 좋다. 조금 거친 산길을 17분 정도 내려가자 휴게소가 나타났다. 시원한 음료수와 맥주, 따뜻한 음식을 판매하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는 곳이건만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다. 아, 시원한 맥주 생각나네. 휴게소를 지나면서 울퉁불퉁하던 산길이 포장도로로 바뀌었다. 당연히 발걸음이 빨라진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들꽃 [15:39]
▲ 울퉁불퉁한 산길 [15:42]
▲ 길 옆 공터에 있는 간이 쉼터 [15:46]
▲ 조금 거친 하산길 [15:51]
▲ 휴게소 안내문 [15:53]
▲ 대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54]
▲ 휴게소(Wuliaojianshanxiuxi Station)가 문을 닫았네 [15:56]
▲ 휴게소부터는 포장도로 따라 진행 [15:57]
▲ 도로 옆에 있는 산행 안내도 [15:58]
▲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매우 흡사하다 [16:01]
16:03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 양쪽을 보니, 대나무를 심어서 기르고 있다. 대나무도 재배를 하는구나. 산행 안내도가 있는 제2지점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앞서 가는 주민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숲길로 안내한다. 그 숲길에는 예전에 있던 용다광산 갱도와 건물들이 유적으로 남아 있었다. 유적지를 지나 잠깐 걸어가자 오전에 산행을 시작했던 옥리상점 앞이다.
▲ 포장도로 따라 계속 걸어간다 [16:03]
▲ 길 옆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 [16:05]
▲ 제2지점에 있는 산행 안내도 [16:06]
▲ 개 한 마리가 계속 따라오고 있다 [16:08]
▲ 포대화상인가? [16:09]
▲ 길 옆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들 [16:10]
▲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숲길에 진입 [16:11]
▲ 용다광산 유적(永達煤礦礦坑口遺跡) [16:13]
▲ 산행을 마치고 옥리상점 앞에 귀환 [16:17]
16:19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해 보니, 그 많던 차량들이 모두 떠나가고 우리 차만 달랑 남아 있었다. 우리를 안내해 준 주민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차에 올라 오늘의 숙박 장소인 이란 시로 향했다. 이란 시에 도착, 호텔에 가기 전에 먼저 쟈오시온천공원(礁溪溫泉公園)에 들렀다. 어떤 곳인가?
이란현의 쟈오시(礁溪)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온천마을이다. 쟈오시 온천은 약 알칼리성 탄산천으로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칼륨, 탄산이온 등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목욕 후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시내에 있는 탕웨이거우온천공원(湯圍溝溫泉公園)과 쟈오시온천공원(礁溪溫泉公園)은 관광객과 시민이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섭씨 50도의 천연온천과 정갈한 수변공간 그리고 편백 욕조의 반 노천탕은 여정의 피곤함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부근에 온천물에 물고기를 풀어 각질을 제거해 주는 가게들도 여러 곳 있다.
노천온천에는 이미 주민들 여러 명이 발을 담근 채 족욕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42도 가까운 온천물에 발을 담가보니 아, 따뜻하다. 산행의 피로가 단번에 확 달아나는 기분이다. 대만도 제주도처럼 화산섬이기 때문에 이렇게 온천이 솟아나는 모양이다. 온천 족욕을 마치고 이란 시에 있는 푸 시앙 호텔( Fu Hsiang Hotel, 富翔大飯店)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은 후 짐을 풀었다.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19]
▲ 쟈오시온천공원(礁溪溫泉公園)에 도착 [17:57]
▲ 족욕을 즐기고 있는 주민들 [18:00]
▲ 우리 부자도 족욕 중 [18:04]
▲ 온천수 온도가 41.8도 [18:13]
▲ 쟈오시온천공원 안내도 [18:1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란 시에 있는 푸 시앙 호텔 도착 [18:53]
▲ 호텔 체크인 중 [18:53]
▲ 호텔 룸 앞에 도착 [18:57]
▲ 푸 시앙 호텔 룸 모습 [19:10]
19:29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음식점 거리에 도착, 우리나라의 숯불구이와 비슷한 곳을 찾아갔는데 예약 손님 때문에 빈자리가 없단다. 그러면서 근처에 있는 훠궈 식당을 소개해 준다. 훠궈식당에 들어가니 두루마리 모양의 메뉴판을 가져온다. 가장 비싼 무한리필 세트 주문, 1인당 4만 원 정도 하는 세트였는데 나중에 가져온 계산서를 보니 133,000원이 적혀 있다. 뭐지?
사정은 이랬다. 직원이 메뉴를 설명하면서 고기 종류는 무한리필이지만 바닷가재는 2마리까지만 무료이고 추가하면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그리하여 추가로 주문한 바닷가재 6마리 값이 더해져 금액이 늘어났던 것. 상관없다. 덕분에 바닷가재 실컷 먹어보았으니까. 정말 맛있게 훠궈를 먹고 호텔로 돌아오니 피로가 몰려온다. 자자, 내일은 해발 3,000m가 넘는 산을 올라가야 한다.
▲ 저녁을 먹은 이란 시 훠궈 식당 [19:29]
▲ MERRY CHRISTMAS [19:30]
▲ 연기인가 아니면 김인가? [19:40]
▲ 시원한 생맥주 한 잔 [19:47]
▲ 고기는 무한 리필 [19:50]
▲ 김치 제공: 제법 맛이 괜찮은 편 [19:50]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9:54]
▲ 바닷가재 8마리 [20:07]
▲ 맛있게 저녁을 먹고 호텔 룸에 귀환 [21:11]
▲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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